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적 정보, 텍스트에 집중하다
<디지털 인사이트> 발행인 류호현의 Issue Issue!
어느덧 임인년(壬寅年)이 됐습니다. 똑같은 하루가 지났을 뿐이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12월 31일에서 1월 1일이 되면 ‘나이 먹었다’고 말합니다. 사실 나이 든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아요. 저는 아직도 에너지 넘치고 즐겁습니다. 멋진 독자가 있는 <디지털 인사이트>의 발행인으로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나눕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누군가에게 인사이트를 주기도 하고, 누군가로부터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 아직도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아이템이 많고, 그것들로 하여금 독자에게 놀라게 만들고 싶어요. 할 수 있는 것이 많기에 ‘세월의 흐름’이 느끼지 못한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1월에는 유독 사진첩을 많이 봅니다. 그런데 너무 어색하더라고요.
사진첩을 조금만 거슬러가면 마스크를 벗고 있는 사진이 등장합니다. 이제는 마스크를 벗은 모습이 어색할 정도로 우리는 코로나19에 익숙해졌습니다. 2년 전 오늘만 하더라도 우리 모두가 조심하고 노력하면 금세 종식될 줄 알았습니다. 신종플루・메르스・사스처럼 코로나19도 ‘잠시’ 우리를 위협하는 존재라 생각했었죠. 그런데 여기서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누군가는 이 상황이 ‘특수 상황’이라 생각했고, 다른 이는 ‘표준 상황’이라 생각했습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에 대한 대응력은 기업의 흥망성쇠(興亡盛衰)와 직결됐죠. 물론 많은 전문가가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거라 예측합니다.
지금은 다소 올드해진 단어인 ‘언택트’가 코로나19 대응의 키워드죠. 단순히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의미가 아닙니다. 물리적・형식적 한계를 타파해 시간・장소 불문 ‘각자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는가?’라는 물음에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메타버스를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이 물음에 ‘예’라고 답할 수 있겠죠. 메타버스는 키워드 장사를 위한 것이 아니며, 자신의 기술력을 뽐내기 위한 용도도 아닙니다. 우리가 현실이 아닌 세계를 찾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것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죠. 이것이 메타버스가 미디어・서적・강의 등에서 2022년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손꼽히 이유입니다.
메타버스와 언택트의 범위가 넓어진다면 덩달아 중요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텍스트’입니다. 아직 비대면으로 대화할 때의 전달력은 대면으로의 전달력을 따라오지 못합니다. 직접 만난다면 시각・청각・후각 등 오감을 총동원해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비대면이라면 시각과 청각, 두 가지 감각만으로 정보를 얻어야 합니다. 이마저도 시각적인 정보다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텍스트’에 더욱 집중하고 있습니다. UX 라이팅도 마찬가지죠. 누군가는 요즘 시대에 누가 기사를 보고, 매거진을 보냐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기사도, 매거진도 시각적 정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시각적 정보로 독자들과 꾸준히 커뮤니케이션한 경험은 제가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아요. <디지털 인사이트> 독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루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VOL.260에서는 더욱 개선된 시각적 정보로 대화를 나눌 것을 약속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