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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스푼 라디오

사람 사는 이야기로 하나의 콘텐츠를 만든 스푼 라디오

너무나도 외로운 날이 있었다. 외로움의 끝자락에서 우연히 한 광고 카피를 봤다. ‘늘 혼자인 게 좋다고 말했다. 늘 혼자인 게 편하다고 했다. 하지만 나도 가끔은 누군가가 나의 말을 들어주길 바란다’는 스푼 라디오의 광고 카피. 조금은 오글거리는 문구였지만 그날은 왜인지 이 카피가 기자의 마음을 스쳐 지나갔다. 그래서 스푼 라디오를 켰다. 그곳에는 기자와 같은 심정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보통의 일상을 얘기하고 이에 공감해주는 사람들. 사람 사는 이야기로 하나의 콘텐츠를 만든 스푼 라디오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스푼 라디오>

 



↑ 최빛나 스푼 라디오 마케터

Q. 스푼 라디오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스푼 라디오는 오디오를 통해 사람들의 진솔한 소통을 돕고, 나아가 세상을 더 가깝고 즐겁게 만드는 서비스입니다. 이게 저희가 스푼 라디오를 소개하는 형식적인 멘트인데요.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스푼 라디오는 목소리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소통을 좀 더 쉽게 해주는 서비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Q. 앱이 만들어지고 몇 년이 흘렀습니다. 앱이 처음 개설됐을 때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변화한 것이 많아요. 우선 근무환경이 달라졌어요(웃음). 그리고 DAU(Daily Active Users), MAU(Monthly Active Users), 누적 다운로드 수, 직원 수 등 모든 것이 달라졌죠.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가 570만 명이 넘었고 월 방문자 수도 120만 명이 넘었어요. 매출도 늘었고 빠른 성장으로 직원 수도 많아졌죠.

Q.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어요. 이러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도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고요. 이러한 콘텐츠들 사이에서 스푼 라디오만이 가지는 경쟁력은 무엇일까요?

목소리만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오디오 서비스를 원하던 사람들에게는 기다렸던 서비스가 탄생한 거잖아요. 저희가 숨겨진 시장을 찾아내고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킨 거죠. 그리고 목소리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영상보다는 쉽잖아요. 꾸미지 않아도 되고 언제든지 방송할 수 있고요. 접근하기 쉬운 플랫폼이라는 점에서도 경쟁력이 있죠.

Q. 목소리가 중심이 되는 방송들이 꽤 많아요. 그런데도 사람들이 스푼 라디오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라이브 방송 때문 아닐까요? 타 음성 플랫폼처럼 음성이 중요시되는 방송들은 많아요. 그런데 이러한 방송들은 녹음 방송이기 때문에 연출되고 기획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반면 스푼 라디오는 라이브 방송이다 보니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죠.

그리고 타 음성 플랫폼을 보면 유용한 콘텐츠들이 많더라고요. 물론 이러한 콘텐츠들이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꼭 정보를 얻기 위해 방송을 듣는 게 아니잖아요. 내가 편하게 쉴 수 있고 말할 수 있는 공간. 그런 공간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스푼 라디오가 하나의 놀이터라고 생각해요. 음성으로 놀 수 있는 놀이터.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는 놀이터. 이런 자유때문에 사람들이 스푼 라디오를 찾는 거 같아요.

Q. 음성으로 놀 수 있는 놀이터라는 말이 참 좋네요. 그럼 놀이터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나요?

소통 방송이 제일 많은 것 같아요. 물론, 친한 친구나 매일 보는 옆자리 동료와 공유해도 좋겠지만 오히려 모르는 사람한테 제 얘기를 하는 게 편할 때가 있어요. 스푼 라디오 방송 사용자분들도 이런 니즈가 있으신 듯해요. 퇴근 후나 잠들기 전, 모르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일을 공유하고 이를 공감해주는 소통 방송이 많은 걸 보면요.

Q. ‘오디오’는 흔히 아날로그 감성이라고 말하잖아요. 스푼 라디오는 독특하게 아날로그 감성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Z세대들이 가장 크게 반응하고 있네요.

요즘 10대, 20대들은 직접 체험하기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간접 체험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직접 체험하길 좋아하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본인을 브랜딩 하는 데도 적극적이고 개인의 가치관이나 소신을 당당하게 꾸밈없이 말하더라고요. Z세대를 나타내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어요. ‘낯설지만 설레는, 익숙하지 않은 삶을 소비하는 세대’. 이렇게 능동적인 Z세대의 특징과 스푼 라디오의 자율성이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Q. Z세대에게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혹자들은 스푼 라디오가 그들만의 감성이나 그들만의 리그라고 얘기하는데요. 이런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실 이 부분이 너무 아쉬워요. 저희 방송을 보면 30~40대 분들도 굉장히 많아요. 생각하시는 것보다 사용자의 연령대가 다양한 편이에요. 그리고 30~40대 방에 10~20대 분들도 많이 참여해요. 이렇듯, 나이와 상관없이 소통하고 즐기는 분위기인데 알려진 부분이 한정적이라서 너무 아쉬워요.

