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는 연결성 UX ①
연결을 통해 경험 시너지를 높여주는 UX 원칙 Part1
📌 이 글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1. 네트워크 기술과 클라우드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는 연결성 UX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연결성 UX는 사용자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쉽고 매끄럽게 디자인 된 과정이 필요하죠. 잘 디자인 된 연결성 UX는 무엇인지, UX 전문가인 오의택 인사이터가 알려줍니다.
2. 디바이스나 서비스를 연결하는 과정이 불편해서는 안됩니다. 사용자는 연결 과정이 이해하기 어려우면 쉽게 연결을 포기하기 때문이죠. 재연결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손쉬운 사용자 연결, 본문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3. 디바이스 간 과업 전환이 있어도 과업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 연속성이 필요합니다. 연속성이 있다면 과업 생산성을 높이고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니까요. 어떻게 하면 과업 전환 간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 미러링, 핸드오프 등 흥미로운 예시를 바탕으로 알 수 있습니다.
글. 오의택(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편집. 이민호 기자
디지털 기술은 공기와도 같이, 이제 우리 생활의 모든 곳에 존재합니다. 우리는 이전보다 더 많은 디지털 디바이스와 앱 서비스에 둘러싸여 살게 됐는데요. 스마트폰·노트북·태블릿 PC와 같은 개인용 IT 디바이스와 자동차의 스크린을 연결해 사용하거나, TV, 세탁기나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연동 앱으로 원격 제어해 사용합니다. 이런 연결성 UX의 저변에는 디바이스 간의 연결을 위한 와이파이(Wi-Fi)나 블루투스(Bluetooth)와 같은 네트워크 기술뿐 아니라, 디바이스 간의 원활한 정보 교환을 위한 클라우드(Cloud) 기술의 발전이 있습니다.
연결성 UX는 디바이스 간에 정보를 교환해 주거나, 하나의 디바이스의 마우스와 펜과 같은 입력 장치로 다른 디바이스를 조작할 수 있게 해주는데요. 이런 디바이스 간의 연결뿐 아니라 디바이스와 서비스, 그리고 서비스 간의 연결을 통해 시너지 높은 경험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다양한 디바이스와 서비스에서 수집 되는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하여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과 같이, 연결성 UX는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연결성 UX를 잘 활용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애플의 생태계를 들 수 있습니다. 아이폰·맥·아이패드·애플워치를 하나의 연결된 기기로 애플만의 다양한 서비스에 사용할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 단일의 디바이스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사용자에게 제공합니다. 예를 들면, 아이패드에서 쓰던 이메일을 맥으로 옮겨 쓸 수 있으며, 두 디바이스 사이를 넘나들며 마우스나 애플펜슬로 경계 없이 정보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디바이스와 서비스 간의 연결은 경험 시너지를 극대화해 고객을 애플 생태계에서 벗어날 수 없도록 락인(Lock-in) 시킵니다.
또 다른 예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연결해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을 만든 토스를 들 수 있습니다. 토스는 이용하기 불편했던 기존의 금융 서비스를 탈피하고자 만들어진 서비스 플랫폼인데요. 다양한 브랜드의 금융 서비스로부터 송금·대출·결제·보험·투자 등의 금융 서비스를 통합해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는 파편화된 금융 서비스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사용자 가치 제공과 비즈니스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좋은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디바이스와 서비스의 연결은 우리 생활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도 있는데요. 디지털 대상 간의 연결 경험은 사용자에게 익숙한 물리적 세계의 연결 경험과는 다르기 때문에, 그 절차는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한 것으로 여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연결성 UX를 통해 사용자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해주되, 그 과정을 쉽고 매끄럽게 디자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연결성 UX를 어떻게 디자인해야 사용성의 저하 없이 유용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지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원칙1. 쉬운 연결 방법을 제공해야 합니다.
연결성 UX의 편익을 사용자에게 전달하려면, 디바이스나 서비스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줄여줘야 합니다. 사용자는 연결 과정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그 절차가 복잡할 경우 연결을 포기하기 십상인데요. 사용자가 많은 시간과 인지적 노력을 들이지 않더라도 쉽게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UI를 디자인해야 합니다.
