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지가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처하는 방식, 마리끌레르 코리아
웹의 시대가 오고, 모바일 시대도 왔다. 디지털이 생활이고 생활이 곧 디지털이다. 디지털의 반대인 아날로그 매체는 대표적으로 잡지, 신문, TV가 있다. 그중에서 종이 잡지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변하고 있을까. 올해로 23주년을 맞이한 마리끌레르가 최근 웹사이트를 개편했다고 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프로젝트명 패션 매거진 마리끌레르 코리아 웹사이트 리뉴얼
URL www.marieclairekorea.com
부문 미디어
클라이언트 마리끌레르 코리아
제작사 크리에이티브밴드
오픈일 2015년 12월 21일
종이 잡지는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아날로그보다 디지털에 익숙한 요즘이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패턴도 변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한 트래픽이 PC를 이용해 유입한 트래픽을 따라잡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모바일 사용률이 훨씬 커졌다. 이에 따라 웹사이트나 소셜 미디어에서 인기 있는 콘텐츠는 이전보다 간결해지고 실용적으로 변했다.
마리끌레르는 종이 잡지로 시작했지만, 위와 같이 모바일 시대가 오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기존 콘텐츠를 어느 시점에 어떤 형태로 온라인에 효과적으로 보여줄지 고민했다. 게다가 텍스트 중심인 뉴스 콘텐츠와는 또 다른 전략이 필요했다. 패션지는 이미지 중심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종이 잡지의 종말을 당연시한다. 하지만 패션지는 로열티 높은 사용자의 데이터베이스를 가진 콘텐츠 허브라는 자부심이 있다. 소비력을 가진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패션지의 웹사이트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리끌레르 코리아가 선택한 해답
과거에는 평균 3년에서 5년에 한 번 웹사이트를 개편했다. 최근에는 웹 트렌드, 웹디자인 트렌드가 급속도로 변한다. 그에 따라 사용자의 니즈도 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 이 모든 것을 적절하게 적용하기가 쉽지는 않다. 모바일 사용률이 증가하면서 모바일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하지만 모바일 화면은 크기가 작으므로 사용자 경험이 더 중요해졌다.
마리끌레르 코리아는 변화를 수용하고 개선할 방안을 찾아야 했다. 패션지가 추구하는 룩 앤 필(Look & Feel)을 직관적이고 심플하게 표현하는 점에 집중했다. 게다가 웹사이트를 개편하면서 CMS도 개발해야 했다. 하지만 CMS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기에는 비효율적이다.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개선점을 쉽게 수정 보완하기 위해서는, 워드프레스가 가장 유용하다고 판단했다. 워드프레스의 여러 오픈 소스를 활용해 마리끌레르 코리아에 맞는 웹사이트와 CMS를 구축했다.
워드프레스, 그것이 알고 싶다
워드프레스는 지난 10여 년 간 외부 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진화한 대중적인 플랫폼이다. 다양한 플러그인을 통해서 웹사이트의 기능을 빠르고 쉽게 확장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사용자의 니즈도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다. 워드프레스는 오픈소스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다. 최근 국내에서는 중소 규모의 기업 웹사이트나 쇼핑몰 구축 등에 많이 활용된다. 하지만 워드프레스는 마리끌레르와 같은 큰 규모의 매체사에 더욱 적합하다. 워드프레스는 전문적인 콘텐츠 관리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마리끌레르의 방향성
마리끌레르 코리아는 미디어 환경의 급변을 오히려 반겼다. 하지만 변화란 너무 빨라서도 너무 늦어서도 안 되는 법. 시의 적절한 시점을 찾는 것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누구를 타깃으로 콘텐츠를 확산할 것인가 하는 목표가 명확해지고, 바이럴 마케팅 경험이 충분해졌을 때, 마리끌레르 코리아는 해당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마리끌레르 코리아는 ‘잡지 독자는 사람이지만, 웹사이트의 독자는 사람과 검색엔진’이라고 설정했다. 즉, 사람에게 감동과 정보를 전달하기 이전에 검색 엔진에 최적화해야만 사람들에게 그것들을 전할 기회가 늘어나는 셈이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점을 고려했던 덕분에 프로젝트 진행 시에 시행착오를 줄였고, 신속하면서도 지속 가능하도록 작업을 완료할 수 있었다. 또한 웹사이트 개편을 마무리한 후에도 잡지 감성을 최대한 살리는 템플릿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interview
