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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워크는 선율을 타고, 나나 그래픽 아티스트

유재석만 부캐를 만드는 게 아니다. 평범한 직장인도 퇴근 후 다른 일을 하거나 회사가 아닌 곳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마음껏 바꿀 수 있다. 그래픽 아티스트 나나도 부캐로 시작했다. 실제로 그래픽 아트는 본캐의 직업과는 동 떨어진 작업이다. 좋아하는 노래를 이미지로 바꿔내는 부캐로서의 나나 아티스트에 대해 들어봤다.

글. 김수진 에디터 soo@ditoday.com

▲표지 작품 ‘FREEDOM’

이름. 김지원
지역. Korea
URL.
인스타그램 (@nana._.design)

안녕하세요, 나나 작가님. 활동명이 ‘나나’인 이유가 있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좋아하는 가수나 배우의 사진으로 작업하는 그래픽 아티스트 나나입니다. 활동명에 특별한 뜻은 없고 맨 처음 떠올린 이름을 그대로 썼어요. 너무 단순한 이름인가 싶어 바꿀까 고민도 했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노래를 흥얼거릴 때 흔히 “나나”라고 하잖아요. 그 느낌이 좋아서 바꾸지 않기로 했어요.

표지 작품 설명 부탁드립니다.

제목은 ‘FREEDOM’이에요. 제목 그대로 자유로움을 표현했어요. 아무래도 보드가 자유로움의 대명사다 보니 메시지 측면에서 조금 뻔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래서 보드를 타는 장소에서 특별함을 나타내고 싶었어요. 빌딩을 곡선으로 표현해 그 위에서 보드를 타는 모습으로 단순히 ‘타는’ 것을 넘어 ‘날면서’ 자유로워진다는 느낌을 표현했습니다.

언제부터 활동하셨나요?

2017년도에 처음 아트워크를 만들었어요. 작업물을 조금씩 쌓아가다 보니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그런데 실력이 늘었다고 느꼈을 때 본업으로 인해 예상치 못하게 바쁜 시기를 보냈어요. 그때 작업을 쉬었고 작년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3년차이긴 하지만 본격적으로 작업한 기간은 1년 반 정도라고 볼 수 있겠네요.

작가님의 ‘본캐’인 직장에서는 비슷한 일을 하시나요?

아니요. 전혀 다른 직종이에요. 손을 이용한다는 점이 비슷하다면 비슷할 수 있겠네요. 서로 다른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다보니 남들보다 실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위축되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트워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좋아하는 아이돌의 팬이 만든 디지털 아트워크가 계기였어요. 제가 만들고 싶은 느낌의 작품을 좋아하는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게 특별하더라고요. 게다가 평소에 종이나 연필, 가위를 이용해서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 컴퓨터 하나만으로 작업이 가능하니까 편하더라고요.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토대로 만들고, 자르고, 표현할 수 있는 게 재밌어서 지금까지 하고 있어요.

비현실적인 배경 안에 다양한 소재와 콘셉트를 활용하세요. 한옥, 자동차, 여우 등 여러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방식이 흥미로울 것 같아요. 어떻게 정하시나요?

소재나 콘셉트를 정하는 데는 여러 방법이 있어요. 첫 번째는 노래예요. 출퇴근 길에 들었던 노래 멜로디나 가사가 떠오르기도 하고, 노래를 듣다가 “이거다!”하는 소재가 떠오를 때가 있어요. 두 번째는 작업을 위해 소스를 모으다가 특정 사진을 보고 꽂히는 경우예요. 세 번째는 드라마를 혹은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보다가 정할 때도 있습니다. 다양한 방식이긴 하지만 저마다 끌리는 특별함이 있어요.

작업 과정은 어떤지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매일 작업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스트레스에 예민한 성격이라 제가 생각한 대로 결과물이 나오지 않으면 쉽게 기분이 다운되거든요. 먼저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 갖고 있는 소스를 살펴봐요. 그 다음 마음에 드는 배경을 하나 불러오고 거기에 어울릴 것 같은 소스를 붙여넣는 방식으로 진행해요. 어울리는 건 남겨두고, 나머지는 지우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진행하는 거죠.

‘여우 이야기’ 시리즈에는 작가님의 독특한 세계관이 녹아있을 것 같아요.

작품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어요. 다만 개인적으로 여우를 좋아해요. 여우 영상을 보고 있으면 귀여워서 그런지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꼭 한번 키우고 싶은데 직접 키우지는 못하니까 작품 속에서라도 여우를 이곳저곳에 데려가고 싶었어요. 푸른 하늘에도, 초록색 잔디에도 데려갔는데 아마도 여우가 싫어지지 않는 이상 거의 모든 곳을 갈 것 같아요(웃음).  

앨범 아트를 주력으로 활동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노래를 즐겨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앨범 아트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노래를 들으면 색감과 디자인이 그려질 때가 있는데요. ‘이 노래는 검은색이 어울리겠네’같은 생각이 들면 바로 메모해서 작업해요. 포스터나 북 커버보다는 많이 만들게 될 수밖에 없더라고요. 물론 앨범 아트만 만들 것은 아니지만 다른 종류의 디자인은 쉽게 떠오르지 않네요. 특히 요즘에는 일부러 다른 작업물을 만들려고 하는데 결국 앨범 아트를 만들고 있어요(웃음).

작가님의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멋진 크루를 만들어서 활동하는 거예요! 목표와 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으니까요. 크루에는 디자인팀, 음악팀, 댄스팀 등 다양한 팀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돈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늘 행복하고 즐겁게 활동하는 크루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행복하게 작업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제 작품을 보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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