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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속 답이 있다! 채용 전쟁에서 진짜 인재를 찾는 방법

기업들이 무하유의 AI 면접 서비스 ‘몬스터’를 찾는 이유

채용 전쟁이다. 이에 IT 업계는 경력직 채용 시 프로세스를 간소화해 입사 지원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우수 인재를 빠르게 채용하는 전략을 세웠다. 당근마켓은 서류전형을 간소화하고 결과를 24시간 내 안내하겠다고 밝혔고, 카카오뱅크도 은행원 채용 시 자기소개서 항목을 없앴다. 하지만 천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데, 지원자에 대한 정보는 더욱 부족해진 상황이다. 그렇다면 HR 담당자는 어떻게 인재를 뽑을 수 있을까? 하지만 이 서비스만 있으면, 정보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바로 ‘무하유’의 AI 면접 서비스 ‘몬스터’다.

글. 신주희 기자 hikari@ditoday.com
사진. 황철민 디자이너 hcm93@ditoday.com / 무하유 제공


카피킬러부터 검증된 무하유의 기술력

자연어를 이해하는 AI 기술 기업 ‘무하유’는 2011년 표절 검사 서비스 ‘카피킬러’를 론칭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카피킬러는 출처 미표기나 중복 게재 등을 검토하면서 표절 여부를 파악하기 때문에, 논문처럼 검증이 필요한 서류에 활용되고 있다. 이에 공기관ㆍ학교ㆍ연구원 등 2800여개 기관과 910만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일본에도 진출했다. 이러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무하유는 2018년 HR 사업을 시작, 채용 B2B 서비스 ‘프리즘’을 출시했다. 프리즘은 서류 검토 서비스로, 블라인드 위반 사항을 자동 숨김 처리하고 맞춤법 오류나 기업명 오기재 등을 검출한다. 뿐만 아니라 직무와 자기소개서의 연관성을 분석해, 직무에 적합한 역량을 갖춘 지원자선별도 가능하다.

▲무하유의 채용 B2B 서비스 ‘프리즘’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면접관 ‘몬스터’

이런 프리즘의 견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대화형 AI 면접 서비스 ‘몬스터’가 탄생했다. 몬스터는 실제 면접 내용에 중점을 둔 ‘면접 특화 영상·음성 분석 솔루션’으로, 50만 개 이상의 면접 질문을 딥러닝한 AI가 지원자별 맞춤 면접 질문을 생성한다. 또한,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토대로 소통ㆍ성과ㆍ리더십 등 지원자의 역량을 나타내는 유의미한 구절을 뽑는다. 뿐만 아니라 AI 면접시 자기소개서 내용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고, 컨닝 등의 부정행위도 식별할 수 있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롯데, 이마트, LG 등 대기업 및 금융권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이 무하유의 HR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취업ㆍ이직 준비생에게 AI 면접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앞으로 AI 면접을 경험하게 될 수많은 구직자를 대변해, 무하유의 몬스터를 직접 경험했다.

이름처럼 강력한 몬스터 면접관 실물 영접하기

<면접자 정보>
지원자: 신주희
직무: 디지털(콘텐츠) 마케터
자기소개서 요약: 대기업 마케팅팀과 협업해 소셜미디어 콘텐츠를 기획했고 광고 관련 양성 과정 교육에서 광고 집행 경험이 있음. 마케팅 역량을 키우기 위해 공모전에 참가해 유튜브 영상을 찍어 1만 구독자 확보했고, 방송사 인턴 경험을 바탕으로 강릉 국제 영화제, 평화나비(위안부 단체) 등을 기획함

1. 하나도 안 떨립니다. 밤잠을 설치긴 했지만요. 마음을 다잡고 노트북과 마우스를 준비합니다. 성명, 지원 번호, 핀번호를 침착하게 입력한 후 로그인합니다.

▲테스트 첫 화면

2. 면접을 시작하기에 앞서 응시 환경을 체크합시다. 몬스터가 얼굴과 음성을 모두 인식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집에서 마스크 쓰고 있을 이유는 없을 테니 마스크를 벗고, 소리가 잘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얼굴 인식을 위해 마스크는 벗기

3. 응시 환경 체크가 끝나면 드디어 면접을 볼 수 있습니다. 면접 일정과 발표일을 빨리 스캔한 후 면접 소요 시간과 문항을 확인합니다. 제겐 10분 동안 세 가지 질문이 주어졌습니다. 면접이 시작되면 중단 및 임시저장이 안 된다고 하네요.

▲면접에 몰입하는 지원자

4. 이제 진짜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질문으로 ‘지원동기’가 나왔네요. 이쯤이야 식은 죽 먹기! 그런데 제한 시간 90초가 설정돼 있네요. 마음이 급해집니다. 그래도 지원동기는 철저히 준비해왔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 없이 잘 마무리했습니다.

5. 다음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기획하기 위한 노력’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디지털 마케터라는 직무에 어떤 역량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질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기소개서에 적었던 유튜브 영상 제작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답변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말이 많은 편이라 90초가 조금 짧게 느껴지네요.

6. 마지막으로 ‘강릉 국제 영화제, 평화나비(위안부 단체) 등 기획하며 가장 크게 역량을 발휘한 경험’을 질문받았습니다. 제가 이 크고 작은 행사들을 기획하면서 느낀 점과 배운 점, 어떤 이슈가 있었고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살리려고 노력했어요. 과연 몬스터가 어떻게 판단할까요?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데… 이게 뭐라고 떨리는 걸까요?

