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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추락하는 다음, PC·모바일 MAU 동반 하락… 4%벽 무너져

마이크로소프트 MS빙과 1%차… 카카오, 대안 없어 시름

5일, 인터넷트렌드가 분석한 이달 1일~3일까지의 웹사이트 방문자 데이터(출처=인터넷트렌드)

포털 여론 조작에 휩싸인 다음(Daum)의 이용자가 계속 줄고 있다.

문제는 단순히 이용자가 줄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다. PC와 모바일의 MAU(한달에 한 번 이상 접속한 이용자 수)가 동반 하락하는 것은 물론 점유율 4%의 벽이 허물어졌다는 점이 내부에서는 큰 충격인 모양새다. 더군다나 내부에서도 아직까지 이렇다할 대안을 찾지 못한 상태라 앞으로의 행방도 오리무중이다.

5일, 인터넷트렌드가 분석한 이달 1일~3일까지의 웹사이트 방문자 데이터를 보면, 네이버(57.5%)와 구글(32.9%)은 갈수록 다음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같은 기간 다음의 이용자 수는 3.84%다. 이대로 가다간 오히려 바로 아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MS빙(2.38%)과 순위가 뒤바뀌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카카오는 지난 5월 초부터 다음을 사내 독립기업(CIC·Company in Company) 형태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신속하고 빠른 의사결정은 물론 시시각각 달리 변해가는 디지털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함으로써 서비스 질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었다.

CIC 체제에서 6월에는 댓글 서비스 개편 방침을 밝히고 실시간 소통 방식으로 바꿨다. 타임톡 도입으로 24시간이 지나면 댓글이 사라진다. 하지만 이 역시도 이용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는 이후 사용자 지표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참고 기사: “24시간 지나면 사라져요” 실시간 소통형 ‘다음’ 뉴스 댓글창 개편?

5월 당시만 하더라도 다음의 MAU는 평균 5%대를 유지했다. 그러다 6월 평균 4.47%, 7월 4.52%, 8월 4.13%, 9월 4.14%를 보이다 이달 들어 4% 벽이 무너졌다.

설상가상으로 다음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페이지 여론 조작 의혹과 관련, 이용자로부터 더 외면 받을 처지에 놓였다. 카카오가 지난 4일, 매크로 조작 의심을 꼽으며 한국-중국 남자축구 8강전에서 중국 응원이 압도적인 이유로 2개의 해외 IP를 지목했다.

이와 관련, 정부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 법무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여론 왜곡 조작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범정부 태스크포스(TF) 마련을 지시했고, 카카오는 2일 해당 서비스를 중단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서비스와 조직의 잦은 개편은 믿음을 주지 못 한다. 일말의 불안감 때문이다. 이 부분도 다음의 점유율이 하락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다음 측의 입장은 어떨까? 기자가 “CIC 체제에서 5개월 동안 MAU가 계속 하락세를 타고 있는데, 그동안 이에 대한 대안은 준비 못 했나”는 질문에 다음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그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공식적으로 입장을 낼 시점이 아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