스마트폰 연동 앱으로 가전제품을 연결하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내 집 안에 연결할 수 있는 가전 제품을 앱으로 한 눈에 살펴보고, 그 중 연결하고자 하는 제품에 태그와 같은 방식으로 연결하면 앱으로 가전 제품을 편리하게 원격 제어할 수 있습니다. 이 때 물리적 세상의 가전 제품 이미지와 유사하게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태그와 같은 직관적인 방법으로도 연결할 수 있는데요. 물리적 세상의 멘탈 모델을 이용해 디지털 세상에서의 연결 방법을 쉽게 예측할 수 있어, 사용자의 인지적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습니다.
번거롭고 복잡한 연결 과정을 최소화 하는 디자인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한데요. 토스 앱에서 은행 및 카드 등을 포함한 자산을 연결하는 과정이 대표적입니다. 인증서에 등록된 은행 계좌를 한 번에 불러오고, 그 중 활용할 계좌를 선택해 토스 앱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일일이 은행과 카드 등을 탐색하는 번거로움 없이 한번에 연결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초기 연결뿐 아니라, 재연결을 할 때에도 사용 맥락에 따라 편리하게 연결되는 것이 필요한데요. 자동 핫스팟 기능은 한 번만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필요한 상황에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와이파이에 연결함으로써, 사용자의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한 예입니다.
에어팟(AirPods)은 자동 착용 감지 기능을 통해 귀에 꽂으면 오디오 경로를 자동으로 에어팟으로 변경해 줍니다. 이때 에어팟을 잠시 귀에서 빼면 실행 중이던 음악이 멈추고 다시 꽂으면 자동 재생해 줍니다. 사용 맥락에 따라 필요한 기능을 알아서 연결해 주기 때문에, 사용자는 번거로운 연결 과정 없이 음악 감상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원칙2. 끊김 없이 매끄러운 경험을 제공해야 합니다.
사용 맥락에 따라 동일한 과업을 여러 디바이스를 오가며 사용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 때 특정 디바이스에서 과업을 수행하다 다른 디바이스로 전환해도 과업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 연속성이 유지돼야 합니다. 이를 통해 과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스마트폰으로 보던 영상을 TV 화면으로 연결하여 볼 수 있는 미러링(Mirroring) 기능을 들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TV 리모컨에 가져다 대면 스마트폰에서 보던 영상이 TV 화면으로 연결되는데요. 이를 통해 사용자는 간편한 탭만으로도 영상 콘텐츠를 끊김 없이 더 큰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연속성 경험은 콘텐츠 감상뿐 아니라 생산성이 요구되는 과업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핸드오프(Handoff) 기능은 한 디바이스에서 작업하던 과업을 주변의 다른 디바이스로 전환해 계속 이어서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데요. 맥에서 작업하던 텍스트를 복사해 아이폰으로 붙여넣기 할 수 있고, 아이폰에서 보던 인터넷 브라우저를 맥으로 이동해서 이어 볼 수도 있습니다. 사용자는 사용 맥락이나 과업에 유리한 디바이스로 연결해 과업을 이어서 사용할 수 있어 생산성을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연결을 통해 디바이스나 앱 서비스 간의 전환 시에는 UX의 일관성 유지가 필요한데요. 하나의 익숙한 디바이스에서 그와 연관된 다른 디바이스로 전환되었을 때 일관성이 유지된다면, 사용자는 별도의 학습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애플 생태계의 디바이스와 서비스는 동질의 UI를 통해 일관성 높은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디바이스 전환 간에도 높은 사용성을 이어 갈 수 있습니다.
연계된 작업을 하는 디바이스나 앱 서비스 간에 서로 관련된 정보나 설정 값이 연동된다면, 사용자에게 더 새롭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페어링은 세탁기로부터 세탁 코스 정보를 넘겨 받아 건조기가 자동으로 건조 코스를 추천하는기능인데요. 사용자는 세탁이 완료된 후 추가 설정 없이 건조기 시작 버튼만 누르면 적절한 설정 값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작업을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연결성 UX의 원칙3~4는 Part2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