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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의 네 번째 단계 전자 음악 편 (4/5)

앞선 시간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 제작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 시간에는 콘텐츠에 날개를 달아줄 BGM 제작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음악을 만들기 위해 꼭 음대를 나올 필요는 없다. 겁먹지 말고 채널 좀비왕에서 BGM을 작곡하는 ‘넥크워크씨’를 만나보자.

  1. 포토샵 프로그램을 활용한 일러스트 편
  2. 포토샵 프로그램을 활용한 웹툰 편
  3. 창작 프로세스 따라하기 영상 편
  4. 크리에이티브의 네 번째 단계 전자 음악 편  
  5. 창작의 필수 요소 기획 편
넥크워크(전재영) 채널 좀비왕 메인 컴포저

안녕하신가. 벌써 네 번째 시간이다. 오늘은 음악과 관련된 간단한 이야기를 하고자 나, ‘넥트워크’가 이 자리에 섰다. 혹여, 글쓴이의 음악이 궁금하다면 유튜브에 ‘넥트워크’나 ‘NEKTWORK’를 검색해 보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글쓴이는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초보자가 일렉트로닉 장르의 음악을 만들어 보기에 적합한 프로그램이 Image-line의 ‘FL Studio’라고 생각한다. ‘FL Studio’는 인터페이스가 깔끔하고 직관적이며, 쉬운 설정의 오토메이션을 자랑한다. 또한, 간단한 비트를 마우스로 찍어 만들 수 있고, 반복되는 파트 역시 프로그램 내 기능을 이용해 손쉽게 구성해낼 수 있다. FL Studio 시퀀서에 기본으로 내장된 음향 이펙트들도 다루기 쉽고, 잘 활용하면 좋은 퀄리티의 작품을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글쓴이는 FL Studio를 추천한다.

FL Studio의 화면

1단계. FL Studio 알아보기

FL Studio는 수많은 이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을 만큼 접근성이 좋으며, 많은 강좌가 인터넷이나 시중에 돌아다니고 있다. 아주 간단한 기초들을 강좌를 통해 익히고, 본 글을 읽은 이후 조금 더 심화한 이야기들을 듣고 싶다면 인터넷을 조금만 더 검색해보면 된다. 작곡 프로들은 FL Studio 말고 다른 프로그램으로 전향하는 경우도 많지만, 딱히 글쓴이는 스스로를 프로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렇기에 글쓴이와 마찬가지로 아마추어 선상에 있는 여러분에게 추천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이 FL Studio이다. 또한, FL Studio는 월 단위마다 꾸준히 눈에 띄는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기대되는 시퀀서이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수많은 강좌들

글쓴이는 꾸미기 강박증이 있어 아래 이미지와 같이 색깔로 분류해서 작업을 진행한다. 그러다 보면 편안함과 깔끔함을 느끼곤 한다. FL Studio를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인터페이스의 심플함과 분류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담이 좀 길었다.

FL Stduio의 레이어를 정리한 모습

2단계. 음악을 만들기 위한 기본 준비

일단 글쓴이는 원래 앞서 강좌를 진행한 일러스트레이터들처럼 만화를 그려보고 싶었다. 그러나 만화를 그리기 직전 든 생각은 ‘내 만화 세계관에 맞는 음악들을 먼저 깔아둬야 하지 않을까?’였고, ‘작곡가가 없으니 작곡을 직접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글쓴이는 본 프로그램을 접하게 됐고, 마침내 지금 수준에 이르게 된 것이다. 물론, 이렇게 작곡을 시작했기 때문에 작곡 관련된 어떠한 교육도 받질 못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 작곡 관련된 교육 과정이 있을 리 없었으니까 말이다.

이 이야기를 해두는 이유는 글쓴이가 작곡의 기초인 화성학도 모르고, 악보도 읽을 줄 모르니 작곡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를 해당 파트에서 설명하긴 어렵다는 것을 미리 이야기해두기 위함이다. 따라서 프로그램 사용법에 대한 강좌는 간단하게 진행하고 넘어가도록 하겠다.일단, FL Studio의 Piano roll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Piano roll만 다룰 수 있다면 기본적인 비트와 멜로디 구성이 가능하다. 우선 사용할 VST(이펙트 플러그인)를 프로그램에 불러온다. VST에 대한 설명은 인터넷에서도 습득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하니 생략한다. 생성된 VST에 오른쪽 마우스를 눌러 나타나는 메뉴에 Piano roll 항목을 눌러 시퀀서 창을 띄운다.