Q. 30~40대의 이야기를 10대들이 많이 공감하나요?

조금은 다른 시대, 다른 얘기라 멀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많이 좋아하시더라고요. 좀 신기해하는 것 같았어요. 몰랐던 추억을 서로 공유하는 느낌이죠. ‘그땐 그랬구나’, ‘이런 추억이 있구나’ 하면서 정보를 공유하더라고요. 30~40대 분들도 ‘요즘 애들은 이렇게 노는구나’, ‘요즘에는 이런 것들이 유행하는구나’하면서 배우시기도 하고요. 이렇게 또 하나의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것 같아요.

Q. 이용 연령층을 확장시킬 계획이 있으신가요?

조금 더 보편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실제로 연령층 확장에도 신경을 쓰고 있죠. 광고를 만들 때 30~40대들도 공감할 수 있는 광고를 제작하거나 30~40대 BJ분들을 홍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사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요.

Q.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만큼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10~20대가 제 생각보다 훨씬 더 자유분방해서 놀랄 때가 있어요. 제가 그 나이 대에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하더라고요. 또 많이 솔직해요. 그래서 본인의 가치관이나 소신을 분명하게 말하는데 너무 솔직해서 놀랄 때가 많아요.

Q. 인기 BJ들도 많은 것 같아요. 인기 BJ들의 매력 포인트가 있을까요?

굉장히 솔직하다는 것이 매력 아닐까요? 꾸밈없이 솔직한 것. 그게 인기 요인인 것 같아요. 또 방송을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해요. 늘 같은 시간에 오랫동안 방송하신 분들이 인기가 많더라고요. 공감을 잘해주시는 분들도 인기가 있죠. 사실 매력이 정말 다양해요. 한 가지가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없을 정도죠. 다 개개인의 매력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Q. 오디오 방송의 특성상 목소리도 중요할 것 같아요. 목소리도 인기 요인 중 하나일까요?

제 친구들도 목소리가 좋아야 방송을 하고 유명해지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사실 목소리가 좋다고 해서 유명 BJ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꾸준히 방송을 하는 분이 인기가 많기도 하고 말을 잘 하시는 분이 인기가 많기도 해요.

Q. ‘스푼 라디오’하면 광고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광고를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됐고요. 스푼 라디오 특유의 감성과 대사들이 있어요. 이런 광고의 아이디어나 카피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요?

이전에는 개그나 유머 쪽으로 광고를 만들어왔는데 제가 입사한 후로 방향이 바뀌었어요. 제 감성을 광고에 접목시키게 된 거죠. 이런 감성 멘트들은 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들이에요. 제가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감성적인 사람이라서요(웃음). 제가 느꼈던 감정을 카피로 풀어냈는데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냥 제 마음을 적었는데 저처럼 생각해주셨던 분이 많았던 거죠.

Q. 기억에 남는 카피가 있을까요?

‘늘 혼자인 게 좋다고 말했다. 늘 혼자인 게 편하다고 했다. 하지만 나도 가끔은 누군가가 나의 말을 들어주길 바란다’는 카피가 있어요. 당시 제 기분이 그랬던 거 같아요. 뭔가 혼자 있고 싶고 혼자가 편한데 또 누군가는 내 얘기를 들어줬으면 좋겠고. 모순적이긴 한데 솔직하게 말할 사람이 필요했던 제 기분을 담은 카피죠. 이 카피를 많이들 공감해주시더라고요. 광고 효과도 있었고요. 그래서 제일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잘 아시는 ‘듣다가 주무셔도 좋습니다’. 이 카피도 기억에 남네요. 제가 즐겨 듣는 유명 BJ분 중에 ‘잠방’이라고 사람들을 재워주는 방송을 하시던 분이 계세요. 저희 앱이 타이머를 설정해 놓으면 시간에 맞춰 방송이 꺼지거든요. 그때 이 카피가 떠오르더라고요. ‘정말 듣다가 자도 되겠구나!’하고요. 이게 꽤 오래된 광고인데 최근에도 BJ분들이 방 이름으로 ‘듣다가 주무셔도 좋습니다’를 자주 쓰세요. 그럴 때는 되게 뿌듯하고 보람이 있어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스푼 라디오가 궁금합니다.

콘텐츠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콘텐츠를 많은 사람들이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서버 안정화를 위해서도 노력할 예정이에요. 또 저희가 현재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이렇게 5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서비스 국가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에요. 이런 노력을 통해 스푼 라디오가 오디오의 대명사가 됐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