손기연
MCK 편집 본부장 겸 마리끌레르 편집장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웹사이트만 개편하는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기존의 워크플로우(Workflow)를 전반적으로 바꾸는 것도 동시에 이뤄졌기 때문이죠. 프로젝트 참가자 모두가 마리끌레르 미디어를 중심으로 편집, 광고, 마케팅, 온라인 조직을 융합했고, 콘텐츠 마감 주기와 에디터 역할이 변했습니다. 또한 콘텐츠 니즈에 따른 독자 타깃을 세분화했고, 마지막으로 온·오프라인 독자 통합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했습니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오히려 패션지의 제2 도약기가 될 것입니다. TEST, LEARN, ADJUST! 시험하고, 공부하고, 조율하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두려움 없이 바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target
온·오프라인 독자를 모두 아우르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독자의 경계가 모호해졌다. 잡지 독자가 곧 웹사이트와 소셜 미디어 사용자이기 때문이다. 마리끌레르 코리아는 독자들이 온라인을 통해서도 마리끌레르가 제공하는 다양한 패션, 뷰티, 문화, 라이프스타일 관련 정보를 접하기를 바란다. 따라서 오프라인 독자와 온라인 사용자를 모두로 타깃으로 삼았다. 소셜 미디어나 제휴 채널을 활용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제5회 마리끌레르 영화제’다. 웹사이트에서 상영 영화 정보를 제공하며, 예매 사이트와도 연동함으로써 독자들이 더 간편하게 영화제에 참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contents management
온라인 콘텐츠 업로드를 위한 환경 조성
기자들이 직접 온라인 콘텐츠 퍼블리싱 가능한 환경을 구축해야 했다. 이는 종이 잡지와 웹사이트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전환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아무리 사용이 간편한 CMS라도 엄격한 규칙을 기반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인쇄용 이미지를 리사이징하고 포맷을 변환하거나, HTML 태그를 이용한 구조적인 콘텐츠 제작 등이 있다. 하지만 이전에 기자들이 해당 작업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익숙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반복적인 교육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콘텐츠 제작 능력과 CMS 능력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
development issue
검색 엔진 최적화를 위한 유관팀과의 협력
워드프레스가 검색 엔진 최적화(Search Engine Optimization, 이하 SEO)에 간편하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사실 SEO 작업은 기계적이면서도 창의력도 필요하므로, 워드프레스를 사용했다고 해서 쉽지만은 않다. 플러그인 설치와 같은 개발뿐만 아니라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 마리끌레르의 경우엔 이미지 중심의 콘텐츠인 점을 고려해 SEO를 진행했다. 특히 온라인 콘텐츠를 만드는 온라인 기획팀과 주기적으로 교육하고, 개발 기간 동안 개편 이전 버전의 사이트에서 SEO 실전을 수행하면서 경험을 쌓도록 했다.
가벼운 사이트, 최적화한 서버 관리
워드프레스와 같은 동적인 웹사이트는 서버에 과도한 부하를 준다. 게다가 패션지는 이미지 중심이므로 사이트가 무거워져 서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종이 잡지 감성을 최대한 전달하는 선의 리사이징과 압축률에 맞는 최적의 조건을 정했다. 또한 불필요한 데이터베이스와의 통신을 최소화하고, 캐시 플러그인을 이용해 웹사이트 방문자가 미리 캐싱된 HTML 파일을 통해서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제한된 서버 자원에서도 더 많은 사람이 원활하게 접속할 수 있도록 리눅스 서버의 아파치 설정을 튜닝했다. 트래픽이 급격히 증가할 것을 예상해 실시간 모니터링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