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의 선율을 스타일리시하게 튕기는 남자, ‘더웹스타일’ 신우석 대표
– 고객의 자존심, ‘더웹스타일’의 자존심… UI·UX 전문 디렉터 그룹으로 성장
– 지속가능한 업무시스템 부분, 리더 비중 커
‘책은 여러 번 읽으면 되고 이치는 자세히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의지가 강하지 못하면 모두가 소용 없다’
인터뷰를 마치고 ‘기타 한 곡 들려 달라’는 기자의 무리한 부탁에도 “지금요? 아~~ 그건 좀”이라며 멋쩍어 하면서도 어디선가 슈퍼맨처럼 금세 기타를 둘러 메고 와 자연스레 선율을 튕길 줄 아는 낭만 스타일의 남자. 자신을 가리켜 “개발자 출신의 학구파라 사업이 잘 어울리지 않는다”며 소탈하게 웃으면서도 알고 보면 업력 16년 차를 일궈낸 강한 의지의 스타일 소유자다. 유학자 주자의 말처럼 재능 못지 않게 의지력도 중요하다. 바로 신우석 대표의 인생극장처럼 말이다. 이젠 그가 추구하는 웹스타일을 알아볼 차례다.
글. 김관식 기자 seoulpol@wirelink.co.kr
사진. 이주호 작가 zuo@daum.net
(주) 더웹스타일 대표 : 신우석 기술용역분야 : 컴퓨터관련 서비스 사업, 패키지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 사업기간 : 2006년 10월 ~ 현재 |
눈까지 내려온 앞머리를 시원하게 뒤로 쓸어 넘기면서 “인터뷰가 처음이라서 잘 말씀드릴지 모르겠네요”하고 겸손히 미소를 띄우는 신우석 대표. 그에게 “편하게 말씀 주시라, 잘 정리해서 (있는 그대로) 독자에게 전달하는 건 기자 몫”이라며 화답했다.
그는 곧 자신의 기우(器宇)와 달리 지난 16년 동안 켜켜이 쌓여왔던 인생을 2시간 안팎의 인생극장처럼 풀어냈다. 서두에서 다 풀어내면 궁금증이 반감될 수 있으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style 1. 인재를 갈망하다
-바쁜 연말도 지났는데, (사무실이) 분주해 보이네요.
얼마 전까지 ‘지난해 실적보고’와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에게 OJT하느라 정신이 없어요. 인재 채용 후 그들이 제대로 능력 발휘할 수 있도록 회사차원에서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제가 하나하나 직접 다 챙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늘 그렇듯 수주한 프로젝트 수행할 인재를 추가로 확보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고요.
-벌써 창업한 지 16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제가 잠깐 자료를 찾아봤는데, 한국전쟁 후 평균 기업수명이 50~60년이었다면, 2000년 들어서는 10년 내외라고 합니다. 그만큼 현대 사회에서는 치열해진 시장 경쟁만큼 타깃, 인재, 마케팅 툴 등 고려할 부분이 더 많아지고, 기술의 변화도 빨라졌다는 얘기겠죠. 그래서 멈칫했다간 시장에 뒤쳐지기 쉽고요. 그런 면에서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
그렇네요. 벌써 16년 차라… 시간 빠르네요. 2002년 월드컵 시즌 후 오랫동안 해오던 학원강사를 그만두고 3년여 간 프리랜서로 홈페이지를 제작했어요. 그러다 2006년에 직원 한 명과 개인사업자로 조그맣게 소호사무실에서 일하다 2014년, 법인으로 전환했어요. 정말 정신 없이 일했어요.
-그 동안 함께 했던 직원들도 기억에 많이 남겠어요. 모두 기억 나세요?
그럼요. 이름은 모두 기억하기 힘들어도 표정은 뚜렷하게 기억합니다. 함께 시간을 나눴던 동료들과 온몸으로 부딪치며 고비고비를 넘겨왔던 모든 시간이 쌓여 오늘 날의 ‘더웹스타일’을 이룬 것이라 더 감사한 마음이 커요. 이 기사보고 한 번씩 연락이 닿았으면 좋겠어요. 편하게요(웃음).
