퍼포먼스 마케터 성장 로드맵
전문가가 되기 위한 5단계 성장 로드맵
왜 성장 로드맵을 만들었는가?
퍼포먼스 마케팅을 업으로 하면서 만난 인하우스나 대행사의 퍼포먼스 마케터는 공통적으로 성장에 대한 열망이 매우 강렬했다. 타 직무 대비 업무 강도가 높은 퍼포먼스 마케팅을 선택한 것부터 성장에 대한 더 큰 갈망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들과 함께 업무를 수행하고 카운터파트로 응대하면서, 성장에 대한 열망만큼 스스로 현재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 또한 크다는 것을 알았다. 당면 과제를 함께 해결하며 이리저리 구르다 보니 그동안 만났거나 앞으로 만나게 될 퍼포먼스 마케터를 위해 ‘마케터 성장 기준’을 만들고 싶어졌다. 이번 아티클은 이러한 고민의 결과로, ‘내가 잘 하고 있는지’를 이 순간에도 고민하고 있을 수많은 퍼포먼스 마케터에게 도움되길 바란다.
[목차]
1. 퍼포먼스 마케터에게 필요한 8가지 스킬셋
2. 숙련도에 따른 스킬셋 조합법
3. 스킬셋 개발에 필요한 능력(by 숙련도)
4. 연차별 성장 목표
5. 성장에 대한 여러 케이스
1. 퍼포먼스 마케터에게 필요한 8가지 스킬셋
마케터로서 능력이 많을수록 좋지만, 정작 중요한 것이 빠진다면 속 빈 강정이 될 수 있다. 퍼포먼스 마케터에게 중요한 역량을 정리하다 보니, 우선순위에 해당하는 8개 정도를 스킬셋으로 선정했다. 그리고 8개 스킬셋은 모든 퍼포먼스 마케팅의 기본이 되는 ‘FUNDAMENTAL’, 퍼포먼스 마케팅을 깊게 이해하는 ‘퍼포먼스 마케팅’, 브랜드를 성장으로 이끌기 위한 ‘전략 제안’의 3개 카테고리로 다시 묶었다. 퍼포먼스 마케터는 모든 역량에 대해 균형 잡힌 경험과 시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FUNDAMENTAL
① 디지털 환경에 대한 이해: 퍼포먼스 마케팅을 포함한 온라인 마케팅을 알기 위해 디지털 환경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② 데이터 분석 플로우에 대한 이해: 퍼포먼스 마케팅의 결과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크게 ‘유입 관련 지표’와 ‘전환 관련 지표’로 나눌 수 있다. 지표 분석 플로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③ 커뮤니케이션 스킬: 퍼포먼스 마케팅 또한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특히 숫자를 기반으로 한 논리적인 의사 전달과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제작을 위한 의사 전달의 갭 차이를 이해하고 정도를 구분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필요하다.
#퍼포먼스 마케팅
④ 매체 지식: 매체 운영에 있어 SNSㆍDAㆍSA 및 기타 버티컬 매체에 대한 운영 원리를 파악해야 한다. 머신러닝의 성능과 Push&Pull 전략에 따른 매체 성격을 기반으로 각 매체의 기능을 숙지해야 한다.
⑤ 매체 조합에 따른 퍼널에 대한 이해: 매체는 개별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퍼널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이해해야 한다. 퍼포먼스 마케팅은 매체를 서로 조합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때 강력하게 기능한다.
⑥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이해: 퍼포먼스 마케팅에서 크리에이티브는 대포알이다. 강력한 대포알을 많이 보유할수록 공격력은 상승한다.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이해가 동반된다면 좋은 대포알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전략 제안
⑦ 리포트 작성 능력: 성과 분석에 있어 기본적인 능력으로, 단순히 보고를 위해 숫자를 기입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분석 플로우가 녹아들도록 작성해야 한다.
