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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탄탄한 기획을 위한 툴, 워크플로위(WorkFlowy)

기획을 위한 기획이, 글을 위한 글이 되지 않도록

기획을 위한 기획이 되지 않으려면
<워크플로위(WorkFlowy)>

 

글을 쓰면 쓸수록 느낀다. 설득력을 높기 위해서는 모아놓았던 수많은 정보를 구조화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워크플로위는 구조의 방향을 잃어 기획을 위한 기획이 되지 않게 해준 역대급 툴이었다.


기획을 위한 기획이 되지 않도록

기획을 할 때면 자주 방향을 잃고 만다. 어느 순간, 기획을 위해 기획을 하고 있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무엇이 문제일까. 글을 탄탄하게 받쳐줄 정보를 구조화하는 흐름과 과정이 없었음을 깨달았다. 이 기획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자리 잡고 앉아 구조화하는 과정이 부족했던 것이다. 워크플로위는 빈 캔버스 위에 그 과정이 잘 드러나도록 구현한 툴이다.

기자는 이번 특집 ‘팟캐스트를 기획하는 사람들’의 참고 기사부터 그때그때 떠오르는 단상들, 책을 읽다 흐름에 도움이 될 만한 글귀, SNS를 하며 우연히 알게 된 아이템 등 도움 될 만한 정보를 쌓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보 나열로는 한계를 느꼈고, 워크플로위로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을 자세히 풀어내 봤다.

정보의 재배열이 자유롭다

처음 흰 캔버스를 접했을 땐, 미니멀한 기능을 어찌 사용해야 할지 어리둥절했다. 처음부터 뼈대를 잡아나간다는 것이 얼마나 지난한 일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구조를 이해하고 캔버스를 채워나가는 속도가 붙는 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기능과 구조 자체가 마치 브레인스토밍을 그리는 듯 직관적이었기 때문.

제일 좋았던 건 기자처럼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들을 나열하기 좋아하는 사람에게 최적화된 도구라는 것이다. 보통, 아무런 기준없이 정보를 나열하기 때문에 재구조화가 쉽지 않은데 워크플로위는 정보의 추가와 삭제 그리고 순서이동이 너무나 자유롭기 때문이다. 시간의 흐름이 아닌 생각의 흐름대로 구조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맘에 들었다.

동그란 버튼으로 마치 블록을 맞추듯, 삭제나 추가 그리고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내부 텍스트에서도 엿볼 수 있듯, 기획에 도움 될 만한 정보나 감상을 모두 나열했다.
하지만 항목과 항목을 연결 짓다 보니 논리적으로 구성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보 흐름이 한눈에 보인다

워크플로위는 구조를 계속해서 하위항목으로 나눌 수 있다. 생각과 시선은 아주 작은 차이로도 계속해서 갈라지기 마련인데 그 파생되는 흐름이 너무도 자연스럽다. 가장 좋은 점은 상단 바를 통해 항목에서 항목으로 이어지는 플로우를 볼 수 있어 현재 위치 파악이 된다는 점. 단, 기자는 하위항목이 복잡해지니 되려 정리가 되지 않는 느낌이라 깊은 구성은 피했다. 하위항목이 깊어진다면 태그도 좋은 방법이다. ‘@’나 ‘#’을 앞에 붙이면 태그만으로 검색이 수월해진다.

정보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상위 바에서 정보 구조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나 ‘#’ 태그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어디서부터 방향을 틀어야 할까

팟캐스트 콘텐츠를 기획하며 한동안 방향성을 잡기 힘들었다. 기획이 어느 정도 진행되다 보면, ‘그래서 이 기획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뭘까’라는 생각이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기 때문. 스스로 쉽게 답을 내지 못하게 되면 ‘어디서부터 바로잡아야 할지’, 혹은 ‘어디서부터 방향을 틀어야 할지’ 두려움이 엄습한다. 그런데 워크플로위로 전체 흐름을 쭉 구성하니, 생각 정리가 더 유연해진 느낌이었다. 좀 더 쉽게 엎고 쉽게 방향을 틀거나 쉽게 다른 생각이 끼어들 수 있달까. 그래서 어느 정도, 기획을 위한 기획이, 글을 위한 글이 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었다. 이렇게 계속 글에 살을 붙이고 설득력을 높이는 과정을 거치니 구성이 좀 더 탄탄해진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방향을 틀거나 흐름에서 잠시 제외시켜야 할 정보는 ‘complete’ 기능을 사용했다

기획을 좀 더 쉽게 엎고, 좀 더 쉽게 방향을 틀고, 더 자유롭게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 결론적으로 더욱 탄탄한 기획을 얻고 싶은 이들에게 외치고 싶다. 워크플로위, 왜 안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