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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문화, 플레이스테이션이 이어나가겠습니다

인간에게 문화생활은 굉장히 중요하다. 바쁜 일상 속 영화 한 편, 노래 한 곡, 스포츠 한 경기는 우리에게 더할 나위 없는 만족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게임은 어떤가? 누군가는 게임을 통해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감동을 얻기도 하고 스포츠 경기처럼 손에 땀을 쥐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게임 역시 문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PlayStation(플레이스테이션)과 함께라면 가능할 것이다.

프로젝트명 : 2019 PlayStationⓇ Brand CM 캠페인
광고주 :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Korea
브랜드 : PlayStation
제작사 : LAB543(지우컴퍼니)
URL : youtu.be/WZU_pP_57tY
집행기간 : 2019.1.21~2019.2.23


영화는 인류에게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고
스포츠는 인류에게 열정이 만들어 낸 각본 없는 드라마를 선물했으며
음악은 인류에게 가슴이 벅차 오르는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우리는 위대한 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그 위대함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인류가 우리로 인해 더 큰 감동을 느끼고
각본 없는 드라마를 직접 경험하며
새로운 세상에 마주할 수 있도록
그렇게 당신의 위대함을 이어나가겠습니다.

from PlayStation

플레이스테이션에는 문화가 있다

캠페인은 영화, 스포츠, 음악의 가치를 말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문화가 인류에게 어떤 감동을 선사했는지, 어떤 세상을 열어줬는지 이야기하며 이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는 말한다. 이제 이러한 문화의 위대함을 플레이스테이션이 이어나갈 것이라고.

사람들은 문화라고 하면 앞서 말한 영화, 스포츠, 음악, 뮤지컬 등을 꼽는다. 게임은 음지의 문화, 그들만의 리그라는 느낌이 강한 탓에 문화예술의 하나가 될 수 없다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플레이스테이션의 게임에는 문화가 담겨 있다. 영화와 같은 한 편의 스토리가 있고 웅장한 음악이 있으며 스포츠와 같은 극적인 상황도 존재한다.

따라서 플레이스테이션은 말한다. 플레이스테이션이 가진 문화적인 요소들이 게임을 문화의 하나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그리고 그 시작은 플레이스테이션이 될 것이라고. 이는 플레이스테이션의 선언이자 희망이자 바람인 것이다.

게임이 문화의 한 줄기가 되길

이번 캠페인은 기존에 플레이스테이션의 캠페인과는 사뭇 다르다. 기존에 강조됐던 유머와 재미 요소는 찾아볼 수 없다. 기존의 캠페인과는 다른 결을 가진 이번 캠페인은 오로지 브랜드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였을까. 캠페인에서는 그 의도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플레이스테이션이 단순히 게임기가 아닌 하나의 문화가 되기를 바라는 것. 플레이스테이션을 넘어 게임이라는 분야가 문화의 한 줄기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캠페인 속에 확연히 드러난다.

더 많은 사람이 알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은 기존의 헤비 유저들을 넘어 논게이머까지 플레이스테이션에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래서 단순히 ‘게임’이라는 특성에서 벗어나 전 세대, 전 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고민한다. 그 결과 플레이스테이션은 플레이스테이션만이 가지는 문화적인 요소들에 집중하고자 한다. 누구나 쉽고 부담 없이 즐기는 영화, 음악, 스포츠처럼 플레이스테이션 역시 그렇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플레이스테이션이 게임을 넘어서 문화로 개념을 확장시킬 수 있었던 것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때문이었다. 남성들의 향유물이라고 생각했던 플레이스테이션이 신혼부부의 혼수품이 되기도 하는 등 남성을 넘어 여성, 가족 전체가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이 형성된 것이다. 또한 게임의 장르 역시 스토리 위주의 게임, 영상미가 넘치 는 게임 등 매우 다양해졌다. 이렇게 변화된 분위기 속 플레이스테이션은 문화라는 메시지를 던져 다시 한 번 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결과는 성공적

캠페인은 TV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온에어 됐다. CATV는 문화 관련 채널을 중심으로, 유튜브는 영화, 음악, 스포츠 등 문화에 관심이 많은 타깃을 중심으로 광고를 집행했다.

캠페인은 공개와 동시에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캠페인은 지금까지 공개된 단일CM 영상 중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또한 캠페인 공개, 세일즈 행사 등 모든 것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플레이스테이션은 실시간 검색어에까지 올랐다. 그리고 캠페인의 영향이었을까. 3월 9일 개최됐던 플레이스테이션 페스타에는 역대급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음지의 문화라 치부되며 문화의 범주에 놓이지 못했던 게임. 플레이스테이션과 함께라면 게임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수 있지 않을까. 그 시작은 플레이스테이션으로부터. from PlayStation.


클라이언트 Interview

고인호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부장

이번 캠페인을 제작할 때 처음에는 많이 어색했어요. 지금까지 게임 광고라 하면 웃음과 재미를 강조하거나 소프트웨어, 게임 타이틀을 부각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저희가 전달하는 메시지에 주목하기 위해 조금 다른 식으로 접근해야 했어요. 그래서 영상의 앞쪽에 에너지를 더 쏟았던 것 같아요. 캠페인 뒷부분에 나오는 저희의 게임은 중요하지 않았어요. 저희가 어떤 게임을 넣든 소비자들에게 중요하지 않잖아요. 게임 자체에 대한 홍보는 다른 캠페인을 통해서도 할 수 있고요. 그래서 앞부분에 나오는 영화, 스포츠, 음악의 영상에 좀 더 집중했죠.

김연숙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과장

문화에 대해 이야기할 때 ‘플레이스테이션이 문화입니다’ 혹은 ‘문화보다 우수합니다’라는 인식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래서 기존의 문화를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죠. 그리고 우리가 그 위대함을 이어받겠다는 보다 겸손한 자세를 유지했어요. 기존의 문화가 잘 닦아 놓은 길을 우리가 이어받아 보겠다는
의미였던 거죠. 저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넘치지 않도록 최대한 자제하고 겸손한 자세를 유지했어요.


제작사 Interview

송지우 LAB543 대표

‘허락보다 용서가 쉽다’ 편을 시작으로 2017년부터 플레이스테이션의 CM을 제작해오고 있는데요. 그동안은 기존 플레이스테이션 유저들을 대상으로 플레이스테이션만의 재미 요소를 어필해서 게임 팬들의 공감을 이끌어왔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하며 타깃을 확장해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그 배경에는 플레이스테이션이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게임 타이틀의 주제도 영화처럼 다양해진 것, 게임을 취미로 즐기는 소비자층이 두꺼워진 것 등의 이유가 있어요. 이 타이밍에 플레이스테이션을 영화, 음악, 스포츠처럼 취미, 문화 요소의 선택지로 어필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뿌듯합니다.

윤성원 LAB543 그룹장

기존의 캠페인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이기 때문에 고민도 많고 불안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클라이언트 쪽에서 회의 때마다 잘 될 거라는 확신을 주셔서 저희도 확신을 가지고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어요. 이번 캠페인이 의미 있었던 것은 캠페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많지 않았다는 것이에요. 다른 캠페인에 비해 소비자들의 조회 수 역시 역대급이었고요.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캠페인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