-비대면 업무 환경으로 급격히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어요. 이에 대해 어떤 관점으로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코로나는 우리 일상부터 많은 것을 바꿔놓았어요. 처음에는 사스(SARS)나 메르스(MERS)처럼 잠시 유행하다 사라지겠지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 바이러스가 업무환경, 소통방식은 물론 생활패턴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많은 영향을 미칠 줄 전혀 예상 못했어요.
과거 대면 방식 업무에서 갑작스런 환경변화로 기존 업무 기준을 적용하기가 다소 혼란스러웠던 것도 사실이에요. 무엇보다 조직중심에서 개인중심 업무문화로 변환한 것이 눈에 띄고요. 회사도 코로나에 대응하고자 먼저 방역에 대한 수시 대처방안, 원활한 업무진행과 소통방안, 그리고 지속가능한 효율적인 업무시스템을 안착시키는 데 주력했습니다. 업무는 PMS 시스템을 활용해 업무보고와 진행, 처리상황 등을 공유합니다.
지속가능한 업무시스템 부분은 리더의 역할이 중요해요. 아직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몸에 항체가 생기기 위해선 열이 살짝 오르는 것처럼 시간이 흐를 수록 책임성과 자율성, 적극성이 좋아질 것으로 믿습니다.
-Web/App 컨설팅과 플랫폼 서비스 구축 및 운영, 디지털 마케팅, 온오프라인 통합마케팅까지 스마트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주목도 받고 있는데요, 더웹스타일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예전까지는 웹 퍼블리싱 전문기업으로서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여왔어요. 그러다 현재는 UI·UX 전문 디렉터 그룹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강사경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교육에 관심이 많고, 강의를 했던 경험으로 수준 높은 기술자양성에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창업 초기에는 웹 기획이든 디자인이든 제가 다 나설 수밖에 없었는데, 그 때 느꼈던 기억과 경험을 토대로 아무 경험이 없는 신입직원들의 기술적인 부분과 실무를 교육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더웹스타일 임직원 누구나 많이 배울 수 있겠어요. 그때 강사경험이 지금 보면 큰 자산이었네요.
네. 저는 지금도 직원이 입사하면 가시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어요. 요즘에는 전공 불문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하는 분이 많기 때문에, 하고자 하는 의욕만 있다면, 그 다음은 제 몫이죠.
-사람에 대한 관심과 욕심도 많다고요.
저희 뿐 아니라 어느 곳이든 마찬가지일 거에요. 요즘은 IT 기업 대부분이 인력수급에 많은 에너지가 소요되고 있어요. 특히 프로젝트에 투입할 인재를 확보하다 보면 경력자 중심으로 채용하게 되는 경향이 많을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기업의 성장과 시장의 확대에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인재를 원하나요?
인재상, 이라 하면 너무 거창하고요. 어떠한 상황에서든 내게 주어진 문제의 인지와 감성, 그리고 함께 개선 방안을 찾을 수 있는 공감력만 있다면 더 말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성장가능성이 있는 신입사원에 더 눈을 돌리고 있어요.
굵은 톤이지만 무겁지 않은, 그러면서 기자에게 잠시도 시선을 떼지 않는 신우석 대표는 유독 직원에 대해 답변할 때는 목소리에 더욱 또렷이 힘을 줬다.
#style 2. 사업의 시작… ‘아, 이거다’
-그럼 시간을 16년 전으로 돌려볼게요. 어떻게, 어떠한 연유로 IT를 향해 첫 발을 내딛게 된 겁니까?
대학에서 기계설계과를 전공 후 6년 간 엘리베이터 설계 관련 업무를 맡았어요. 이후 그래픽 전문학원에서 영업과 CAD 강의를 했지요.. 그때 학원 커리큘럼 중 하나였던 웹디자인 과정을 접하면서 조금씩 흥미가 생겼어요. 순간 ‘아, 이거다’ 싶은.
-순간, 고민 많았겠습니다.
