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스마트 글래스 나온다… 시어스랩, 내년 2분기 ‘에이아이눈’ 출시
무게 50g, 가격 20만 원으로 대중 시장 노려
국산 기술로 개발된 스마트 글래스가 내년 2분기 출시된다. 무게는 50g, 가격은 약 20만 원으로 대중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미디어 테크 기업 시어스랩(Seerslab)은 시어스랩은 12일 서울 강남구 씨스퀘어에서 ‘인스파이어 데이(Inspire Day)’를 개최하고, 자체 개발한 AI 글래스 ‘에이아이눈’을 선보였다.
에이아이눈은 안경 형태의 AI 에이전트 기기다. 메타와 삼성 등 빅테크가 개발 중인 스마트 글래스와 유사한 제품이다. 카메라와 오디오, 마이크를 탑재했으며, 오픈AI의 GPT 모델을 기반으로 구동한다.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는 탑재하지 않았다.
사용자는 제품을 착용한 채 AI와 대화를 할 수 있다. 제품에 달린 카메라가 눈 앞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사용자의 질문에 대답한다. 예를 들어 해외 여행 중 외국어로 적힌 표지판의 해석을 요청하거나, 요리 재료를 보며 레시피를 물어보면 음성으로 대답해준다.
정진욱 시니어랩 대표는 이날 시연을 진행했다. 제품을 착용한 채 거울 앞에 서서 “오늘 의상 어때?”라고 묻자 “청바지에 검은 상의를 착용한 개발자의 모습”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후 참가자를 바라보며 “사람들의 표정을 봤을 때 우리 제품을 구매할 것 같아?”라고 묻자 “앞줄에 앉은 사람들은 이미 구매를 결정한 것 같은데 뒷쪽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에이아이눈의 무게는 50g이다. 사용자가 지닌 모바일 기기 컴퓨팅 파워로 구동돼 부피와 무게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내년 2분기 중 1세대가 출시될 예정이며, 이후 하반기에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2세대를, 오는 2026년 하반기에는 다양한 수요에 맞춘 산업 특화용 및 폼팩터 다변화 버전을 공개한다는 구상이다. 기기 가격은 149달러(약 20만 원)다.
스마트 글래스는 AI 에이전트 시대의 핵심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사람의 개입 없이 작업을 수행하는 AI를 말한다. 2025년 본격적으로 관련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정진욱 대표는 “AI가 우리 일상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평소 활용에 부담이 없는 가격과 친근한 폼펙터(Form Factor)의 대중성을 보유한 디바이스 확보가 중요하다”며, “다양한 형태의 디바이스에 탑재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써 초기 AI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