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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코노미 제1부] 1인 가구 스낵컬처, 웹툰과 웹소설

[프롤로그] “집에서 다 돼” 지금은 혼코노미 시대
제1부. 1인 가구 스낵컬처, 웹툰과 웹소설
제2부. 집콕? No. 집쿡! Yes
제3부. 월간 과자와 렌탈 헬스기구

글. 김관식 기자 seoulpol@wirelink.co.kr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자마자 국내는 물론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대만, 카타르 등 전 세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선풍적인 인기몰이에 앞장 선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스위트홈’인데요, 해외에서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콘텐츠라며 흥분할 정도로 그 인기는 열풍적이었죠. 은둔형 외톨이 고딩 현수가 가족을 잃고 홀로 이사한 ‘그린홈’ 아파트에서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좀비가 등장해 매회 충격적인 스토리로 전개, 대부분의 시청자는 한번 보면 시간을 빛삭(순식간에 시간이 지남을 의미하는 신조어)할 정도로 몰입했다고 합니다.

웹툰을 기반으로 실사화, 극장 개봉을 미루다 넷플릭스에 최초 공개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영화 ‘승리호’
(사진. 영화사 비단길 제공)

승리호도 마찬가지죠. 우리나라 최초로 우주를 배경으로 한 블록버스터인데 넷플릭스에 공개한 지 단 이틀 만에 해외 28개국에서 1위, 80개국에서 무려 톱10에 이름을 걸었답니다.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해버린 2092년 지구를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 선원들이 대량 살상무기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든다는 이야기죠.

글로벌 영화제작사의 눈, K웹툰 향하다

스위트홈, 승리호 두 작품 모두 국내 웹툰이 원작입니다. 이제는 웹툰도 원작으로서 강세를 띠고 해외에서 주목하다보니 이제 K웹툰으로 부릅니다. 이제 세계인이 국내 웹툰을 즐겨 찾는 것이죠. 웹툰 및 웹소설 콘텐츠가 전성기를 맞은 셈입니다.

네이버 웹툰

국내 웹툰의 이러한 관심 속에 미국 구글플레이 만화 앱에서 인기차트를 점령하기도 했습니다. 네이버웹툰, 만타(리디의 글로벌 웹툰 서비스), NHN 웹툰 서비스 ‘포켓코믹스’와 콘텐츠퍼스트의 ‘태피툰’, 카카오의 ‘타파스’도 미국 디지털 만화 플랫폼에 간판을 내걸었습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올 초부터 부쩍 10대에서 2030까지 수요가 늘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로 함께 어울릴 수 없고, 퇴근 후 마땅히 찾아갈 곳도 없는 젊은 직장인들의 관심이 자연스레 웹툰으로 쏠린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MZ세대로 대변되는 이들은 온라인에 익숙하고 가장 활발하게 소비하는 소비층이다”며 “SNS 기반으로 콘텐트 유통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면서 이들이 웹툰의 주 타깃임을 뒷받침했습니다.

웹툰, 웹소설 작가 역시 MZ 세대… 요즘 세대 감각과 취향 꿰뚫어

무엇보다 이들을 잘 이해하는 이는 같은 세대일 터. 웹툰을 그리는 작가 역시 MZ세대입니다. 자신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들이 언제, 어디서, 무엇을 원하고 어떠한 자극과 쾌감을 부여해야 하는지 알죠. 나아가 그들만의 웃음코드도 곳곳에 장착하는 등 곳곳에서 시너지를 냅니다. 한 마디로 스낵컬처로서 홀로, 언제든, 다양한 전자기기로 짧은 시간 내 누구나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잘 짜여진 시스템인 거죠. 이는 모바일 기술의 확장과 1인 가구 중심의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가 맞물려 빚어낸 문화 트렌드입니다.

네이버가 세계 최대 웹소설 유통업체인 캐나다의 ‘왓패드’를 6,532억원에 지분 100%를 확보하려는 것도 결국은 1인 가구 증가와 그에 따른 콘텐츠 소비에 동력을 다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계산이 섰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네이버는 인기몰이한 웹소설을 웹툰으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왓패드와 네이버 웹툰 유통 서비스의 글로벌 순 사용자(MAU)는 1억 6,000만 명에 달합니다. 이번 왓패드 인수로 전 세계 1020 세대도 점유율을 높였습니다. 이는 OTT 시장으로 자연스레 연결되겠죠.

대홍기획이 지난해 하반기 내놓은 (콘텐츠 플랫폼 분석) 디지털 마켓 리포트에서 ‘놀다’라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영화, 여행, 공연 등의 데이터 검색량은 감소한 반면, 비대면 시대에 홀로 즐길 수 있는 영상, 트윗 등의 검색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년동기 웹툰과 웹소설 검색량 크게 늘어

또한 전년 동기대비 검색량은 동영상 플랫폼 208%, 웹툰·웹소설 플랫폼 116%, 사진 플랫폼에서 113% 증가했는데요, 팍스경제TV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여가활동이 여행이나 공연 관람 등의 외부 활동에서 영상 감상, 댓글 소통 등의 언택트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특히 동영상, 웹툰 등을 감상하는 ‘소비형 콘텐츠 플랫폼’의 활성화 비중은 지난해 5월 30.6%에서 올해 동시기 54.7%로 24.1%p 급성장한 반면,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편집하는 ‘참여형 콘텐츠 플랫폼’은 지난해 대비 3.6%p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외부활동이 줄면서 자택에 머무는 동안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한 현상이라고 매체는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가 갈수록 늘고 있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자신을 위한 투자에 과감하다”면서 “가처분 소득이 줄며 소비 자체를 취향에 맞게 쪼갠 구독경제 트렌드가 불고 있다”면서 이는 웹툰과 웹소설도 마찬가지라는 의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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