이렇게 Piano roll 창을 열 수 있다.
Piano roll 창이 열린 화면

왼쪽 마우스 클릭으로 노트를 입력할 수 있고, 오른쪽 마우스 클릭으로 노트의 제거가 가능하다. 즉, 대부분 멜로디와 비트는 여기서 해결할 수 있다. 드럼 비트의 경우 메인 창에 보이는 시퀀서에도 찍는 경우가 있지만, 본인은 드럼 비트도 이곳에서 찍고 배치한다. 사실상 중독적인 음이나, 듣기 좋은 음을 만드는 것은 본인의 감각에 달렸으니 딱히 해줄 말이 없다. 글쓴이에겐 다양한 곡들을 접하고, 그것을 한 번쯤은 따라 해보면서 곡의 전체적인 흐름을 익히는 게 가장 빠른 습득 방법이었으니까.

Velocity와 노트가 표시되는 화면

Piano roll에서 노트를 입력하면 하단에 또 다른 수치가 표시될 것이다, 밑에 표시되는 수치는 Velocity로 ‘건반 세기’를 뜻한다. 해당 수치를 건드리면 노트 하나당 개별적 강약을 설정할 수 있다. Velocity를 지원하는 VST의 경우 Velocity의 수치에 따라 음의 세기가 달라질 것이다. 각 노트에 하나의 Velocity가 표시되며, 위치가 겹치는 노트의 경우, 노트를 선택해서 개별적으로 Velocity를 설정할 수 있다.

3단계. 꾸준한 마음 다짐

음악을 만들다 보면 자신이 만든 음악이 똥 방귀 뀌는 소리처럼 들릴 정도로 구리게 들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당신이 짠 멜로디는 결코 구린 게 아니다. 정말 서로 맞지 않는 음을 짜서 불협화음이 나는 경우가 아니라면 충분히 개선 가능한 멜로디다. 따라서 구성해뒀던 멜로디 세트를 아깝게 버리지 말고, 잘 기록해 뒀다가 올바른 화음에 맞춰 개선하자. 또, 평소 자주 사용하는 멜로디 라인은 머릿속에 기억해두고 자주 활용해보자. 음악을 짜다 덩그러니 비게 되는 허전한 부위에 자신이 기억해뒀던, 즐겨 쓰던 멜로디를 넣으면 아름다운 곡이 완성될 것이다.

4단계. 프리셋 활용하기

프리셋이란 이미 완성된 하나의 음색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직접 음색을 구성할 수도 있으나 글쓴이는 ‘스스로 음색을 만들어 써야지, 내 음들은 순수 농도 100% 핸드메이드라는 편협한 생각으로 음악을 만들다가 크게 후회했다. 역시 능력의 한계는 어쩔 수 없는 것인데. 글쓴이가 생각하기에 본인이 필요로 하는 음색을 가장 잘 찾는 방법은 이미 만들어진 프리셋들을 둘러보고, 그 프리셋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에 맞게 변형하는 것이다. 신시사이저 위에서 손가락으로 축지법을 쓸 정도의 실력자가 아니라면, 이미 만들어진 프리셋에서 적절한 음색을 찾아 변형해 자신만의 음색을 찾아보자.

예시 1)

Spectrasonics의 ‘Omnisphere 2’이다. 신비로운 소리부터 강렬한 소리까지 다양한 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용량이 높은 만큼 이미 제작된 프리셋이 수백 가지가 넘는다. 하지만 EDM을 주제로 주 관심사로 쓰기에는 프로그램 자체가 무겁다.

