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이슈] 왜 월마트는 비지오를 3조원에 인수했나?
월마트, 급성장 중인 TV 스트리밍 광고 시장 공략
지난달 말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Walmrt)가 스마트 TV업체 비지오(VIZIO)를 23억 달러(약 3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비지오는 삼성, 알카텔·TCL에 이어 미국 내 스마트 TV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유통업체가 TV업체를 인수한 까닭은 광고 사업 확장에 있다. 월마트는 현재 오프라인 매장과 웹사이트에서 광고를 판매하고 있다. 비지오를 인수함으로써 월마트는 TV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광고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비지오는 2002년 창립된 회사로 몰입형 엔터테인먼트와 혁신적인 커넥티드 홈 디바이스를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왔다. 최근 몇 년 동안 비지오의 디바이스 에코시스템과 스마트 TV 운영 체제인 스마트캐스트(SmartCast)는 2018년 이후 약 400% 성장한 1800만 개 이상의 활성 계정을 확보했다.
비지오는 광고를 시청하면서 무료로 콘텐츠를 스트리밍할 수 있는 고객 중심 플랫폼을 자사 디바이스에 구축했다. 마케터가 대규모로 소비자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광고 비즈니스다. 비지오 플랫폼은 포춘 500대 기업을 포함, 500개 이상의 직접 광고주를 보유했다.
비지오와 스마트캐스트 운영 체제(OS)를 인수한 월마트는 혁신적인 TV, 홈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경험 등 새로운 방식으로 고객과 연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광고주들은 독특하고 차별화된 방법으로 브랜드를 홍보하여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월마트의 미디어 사업 월마트 커넥트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월마트 커넥트는 리테일 업체가 월마트 채널을 활용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으로, 2024년 회계연도 기준 전년도 대비 30% 성장했다. 고객이 쇼핑하는 장소, 방법, 시간에 관계없이 원하는 고객에게 도달할 수 있으며, 모든 규모의 광고주를 위한 차별화된 옴니채널 솔루션을 실현하고 동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미국 내 월마트의 미디어 사업인 월마트 커넥트(Walmart Connect)가 더욱 가속화하고, 나아가 비지오의 광고 솔루션 비즈니스와 월마트의 도달 범위 및 역량이 결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너지는 최근 급격히 성장 중인 커넥티드 TV 플랫폼 시장 흐름과 업계를 선도하는 월마트의 TV 패널 판매로 인해 더욱 강화될 것이다.
세스 달레어(Seth Dallaire) 월마트 수석 부사장 겸 최고 수익 책임자는 “비지오의 고객 중심 운영 체제는 매력적인 가격으로 훌륭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며 “미디어 사업인 월마트 커넥트는 브랜드가 매주 쇼핑하는 수백만명의 고객과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하도록 돕고 있다. 우리는 이 두 사업의 결합이 소매업과 엔터테인먼트의 교차점을 재정의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월마트는 이번 비지오 인수는 급성장 하고 있는 아마존의 광고 사업과 경쟁 하는 동시에 기존 제품 판매 중심의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한 아마존의 광고 매출(147억 달러)은 현재 회사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한다. 이로써 아마존은 구글과 페이스북에 이어 3번째로 큰 광고 회사가 됐다. 반면 월마트의 지난해 광고 사업 매출(34억 달러)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 미만이다.
매년 미국인의 90%가 월마트에서 쇼핑을 한다. 웹사이트와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이 일주일에만 약 1억6000만명이다.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보유한 월마트는 모든 플랫폼에서 광고를 큐레이션하고 타기팅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의 특정 소비자 판매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