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Marketing, Marketing & Brand

Celebrating 150 Years of Heinz

시간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익숙함

‘언제 어디서나’ 우리 곁에 있기에 너무 익숙한 존재들이 있다. 브랜드도 그중 하나. 언제나 손 뻗는 그 자리에 있어 알아차리지 못했던 오래된 브랜드가 최근 속속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옛 감성을 새롭고 흥미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어쩌면 단점이었을 수도 있을 ‘오래된 역사’가 그들 만이 뿜어낼 수 있는 장점으로 승화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하이트진로는 ‘진로이즈백’을 통해 70~80년대 패키지와 라벨을 재현하며 추억의 두꺼비 캐릭터로 돌아오기도 했다. 이처럼, 패션, 커머스, 식품업계 전반적으로 오래된 브랜드만이 취할 수 있는 마케팅이 한창. 하인즈 케첩 역시 150주년을 기념해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이들 역시 오래된 브랜드만의 장점을 아주 잘 풀어냈다.

광고는 그 누구도 아닌, 접시 위 요리 그리고 하인즈 케첩 만이 등장한다. 어떤 음식이든, 언제 어디서든 접시 위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하인즈 케첩. 접시 위에 뿌려짐과 동시에 음식은 케첩을 깨끗이 비워낸다. 우리가 케첩을 먹는 행위, 그 익숙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더욱 눈길을 끈다.

이번 광고에서 가장 마음을 사로잡았던 건 브랜드와 소비자가 함께 쌓아왔던 시간을 제법 예리하게 풀어냈다는 점이다. 피자를, 햄버거를 주문하면 당연히 함께 오는 그 무엇, 너무나도 익숙해서 알아차리지 못했던 ‘그 무엇’이 하인즈 케첩이라는 점을, 그만큼 하인즈 케첩이 소비자와 언제나 함께였음을 상기시켜준다. 오랫동안 소비자와 함께했던 브랜드만이 풀어낼 수 있는 풍경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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