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콘텐츠다
‘먹히는’ 콘텐츠를 생성하기 위해.
‘콘텐츠’는 라틴어 ‘Contentum’에서 유래한 것으로 ‘담겨 있는 것’을 의미한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유형물이 아닌, 안에 담긴 내용물이 콘텐츠 가치다. 더러 ‘콘텐츠의 강조’를 식상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콘텐츠는 브랜드 가치를 표현하는 결정적 요소며, 브랜드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최근 소셜미디어와 관련해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과 상담시간을 가졌다. 학생은 다양한 소셜미디어 채널 학습으로 기회를 찾고 있다며 소셜미디어 채널 구축과 운영에 관한 생각을 털어놨다. 가만히 듣고 있자니 그는 ‘어떻게’ 소셜미디어를 활용할지에만 몰두했지, ‘무엇’을 전달할지는 고민하지 않았다. 소셜미디어는 유용한 마케팅 ‘툴’이지만, ‘무엇’에 해당하는 ‘콘텐츠’를 연구하지 않으면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글쓴이가 여러 기업의 소셜미디어 컨설팅과 운영을 담당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소셜미디어 운영 초기에 대부분 기업은 조직 내 소셜미디어 구축에 관한 이해와 전략적 운영 방향에 집중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담당자는 콘텐츠 개발 진행의 중요성을 몸소 체감한다. 기업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면서도 소비자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발굴한다는 것이 여간 골치 아픈 일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콘텐츠’는 새로운 키워드가 아니다. 10여 년 전부터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단어다. 그럼에도 여전히 ‘핫’한 키워드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뭘까? 이는 콘텐츠가 중요한 만큼 기획과 생성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은 콘텐츠를 더욱 부각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PR 컨설팅 기업인 에델만의 스티브 루벨(Steve Rubel)은 ‘디지털 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 Edelman Digital)’에서 ‘콘텐츠 전략 총괄(Chief Content Strategist)’로 직책을 변경했다.
페이스북도 이미지와 동영상을 부각해 콘텐츠를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으로 타임라인에 변화를 줬다.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각광받는 콘텐츠. 그렇다면 우리는 콘텐츠를 어디에서 발굴하고, 어떻게 기획해야 할까? 답은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제는 방송을 넘어 실생활에서도 자주 쓰여 친근하기까지 한 ‘먹방’은 누구나 알고 있는 것처럼 개인 인터넷 방송에서 유래한 신조어다. 단순한 ‘먹방’이 국민 콘텐츠가 된 배경에는 음식을 돋보이게 하는 촬영과 조명 등 특별한 장치가 아닌, ‘먹는 행위’ 자체에 의미가 있다. 바로 ‘먹는 대상’이 주체인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액션캠’ 역시 설립자가 ‘본인이 서핑하는 모습을 누군가 찍어줬으면 좋겠다’라는 발상에서 시작했다.
어김없이 ‘먹히는’ 콘텐츠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제품이 아니라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을 파악하자.
또한 기업 콘텐츠도 일방향적인 콘텐츠 전달이 아니라, ‘브랜드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