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어워드코리아2024] 이모션글로벌 “디테일 향한 집착이 3관왕의 비결”
ICT어워드코리아 2024 수상 기업을 만나다⑤ 이모션글로벌 ‘신세계백화점’ 등
ICT어워드코리아는 치열한 고민과 전문성으로 국내 디지털 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디지털 에이전시의 노고를 조명하는 자리입니다. 올해도 200여 개의 ICT 서비스가 출품됐는데요. 그 중 최고 영예인 GRAND PRIX를 수상한 주인공들을 만나 그들의 성공 비결과 노하우를 물었습니다.
올해로 업력(業歷) 30년 차를 맞이한 이모션글로벌은 업계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이룬 국내 대표 디지털 에이전시다.
컨설팅부터 기획, 디자인, 개발, 운영, 고도화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에 필요한 역량을 내재화한 곳으로, 금융, 커머스 등 버티컬 별로 특화된 여타 디지털 에이전시들과 달리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소화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모션글로벌이 지난 8월 열린 ICT어워드코리아 2024 시상식서 GRAND PRIX를 비롯, 3관왕을 차지한 비결이기도 하다. 다양한 산업을 아우르는 이모션글로벌의 노하우는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ICT어워드코리아 2024 수상 프로젝트(신세계백화점, OCI 웹사이트 리뉴얼, T다이렉트샵 주문 프로세스 고도화)를 총괄한 3명의 담당자를 만나 각 부서별 이야기를 들었다.
1. 프로젝트명: 신세계백화점
2. 클라이언트사: 신세계백화점
3. 대행사(제작사): 이모션글로벌
4. 오픈일: 2023.12.26
5. URL: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F1.ShinSG&hl=ko-KR
ICT어워드코리아란?
웹‧앱, 디지털 플랫폼 등 ICT 서비스를 대상으로 열리는 국내 최대 어워드다. 디지털 트렌드 미디어 <디지털 인사이트>가 주관하고, 사단법인 한국정보과학진흥협회가 주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기도 및 메가존클라우드가 후원한다.
ICT어워드코리아서 3관왕 달성
반갑습니다. 이모션글로벌이 이번 ICT어워드코리아에서 3관왕을 달성했어요. 각자 맡은 프로젝트를 소개해주세요.
이준한 Creative Planning 1 본부장(이하 이 본부장): 신세계백화점 앱 통합운영 및 고도화 프로젝트(디지털 서비스혁신 분야 GRAND PRIX 수상)를 진행했습니다. 모바일 서비스와 실제 공간의 연결이 중요한 백화점의 특수성을 고려해 통합된 온오프라인 경험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입니다.
김현수 Creative Management 본부장(이하 김 본부장): SK텔레콤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T다이렉트샵 주문 프로세스 고도화 프로젝트(디지털 서비스혁신 분야 SILVER PRIZE 수상)를 담당했어요. 원하는 상품을 손쉽게 찾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UI·UX에 초점을 맞춰 프로세스 전반을 개편했습니다.
이주원 Customer eXperience 파트장(이하 이 파트장): OCI 웹사이트 리뉴얼 프로젝트(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 SILVER PRIZE 수상)을 진행했습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화학산업을 중심으로 변화를 맞이한 OCI의 브랜드 정체성과 비전을 시각적으로 강조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하시나요?
이 본부장: 통합 플랫폼으로서 기술적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해요. 백화점 앱은 이벤트를 자주 진행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해요. 이전에는 대규모 프로모션 진행 시 앱과 서버가 다운되곤 했는데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높은 트래픽도 거뜬히 소화할 수 있도록 프론트엔드와 벡엔드 성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어요. 결국 이 성능이 높은 CX 만족도로 이어지는 기반이 되는 것이죠.
김 본부장: 주문 프로세스를 최대한 간소화하고 직관적으로 설계한 UI·UX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아요. 모바일 요금제나 혜택이 너무 많아서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아요. 낯선 용어는 UX 라이팅을 거쳐 쉽게 표현했고, 다양한 상품을 시각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그래픽 요소를 적극 활용했어요. 또 구매 트렌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 맞춤 추천 콘텐츠도 추가해 만족도를 높이려 했어요.
이 파트장: 아무래도 브랜드 정체성을 잘 녹여낸 점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플랫폼 프로젝트와 달리 기업 웹사이트에서는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시각적인 요소에 집중했어요. 기업 로고에서 따온 상승 곡선 디자인이나 효과적인 타이포그래피 시스템, 오래 탐색해도 지루하지 않은 설계에 공을 들였죠.
개발부터 UI·UX, 웹 콘텐츠까지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각 부서만의 강점이 발휘된 부분이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이 본부장: 구체적으로는 개발 역량이었던 것 같아요. 실시간으로 접수되는 고객사의 요구사항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앱의 사용성도 유지해야 했기에 민첩한 개발 프로세스와 팀원들의 헌신이 필요했습니다.