⑧ 전략 제안 능력: 전략 제안은 퍼포먼스 마케팅을 비롯한 모든 마케팅의 꽃이다. 마케팅 은 물론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매우 깊은 수준까지 이뤄져야 하는, 성과 달성을 위한 본질에 가까운 능력이다.
2. 숙련도에 따른 스킬셋 조합법
각 스킬은 이해-활용-창의의 3단계를 거치며 발전한다. 주어진 문제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점차 문제를 새로운 방법으로 해결하고, 예상되는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처하게 된다.
① BASIC: 스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가능하다.
② INTERMEDIATE: 스킬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익숙하게 활용할 수 있다.
③ ADVANCED: 스킬을 익숙하게 활용하는 것을 넘어 창의적으로 재조합 및 활용할 수 있다.
퍼포먼스 마케터 연차별 목표는 각 스킬셋의 숙련도를 여러 기간에 걸쳐 달성하는 것으로 구분한다. 총 3년의 기간 내에 아래와 같이 달성한다면 베스트지만,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1~2년 만에 달성할 수도 있고, 3년이 부족할 수도 있다. 따라서 숙련 기간보다 단계적으로 8개 스킬셋을 익혀나가는데 초점을 두는 것이 좋다.
퍼포먼스 마케팅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단계를 [이미지 2] 처럼 5개로 나눴고, 대략적인 기간 또한 명시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각 단계와 기간에 대입하며 스스로 성장 방향을 세워보자. 각 레벨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 아티클에 서술한다.
3. 스킬셋 개발에 필요한 능력(by 숙련도)
FUNDAMENTAL 1. 디지털 환경에 대한 이해
먼저 디지털 환경의 기본 구성 요소와 요소 간 상호작용을 이해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매체ㆍ솔루션ㆍ기타 디지털 도구를 세팅하거나 변경하고, 트러블 슈팅하는 능력을 함양해야 한다.
*트러블 슈팅: 작업을 진행하는 도중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것을 진단하고 해결하는 일.
① BASIC: 네트워크 통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더불어 HTMLㆍCSSㆍ자바스크립트에 대한 기본 지식이 필요하다. 특히 퍼포먼스 마케팅의 기본은 ‘트래킹에 대한 WhyㆍWhatㆍHow’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로스 마케팅, 데이터 마케팅 등 여러 마케팅 기법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참고 강의]
▶동서대학교 임효택 교수의 데이터 통신과 컴퓨터 네트워크 강의
▶HTMLㆍCSSㆍ자바스크립트 강의 목록
② INTERMEDIATE: 네트워크 통신의 구성 요소와 스크립트의 기능 및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단계다. 웹브라우저나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구현되는 다양한 현상을 이해하고, 매체와 트래킹 솔루션이 제대로 작동하고 트래킹되는지 혹은 문제가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또한 각 매체와 트래킹 솔루션의 개발자 문서를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③ ADVANCED: 디지털 환경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광고 매체 기능의 세팅ㆍ변경ㆍ트러블 슈팅을 진행할 수 있으며 매체 트래킹 문제, 솔루션 작동 문제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가이드를 제시할 수 있다. 네트워크 통신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개발지식이 더해진다면 GTM을 활용해 다양한 종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GTM: 서버를 열지 않고도 외부에서 자바스크립트를 강제 삽입할 수 있는 툴. 자바스크립트에 대한 기본적인 개발 지식을 습득하면 매우 쉽게 사용가능함.
FUNDAMENTAL 2. 데이터 분석 플로우에 대한 이해
데이터 분석 툴의 세부적인 사용법, 시각화 기법뿐 아니라 큰 틀에서 어떻게 데이터를 다루는지 방향성과 방법론을 이해하고 있다. 숙련도가 상승함에 따라 단순히 변화를 알아차리는 것을 넘어 함의를 파악한다. 궁극적으로는 경험의 여부와 상관없이 가장 합리적인 시나리오를 생성 및 테스트할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간다.
