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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감성 변태가 될 수 있는 시간, 타다(TADA)

지금은 밤 12시를 향해 가고 있고 회사에서 철야 중. 눈의 초점은 흔들리고 손가락 하나 움직일 힘도 없다. 물론, 여유 있게 막차를 패스하고 택시를 탈 수도 있겠지만 막차를 타기 위해 내달린다. 마음만이라도 편하기 위해. 이동 시간만은 온전히 내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서로의 감정노동을 없애다

제발 오늘은 말을 거는 기사님을 만나지 않게 해주세요.

야근으로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야 할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다. 늦은 시간까지 일에 치이고 난 뒤,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의 이야기에 맞장구를 치고 나면 영혼이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물론, 기사님의 이야기에 마음이 따듯해질 때도 있지만, 이런 젠틀한 분만을 기억하기엔 좋지 않은 기억이 더욱 강렬하다. 이 늦은 시간에 여자 혼자 택시를 타면 남편이 뭐라 하지 않냐, 남편이 없다 하면 왜 남편이 없냐 등의 이야기를 듣고 택시에서 내리고 나면 내가 지금 무슨 일을 당한 건가 싶은 기분이다.

이렇듯, 택시를 타는 손님 입장이나 운전하는 기사님 입장이나 각자가 겪는 감정노동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승차 공유 서비스 ‘타다’는 이렇듯 양측의 감정노동을 타다 만의 기술과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없애버렸다.


↑카드를 등록해놓으면 도착 후 결재 없이 바로 하차!

↑하차하고 나면 기사님을 평가할 수 있는 창이 뜬다

택시와 관련된 모든 불편은 걷어내고 새로운 편안함을

‘타다’를 언급하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 점이 ‘승차 거부를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드라이버가 목적지를 확인하고 원하는 호출을 수락하는 것이 아닌 타다 만의 배차 시스템을 통해 차량이 바로 배차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가장 반길 만한 건, 드라이버의 처우 또한 다르다는 점이다. 운전 시간에 따라 시급을 받는 형태이기 때문에 드라이버는 요금을 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돌아가거나 내달리는 일이 없다. 따라서, 거리에 따라 눈치 보던 승객에게도 희소식이다.

이렇듯, 불편한 시스템으로 인해 맞물리던 감정노동이 최소화된다. 이밖에 타다에 따르는 간증은 이어진다. 빵빵한 와이파이, 배터리 충전, 자동문, 11인승을 혼자 탄다는 심리적 만족감(응?), 카드를 등록해놓으면 도착 후 결재 없이 바로 하차 등등. 그럼 이어지는 간증을 몸소 체험해볼까.

↑앱을 켜고, 회사 앞으로 호출하기까지 미리 카드를 등록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평소 카카오택시를 이용할 때와 별다를 바는 없다

 

아무것도 아닌 몇 가지 이유가 택시를 타지 않는 이유의 전부이다

리얼 야근 후, 뻑뻑한 눈과 부들거리는 다리를 잡고 타다를 켰다. 앱을 켜고, 회사 앞으로 호출하기까지 미리 카드를 등록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평소 카카오택시를 이용할 때와 별다른 바는 없다. 달라진 사용 경험은 타다가 내 앞에 선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달라진 사용경험은 타다가 내 앞에 선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흰색의 11인승 카니발이 바로 앞에 서는 순간 왠지 모를 심리적 만족감이 시작된다. 자동으로 문이 열리면 그 심리적 만족감은 극대화된다. 왠지 극진한 대우를 받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에 지금까지 아 이러려고 내가 야근하며 돈 벌지 하는 느낌이 든 달까.

그리고 편안한 좌석에, 편안한 음악에, 담배 냄새가 아닌 아로마향이 코끝에 은근히 스며든다. 정말이지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시몬.. 아.. 아니, 타다였다.

하지만, 이 모든 게 내가 그동안 택시를 기피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다. 내게 필요했던 건 딱 한 가지였다. 말을 걸지 않을 거라는 마음의 안정. 상대가 거는 말에 대답을 해야 하는 의무감은 애초에 없을 거라는 것, 그런 불필요한 감정소모가 없을 거라는 것. 야근을 할 때의 감정 노동이 택시를 타면서 형태만 바뀔 뿐 또 다른 감정 소모로 이어지지 않을 거라는 점. 이게 내가 택시를 타지 않던 이유이자 타다를 타는 이유의 전부다.

타다가 바라는 더 나은 이동이란 거창한 변화가 아닙니다 사람들이 일하러 가는 길이 덜 피곤했으면 좋겠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이 더 즐거우면 좋겠고요 집에 가는 길이 더 편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선 언급된 타다의 브랜드 스토리에 완전히 반한 동시에 적극 공감한다. 시스템과 기술로 이동의 질을 올렸지만 사실 가장 칭찬하고 싶은 건, 정말 택시의 무엇이 불편한지 사용자 입장에서 아주 적확하게 짚어냈다는 점이다. 이동하는 시간이 온전히 내 시간이었으면 하는 승객의 기분을 간파했다고나 할까.


↑느낌적인 느낌을 즐기는 감성 변태라면

 

타다에 대한 후기는 이 한 컷으로 정리할 수 있다. 기자처럼, 이동할 때 창문을 내다보며 감성에 젖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을 즐기는 감성 변태라면 정말 마음 놓고 온전히 감성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