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ing & Brand

29CM다움, 브랜드가 보여주는 경험디자인

REBRANDING PROJECT

‘브랜드다움’을 정의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브랜드가 얼마나 가치 있게 시간을 지나왔는지가 아닐까. 사람으로 따진다면 얼마나 ‘잘’ 나이 들었는가. 국내에서 긴말이 필요치 않은 몇 없는 브랜드를 꼽자면 대표적으로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재치 있는 문구와 한글 서체만 봐도 배민을 떠올릴 정도로 어느새 ‘배민다움’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그들이 지금의 인지도를 쌓기까지 수많은 브랜딩 과정을 보면 어느 하나 평범한 것이 없다. 그래서인지 배민 브랜드 자체를 사랑하는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다. 이들만큼이나, 디자이너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셀렉트샵이 있다. Guide to Better Choice라는 브랜드 미션을 바탕으로 한 온라인 커머스 ‘29CM’가 그 주인공.

29CM 리브랜딩

29CM 리브랜딩

많은 디자이너에게 작업 레퍼런스를 물어보면 비핸스만큼이나 단연 많이 꼽히는 이 브랜드. 별 목적 없이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영감을 한가득 받은 듯한 느낌이 든다. 29CM가 셀렉트하는 샵은 거대한 몸집으로 밀고 들어오는 브랜드와는 다르게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는 브랜드들로 가득하다. 그 많은 브랜드의 다양한 목소리가 모여 각각의 개성은 살되, 일관된 톤으로 고객에게 다가간다. 리브랜딩 된 로고와의 첫 대면은 29CM 브랜드 첫 대면만큼이나 신선했다. 첫인상은 ‘응…?’에 가까웠고 얼마 안 가 ‘와, 역시 29CM’로 바뀌었으니 말이다.

29CM 리브랜딩

디자인 컨설팅 업체 ‘플러스엑스’와 함께 진행한 이번 리브랜딩은 ‘로고’만으로도 많은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의 브랜드 로고가 그 자체만으로도 브랜드명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과는 달리 검은 박스 안에 흰 선만이 그어져 있기 때문이다. 조금은 모호하고 투박해보이는 이 로고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낮은 탄식과 함께 무릎을 치게 한다. 그리고 그 어떤 로고보다 29CM스러움을 잘 구현해냈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29CM만의 엉뚱하면서 유니크한 성격을 이보다 더 잘 드러낼 수 있을까.

29CM 리브랜딩

로고의 신박함은 시각적인 요소에 그치지 않는다. 바로, 로고의 확장성면에서 그렇다. 이 점은 브랜딩이 고객에게 드러나는 이미지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걸 잘 드러낸다. 리뉴얼 프로젝트 영상을 보면 상품과 회사 내부 전반에 걸쳐 자연스럽게 리브랜딩 요소가 녹아 들었음을 알 수 있다. 검은 박스 안의 선은 로고 그 이상의 영역으로 뻗어나간다. 마치, 29CM가 셀렉트샵 그 이상의 경험을 고객에게 선사하듯 말이다. 이미지가 어느 정도 각인돼 있는 브랜드이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는 리브랜딩 작업을 역시 29CM스럽게 실험적으로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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