① BASIC: 이 단계는 변화를 관찰하는 것 자체를 목표로 한다. 수치의 증감, 누락, 중복 등을 알아차리는 것에 집중하며 사수ㆍ리더에게 변화가 일어났음을 적시에 알려야 한다. 이때 변화의 함의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하더라도 무방하다. 변화의 함의는 사수ㆍ리더와 함께 알아내도록 한다. 중요한 것은 특정 지표에만 집중해 변화를 살피는 것이 아니라, 지표의 전반적인 변화에 골고루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미지 5]와 같이, 광고는 하나의 데이터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데이터가 동시에 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흐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② INTERMEDIATE: 퍼포먼스 마케팅 경험에 기반해, 수치의 변화에 대한 함의를 추론할 수 있는 단계다. BASIC 단계에서 사수ㆍ리더와 함께 함의에 대해 더 깊게 탐구할수록 이 단계에서 다양한 함의를 빠르게 도출할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발생한 변화에 대해 ‘수동적으로’ 의미를 탐색하게 된다.
③ ADVANCED: 실험 설계자로서 가설 설정과 기각을 반복한다. 단, INTERMEDIATE 단계인 ‘경험에 기반한 함의를 추론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선결조건이다. 이 단계는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더라도 합리적으로 가설 검증에 대한 시나리오를 생성하고 테스트하며 시장을 공략할 수 있어야 한다. 아래는 ROAS의 변화에 따른 성과 분석 시나리오를 일부 단순화한 표다.
[참고 강의]
▶Business Analytics Specialization Course
(위 강의는 퍼포먼스 마케팅 결과를 분석하는데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는 없으나, 비즈니스 애널리틱스의 전반에 대해 다루는 좋은 강의다.)
FUNDAMENTAL 3. 커뮤니케이션 스킬
커뮤니케이션의 대상은 내부고객과 외부고객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화자로서의 본인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이며,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내부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난이도 높은 외부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업무가 확장된다.
① BASIC: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내ㆍ외부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내부 고객으로부터의 피드백을 수용해 의견을 발전시키고, 산출물을 만드는 경험을 해야 한다. 내부 고객과의 의견 조율은 향후 PM으로서 성장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능력이 된다.
② INTERMEDIATE: 내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듣는 것과 동시에 외부 이해관계자의 요청을 듣고 수용해야 한다.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내부 이해관계자보다 훨씬 더 스트레스 강도가 심하다. 외부 이해관계자의 의견에 따라 내부 이해관계자와의 새로운 조율이 필요할 수 있다.
③ ADVANCED: 커뮤니케이션의 복잡도는 더욱 올라간다. 이때 의견을 수용하고 조율하는 것을 넘어 궁극적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제안을 ‘먼저’ 할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해야 한다. 내ㆍ외부 이해관계자의 요구 사항을 조율하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문제가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 고급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조율 과정에서 발생하게 될 여러 문제점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이다.
퍼포먼스 마케팅 1. 매체 지식
개별 매체 관점에서 각 매체의 기능을 충분히 숙지하고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매체 운영에 있어 수동적인 대응을 넘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숙련된 퍼포먼스 마케터의 덕목이며 매체 해킹의 관점에서 주어진 기능에 대해 새로운 기대효과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① BASIC: SNSㆍDAㆍSA 등 개별 매체의 기본 기능을 이해하는 단계다. 기술적인 기능에 대한 숙지를 바탕으로 매체 세팅이 가능한 단계며, 주어진 조건에 따라 운영 및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하지만 이 단계에서 다양한 매체의 기능을 활용한 성과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것은 어렵다.
② INTERMEDIATE: 매체 운영 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응이 가능하다. 매체 기능을 충분히 활용해 문제에 대응해야 하며, 예산ㆍ입찰가ㆍ최적화조건ㆍ타기팅ㆍ게재위치 등을 변경하며 운영 최적화를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선제적인 대응은 쉽지 않고, 성과가 악화되는 것을 막는 데에는 익숙하지만 성과를 극대화하며 볼륨을 확장하는 것은 미숙하다.