네. 하지만 선뜻 방향을 틀기 쉽지 않았어요. 그러다 학원을 그만 두고, 얼마나 지났을까? 아내의 지인으로부터 ‘보험사 홈페이지를 구축해달라’는 연락을 받았지요.
-좋은 기회가 됐네요. 역시, 운명은 이리도 짓궂은지 모르겠어요(웃음).
그렇네요(웃음). ‘얼씨구나’ 했죠.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어요. 홀로 디자인부터 퍼블리싱, 개발까지 다 하려니 도저히 감당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학원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에게 아르바이트를 맡겨 함께 진행했고, 점차 오더량(OR 수주량)이 많아지자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본격적으로 이 사업에 뛰어든 거죠.
-디지털 프로세스가 당시와 많이 다르죠?
당연히 많은 차이가 있죠. 가장 큰 차이가 하드웨어와 통신환경이에요. 엄청난 속도와 처리하는 데이터 양, 스마트폰이 촉발한 디바이스의 다양성과 정보의 확대는 오늘날의 커뮤니티 환경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분야의 확대와 시장의 변화를 이끌었다고 봅니다.
-창업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면 하나 소개해주세요.
저는 회사 이름 짓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까지 도저히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웹스타일로 가자는 얘기가 누군가의 입에서 우연히 나왔고, 지금은 ‘더’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한 달 내내 이름으로 씨름한 것 같아요.
-제게는 ‘더’라는 부사가 ‘more’, 즉 한 발 한 발 더 나아가는 이 시대 웹2.0 스타일을 가리키는 것 아닌가 하고 해석합니다만.
감사합니다. 그런 의미도 되네요. 프리랜서 개발자로 수년 활동하다 2006년에 낸 사업자가 ‘웹스타일’이었요. ‘웹스타일가이드’ 표지 디자인을 하다 ‘이거다’했죠. 더 이상 사업자등록을 미룰 수 없었으니까요. 2014년에 지금의 ‘더웹스타일’로 변경했습니다. 사명을 대략 20개 이상은 떠올린 것 같아요.
웹이라는 디지털 세상 속에 있는 사람들의 삶을 담은 상호가 좋겠다는 의견까지 모아졌고 당장 진행하고있는 프로젝트를 소화하다가 갑자기 상호가 떠오르면 ‘이건 어때?’하면 직원은 ‘에이~ 별로예요’하고 답하면서 그렇게 한 달을 보냈다니까요 (웃음).
-처음 수주했던 프로젝트를 기억하십니까? 저는, 제 첫 기사를 기억하거든요.
대단하신데요. 저도 기억합니다. 학점은행제 사이트였어요. 예전부터 했던 직업 상 교육관련분야에 지인이 많았던 터라 이후로도 사이버대학과 평생교육원 등 교육용 LMS 개발에 많이 참여하게 됐어요.
-고객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늘 그 이상을 원하는 건 변함 없죠?
고객은 투입 대비 최상의 결과물을 원하니까요. 고객의 자존심이 곧 저의 자존심이라고 생각해요. 이건 저의 초심이기도 하고요. 제가 만족 못하면 고객도 만족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하면서도 중요한 명제죠. 이는 서로의 마음 속에 ‘신뢰’를 싹을 트게 했고, 지금까지도 좋은 관계로 이어지고 있어요.
-이 시대, 사업하는 분들은 모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인터뷰 때마다 하는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나는 창업한다, Yes or No?
하하. 어렵네요. (잠시 고민하다) No.
-(당황스럽게) 왜요? 잘 되시잖아요?
아니에요. 저는 성격상 사업가보다 연구원 스타일입니다. 사업은 어려워요. 다음 생에는 연구원이나 교직을 맡고 싶어요.
16년 동안 사업을 이어왔음에도 그는 자신을 사업가 체질이 아니라고 했다. 그 16년, 어떻게 보냈을지 기자는 감히 엄두를 낼 수 없었지만 조금 이해할 수 있었다. 경기에 예민해야 하고 결국 돈을 벌어야 직원들 급여를 줄 수 있는 사업가로서의 본능적인 번뇌, 하루에도 생존을 위해 얼마나 고민했을까.
