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짝워뗘, 여어떻노, 여그어뗘. 모두가 ‘여기어때’다.
전국 곳곳을 커버한다는 사업 특성을 드러내면서도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명을 분명하게 인식시킨 ‘여기어때’!
허각의 디저블고 싶단 말밖에(죽고 싶단 말밖에), 박진영의 느그 엄니 누군디(어머님이 누구니). 인터넷 커뮤니티를 휩쓸었던 ‘사투리로 바꾼 노래 제목’ 시리즈가 떠오른다. 숙박 앱 ‘여기어때’의 여름 캠페인 전국숙소자랑은 이처럼 사투리를 ‘갖고 노는’ 감성을 정확하게 집어냈다. 각 영상의 메인 카피격인 ‘이짝워뗘’, ‘여어떻노’, ‘여그어뗘’는 모두 브랜드명인 ‘여기어때’의 변형이다. 전국 곳곳을 커버한다는 사업 특성을 드러내면서도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명을 분명하게 인식시켰다. 여기에 재미까지. 그야말로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를 얻어낸 광고다.
“이번 캠페인은 저희가 모니터링을 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먼저 찾아보고 광고를 재미있게 잘 봤다는 말씀들을 해주셔서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여기어때 여름 캠페인 전국숙소자랑의 화제성은 제작사인 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의 문수희 기획4팀 팀장의 소감이 요약해준다. 공개된 지 3주만에 1억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한 이번 캠페인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소비자들에게 여기어때 브랜드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여기어때만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여기어때는 누적 다운로드 횟수가 2,100만 건이 넘는 국내 대표 숙박 앱이다. 초기에는 숙박중개업이 떠오르는 환경에서 브랜드가 시장에 안착하는 것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여기어때만의 색깔을 보여줄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국내 대표성을 극대화 하기 위한 ‘지역 활성화’ 캠페인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이러한 전략 아래 충청도(음문석), 경상도(배정남), 전라도(김수미)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모델들이 여기어때를 통해 예약할 수 있는 숙소를 소개하는 광고가 제작됐다.
여기어때의 핵심 가치는 ‘용기’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는 이용자들의 눈에 띄어야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문수희 팀장은 “여기어때 브랜드의 본질에서 핵심 가치를 찾아내는 데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말한다. 이들은 오랜 논의 끝에 여기어때 브랜드를 움직이는 원동력을 ‘용기’라고 정의했다. B급 정서를 기반으로 하며 재밌고 유쾌한 방식으로 누군가는 터부시할 수도 있는 영역을 양지로 끌어내는 시도, 그러한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자 했다.
아이디어로 보여주는 핵심 가치
이번 캠페인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브랜드명을 비틀면서도 오히려 그에 대한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점이다. 브랜드명에 손을 댄다는, 알게 모르게 금기로 여겨진 방식을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 역시 용기라는 핵심 가치를 아이디어 자체에서 보여주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컨텍스트로 삼아 견고하게 다져 놓는다면 앞으로도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무궁무진해질 것이라는 게 문 팀장의 생각이다.
진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모델 선정
물론 브랜드명을 바꾸는 모험이 단순한 장난으로 보이지 않으려면 진정성이 담보돼야 한다. 캠페인 의도에 걸맞은 모델을 찾는 데에 공을 들인 것도 그 때문이다. 음문석, 김수미, 배정남이라는 세 모델은 누가 봐도 해당 지역 출신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여기어때에 어울리는 친근한 매력을 갖고 있다고 봤다. 숙박업은 그 특성상 연인들을 중심으로 한 은밀한 이미지가 있을 수밖에 없었는데, 세 모델의 이미지는 이것을 일상적인 삶의 영역으로 옮겨 놓는 데에 적합하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광고가 나간 이후 모델 선정에 대한 좋은 반응이 이어졌다. 또한 여기어때는 모델들이 사용한 의상이나 오리 튜브, 장난감 등의 여름 소품들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제작사 인터뷰
문수희 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 기획4팀 팀장
먼저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캠페인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기분이 좋습니다. 좋은 파트너십에 대한 경험 역시 기억에 남았습니다. 여기어때는 자유롭고 젊은 사내 분위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덕분에 브랜드명을 바꾸는 과감한 아이디어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고요.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는 광고가 만들어질 수 있을지 의견을 나누며 즐겁게 진행했습니다. 작은 결정에서도 저희 의견을 우선하여 고민해주시는 클라이언트분들의 모습은 모든 스태프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PT때 제안했던 내용 중 일부만 수정되어서 집행되기도 했습니다.
촬영장 분위기도 큰 몫을 했습니다. 충청도 편을 촬영하면서 유튜브 대기 컷 영상으로 모델 음문석 씨가 춤추는 장면을 찍었는데요. 음악 없이 춤을 춰야하는 민망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훌륭한 춤을 보여주셔서 촬영장이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경상도 편 모델인 배정남 씨는 많은 스케줄로 컨디션이 안 좋아 보여 걱정을 좀 했었는데요, 카메라만 돌아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프로답게 촬영에 임하는 모습에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라도 편 모델인 김수미씨는 방송에서 보여주신 것처럼 거친 표현들을 편하게 써주셔서 어렵지 않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클라이언트 인터뷰
최명재 위드이노베이션(여기어때) 마케팅실 실장
이번 여름 성수기 광고는 굉장히 바쁘게 진행했어요. 보통은 두 달을 잡지만, 이번에는 한 달 반 만에 완료한 만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았습니다. ‘전 국민 숙박 할인 대전’ 등 함께 진행하고 있는 성수기 이벤트도 관리해야 해서 더 바빴던 것 같네요. 경쟁PT로 선정된 ‘메이트’에서 함께 잘 준비해 주셔서 잘 마무리 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여기어때 광고는 이용자의 적극적인 관심 표출이 인상 깊었어요. 단순 ‘재밌다’를 넘어 자발적으로 광고를 분석해준 고객도 있었죠.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가장 무서운 건 무관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실 마케팅 실무자로서 가장 절망적일 때는 대중의 아무 반응이 없을 때예요. 부정 댓글은커녕 아무 댓글도 달리지 않는 상황이 그렇죠.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세 편의 광고에 모두 좋은 댓글이 달렸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이용자의 관심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 광고가 라이브 되고 달린 댓글을 보고 ‘아 됐다’ 하고 한시름 놓기도 했죠.
이번 캠페인을 준비하며 너무 고생한 팀원들 모두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성공적인 캠페인이 되도록 애써주신 메이트의 모든 분들께도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프로젝트명: 전국숙소자랑
광고주: ㈜위드이노베이션
브랜드명: 여기어때
대행사(제작사): ㈜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
집행 기간(집행일): 2019년 7월 12일~
오픈일: 2019년 7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