③ ADVANCED: 매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이해할 수 있다.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선제적인 대응책을 미리 마련하며, 매체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적극 활용한다. 매체를 해킹의 관점에서 접근해 마치 프로게이머처럼 기능을 창의적으로 활용하고 성과를 드라이브 해낸다. 궁극적으로 INTERMEDIATE 단계에선 해내지 못할 특별한 매체 운영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퍼포먼스 마케팅 2. 매체 조합에 따른 퍼널에 대한 이해
매체를 퍼널 관점에서 이해하려면 잠재 고객의 니즈에 따른 광고 형태를 말해주는 Push&Pull 축과 매체의 타깃 서치 및 전환 최적화 성능을 말해주는 머신러닝&휴먼러닝 축으로 먼저 나눠야 한다.
위의 예시에서 페이스북은 머신러닝 기능이 강력해 메시지를 찾는 공수를 줄일 수 있고, 성과 달성 및 확장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퍼널의 상단에 위치시키기에 가장 좋다. 네이버 브랜드 검색은 브랜드를 인지한 사람을 가장 효과적으로 누락 없이 전환시킬 수 있는 매체이므로 퍼널의 하단에 위치시키기에 가장 좋다. 이를 다시 아래와 같이 퍼널 형태로 표현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퍼널 관점에서 매체를 어떻게 조합해 운영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무엇보다 사전에 브랜드가 속해 있는 산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그 브랜드의 온라인에서 수익이 창출되는 프로세스에 대해 인지해야 한다. 즉, 매체에만 국한하지 않고 브랜드를 둘러싼 환경 전반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① BASIC: 먼저 퍼널이 무엇인지 이해한 뒤, 매체 성격에 기반해 퍼포먼스 마케팅 퍼널을 고안하고, 적합한 매체를 선정하는 단계다. 매체의 역할을 정의하고 그 정의에 따라 매체를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SNS를 운영할수록 검색광고의 전환율이 올라가거나 전환을 발생시키진 못하더라도 유입률이 올라간다면, 유입과 전환 매체를 분리해 운영할 수 있다.
② INTERMEDIATE: 성과를 확장하기 위해 필요한 매체가 있다면, 리서치를 진행한 후 퍼널에 매체를 붙이는 것이 가능하다. 퍼널에 없던 기능을 추가로 붙일 수 있으며, 기존 퍼널을 세분화해 각 역할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매체를 분배할 수 있다. 또한 브랜드의 단계에 따라 퍼널의 어떤 부분에 힘을 집중할지 고려해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③ ADVANCED: 브랜드의 모든 단계에 걸쳐 적절한 퍼널 설계가 가능하다. 매체의 역할을 창의적으로 해석해 재정의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매체에 필요한 최소한의 매체 퍼널 을 구성하고, 단계에 따라 퍼널 확장 및 재설계까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이미 전국민 대상으로 인지도가 충분히 쌓인 브랜드라면, 네이버 타임보드나 스페셜 DA가 직접적인 매출발생 채널이 될 수도 있다.
