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보다 가볍고 장난감보다 무거운, 아트토이컬쳐
아기자기하고 개성 넘치는 아트토이가 한가득!
아트보다는 가볍고
장난감보다는 무거운
아트토이컬쳐
5월 2일~6일 코엑스에서 열린 아트토이컬쳐는 건담, 은하철도 999 등 익숙한 캐릭터들의 굿즈부터 작가진 개인의 색깔을 물씬 담은 아트토이까지 다채로운 작품들로 꾸려졌다. 건담 홀릭 TV와 함께 한 건담 프라모델 조립 시연 등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 역시 이어졌다.
아트토이컬쳐
6일 코엑스에서는 아트토이컬쳐 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콘퍼런스와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공연, TV 프로그램 ‘오늘 뭐 먹지’와 협업한 푸드트럭 등의 행사 부스가 코엑스 한 층을 메우고 있었다. 아트토이컬쳐는 이들과 함께 ‘문화’를 주제로 한 ‘C-페스티벌 2018’의 일부로 꾸려졌다.
아트토이컬쳐는 사전 예약 홍보 문구처럼 주말 나들이를 위해 찾아 든 관람객들로 붐볐다. 내부는 ‘아트’보다는 가볍고 ‘토이’보다는 무거운 작품들로 채워져 있었다.
아는 캐릭터
굳건한 팬층을 가진 만화 속 캐릭터들의 피규어가 우선 눈에 띄었다. 첫 번째는 ‘건담’이었다. 조립 피규어인 ‘건프라(건담 프라모델)’를 놀이 문화로 공유하는 건담의 팬들은 이번 행사에 다채로운 연출과 도색의 프라모델을 내놓으며 전시에 참가했다.
‘팬페스트 2018’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건담 부스에서는 건프라 조립 시연도 진행됐다. 관람객 한 명이 전문가와 함께 실시간으로 건프라 조립을 시연하는 장면을 부스 옆 대형 스크린이 비췄다.
은하철도 999의 캐릭터를 내세운 부스 ‘갤럭시 오디세이(Galaxy Odyssey)’도 행사에 참가했다. 갤럭시 오디세이는 6월 15일부터 넉 달 간 진행하는 동명의 행사를 홍보하는 등 부스를 이용했다.
캐릭터 마케팅
캐릭터를 다룬 행사인 만큼, 캐릭터를 이용해 홍보하고 있거나 자사 캐릭터가 있는 회사 역시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미니언즈’와 협업하고 있는 배스킨라빈스는 미니언즈를 참고한 부스를 냈다. 미니언즈를 대표하는 색깔인 노란색으로 매장 전면을 꾸몄다. 롯데카드 캐릭터인 ‘더 로카랩’은 피규어를 제작해 행사에 참여했다.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신생 회사들도 홍보에 나섰다. 움직이는 이모티콘을 중심 기능으로 하는 모바일 키보드 앱 ‘플레이키보드’는 자사의 대표 캐릭터 ‘밀당이’를 내세워 홍보했다. 다양한 일러스트 및 캐릭터를 자사의 선불식 카드에 스티커 등으로 입힐 수 있게 한 ‘코나카드’ 역시 아기자기한 캐릭터 카드라는 강점을 십분 살려 행사장에서 가입 고객을 유치했다.
디자이너의 피규어
‘피규어’는 일종의 굿즈 격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만화나 영화 등의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사랑받는 캐릭터나 장면을 재현하는 인형을 자주 피규어로 이른다. ‘아트토이’는 디자이너가 다른 이야기 극을 바탕에 두지 않고 제작한 인형이다.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한 만큼, 다채로운 색깔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깔깔 수녀님’ 처럼 어린이 애니메이션에서 막 튀어나온 것 같은 아기자기한 캐릭터부터, 특정 캐릭터와 협업해 그 몸속을 비추는 ‘XXRAY’ 등의 개성 있는 작업이 행사장을 채웠다.
이 중 몇 개의 캐릭터를 골라 소개한다.
기자픽
기자픽 #① 스티키몬스터 랩(Sticky Monster Lab)
여러 브랜드와의 협업을 진행해 온 크리에이터 그룹 ‘스티키몬스터 랩’이 행사에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서 스티키몬스터 랩은 일상 속 스티키몬스터를 작은 피규어로 그려냈다. 컴퓨터 앞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벗어진 머리의 직장인, 바코드를 찍는 매장 계산원 등 일상생활 속에 녹아 든 캐릭터의 모습이 익숙하면서도 새롭다.
기자픽 #② 블루베리차일드(Blueberrychild)
블루베리차일드는 ‘블루’와 ‘베리’ 두 친구의 엉뚱한 일상사를 그리는 디자인 팀이다. 선인장 같은 몸과 보랏빛의 둥근 얼굴을 제가끔 가진 이들은 TV 속에서 춤을 추고 슈퍼에서 불량한 자세로 과자를 까먹는다. 블루베리차일드는 그들의 생생한 색감을 그대로 부스에 옮기고, 부스를 다시 하나의 이야기로 꾸몄다.
기자픽 #③ 602 공작소
배관 자제나 파이프를 부속 삼는 로봇 제작에서 시작한 602 공작소는 여전히 그 색깔을 유지하고 있다. 자체 매장에서 ‘판매’하는 물품인 만큼 ‘쓰임새’에도 주의 기울였다. 파이프 특유의 질감과 로봇 같은 생김새의 시계 거치대, 스피커 등은 어떤 만화의 수사처럼 ‘오래된 미래’ 같다.
기자픽 #④ 미튼 스튜디오(Mitten Studio)
양모 펠트 인형 공방 미튼 스튜디오의 인형들은 따듯한 재료의 질감을 따라 유하게 풀어지는 인상과 윤곽이 특징이다. 담아내는 이야기도 재료를 닮았다. 죽은 동물을 안고 눈물 흘리는 사냥꾼이나 나는 그저 나라는 부연 설명을 단 분홍 머리 인형까지 따듯하다. 읽는 방향에 따라 독해가 달라지는 ‘오른쪽 책’ 혹은 ‘왼쪽 책’도 그들의 인형과 무던히 어우러져 전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