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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에게 때로 ‘Lean UX Process(린 유엑스 프로세스)’는 ‘부끄러움을 참는 것’이다.

효과적인 프로토타이핑을 위한 디자인 프로세스

연사. 김수 프로토파이 대표

디자이너들은 현재 많은 도전 앞에 닥쳐 있다. 우선 정보를 담는 디바이스가 책에서 웹사이트로, 모바일로, 냉장고 터치패널로 변했다. 그리고 이 때문에, 디자인 조직이 바뀌었다. ‘Lean UX Process(이하 린 유엑스 프로세스)’ 디자인 조직이 그것이다. 어떤 프로덕트를 담당한 팀이, 하나의 조직으로서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움직인다. 이들은 기획한 것을 손에 닿는, 눈에 보이는 방식으로 만들고 검증하기를 반복하면서 실제 제품에 가까워지는 프로세스를 채택하고 있다.

이 같은 과정의 목표는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있다. 지금의 사용자들은 빨리 바뀐다. 니즈가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제품 개발 중간중간에 검증하고 의견을 반영해야 완제품이 출시 당시의 니즈에 가까운 상품이 될 수 있다.

디자이너에게 때로 린 유엑스 프로세스는 ‘부끄러움을 참는 것’이다.

검증을 반복하면서 미완성 디자인을 타인에 계속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기획자나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부끄럽다. ‘프로토 파이’를 만들 때도, 린 유엑스 프로세스로 접근했는데, 처음 지적받았던 게 ‘디자이너 툴 같지 않다’는 지적이었다. 민망했지만, 바로바로 의견을 반영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

이처럼, 프로토타입을 반복해 만들고 검증하는 ‘프로토타이핑’을 하면서 지켜야 할 몇 개의 원칙이 있다. 명확한 콘셉트를 전달하고 바로 버리는 것이 첫 번째, 한 가지 기능에 대해 빨리 만드는 것이 두 번째다. 자주 여러 번 만들고 나머지는 말로 때워도 괜찮다. 세 번째는 프로젝트를 작은 규모로 여러 개 나누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글 이미지 검색의 예를 들면, 이들은 세 차례에 걸쳐 리뉴얼을 차례로 진행해 출시 후 결점이 한꺼번에 드러나는 것을 방지했다. 네 번째는 진짜처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티 나는 가짜를 보여주고 진짜라고 상상하라고 요청하면 정확한 피드백을 얻기 힘들다. 모든 기능이 진짜일 필요는 없다. ‘진짜처럼’ 만들되 기능적으로 오래 걸릴 것 같으면 기능적인 부분은 넘기고 디자인만 구현해도 괜찮다. 진짜처럼 보이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프로토타이핑을 거치면 우선, 상급자를 설득하기에 수월하다.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서 실제 작동 모습을 보였을 때와 디자인 시안을 제시했을 때, 소통에 있어 전자가 훨씬 쉽다. 디자이너 스스로 디자인을 검증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내가 이상하거나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도 실제로 프로토타이핑해보면 다르다.

현재 프로토타이핑을 적용하는 제품의 범위는 점차 넓어지고 있다. 미국의 어떤 약국은 실제 크기의 프로토타입을 공개 후 출시하기도 했다. 이 정도 크기가 부담스럽다면, 소규모 롤플레잉도 좋다. 롤플레잉에 좋은 툴은 레고다. 전체 시스템을 레고로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빅데이터 콘텐츠로 경험을 더하다

연사. 손우정 차이커뮤니케이션 부장

현재의 여행자들은 여행 역사상 가장 스마트한 이들이다. 잠깐의 검색이면 수많은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까를 고민했고, ‘다름’을 만들 수 있는 세 가지 포인트를 찾았다. 빅데이터, 저니매핑(journey mapping), 360도 VR이 그것이었다.

우리는 먼저, 수백만 개의 프랑크푸르트 여행기를 모아 큐레이션하고, 다층 분석해 그 중 요즘의 흐름에 맞는 것을 택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빅데이터와 큐레이션의 합이라고 볼 수 있겠다.

먼저 프랑크푸르트 여행 관련 연관어를 분석했다. 그리고 여행 행태별 다층 분석을 이었다. 1차로 2000여 개의 연관어를 꼽았고, 여행 분기별 키워드 변화와 메인 랜드마크 등을 2차로 분석했다. 프랑크푸르트에 대한 유의미한 키워드를 다시 세부 분석했다. ‘선호도’뿐 아니라 ‘최근 급상승’ 키워드가 무엇인지 까지를 살펴 최종 키워드를 꼽아냈다. 이렇게 뽑힌 ‘스토리가 있는’, ‘나 혼자’ 등의 키워드를 메인 페이지, 360도 영상 등에 배치했고, 특히 메인 페이지에서는 그 키워드를 클릭하면 관련 페이지로 이동하도록 해, 흥미 유발과 정보 제공 면에서 사용했다.

두 번째 고려 사항은 이용자가 ‘여행 계획을 짜고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만드는 데 있었다. 이를 위해 우선, 이용자에 정보를 탐색할 기회를 충분히 제공했다. ‘소도시 11선’ 콘텐츠에서다.
소도시 11선은 여행 가기 전 지도를 펼쳐보고 어디 여행할지를 고민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다. 먼저 지도 위에 프랑크푸르트 주변의 소도시 위치를 표시해, 그곳까지 몇 시간이 걸리는지, 교통편은 어떤지 등의 가벼운 정보를 이어 제공한다.