퍼포먼스 마케팅 3.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이해
퍼포먼스 마케팅 광고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 난사하듯 진행하면 안 된다. 여기서 크리에이티브를 난사하게 되는 이유는 아래 그림의 ‘광고 집행’과 ‘성과 확인’에 무게를 두는 것이 더 쉽기 때문이다. 광고 집행에 앞서 브랜드 포지셔닝과 브랜드 가치 간 위계 설정에 대해 고민하고 이에 기인한 크리에이티브를 제작해야만, 추후 성과 달성을 위한 인적ㆍ물적 리소스의 투입을 아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퍼포먼스 마케팅에서 크리에이티브는 좋은 ‘대포알’이다. 8개 스킬에 비해 크리에이티브는 재능에 달렸다. 정말 숙련된 퍼포먼스 마케터라 하더라도, 크리에이티브 구상 능력이 주니어 마케터보다 뒤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퍼포먼스 마케터로서 크리에이티브를 대할 때, 창의적인 발상을 하려 하기보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한 공략 포인트를 발굴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① BASIC: 이 단계에서는 주어진 USP에 타깃 니즈를 조합해 메시지를 개발한다. 시안에 가까운 메시지를 개발하고, 이후 테스트할 수 있는 기본적인 크리에이티브를 만든다. 크리에이티브 개발에 있어 데이터를 고려하기 보다 마케터로서의 감을 더 활용한다.
*USP(Unique Selling Point): 독특한 판매 전략으로 경쟁 제품과 차별화하는 것
② INTERMEDIATE: 개발된 메시지를 기반으로 A/B 테스트를 실시한다. 크리에이티브를 다양한 요건으로 구분하며, 콘텐츠 전담 부서와 협업해 크리에이티브 예각화에 집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위닝 메시지를 발굴해 성과를 드라이브할 수 있으며 A/B 테스트를 진행해 얻은 인사이트를 크리에이티브 개발에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
③ ADVANCED: 타깃 포화 및 근본적인 성과 개선을 위해 새로운 페르소나를 구축하는 것을 제안할 수 있으며, 테스트 과정이 충실했는지 판단해 테스트를 더 지속할지 새로운 페르소나를 구축할지 제시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브랜드 성장에 맞춰 발전하는 USP와 변화하는 타깃을 이해하고 페르소나를 재설계하며 이에 대한 근거 데이터를 제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론칭 초기 코어 타깃을 상정한 후 작업한 크리에이티브가 효용이 떨어졌다는 것을 데이터에 근거해 판단한다. 또한 현재의 성과 확장을 위해 새로운 메인 타깃을 상정하고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제작을 제안한다.
전략 제안 1. 리포트 작성 능력
리포팅은 퍼포먼스 마케팅에서 숨 쉬듯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 먼저 지표와 수치 변화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하고, 이에 따른 대응책을 제시하는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 이후 이러한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선제적인 대응책을 제시하는 과정까지 나아가야 한다.
리포트는 ‘Flow’와 ‘Snapshot’으로 구성된다. Flow는 데이터를 시계열로 표현한 것으로, 변화를 빠르게 캐치하기 용이하다. Snapshot은 변화가 일어난 시점에 대해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깊숙이 살펴보기 위해 활용한다.
① BASIC: 리포트에는 숫자만 명시하는 것이 아니라 숫자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요약해 정리한다. 이 단계에서는 변화를 놓치지 않고 체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② INTERMEDIATE: 변화된 숫자에 대한 대응책으로서의 To-Do-List를 제시해야 한다. 이 때는 선제적이라기보다 일어난 현상에 대한 수동적인 대응에 가깝다.
③ ADVANCED: To-Do-List 외에도, 하나의 운영 사이클 동안 실제로 성과를 개선했던 과정을 기술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매체 운영 및 퍼포먼스 마케팅에 해당하는 액션 플랜 외에 마케팅 전반에 도움 되는 여러 액션 플랜을 제안해야 한다.
전략 제안 2. 전략 제안 능력
퍼포먼스 마케팅은 특별한 스킬이라기보다 온라인 마케팅에서의 기본 생리에 가까워졌다. 몇 년 전만 해도 미디어커머스적 속성이 효과를 발휘했지만, 지금은 마케팅 본연의 의미에 대해 더 깊이 탐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개인적으로 퍼포먼스 마케터는 전략가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① BASIC: 매체 운영안을 기본에 충실하게 작성하고 시장 리서치를 수행한다. 브랜드의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개별 매체 관점과 퍼널 관점에서의 매체 운영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한다.
