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사이트님의 아티클 더 보기

UI/UX

인접영역으로 확장되는 비주얼 콘텐츠

비주얼 콘텐츠는 인포그래픽이란 정제된 정보 전달 개념에서 좀 더 확장된 의미로 사용한다.

비주얼 콘텐츠는 인포그래픽이란 정제된 정보 전달 개념에서 좀 더 확장된 의미로 사용한다. 활용영역 또한 교육, 실공간, 광고, 홍보물, 보고서 등 생활 전반에 파생된 형태로 적용돼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인포그래픽, 데이터 시각화라는 구체적인 의미를 찾고 이에 대한 차이점을 언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점점 비주얼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확장된 의미로 접근해 보고자 한다.

생명을 살리는 비주얼 콘텐츠

아프리카 어느 나라에서 의문의 바이러스로 마을 사람이 고통 받으며 죽어간다. 바이러스 대비책 연구를 위해 미국은 국방부 산하의 전문가를 해당지역으로 급파한다. 이것은 현실이 아니라 1995년 출시한 영화 ‘아웃브레이크’ 줄거리 일부다.

그러나 최근 서아프리카 3개국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을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 중이다. 치사율이 무려 90%에 달하는 무서운 열성 감염 바이러스라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이러한 에볼라 바이러스 예방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감염경로, 감염원(숙주), 잠복기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아프리카의 교육 수준이나, 오랫동안 내려온 미신적 관습을 놓고 보면 복잡한 글로 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때 비주얼 콘텐츠로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 어떨까? 간단한 그림으로 쉽게 예방법을 소개한다면 글보다는 훨씬 전달력이 높아지지 않을까. 유니세프에서는 에볼라 발생지역에 비주얼 콘텐츠로 만든 옥외 홍보물, 전단지를 만들어 주민을 계몽하고 있다. 한마디로 그래픽과 정보가 만나 생명을 살리는 ‘비주얼 콘텐츠’가 된 셈이다.

아프리카 지역의 비주얼 콘텐츠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 비영리단체 유니세프가 아프리카에서 에볼라 증상과 예방법에 대한 메뉴얼을 비주얼 콘텐츠로 만들어 소개하고 있다.

비단 발생지역 내 계도를 위한 홍보 목적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예방 메뉴얼을 그림과 사진을 활용해 미디어와 교육자료에 적극적으로 소개한다. 미국 질병통제 센터(CDC)는 보건, 생물학, 의학적 용어가 많이 담긴 전문 정보 대부분을 그래픽자료로 다시 변경해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중이다.

이를 테면 ‘정보 전달 방법을 늘 고민하라’는 모토를 끊임없이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에볼라 바이러스 비주얼 콘텐츠

비주얼 콘텐츠, 광고의 영역 속으로

비주얼 콘텐츠의 관심은 최근 새롭게 신설되는 미디어의 특징과 동시에 정부 홍보물에서도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비주얼 콘텐츠는 감성과 논리적 전달 방식을 동시에 추구하는 장점을 갖는다. 특히 감성 콘텐츠는 네이티브 광고(Native AD) 영역과 방향성을 같이하고 있다. 또한 제작방식도 텍스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적 노하우를 많이 필요로 한다.

아래 이미지는 콘텐츠일까? 광고일까? 멋진 모델이 자연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 어떤 텍스트도 콘텐츠에 표현돼 있지 않다. 다만 익숙한 제품이 눈에 들어오는 점을 보아 광고라는 것을 추측케 한다. 이 콘텐츠로 볼 때 광고와 순수 콘텐츠라는 경계선을 두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 이처럼 콘텐츠와 광고의 경계선을 희미하게 하는 중심에는 감성적 전달 방법, 미적 전달방법이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이것이 성공하면 사람들은 아름다움에 취하며 제품 정보를 뇌 속으로 강력하게 흡입한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근간으로 하는 비주얼 콘텐츠가 요즘 대세인 이유다. 한편, 비주얼 콘텐츠가 최근 광고 영역으로 흡수되고 언론은 다시 네이티브 광고를 기사와 함께 적용하는 실험을 추진 중이다.

네이티브 광고 사례. 콘텐츠와 광고의 경계가 모호하다

비주얼 스토리텔링 미디어&커머스

다른 사례로, ‘비주얼 미디어’를 표방하면서 쇼핑 비즈니스를 동시에 접목한 ‘스릴리스트(thrillist)’의 경우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05년 뉴욕에 거주하는 남성 뉴요커 600명에게 뉴스레터를 보내면서 사업을 시작한 스릴리스트의 핵심은 비주얼 콘텐츠다. 시원시원한 사진과 스토리 전개는 최근 독자들이 느끼는 트렌드를 적극 대변하고 있다. 이미지마다 소셜랭킹 데이터를 인터랙션으로 보여 주는 다이나믹한 서비스는 보는 재미를 더한다.

