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사이트님의 아티클 더 보기

UI/UX

스톡이미지 업체, ㈜비비트리

현재 남아있는 국내 스톡이미지 업체 중 하나이자 필자가 소속된 ㈜비비트리는 어떤 회사이고 어떤 경쟁력과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미래를 대비하고 있는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꼭 알아야 하는 이미지 저작권

지난 4회까지의 칼럼에서 우리는 이미지 저작권과 라이선스 그리고 스톡이미지가 무엇인지, 누가 스톡이미지를 사용하는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국내 스톡이미지 시장은 2000년 이전의 RM 위주 이미지 시장에서 2000년 이후의 RF 이미지 시장을 거쳐 2010년 이후로는 마이크로 스톡이미지 시장으로 이동했습니다.2010년대 전반기까지는 국내 토종업체들이 마이크로 스톡이미지 시장을 주도했지만 후반기 이후부터 해외 스톡이미지 업체의 한국어 서비스 지원 및 국내 지사 설립을 통한 서비스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소규모 국내 이미지 업체들과 메이저 해외 이미지 업체 간의 다윗과 골리앗 같은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국내 이미지 업체들은 해외 스톡이미지 사이트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국내 모델 사진 및 국내 사회기반에 특성화된 명절, 이벤트, 전통 등의 한국적인 스톡이미지를 킬러 콘텐츠로 대응함으로써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쟁 과정에서 많은 국내 스톡이미지 업체가 사라지고 현재는 4개 정도의 업체만이 글로벌 메이저 스톡이미지 업체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현재 남아있는 국내 스톡이미지 업체 중 하나이자 필자가 소속된 ㈜비비트리는 어떤 회사이고 어떤 경쟁력과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미래를 대비하고 있는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History

우연히 시작된 스톡이미지 사업

㈜비비트리가 2017년 합병한 ㈜에프지아이는 2003년부터 스톡이미지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창업 초기의 에프지아이는 ‘㈜투알앤디’라는 이름으로 닷컴버블 시대의 패기 넘치는 SI 업체로서 누구나 홈페이지를 쉽게 만드는 홈페이지 빌더 서비스를 아이템으로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당사가 만든 홈페이지 빌더 서비스는 클릭을 3번만 하면 내 홈페이지가 만들어지는 나름대로 획기적인 서비스였습니다. 하지만 기본 프레임 안에서 만들어야 하는 홈페이지 빌더로서 나만의 디자인을 가지고 싶어했던 당시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란 어려웠습니다. 결국 홈페이지 빌더 서비스는 시작한지 2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우리는 아무리 쉽고 편리한 홈페이지 제작 솔루션을 던져 주어도 디자인은 아무나 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그때부터 SI 업체가 아닌 디자인 콘텐츠 업체로 사업전환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프리진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디자인 콘텐츠 오픈마켓인 ‘프리진(www.freegine.com)’ 사이트를 오픈한 이후 플래시 소스, 홈페이지 템플릿, 일러스트를 주요 상품으로 개발하고, 이를 유통하는 디자인 콘텐츠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당시 프리진에서 제작한 플래시 소스와 홈페이지 템플릿은 시장에서 상상이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그렇게 우리는 더 많은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스톡사진까지 서비스하면서 스톡이미지 업체로 변모하게 됐습니다.

프리진에서 제작한 초기 스톡이미지 CD

시장의 변화, 유토이미지의 탄생

디지털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지고, 가격은 내려 가면서 스톡이미지 시장은 프로 사진작가만이 점유하던 시장에서 벗어나 아마추어 사진작가를 비롯해 사진 촬영을 취미로 하는 일반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판매시장으로 그 규모가 점차 확대됐습니다.
일반인으로까지 대상이 넓어진 스톡이미지 시장에는 많은 스톡사진이 빠르게 공급되기 시작했고, 공급과 수요의 법칙에 따라 계속해서 가격이 떨어졌으며, 결국 1cut 당 비용을 지불하는 RF 이미지 시장에서 일정 기간 동안 많은 수량의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정액 회원제 시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이 시기에 해외에서는 셔터스톡, 아이스톡포토, 포토리아, 123rf 등의 업체들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게 되었는데,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새롭게 시작한 스톡이미지 서비스가 바로 지금 운영하고 있는 ‘유토이미지(www.utoimage.com)’입니다.