② INTERMEDIATE: 실제로 성과를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수행안을 수립하고, 브랜드를 둘러싼 온라인상에서의 퍼널 전반을 관리하는 방안을 도출한다. 이 단계에서 퍼포먼스 마케팅 외에 브랜드의 기초체력을 증진할 수 있는 여러 마케팅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③ ADVANCED: 브랜드와 마케팅을 고려해 브랜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전략을 제안한다. 브랜드ㆍ인더스트리ㆍ마케팅 기법ㆍ비즈니스 모델 등 고려할 수 있는 모든 사안을 균형 있게 다뤄야 하며 궁극적으로 개별 매체, 매체 조합, 크리에이티브 개발 관점에서 ADVANCED 수준의 의견을 정리한다. 이 단계라면 업계 탑 퍼포먼스 마케터로 인정받을 것이다.
4. 연차별 성장 목표
8개 스킬셋 달성 과정과 숙련도, 회사에서 맡을 수 있는 직책을 조합하면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은 로드맵을 그릴 수 있다. 이제 이러한 큰 틀 안에서 연차별 달성 목표에 대해 살펴보자.
Lv.0. 입사 후(업무 시작 후) 3개월 내
퍼포먼스 마케팅 영역의 ‘개별 매체 지식’ ‘매체 조합 지식’ ‘크리에이티브 지식’에서 BASIC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신이 Lv.0에 해당되는지 확인하기
– 개별 매체의 기능을 알고 필요한 세팅을 진행할 수 있음
– 매체 별 기대 효과를 이해하고 성과를 모니터링할 수 있음
– 주어진 USP와 타깃 니즈에 맞춰 소재를 개발할 수 있음
– 클라이언트와 커뮤니케이션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며, 내부에서도 의견을 먼저 제시하기 보다 수용하고 실행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음
Lv.1. 입사 후(업무 시작 후) 6개월 내
8개 영역에서 BASIC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신이 Lv.1에 해당되는지 확인하기
– 매체 조합 관점에서 성과의 등락을 파악하고, 필요 없는 매체와 새로 필요한 매체를 분석하고 결정할 수 있음
– 개별 매체 수준에서 성과 등락 시 해야 하는 액션을 알며 수동적인 대응 가능
– 공격적인 A/B 테스트를 통해 위닝 메시지를 발굴하고 성과를 드라이브할 수 있음
– 일일ㆍ주간ㆍ월간 리포트 작성 시 문제 원인을 퍼포먼스 마케팅 관점에서 파악 가능
– 제안서 작성 시 자료 조사, 리포트 분석 및 채워 넣기 등 기본적인 서포트 업무 가능
– 아직 클라이언트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리딩하는 것이 어려움
Lv.2. 입사 후(업무 시작 후) 2년 내
8개 영역에서 INTERMEDIATE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실 이 단계부터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다. 이 단계에 도달하게 된다면 상당히 유능한 퍼포먼스 마케터일 것이다.
