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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대화의 여지

글. 김관식 편집장 seoulpol@wirelink.co.kr

1.

코로나는 크게 두 가지의 변화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그 하나는 소통법이고, 다른 하나는 자동화(무인화)입니다

2.

예전에 읽었던 신문이 떠올랐습니다. 지난해 초 기사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일본의 유명 규동(소고기덮밥) 체인이 100년 이상 이어왔던 손님 맞이 인사법인 “이랏샤이마세(いらっしゃいませ, 어서오세요)”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것이죠. 그럼 이를 대체할 새로운 인사말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3.

여의도에서 육개장을 먹었습니다. 카운터가 없습니다. 테이블마다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주문하고 결제하면 직원이 음식을 가져다 줍니다. 줄 설 필요도 없으니 입구에서 병목현상도 없습니다. 아무 말 없이 앉고, 조용히 퇴장합니다.

4.

“이랏샤이마세” 인사말을 대신해 등장한 말은 “오하요우 고자이마스” “곤니치와”입니다. 각각 아침과 점심 시간에 하는 말로 우리말 “안녕하세요”라는 뜻입니다. 이런 매뉴얼 개정에 두팔 걷은 요시노야홀딩스 대표는 손님에게 “이럇샤이마세”로 인사하면 손님이 답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대신, 아침 저녁 인사말을 하면 답 하기가 쉽고 여기서 대화가 일어날 수 있다며 그 숨겨진 전략을 밝혔습니다.

5.

여의도 음식점은 손님이 와도 인사가 없습니다. 테이블에서 주문하고, 선결제하면, 가져다 준 음식을 먹고 바로 퇴장하면 한끼 식사가 마무리됩니다.

6.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과 변화에 모두가 집중하고 있습니다. 외식 업계의 접객 방향이 두 갈래로 나눠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데, 하나는 소통과 다른 하나는 자동화죠. 기술을 접목하되 소통을 살리는 곳과 완전 무인화를 선언하는 곳. 우리는 어떤 시대를 살아갈까요? 그 이야기를 <디지털 인사이트>를 통해 독자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Author
김관식 기자

김관식 기자

디지털 인사이트 편집장, 한국잡지교육원 전임교수, UX 라이팅 전문 기자. 지난 20년, 여러분이 주신 사랑 감사합니다. 앞으로 20년, 여러분이 주실 사랑 기대합니다. 잘 쓰기보다 제대로 쓰겠습니다. 당신과 제가 살아가는 곳의 이야기라면 그 무엇이라도 환영입니다. seoulpol@wireli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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