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The Surprise

애플(Apple)은 자신들의 제품으로 어떠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지 스토리텔링으로 잘 풀어냈다.

누군가의 연말연시를 특별하게

여기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외할아버지 댁을 향해 먼 길 떠나는 한 가족이 있다. 공항으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겨우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어린 두 자매의 정신없는 투닥거림이 시작되는데, 이때마다 부모는 아이들을 한 번에 진정시킬 수 있는 만능키, 아이패드를 꺼내 그들 손에 쥐여준다. 드디어 도착한 외할아버지 댁에서도 소녀들은 어김없이 온 집을 헤집고 다니며 놀기 바쁘다. 그러다 잠자리에 들기 전 동생이 문득 엄마에게 묻는다.

“할아버지는 아직 슬퍼요?”

외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음날, 오래된 앨범과 비디오테이프를 찾아낸 자매. 그 안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아빠, 엄마의 예전 사진과 영상이 가득하다. 두 소녀가 비밀 프로젝트의 영감을 얻는 순간이다. 이내 아이패드로 사진을 찍고 그 위에 글씨를 쓰며 차곡차곡 무언가 완성해가는 소녀들.

크리스마스 당일 아침, 온 가족을 깨워 한자리에 불러 모은 자매가 서프라이즈 선물을 공개한다. 그건 바로 아이패드로 만든 특별한 가족 앨범.

아이패드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결혼식부터 아빠와 엄마가 만나 자신들이 태어날 때까지의 가족 역사가 모두 담겨 있다. 화면 속 아내 모습에 할아버지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데, 앨범의 마지막 장, 돌아가신 할머니 사진을 합성해 만든 특별한 가족사진 위로 “but we are all still together”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뜻밖의 선물에 감동한 어른들과 이에 뿌듯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영상은 마무리.

이건 애플(Apple)의 2019년 연말 광고 ‘The Surprise’다. 애플은 이번에도 역시 자신들의 제품으로 어떠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지 스토리텔링으로 잘 풀어냈다. 특히 디지털 기기에 아주 능숙한 어린 소녀들이 이전 세대의 유물이라고 할 수 있는 필름 사진과 비디오테이프를 발견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낸다는 발상이 아주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감정 이입을 돕는 BGM(영화 ‘Up’의 O.S.T ‘Married Life’)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연말연시, 누군가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다면 먼저 이 마음 따뜻해지는 영상 한 편 보고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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