자신이 Lv.2에 해당되는지 확인하기
– 다양한 브랜드 운영 및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쌓았고, 이에 따라 능수능란하게 매체 조합, A/B 테스트, 리포트 작성을 진행할 수 있음
– 클라이언트나 대행사, 내부 커뮤니케이션에서 리딩하며 모든 이해관계자보다 1보 앞선 마케팅 플래닝 및 액션을 수행할 수 있음
– 전략 제안 시 매체 운영 관점에서 브랜드에 맞는 운영 방안을 도출할 수 있고, 적합한 크리에이티브를 개발할 수 있도록 콘텐츠 에디터, 퍼포먼스 마케터를 리드할 수 있음
–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PM 역할 수행 가능, 빠르게 역량 검증됐다면 팀 리더 역할도 수행 가능
– 종합적인 수행 능력의 보완이 필요할 경우, 부사수 역할 수행 가능
Lv.3. 입사 후(업무 시작 후) 3년 내
모든 영역에서 INTERMEDIATE를 달성하며, 최소 2개 영역에서 ADVANCED를 달성한다.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퍼포먼스 마케터가 되며, 리더십까지 갖춰진 경우 슈퍼스타로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Lv.3에 해당되는지 확인하기
– 대부분의 분야에서 상위 10% 이내의 지식을 갖고 있고, 팀 멤버로부터 상당한 수준의 리스펙트를 받음
– 리더로서 직접 대단위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하위 PM과 커뮤니케이션하며 팀 단위의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음
– 회사의 비즈니스 레벨에 관여하며 직접 성과에 대해 책임지고, 좋은 인재의 채용과 육성, 퇴사를 결정할 수 있음
– 회사의 핵심인재이자 핵심 단위로 진입하는 첫 단계로 회사의 성장에 직접적으로 기여함
Lv. 전문가: 입사 후(업무 시작 후) 3년 이상
영역별 최소 4개 이상 ADVANCED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업계 최고 전문가이자, 사실상 찾기 힘들 정도로 유능한 퍼포먼스 마케팅 전문가다.
자신이 Lv. 전문가에 해당되는지 확인하기
– Lv.3에 대한 경험이 풍부함
– 사람 한 명이 독립적인 한 부서 정도의 파괴력을 갖고 있음
5. 성장에 대한 여러 케이스
1) 연차별 성장 목표는 ‘최소 기준’이다.
IT와 마케팅이 융합된 퍼포먼스 마케팅은 개개인의 성장 속도가 굉장히 차이 난다는 특징이 있다. 생겨난지 얼마 되지 않은 업태임과 동시에 상대적으로 업무에 대한 인풋이 아웃풋으로 정직하게 연결되는 분야기 때문에, 체력과 끈기가 좋을수록 러닝 커브가 가파르다. 이에 비슷한 연차라도 성장 속도의 차이와 직급ㆍ직책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빠른 성장을 발판으로 업계에서 성공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 퍼포먼스 마케터가 가장 적합한 직업일 것이다.
2) 퍼포먼스 마케터로서의 역량과 PM 역량은 다르다
PM은 유능한 팀 감독이 되기 위한 역량, 퍼포먼스 마케터는 유능한 선수가 되기 위한 역량이 필요하다. 유능한 선수가 유능한 감독이 될 가능성이 높으나 항상 그렇지는 않은 것처럼 퍼포먼스 마케터와 PM도 같은 관계에 있으며, 이 역 또한 성립한다. 다시 말하면 퍼포먼스 마케터로서 성장할 수도, 혹은 마케팅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은 PM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
3) PM과 팀 리더는 ‘리더십’의 차이를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다.
PM은 프로젝트를 이끌지만 협업을 기반으로 한 수평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 하지만 팀장은 그로스 그룹의 리더로서 수직적인 리더십을 함께 갖는다. 이 두 리더십은 소속 멤버와 일하는 방식, 의사결정하는 방식, 동기부여하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4) 리더십의 차이를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리더가 아닌 PM은 TF 구성원과의 수평적이고 협업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협력을 통해 최선의 아웃풋을 도출한다. 리더 역할을 함께 수행하는 PM은 수직적이고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성과 중심적인 프로젝트 운영을 진행한다. 예산이 크고 시급하고 중요한 프로젝트일 수록 리더 역할을 함께 수행하는 PM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아티클을 마무리하며
‘퍼포먼스 마케터 성장 로드맵’은 아직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은 퍼포먼스 마케팅 필드에서 하나의 기준점을 만들려는 노력이었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세운 기준이기에 다소 투박하고 한쪽으로 치우쳐 보일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누구도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을 갖고, 검색에 검색을 거듭하다 여기까지 흘러올 수많은 동료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다면 졸작이라 하더라도 작은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글이 개인의 경험과 환경을 더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다음 성장을 위해 달려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