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모바일 비즈니스에 미친 종합 판세 분석
사용자의 모바일 경험 가속화… 기업에 기회
코로나19로 일상이 급격하게 변했다. 게임부터 화상회의, 쇼핑, 지불까지 모바일 비대면이 우리 삶의 구심점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새로운 앱 사용 습관이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모바일 환경은 모바일 퍼스트 세상을 향해 더 빠르게 질주하고 있다.
자료제공: 앱애니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가 발표한 ‘코로나19로 인한 모바일 소비자 행동의 영속적 변화’ 보고서를 보면 올 상반기에에는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앱과 게임 다운로드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4월 이미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앱 다운로드 규모 대비 25% 증가했다. 앱과 게임 등 전반적으로 수요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특히 게임 다운로드는 수요가 급증, 2019년 하반기 평균 대비 올 4월에는 무려 35% 성장세를 기록했다.
Lexi Sydow 앱애니 마케터는 “백 년에 한 번 발생할 글로벌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외출 자제 및 재택근무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삶의 모습이 급격하게 바뀌었다”면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보다 많이 찾았다. 모바일이 연결, 엔터테인먼트, 탐색, 정보 및 창의성에 대한 창구로서 일상의 모든 부분에 스며들고 있는 지금은 소비자 니즈에 부응하기 위한 모바일 기능, 업데이트 및 출시에 우선순위를 둬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Lexi Sydow의 말대로 이를 놓치게 되면 경쟁사에 뒤쳐지는 위기에 놓이게 될 수도 있다.
소비자 지출, 4월부터 급증… 모바일 비즈니스 다변화해야
2020년 상반기 전 세계 iOS와 구글 플레이의 모바일 앱과 게임에 소비자 지출액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10% 증가한 5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소비자 지출액은 지난 4월부터 급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앱애니 관계자는 이 같은 지출액 급증에 대해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단순히 모바일 앱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모바일 서비스로부터 가치를 찾으려 하는 데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추이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은 수익 창출 전략의 일환으로 모바일을 우선으로 광고수익과 앱스토어 내에서의 앱 구매, 구독, 모바일 커머스 등 다양한 비즈니스에 초점을 둬야 한다. 그동안 상당수의 기업이 변해가는 시장에 떠밀려 모바일을 단순히 마케팅 도구나 고객 정서를 관리하는 데만 집중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코로나19로 모바일 비즈니스와 이용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이 모바일 이용 행태와 정서를 이해하고 분석을 통해 모바일을 주요 수익 창출 수단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코로나19, 모바일 트렌드 3년 앞당겨
각 국가에서 코로나19 지역 감염을 막기 위해 물리적 거리두기와 지역 간 봉쇄, 격리조치를 취하는 사이 모바일 이용 시간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럽, 미국, 남미 등이 올 2분기를 기점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전 세계 안드로이드폰의 한 주간 평균 모바일 앱 사용시간은 3월 29부터 4월 4일 한주에만 지난해 하반기 평균 대비 25% 증가, 최고점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심리학자들의 연구를 보면 새로운 습관이 형성되는 데 평균 66일이 걸린다”면서 “올해 초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팬데믹이 올 3분기까지 지속되면서 앱 습관이 고착화돼 모바일이 우리 일상에 더욱 뿌리 깊게 내리고 있다”고 내다 봤다.
분명한 사실은 코로나19로 모바일 포스트 세상으로 전환이 더욱 가속화 됐고, 이로써 우리가 이미 경험하고 있던 모바일 트렌드가 2~3년 앞당겨 졌다. 장바구니를 들고 매장을 방문하던 소비자가 모바일 장보기를 경험하면서 모바일에 점차 익숙해지고 그 경험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기업에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거시경제 주춤, 금융 앱 사용도 증가
거시경제가 주춤하면서 금융 앱 사용도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지점 폐쇄와 실업, 시장 불확실성으로 각 국의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이때, 소비자는 모바일로 금융시장과 글로벌 경제 동향 정보를 수시로 접했다. 모바일은 그 어느 때보다도 모바일 뱅킹, 증시, 송금 등에 대한 접근을 제공, 개인 금융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미국의 경우를 보면 올 2분기를 기점으로 핀테크 앱의 다운로드가 가파르게 성장했다. 이를 주도한 것은 Cash App, Venmo 및 Zelle 등 P2P 지불 앱과 PayPal 등의 지불 처리 앱, 그리고 정부 혜택 및 기금 수령을 도와주는 핀테크 앱이었다.
Venmo의 모기업이기도 한 PayPal은 전자상거래 호황기 속에 지불액이 전년 대비 29% 증가,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PayPal과 Venmo의 QR 코드를 통한 무접촉 지불, Venmo의 직접 예치 및 Business Profile, 그리고 Business Profile 범위 확대 등 코로나 시국에 적합한 기능에 우선순위를 둔 전략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쇼핑 시장도 덩달아 뛰었다. 보고서는 “2020년 상반기에 전자상거래는 외출을 자제하자는 사회 분위기 속에 생필품에 대한 니즈에 힘입어 큰 성장을 했다”면서 “코로나19만 없었다면 4~6년 정도 걸렸을 것”이라고 밝혔다.
음식 배달 앱의 주문도 급증했는데 배달 앱의 치열한 경쟁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앱애니가 보고서에서 밝힌 것처럼 코로나19 2차 확산에 대비할 2020년 하반기는 배달 앱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재편할 최적의 기회이기도 하다.
또한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온라인 수업도 증가했다. 전 세계 초중고와 대학이 대부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교육 앱 사용시간도 부쩍 늘었다.
인도의 경우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도 에듀테크가 성장 중이었다. 그러나 그 속도가 이번에 더욱 빠라졌다. 그 결과 올 2분기 초중고 에듀테크와 시험 대비 앱이 전기 대비해 50% 성장했다.
많은 국가에서 여전히 1차 확산이 진행 중이고 등교 재개로 인한 확진자 증가에 대비하고 있어 등교를 둘러싼 논란이 치열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퍼블리셔들은 학생의 참여를 유지할 수 있는 모바일의 역량과 비디오 스트리밍 및 게임화 등의 고급 기능을 추구해 더욱 풍부한 교육 경험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 광고도 증가했다. 아이폰의 경우 미국에서만 주요 광고 채널에서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 70% 상승했다. 해당 기간 중간광고는 205% 성장을 기록했다. 배너광고 역시 50% 성장했다. 동영상 광고는 5% 증가했으나 그 비중은 올 1월 62%에서 6월 38%로 감소했다.
이상으로 살펴본 바와 같이 코로나19로 사용자의 모바일 환경은 더욱 강세를 띠고 있다. 이는 모바일 비즈니스 측면에서 또 다른 기회임을 나타낸다. 사용자 분석과 수요도가 높은 산업군을 분석해 시장의 니즈를 반영해야 한다. 성공적인 모바일 비즈니스, 이제라도 출사표를 던져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