누군가 한번 이런 신 대표에게 이런 말을 했단다. “형은 지금껏 사업을 해왔는데 왜 더 넓은 데로 안 가?” 그는 답할 수 없었다고 했다. 사업이 비단 외향적인 것만 기준 삼을 수 없지만 지금까지 잘 버텨오지 않았는가. 시간은 16년 걸렸지만 지금은 당시보다 더 탄탄하다. 느리더라도 천천히 나아가자. 큰 욕심은 없다. 더웹스타일 식구가 급여 한 번 밀리지 않고 잘 살아냈고, 잘 버텨오지 않았는가. 때마침 그는 곧 구로디지털단지를 벗어나 조만간 더 넓은 곳에서 날갯짓을 할 예정이라고 기자에게 귀띔했다.
제4차 산업혁명은 연결, 투명, 속도라는 시대의 요구를 받고 있어요. 여기에 대처하기 위해선 디지털 자산과 기술, 그리고 인재확보는 필수입니다. 앞서 공감형 인재와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린 것도 이런 연유 때문입니다.
#style 3. 더웹스타일의 비전과 내일
-새해에는 어떤 프로젝트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나요.
요즘은 금융권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하고 있어요. 그에 대한 여러 대비와 스터디를 틈 나는 대로 진행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교육 웹사이트 프로젝트를 구축하게 돼 미래를 위해 자체 LMS 프레임워크를 동시 개발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세상이 되면서 클라이언트는 어떤 요구를 많이 합니까?
확실히 네이티브앱, 하이브리드앱, 프로그래시브웹앱으로 이어지며 다양하고 트렌디한 기술이 등장했잖아요. 이를 구사할 수 있는 기술과 경험을 갖춘 인재를 많이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그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죠.
-위 질문과 이어집니다만 비대면, 모바일, 제4차 산업혁명 등 세상은 빠르고 급격히 변화하고, 또 변화를 요구합니다. 더웹스타일은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제4차 산업혁명은 연결, 투명, 속도라는 시대의 요구를 받고 있어요. 여기에 대처하기 위해선 디지털 자산과 기술, 그리고 인재확보는 필수입니다. 앞서 공감형 인재와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린 것도 이런 연유 때문입니다. 자율적이면서 창의적인 업무활동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의제를 설정하고 과정을 투명하게 운영해야 해요. 더웹스타일은 리더들과 그러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늘 수시로 소통하며 아이디어를 모아 개선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어요.
-기업이 성장할 수록, 조직의 규모가 커질 수록 그에 따른 문화와 핵심가치 정립도 필요하잖아요.
‘더웹스타일’이라는 이름처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저희 기업문화이자 핵심가치입니다. 저희처럼 프로젝트 중심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조직구조 내에서는 저마다 다른 생각과 의견, 감정을 각각 다른 시간과 장소에 따라 어떻게 수용하고 융화하느냐에 미래가 달렸습니다.
공감과 소통에 대한 개개인의 끊임없는 노력과 시스템 없이는 자율성이 보장된 조직문화, 사람의 가치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구축할 수 없어요.
-더웹스타일은 10년 후 어떻게 변해 있을까요?
글쎄요. 저도 궁금합니다. 다만, 디지털 자산을 많이 확보해 다양한 플랫폼 사업을 해보고 싶어요. 또 비대면 사회에 마음과 마음을 잇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업이 됐으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인사이트> 독자 분들께 한 말씀 해주시죠.
코로나를 겪으면서 저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되는 시간과 계기를 갖게 됐습니다. 지금껏 겪어보지 못했던 상황에서 제 안에서 오래도록 갇혀 있던 생각과 행동, 그리고 회사 시스템을 바꾸면서 마치 누군가가 새로운 시대를 맞게 하기 위해 예행연습을 시키는 것처럼 느끼기도 했어요. 이럴 때일 수록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창의적이며 능동적인 혁신을 이뤄나가길 바랍니다. 모두 파이팅! 더웹스타일, 많이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