합병 그리고 시너지 효과

2013년 ㈜프리진은 다시 한번 ㈜에프지아이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2017년 10월 20일에 글로벌 스톡이미지 서비스 123rf.com의 한국 총판이자, openas.com을 운영하고 있는 ㈜비비트리와 합병하며 통합 기업명을 ㈜비비트리로 결정하게 됩니다.
이후 두 회사의 통합회사인 ㈜비비트리는 국내 이미지를 위주로 판매하는 utoimage.com과 openas.com를 통합해 국내 서비스는 utoimage.com으로, 해외 서비스는 123rf.com으로 하는 투트랙(Two track) 판매 정책을 시작했습니다. ㈜비비트리가 시도한 투트랙 판매 정책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2018년 한해 동안 전년 대비 30%의 국내 매출 증가와, 20만 불 해외 수출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kr.123rf.com(좌), www.utoimage.com(우)

비비트리의 미래 전략

국내에서 직접 서비스를 하고 있는 셔터스톡, 아이스톡포토, 어도비스톡과 같은 해외 글로벌 스톡이미지 업체와의 경쟁에서 국내 작가들이 공급해주는 이미지만으로 경쟁하는 것은 마치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입니다. 이미 글로벌 스톡이미지 업체들은 1억만 장 이상의 이미지를 공급하고 있는 반면, 국내 업체들은 1백만 장 내외의 이미지로 경쟁하고 있기에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 스톡이미지 서비스의 사업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비비트리는 점점 치열해지는 국내 스톡이미지 시장 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고, 더 나아가서는 국내 스톡이미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연구한 몇 가지의 대응 방안으로 미래 시장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국내 고객들에게 좀 더 많은 해외 이미지를 공급하고자 합니다.

회사 내부적으로 개발한 이미지와 국내 작가들이 공급하는 스톡이미지만으로는 고객들이 요구하는 국내외의 다양한 이미지를 공급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에서 수급하지 못하는 해외 이미지를 123rf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 국내 환경에 맞는 킬러 콘텐츠의 구성을 좀 더 확대할 계획입니다.

셔터스톡, 아이스톡포토, 어도비스톡과 같은 해외 글로벌 스톡이미지 업체들이 국내 서비스에서 유독 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들은 1억만 장 이상의 많은 이미지 DB를 가지고 있지만 한국인만이 가지는 문화적 정서가 담긴 이미지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글로벌 스톡이미지 서비스 업체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 중에는 국내 스톡이미지 서비스를 추가로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는 국내 모델, 한국 음식, 한국의 전통, 국내 이슈 등의 이미지를 해외 스톡이미지 서비스와 경쟁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로 결정하고, 이 킬러 콘텐츠의 서비스 구성을 꾸준히 확대하고자 합니다.

이미지 제공. 유토이미지(www.utoimage.com) 이미지번호: 20475184

세 번째, 해외 진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시도하고자 합니다.

국내 스톡이미지 서비스는 아직까지 국내 서비스 시장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비트리는 해외의 사용자가 유토이미지(www.utoimage.com)에서 이미지를 검색, 결제, 다운로드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를 빠른 시일 안에 실시하고, 적극적인 해외 판매처 확대를 통해 국내 서비스 매출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합니다.

네 번째, AI기술을 활용한 이미지 검색 기술을 적용하고 상용화하도록 합니다.

최근의 이미지 검색은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의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해 이미지를 반복 학습함으로써 이미지 판별 능력이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미 구글, 아마존, 핀터레스트 등 이름만 대면 아는 글로벌 IT 업체들이 이미지 검색 기술을 상용화했습니다.
우리는 유토이미지(www.utoimage.com)에 딥러닝 기반의 AI 이미지 검색 기술을 도입해 고객이 좀 더 빠른 시간 안에 원하는 이미지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이미지를 공급하는 작가들에게는 오토 태깅(Auto Tagging) 기술을 제공해 유토이미지에 등록하는 이미지를 현재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또 일률적인 키워드가 태깅 될 수 있도록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미지 제공 123rf(kr.123rf.com) 이미지번호: 101977100

마무리하며

우리는 ‘꼭 알아야 하는 이미지 저작권’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이미지 저작권, 이미지 라이선스, 무료 이미지를 쓰는 방법, 스톡이미지가 무엇이고 어떻게 탄생하는지, 어떤 사람들이 스톡이미지를 사용하는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또한 이미지 저작권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무지 때문에 의도치 않게 타인의 저작권을 침해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엄청난 손해배상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사례도 살펴봤습니다. 또 두 번째 칼럼 말미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미지 사용에 있어 가장 큰 걱정은 역시나 저작권 문제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무료 이미지 사이트를 사용하더라도 모든 상황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꼭 명심하고, 상업적 용도로 이미지를 사용하거나 저작권 문제없이 안전하게 이미지를 사용하길 원한다면 문화체육관광부에 저작권 대리 중계업체로 등록되어 있는 유료 스톡이미지 사이트에서 나에게 맞는 라이선스를 꼼꼼히 확인한 후 사용하는 습관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본 칼럼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