김 본부장: 이모션글로벌과 T다이렉트샵의 인연은 8년 정도 이어졌어요. 사실 통신 서비스라는 게 기기와 요금제부터 할인율과 지원금까지 복잡해서 고객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거든요. T다이렉트샵을 오랜 기간 운영해 오며 쌓은 전문성 덕에 쉽게 풀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작년에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SK텔레콤의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 파트장: 콘텐츠 제작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OCI는 화학 제품을 다루는 B2B 기업인데요. 타이어나 벽지, 반도체 등 우리에게 익숙한 기초 부품의 원재료로 OCI의 제품이 활용된다는 식의 콘텐츠를 제작해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일반 사용자가 기업의 정체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어요.
프로젝트마다 맞닥뜨린 어려움도 달랐을 것 같아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이 본부장: 백화점 앱이라는 게 커머스이자, 유통이자, 서비스예요. 따라서 앱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운영을 중단하지 않고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 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사전 테스트, 현장 테스트, 코드 리뷰를 반복하는 것만이 본질적인 해결 방법이었죠. 휴일에도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긴급 프로세스를 구축했고요. 덕분에 행사를 열어도 서버가 다운되는 일이 사라졌어요.
김 본부장: 프로젝트 일정 내에 방대한 주문 케이스를 간소화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어요. 하나하나 디자인해 소통하는 방식으로는 제 시간 안에 끝낼 수 없다고 판단해 대표적인 주문 케이스 별로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의사결정 과정을 크게 단축했습니다. 물론 프로토타입 제작에도 시간과 공수가 필요하지만, 결과적으로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파트장: 역시나 촉박한 일정 내에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마무리하는 게 어려움이었어요. 이를 위해 기존의 프로젝트 진행 방식을 과감히 수정하는 식으로 해결했습니다. 보통 플랫폼을 만들 때는 고객사에 와이어 프레임(화면 설계서)을 먼저 보여준 뒤 본격적인 웹 디자인을 돌입하는데요. 사실 웹사이트에서는 이 와이어 프레임으로는 실제 웹의 모양을 상상하기 어려워서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판단했어요. 이 과정을 과감히 건너뛰고 곧장 디자인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소통한 것이 일정 단축에 도움이 됐습니다.
각 부서의 팀원들도 많이 성장했을 것 같아요.
이 본부장: 대규모 서비스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그간 형식적인 도입에 그치곤 했던 애자일 방법론을 실질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성장 지점인 것 같아요. 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면서 의사소통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고 생각합니다.
김 본부장: 많은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프로토타입이라는 것도 결국 시연과 발표를 통해 고객사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하므로 높은 완성도를 요구하거든요. 서로 다른 직무의 동료들과 공들여 일한 만큼 실력도 크게 향상됐습니다.
이 파트장: 이번 프로젝트 팀원들 대부분이 젊은 인재들이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주로 컨설팅과 플랫폼 프로젝트를 하다가 오랜만에 브랜드 웹사이트 리뉴얼 작업을 맡게 됐죠. 때문에 단순히 버튼의 위치나 크기를 고민하는 것을 넘어 기업이 원하는 브랜드 메시지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큰 단의 고민을 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디테일에 대한 집착이 차이를 만들죠”
이모션글로벌만의 조직 DNA는 ‘Radical Thinking(철저한 검증을 통한 문제 해결 과정)’과 ‘Geek Working(디테일에 집착해 차별점을 만드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같은 DNA가 각 부서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이 본부장: ‘혁신을 통한 가치 창출’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팀원들에게 항상 강조해요. 변화를 추구하되 사용자와 고객사를 모두 고려하자고요. 새로운 것을 탐구하는 분위기 속에서 모든 구성원이 리더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Creative Planning 1 본부의 목표입니다.
김 본부장: Creative Management 본부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강조해요. 단순히 서로 협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자의 전문성을 합쳐 새로운 서비스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우리만의 스타일’이 나올 수 있다고 믿어요.
이 파트장: ‘직무 간 경계 없는 협력’이 Customer eXperience 본부의 조직 문화입니다. 저희는 컨설팅을 담당하는 조직이에요. 기획자, 디자이너, 컨설턴트 모두가 서로의 업무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만 좋은 컨설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열린 태도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젊은 실무자들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이 본부장: 트렌드는 빠르게 변해도 사용자의 본질적인 니즈는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새로운 기술이나 유행에 매몰되지 말고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으면 좋겠어요.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김 본부장: 동의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사용자 중심의 사고방식이에요. 물론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선 기획, 퍼블리싱, 개발, 디자인 등 실무 역량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용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의미가 없죠. 사용자 입장에서 좋은 서비스를 구상하는 연습을 하길 바랍니다.
이 파트장: 두 분이 해주신 말에 한 가지 덧붙이고 싶어요. 고객사도 서비스의 ‘사용자’라는 점입니다. 고객사의 컨펌이 나야 서비스의 론칭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고객사를 설득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적극적으로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고, 평소에도 인사이트를 넓힐 수 있는 습관을 가지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