▲스크립트와 영상까지 보여주는 면접 결과서

“면접 결과(종합 평가): A”


면접 결과서를 직접 받아보니…

▶컨닝 의심 판정
이미 준비된 대본을 보고 읽었기 때문에, 눈동자의 움직임과 시선처리를 카메라가 전부 파악함
▶블라인드 위반 사항(이름, 학교명, 가족 직업 등) 판별
▶발음이 정확한 편이 아닌데도 스크립트 내용과 답변 내용이 거의 일치
▶총 답변 어절, 문항 평균 어절, 빈출 단어 등 세부 정보 분석


Q&A

몬스터는 주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요?

최근 서류 전형이 간소화되고 있어, 이를 대체하기 위해 몬스터를 쓰는 기업이 많아요. 자기소개 영상 대체용이나 2차 면접(임원 면접) 전 단계에서 활용되고 있어요. 1차 실무 면접은 잘 마쳤지만, 긴장한 탓에 임원 면접에서 본인의 모습을 절반도 보여주지 못하는 분들이 종종 있거든요. 그래서 지원자의 컨디션이나 기분에 상관없이 많은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몬스터가 필요하죠.

요즘은 AI가 면접자의 얼굴과 마음 상태도 분석하더라고요. 반면, 몬스터는 이런 요소보다 자기소개서와 답변 내용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거죠?

네 맞습니다. 현재 시선이나 표정, 심박수 등의 행동적인 요소로 지원자를 판단하는 AI 면접 서비스가 많은데요. 몬스터는 면접자가 얼마나 유의미한 답변을 했는지를 평가해요. 그래도 최소한으로 지원자의 부정행위나 컨닝을 막고자 시선 추적 기능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눈동자가 좌우로 일정하게 반복될 경우, ‘이 지원자는 부정행위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줍니다.

▲부정행위 의심 행위와 불성실 응시 여부도 확인 가능

그런데 AI가 문맥(Context)을 파악한다는 게 정말 신기해요. 어떻게 유의미한 답변을 선별하죠?

딥러닝을 많이 했기 때문이에요. 저희가 자기소개서 AI 평가 서비스 ‘프리즘’을 먼저 출시했기 때문에, 수많은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라벨링할 수 있었어요. 데이터가 쌓이다 보니 AI가 결함 평가, 표절 여부, 블라인드 위반 사항은 물론, 내용이 얼마나 잘 작성됐는지, 직무에 적합한지도 판단할 수 있어요. 특히, 문장을 의미 없이 반복하거나, 맞춤법 오류, 비속어 사용, 기업명 오기재 등까지 잡아내죠. 심지어 ‘OO기업에서 25년간 일했던 아버지 밑에서~’라고 가족 직업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표현도 캐치합니다. 이처럼 몬스터는 정확도 94%의 면접 특화 STT(Speech-to-Text) 기술을 바탕으로 대화에서 주요 답변을 선별하고 있고, 실시간으로 꼬리 질문을 생성하기도 해요.

▲블라인드 위반사항을 다 잡아내는 몬스터

제 발음이 정확한 편이 아닌데… 스크립트와 답변 싱크로율이 정말 높아요.

카피킬러부터 몬스터까지 론칭하면서 상당한 테스트를 거쳤고, 현재는 고도화한 단계예요. 네이버 클로바노트나 구글 음성 인식 기능은 범용적인 내용을 학습하는 STT 기술을 사용하고 있지만, 몬스터는 자기소개서 및 HR 분야 위주로 학습했거든요. 그래서 지원자가 불명확한 발음을 했다 하더라도 중간 과정에서 STT 기술이 적합한 후보군으로 교정 및 보완합니다.

▲답변 내용을 스크립트로도 제공

그렇군요. 몬스터는 자기소개서에서 최대 몇 개의 질문을 뽑나요?

공통질문은 고객사가 원하는 만큼 설정할 수 있지만, 자기소개서 기반 질문은 자기소개서마다 만들어지는 개수가 다릅니다. 즉, 자기소개서의 내용에 따라 달라지죠.

그럼 질문이 하나도 없을 수도 있겠네요?

그렇습니다. 몬스터는 지원자의 경험이나 교육 내용을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는데, 간혹 자기소개서에 본인 경험을 작성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구나 다 하는 사소한 경험은 적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에 안 쓰시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런 내용이 없다면 AI가 유의미한 부분을 캐치하기 어렵습니다.

면접 결과가 잘 나오는 팁이 있다면요?

실제 대면 면접과 비슷하게 AI도 두루뭉술한 답변에는 좋은 점수를 주지 않습니다. 자격증이라는말을 반복하기 보다, ‘어떤 연유로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했고 그 과정에서 어떤 경험을 했으며, 실무에 어떻게 적용할 계획인지’ 구체적으로 답변하는 게 좋겠죠? 앞서 말했듯 몬스터는 문맥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무하유의 몬스터는 사람보다 더 사람 같아요. 그런데 AI 면접이 사람이 직접 채용하는 것보다 정확할까요?

물론 저희도 사람은 사람이 뽑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근본적으로 채용 시장의 문제는 사람이 사람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면접관도 사람이다 보니 지원자의 컨디션, 외모, 행동 등을 아예 배제할 수 없기에, 더더욱 AI의 도움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렇다고 AI 면접으로 사람의 평가를 완전히 대체를 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AI를 한 명의 면접관으로서 생각하고, 평가 내용을 참고하라고 말씀드리고 있어요. AI를 잘 활용하면, 채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실제로 몬스터는 수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원자와 소통하고 있다. 면접관이 흘려 들었을지도 모르는 지원자의 진심을 AI는 다 알고 있는 듯하다. 채용 전쟁이지만, 좋은 인재를 찾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할지도 모른다. 책 속에 답이 있듯, 대화 속에 답이 있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