직후 계획을 하도록 유도했는데, ‘프랑크푸르트 PICK’이라는 이벤트를 통해서였다. 선호하는 키워드를 꼽아서 그에 부합하는 여행지를 추천받으면, 그 중 원하는 장소를 ‘찜’하는 방식이다.

날짜나 예산을 짜는 요소를 더하는 게 좋지 않냐고 질문할 수도 있는데, 지금 여행 계획을 짜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툴이 필요하겠지만, 여행 생각이 없는 사람의 옆구리를 찌르려면 그에 예산이나 시간 등의 고민을 얹어 주면 안 된다. 우리는 ‘가장 쉬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음 단계는 예약이다. ‘프랑크푸르트 컬렉터’라는 이벤트가 통로의 역할을 해주었다. 웹사이트 곳곳에 숨겨진 배지를 찾아 모으면 항공권 이벤트에 자동 응모가 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pc 및 모바일 웹사이트를 방문하게 만들기 위해 배지는 무작위로 노출했다. 이 같은 이벤트를 ‘앱’을 통해 진행했다면, 활동은 다채로워졌겠지만, 참여율이 떨어졌을 것이다. 때문에 PC 및 모바일 웹사이트를 활용해 진행 할 수 있는 이벤트에 주력했다.

가장 중요한 티켓 판매는 ‘추천 여행상품’, ‘항공권 예약’ 메뉴가 담당하도록 했는데, 우선 항공권 예약이라는 버튼을 웹사이트 구석구석에 잘 보이게 배치했다. 더해 여러 이벤트를 진행했다. 마이리틀트립과는 아예 제휴해서 할인권과 연결했고, 항공권과 전철 티켓을 같이 예약할 수 있는 ‘Rail and Fly’ 서비스는 지금까지 제공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이런 상품도 있는데 안 가볼 거냐’고 계속 물어보는 구조를 취했다.

마지막으로, 360도 카메라로 빅데이터 분석 및 큐레이션을 통해 꼽은 여행지를 촬영했다. 흥미를 유발해 상술한 과정으로 잠재 여행자를 이끌기 위해서였다. 많은 이용자가 이를 통해 ‘직접 체험’하는 듯한 경험을 했고, 유의미한 결과를 낳았다.

브랜드는 보는 것이 아니라 쓰는 것

연사. 최성호 이지미디어 팀장

‘락앤락’의 대표상품은 ‘밀폐 용기’ 다. 락앤락 밀폐 용기의 브랜드 파워는 강력한데, 다만 소비자들이 밀폐 용기 외에 다른 제품이 더 있다는 것을 잘 모른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락앤락의 제품군은 텀블러나 오븐 글라스, 도시락, 물병, 라면 프라이팬 등 생각보다 다양하다. 공장은 세계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120여 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기도 했다. 사업 영역이 글로벌한 기업이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를 펼쳐 보여야 할 웹사이트는 구조의 불편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경쟁사 웹사이트가 리뉴얼 중이었기 때문에 더 시급한 상황이기도 했다.

락앤락의 경우에는 효과적 제품 노출이 중요했다. 단종되거나 새로 출시되는 제품을 빨리 알려줘야 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플래시로 돼있어서 넣고 빼는 게 불편했던 메뉴를 개선했고, 원래 운영하고 있었던 여러 채널의 SNS를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모았다.

락앤락 웹사이트 리뉴얼은 ‘잘 보이기 보다 잘 쓰이게 만들자’는 목표 아래 진행됐다. 이를 위해 다시 몇가지의 고려 사항을 뒀다. 가장 우선은 제품 소개였다. 총 47개의 브랜드, 1,100여 개의 제품들이 있었는데, 정리가 안 된 채였다. 이것을 ‘식품 용기’, ‘물병’ 등 쓰임에 따라 먼저 분류하고 소재별로 다시 나누었다. ‘제품 특/장점’, ‘관련 영상’등을 또 다른 제품 상세 페이지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볼 수 있게 구성했다.

락앤락에 제시했던 또 하나의 제안은, ‘락앤락 스토리’였다. 락앤락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락앤락의 뛰어난 기술을 소개해주는 페이지였다. 해당 콘텐츠는 지금도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다. 이미지 작업은 수월한 편이었다. 양질의 이미지 컷을 이용할 수 있었다. 카테고리를 상징하는 아이콘을 만드는 작업도 진행했다. 작업한다고 했을 때, 클라이언트 쪽에서 적극적으로 여러 요청을 해왔는데, 그중 하나가 ‘글로벌 락앤락’이라는 정체성을 드러내 달라는 것이었다.

해당 요청은 웹사이트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한. 세계지도나 지구본 등의 이미지를 웹사이트 곳곳에 배치했다. ‘글로벌 락앤락’ 메뉴를 신설해 락앤락 수출국과 매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락앤락은 이전부터 서포터즈,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SNS에서 홍보 활동을 하고 있었다. 자체 동영상을 업데이트하고 PPL에 대해 소개도 활발히 했는데, 웹사이트에서 채널을 확인할 수 없었다. 흩어져 있던 SNS를 한 곳에 큐레이션 했다.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는 채널이기 때문에, 큐레이션 된 SNS를 살피면 락앤락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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