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재민님의 아티클 더 보기

트렌드

‘가구·가전에 봄바람이 살랑’ 2023 서울리빙디자인페어

봄맞이 인테리어와 올해 리빙 트렌드가 한곳에

A부터 D홀까지 이어진 코엑스 전관, 이 어마어마한 공간에 가장 먼저 봄이 찾아왔다. 올해로 28회를 맞은 ‘2023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는 봄을 기다리며 봄맞이 인테리어와 리빙 트렌드를 살펴보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싱그럽고 화사한 부스는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을 뿐 아니라 오감도 자극했다.

기간: 2023. 2. 22 ~ 26 (5일간)
장소: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코엑스 전관
주최: 디자인하우스, 코엑스, MBN
주관: 월간 <행복이 가득한 집>

1994년 개막한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월간 <행복이 가득한 집> <디자인> <럭셔리> 등 트렌드 매거진을 발행하는 콘텐츠 미디어 전문 기업 ‘디자인하우스’에서 주최하고 있다. 디자인하우스는 품격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지면에 소개하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이를 많은 사람의 삶 속 현실로 구현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매해 서울리빙디자인페어를 개최하고 있다.

2월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행사에는 400여 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15만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했다. 행사는 ▲올해 리빙 트렌드를 보여주는 가구와 인테리어를 전시한 A홀 ▲인테리어에 감각을 더할 가전·홈 텍스타일·데코레이션 제품이 전시된 B홀 ▲나만의 집을 꾸미기 위한 토털 인테리어·컨설팅 진행은 물론, 내외장재·마감재·키친·욕실 제품을 살펴볼 수 있는 C홀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한 다이닝·공예·레저·패션 제품을 구경할 수 있는 D홀로 구성됐다.

봄엔 역시 비비드!
다채로운 컬러 담은 가구·가전

미국 색채 연구소 ‘팬톤’이 선정한 2023년의 컬러 ‘비바 마젠타(Viva Magenta)’가 옷과 화장품에 이어 가구에 물들었다. 철제 가구 전문 브랜드 ‘디엘로(DEELLO)’과감한 마젠타 모듈 가구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렬한 마젠타 컬러는 인테리어로 다소 부담스럽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와인잔은 물론 책을 놓아도 잘 어울렸다. 또한 모든 디엘로 모듈 가구는 서랍장·수납장·장식장 등 공간에 맞는 형태와 나만의 컬러로 제작할 수 있다.

디엘로의 마젠타 모듈 가구

독일 하이엔드 모듈 브랜드 ‘보쎄(Bosse)’ 역시 컬러풀한 모듈 가구를 선보였다. 보쎄는 현대식 건축에 큰 영향을 준 바우하우스와 모더니즘 영감을 받아 탄생한 브랜드로, 튜브·커넥터·패널 조합을 통한 확장성이 특징이다. 패널은 유색도장·멜라민·무늬목·글라스 등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다.

보쎄 부스 내 형형색색의 모듈 가구

1인 가구 증가로 소형 가전이 요즘 대세다. 소형 가전에 대한 인기는 앳홈의 프리미엄 미니 가전 브랜드 ‘미닉스’ 부스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톡톡 튀는 색상의 미니 건조기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이 가능한 포토존에는 많은 사람이 줄을 이었다. 이와 함께 미니 식기세척기와 미니 빔프로젝터도 전시돼, 여러 소형 가전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MZ세대 감성으로 꾸민 미닉스 부스 내 포토존

우아함 끝판왕 ‘세라믹’
영원히 식지 않는 인기

세라믹은 점토 등 천연 원료를 사용해 만든 고체 물질로, 스크래치에 강하고 내열성이 높아 꾸준히 사랑받는 소재다. 세타믹의 세라믹 가구 브랜드 ‘아루디(ARUDI)’는 이태리 친환경 세라믹에 가죽과 우드 등을 접목해, 차별화된 디자인과 디테일한 감성을 드러냈다. 아루디의 세라믹 테이블은 세계 ISO 인증을 받은 ‘ACTIVE 2.0 코팅’으로 세균을 99.9% 박멸하고, 낮은 수분 흡수율로 오염에 강하다.

아루디만의 특별한 아이덴티티가 느껴지는 세라믹 테이블

홈 리빙 브랜드 ‘피아바(FIABA)’는 ‘감성 오브제’를 콘셉트로 부스를 꾸몄다. 스위프(SWIF)·피어(PIER) 등 감각적이고 세련된 세라믹 테이블 시리즈는 지나가던 관람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2개의 부드러운 곡면이 만들어낸 스위프의 입체적 조형은 우아한 아름다움을, 톤인톤의 매트한 컬러로 조합된 상판과 다리는 간결한 조형미를 나타냈다. 넓은 깊이감과 자유 곡선을 부드럽게 잇는 타원의 조형에서는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피어는 미니멀 디자인 중심으로 4개의 볼드한 라인과 넉넉한 사이즈로 색다른 아이덴티티를 나타냈다. 또한 입체적인 세라믹 질감으로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더했다.

유리 같은 아크릴
유니크한 대반란

유리처럼 반짝이는 아크릴은 유리보다 장점이 더 많다. 우선 높은 내구성으로 쉽게 깨지지 않고, 설령 깨지더라도 파편이 튀지 않아 안전하다. 또한 곡선 연출과 절단 등 가공 범위가 넓어 형태를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다. 무게가 가벼워 인테리어 소품으로 각광받는 소재이기도 하다.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토우드(Towed)’선명한 컬러감의 아크릴 모듈 가구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생동감 있는 컬러와 함께 심플하면서도 매력적인 알루미늄 프로파일 프레임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토우드의 모듈 가구 서랍장·선반장 등은 다양한 디자인 커스텀이 가능해 포인트 가구로 제격이다.

‘앱톤(APTONE)’은 비비드한 컬러플레이를 통해 공간을 다채롭게 만드는 아크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앱톤의 가구와 소품은 과장되지 않고 일상 속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특히 다이닝 바 못지않은 와인 테이블은 와인을 즐기는 순간을 더 빛내줄 것 같았다.

앱톤의 와인 테이블

화려함을 입은
조명의 변신

집안에 빛을 전하는 조명은 한때 천장등이 전부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집은 의식주 해결과 휴식을 넘어, ‘나다움’을 표현하는 공간이 됐다. 이에 따라 곳곳에 서로 다른 빛을 비추는 스탠드·벽등·펜던트 등이 새로운 조명 트렌드가 됐다.

조명 브랜드 ‘보나키아(BONAKIA)’는 디자인 스튜디오 ‘호네스(HONES)’와 협업한 첫 컬렉션을 선보였다. 편의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갖춘 조명들은 은은한 빛과 어우러져 마치 작은 조각상 같았다. 특히 작은 잎사귀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델라(DELLA)’ 조명은 특별한 감성을 자아냈다.

보나키아 부스 모습
보나키아의 델라 조명

보는 즐거움이 가득했던 ‘아고(AGO)’의 부스에는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디자인이 공존했다. 브랜드 이름은 옛 친구라는 뜻의 ‘아고(雅故)’에서 비롯됐다. 조명들은 오랜 친구처럼 공간과 아늑한 조화를 이뤘고, 절제된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이탈리아 조명 브랜드 ‘마르티넬리 루체’의 화려한 조명

섬네일 디자인. 박민지 디자이너 mji@di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