2008년 본격적으로 미디어와 EC 두개의 축으로 사업을 시작한 스릴리스트는 뉴욕을 포함한 일곱 개 도시로 사업을 급속도로 확장했다. 가입자 수 300만 명, 2014년 연말 기준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이 날 것으로 보인다.

스릴리스트(www.thrillist.com) 웹사이트 메인 톱 기사 사진

이 밖에 비주얼 스토리텔링 뉴스만을 서비스하는 ‘내러티블리(narrative.ly)’도 관심거리다. 내러티블리는 빠른 뉴스라기보다 시간을 갖고 천천히 읽고, 보는 재미를 주는 슬로우형 뉴스 웹사이트다. 특징은 스토리 전개에 맞는 비주얼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쉬운 코딩을 지원해주는 서비스라는 점이다. 국내에서도 몇몇 미디어사들이 스토리텔링 뉴스를 시도한 적이 있는데 내러티블리는 기술적 문제에 보다 쉽게 접근하도록 비디오, 사진 등 다양한 콘텐츠 편집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내러티블리가 추구하는 미션을 함께 살펴보자.

Our intuitive editorial tools make it easy for your contributors to weave images, \audio, video, and media from across the web into beautiful, engaging narratives.The Marquee Story Editor and Editorial Dashboard can be fully customized to fit your publishing model, collaborators, and workflow.

내러티블리 웹사이트(narrative.ly)는 대부분 그래픽 이미지로 이뤄져 있다

정부 및 공공기관 비주얼 콘텐츠 사례

주요 정부 건물도 하나의 관광 상품 시대다. 미국에서는 국내외 방문객에게 ‘미국 국회의사당’이 지닌 스토리와 전체 위치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고 퀄리티’의 비주얼 데이터 지도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국회의사당의 모습을 버추얼 이미지로 소개한다(www.capitol.gov)

아래 이미지는 도쿄 시민의 자전거 타기 규칙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만든 생활 밀착형 데이터 그래픽이다. 이런 생활 밀착형 데이터들은 도쿄시가 직접 소개하는 방법보다 관련 기관을 통해 알리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도쿄 캠페인 비주얼 콘텐츠

생활속 경쟁력 제고하는 비주얼 콘텐츠 찾기

여러 정보 중 데이터를 비주얼로 표현하고 싶다면 평소에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다. 논리적인 글쓰기처럼 복잡한 자료에서 핵심이 되는 내용을 뽑아내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끔 일상에서도 훌륭한 비주얼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다. 아래 이미지는 홍대 서교동에 위치한 어느 가게가 만든 텍스트 홍보물이다. 실제 홍보내용은 처음에 텍스트로 쓰여 졌지만 몇 가지 주요 키워드를 뽑아 이를 다시 그래픽으로 재가공해 성공했다. 이렇게 문장 속에서 핵심 주제를 찾아 이를 비주얼 요소로 바꾼 재치 있는 모습은 방문객에게 사진을 찍도록 유도하는 일종의 ‘사운드 바이트’ 역할을 한다.

비주얼화하기 이전 텍스트 콘텐츠
텍스트로 만든 비주얼 콘텐츠
글 속 핵심 주체인 ‘차씨 곰할머니’를 실제 이미지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하루 아침에 완성되지 않는 비주얼 표현

비주얼 표현을 익히는 것은 레고 블록 하나하나를 쌓는 일과 같다. 따라서 어떤 정보를 어떻게 함축적으로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물음표를 끊임없이 제시하면서 제작해야 한다. 반대로 얘기하면 블록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는 맥락, 즉 정보 전체가 이루고 있는 구성체인 글자, 기호, 데이터, 그림 하나하나가 지닌 의미를 생각해봐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시각적 판별 능력(Visual Literacy)를 키우는 중요한 작업이요. 일상생활에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데이터 시대가 온 후 똑똑한 대중(Mass)이 증가하고 있고, 정보를 접하는 시간차(Time Gap)가 사라지는 최근 흐름에서, 대중을 철저하게 설득하고 참여하도록 하는 기준이 비주얼 콘텐츠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이제부터 가져보도록 하자.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