예시 2)

XLN Audio의 ‘Addictive Drums 2’다. 드럼을 주제로 한 가상 악기이며, 현실에 존재하는 각종 악기가 세밀하게 준비돼 있다. 이것 역시 제작자가 준비해둔 다양한 프리셋이 많아 입맛대로 조절해 자신만의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

예시 3)

native-instruments의 ‘Massive’이다. 이미 많은 EDM 아티스트가 사용하고 있는 신시사이저 VST로 덥스텝의 기계음 같은 강렬한 사운드를 만들기가 적합하다. 여러 아티스트들이 만들고 배포하는 프리셋도 많으며, 전문적으로 메시브 프리셋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아티스트도 많다.

5단계. 다른 음악 참고하기

앞서 말했듯 다른 음악의 방식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수단일 수 있다. 다만, 그것이 ‘멜로디의 차용’으로 나아가선 안 된다. 표절 시비에 휩싸일 수 있는 일이기 때문. 물론, 자신이 지금 ‘표절 시비에 휩싸일 만큼 대단한 음악가가 아니니까 해도 될 거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음악을 따라 만들어 볼지도 모르겠다. 그런 경우 최소한 공개는 하지 말자. 연습 용도로 하드에 저장만 해두자. 글쓴이도 아직 아마추어지만, 멜로디를 그대로 따라 만드는 행위는 결코 하지 않는다. 이것은 미래에 충분한 인지도를 쌓는 경우 자신에게 독이 될 행동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어떤 멜로디를 따라간다는 느낌이 글쓴이의 곡에서 심심치 않게 든다면 과감하게 음을 갈아엎을 정도다.

하지만 다른 음악에 쓰이는 ‘파트 구성(전개, 하이라이트 등)’이나 ‘박자’는 적극적으로 참고해 자신의 음악에 적용해본다.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을 참고하는 행위는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하며 음악성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유튜브에 존재하는 수많은 음악들

6단계. 마무리하기

글쓴이는 음악의 완성엔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 완성됐다고 생각한 음악 파일을 다시 재생해보면, 어느 부분 분명히 수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족한 느낌이 든다. 이 부분을 색다르게 채우면 좋겠다는 생각도 계속해서 든다. 이렇게 다시 수정해 다시 듣고, 다시 수정하기를 반복하다 보면 음악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본인은 이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별 볼 일 없는 곡이라고 생각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정을 거치다 보면 어느새 내가 원하는 작품에 가까워져 있다. 하지만 수정도 적당해야 한다. 한 부분이 복잡한 것 같아 요소를 조금 더 추가하고, 다른 부분이 부족한 것 같아 또 요소를 추가하다 보면 음악 자체가 여러 가지 구성의 추가로 인해 조잡해져 버린다. 무엇이든 적당하게 수정하고 추가 및 제거를 해야 한다.

글쓴이는 남이 흔히 따르는 대중성을 중심으로 하다 슬럼프에 수도 없이 빠져 들었다. 그것을 겪으면서 도출한 결론은 ‘자신만의 색깔을 찾자는 것’이다. 남들이 공통점으로 무엇을 함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갈 줄 알아야 한다. 다만, 다른 음악들을 멀리하란 의미는 아니다. 다른 음악들에서 사용되는 방식들에서 자신의 작곡 스타일과 잘 맞는 부분이 있다면 가져와 활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나만의 색이 더욱 선명해지는 것이다.

음악을 만들 땐 머릿속에서 빛의 속도로 스쳐 지나가는 영감과 감성이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게 되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멍청하게 허공을 바라보다가 불현듯 기가 막힌 주제나, 멜로디가 떠올랐다면 그것을 어떻게든 기억하거나, 기억하기 어렵다면 기록해두어야만 한다. 대개 경험상 기가 막히게 떠오른 영감은 몇 분 만에 기억 속에서 사라져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기록은 더욱 필수적이다. 그리고 주제의 멜로디와 코드를 토대로 기반을 다져 나가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 본다.

Piano roll 기능을 이용해 갑자기 떠오른 멜로디를 작성한 화면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이 너무 없었다고 글쓴이를 나무라도 좋다. 하지만 이 글은 작곡하는 아마추어들이 작곡의 기초를 모두 파악하고 나서, 어떻게 작곡을 해 나가야 좋을지에 대한 지표가 됐으면 하는 바이다. 음악을 작곡하며 가장 포인트라고 생각되던 부분들을 집어 설명했다.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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