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명의 아티스트가 표현한 한국, 영코리안 아티스트 콜라보 전 - DIGITAL iNSIGHT 디지털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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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명의 아티스트가 표현한 한국, 영코리안 아티스트 콜라보 전

김초엽 작가의 ‘스펙트럼’에는 ‘색’으로 소통하는 ‘루이’가 나온다. 그에겐 색의 미묘한 차이가 곧 의미의 차이인 셈이다. 저 멀리 비치는 붉은 빛의 노을을 보며 주인공 ‘희진’은 루이에게 이야기한다. “그럼 루이, 네게는 저 풍경이 말을 걸어오는 것처럼 보이겠네.” 완전히 다른 감각으로 소통하지만 둘은 감정을 공유함으로써 서로의 마음을 알아차린다.

‘영코리안 아티스트 콜라보 전’은 뮤지션과 비주얼 아티스트가 함께한 전시다. 청각과 시각, 서로 다른 감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을 표현하지만 이들은 단절돼 있지 않다. ‘한국의 매력’이라는 큰 주제 아래 짝지어 주고받은 영감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전시 현장을 살짝 둘러봤다.

글. 정병연 에디터 bing@ditoday.com
사진. Yulsight 제공


한국 아티스트가 표현한 한국의 매력

영코리안 아티스트 콜라보 전은 “한국의 청년 아티스트 및 문화를 해외로 알리는 홍보 프로젝트”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에서 후원했으며 브랜드 컨설팅 에이전시 Yulsight가 주최/주관했다. 지난달 7, 8일 양일 간 성수동 코사이어티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됐으며 추후 유튜브 코리아넷을 통해 전 세계 60여개국 및 국내 유관기관 채널을 통해 영상으로 송출될 예정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해당 전시는 각 분야 뮤지션과 비주얼 아티스트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됐다. 작업의 큰 주제는 ‘한국의 매력’이다. 먼저 선발된 20명의 뮤지션이 음원을 제출했고, 별도로 선발된 비주얼 아티스트 20명을 어울릴 것 같은 음원에 배정했다. 이렇게 탄생한 비주얼 아티스트의 작업물을 추려 진행된 것이다.

같은 제목 다른 형태, 따로 또 함께

작품 하나는 LP판과 대형 족자 두 가지 형태로 만들어졌다. 뮤지션과 비주얼 아티스트 그리고 그들의 작품이 갖는 정체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오브제다. 둘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감상하고 있으면 ‘따로 또 같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같은 제목이 다르게 표현되는 것은 물론 각기 다른 표현이 다시 하나로 어우러지는 과정을 상상하게 되기 때문이다. 40개의 시선이 가 닿은 한국의 매력은 어땠을까. 살짝 엿보기로 한다.


총 20개의 작품 중 6개 작품을 지면에 소개한다. 어떤 작품을 골라야 할지 고민했다. 일렬로 세워두고 사다리를 태워도 될 만큼 각양각색의 매력이 돋보였다. 음악과 이미지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을 넘어 관객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다. 현장에서 작품을 보고 난 뒤 에디터 또한 글쓰기에 있어 어딘가 꿈틀거리는 자극을 받았던 것처럼 말이다.

(작품+설명 순)

이 몸이 학이나 되어

양선용 x 권율 – 이 몸이 학이나 되어

양선용: 한국의 노랫가락인 “이 몸이 학이나 되어”를 가사로 한 클래식 곡이다. 기존의 장르는 클래식이지만 한국의 정서를 담고자 했다. 노랫가락에 담긴 보편적인 감정을 음악으로 만들었다.

권율: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과 희망, 꿈의 메시지를 담아 하늘을 날으는 붉은 풍등. 바라보는 이의 시점 혹은 단순 옛 풍습에 대한 표현이 아닌, 다채로운 빛으로 어둠을 몰아내며 날으는 풍등의 시점을 표현했다. 이 몸이 학이나 되어 날개 위에다 님을 싣고 이별 없는 곳으로 천만리를 날으리라는 노랫가락처럼 이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의 소원의 끝도 하늘에 닿기를 바란다.

김원일 x 공률 – Humachine

김원일: 공존은 알고리즘 작곡 기법이 적용된 일렉트로닉 스타일의 곡이다. 모듈러와 디지털 신스 등을 통해 일상에서는 공존할 수 없을 것 같던 것들이 음악의 세계에서는 공존 할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하려 했다.

공률: 김원일의 ‘Coexistence’(공존)에서 영감을 받았다. 한국 전통의 색인 오방색과 한국 도시의 색의 공존을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표현한 아트워크다.

추예지 x 하선 – 캐리비안의 해적

추예지: 캐리비안의 해적 모티브를 베이스를 두고 잔잔한 파도를 연상시키는 멜로디 라인과 강렬한 옥타브 크로마틱 스케일은 마림바의 화려한 테크닉의 파도를 연상시킨다.

하선: 음악 ‘Pirates of the Caribbean’ 의 반전있는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했으며, 모란이 새겨진 한복을 통해 한국 전통의 매력을 함께 담아냈다.

강예지 x 권영은 – 한낮의 왈츠

강예지: 따뜻한 봄날, 한국의 시골마을에 가면 만날 수 있는 한적하고 나른한 자연 풍경을 기타와 피아노의 왈츠로 그렸다(※ Guitar 연주 및 녹음: 박성진).
 
권영은: 둘이 함께하는 왈츠를 상상하며, 홀로 춤을 추는 여인을 한국의 전통의상 ‘한복’과 ‘한국무용’의 동작에서 움직임을 착안하여 그렸다.

김시혁 x 우니 – 너를 그려보는 밤

김시혁: 어릴 적, 아버지의 카세트로 듣던 모던포크 음악들만큼 한국적인 열정과 낭만을 보여주는 음악이 있을까 싶다. 함축과 은유로 시적인 가사들과 담담했던 그때의 노래를 부족하게마나 표현해보고 싶었다.

우니: “너를 그려보는 밤”을 들으면서 양가 부모님들의 선택으로 배우자가 정해지던 시절 원치않는 헤어짐에 서로를 애틋하게 그리워하던 연인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 시절의 풍경, 별이 반짝이던 하늘, 애틋한 그들의 모습을 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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