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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디지털 혁신의 주역… 목표는 글로벌 DX 플랫폼” 윤여주 윤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세계 유일 SaaS DX 플랫폼 개발… 내년이 글로벌 진출 원년

윤여주_윤커뮤니케이션즈_대표

우리나라 공공기관 디지털 서비스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웬만한 민원 서류는 인터넷으로 5분 내로 발급받을 수 있다. UN은 한국의 전자정부 수준을 세계 4위(2024년 기준)로 평가한다. 인구 천만이 넘는 국가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다. 특히 ‘온라인 서비스’ 부문은 압도적 1위다. 온라인으로 서류 떼고, 민원 접수하고, 정부 사업 신청하는 일을 가장 쉽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가 잘 아는 정부24, 홈택스, 국민건강보험, 지자체 웹사이트가 대표적인 전자정부서비스다. 2023년 행정안전부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9명이 전자정부서비스를 이용하며 이중 93.8%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세계적인 수준의 국내 전자정부서비스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 하나 있다. 2025년이면 설립 19년차를 맞이하는 디지털 전환(DX) 전문 기업 윤커뮤니케이션즈다.

국민 3분의 1이 쓰는 정부24, 2만 여 중소기업의 필수 서비스 중소벤처24, 경기도 알림톡 서비스가 윤커뮤니케이션즈의 대표작이다.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등 대부분의 지자체 웹사이트도 이들이 만들었다. 한때 전국 광역지자체 웹사이트의 절반 이상을 구축했다고 하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윤커뮤니케이션즈가 구축한 서비스를 한 번 이상 써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커뮤니케이션즈_홍익인간CMS
윤커뮤니케이션즈의 DX 플랫폼 ‘홍익인간 CMS’는 수많은 국내 행정·공공 시스템의 토대가 됐다. 2022년 DX 플랫폼으로는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의 사스(SaaS) 버전을 출시하며 글로벌 진출을 꾀하고 있다(자료=윤커뮤니케이션즈)

윤커뮤니케이션즈는 기업 및 기관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DX 플랫폼 ‘홍익인간 CMS*(이하 홍익인간)’를 기반으로 맞춤 웹 서비스를 구축한다. 윤여주 대표는 이 플랫폼을 ‘IT 생태계의 그릇’이라고 부른다. 윤커뮤니케이션즈가 행정·공공 시장을 꽉 잡을 수 있었던 건 이 ‘그릇’의 기술력이 독보적이라서다.

*CMS(콘텐츠관리시스템): 웹사이트에 콘텐츠를 올리고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워드프레스, 쇼피파이 등이 대표적.

세계 어느 DX 플랫폼을 뒤져봐도 홍익인간만큼 개발 자유도가 높고 외부 솔루션 연동이 쉬운 제품은 없다. 이는 전자정부서비스에 새로운 ‘내용물(서비스)’을 빠르고 부담 없이 추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유지보수도 약간의 개발 지식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다양한 OS와 인터넷 브라우저를 지원하는 플랫폼도 홍익인간이 유일하다.

홍익인간은 세계 유일의 클라우드 기반 DX 플랫폼이기도 하다. 지난 2022년 사스(SaaS) 버전을 정식 출시했다. 사스는 인터넷만 접속되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별도의 구축 작업이 필요 없어,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협업 문의가 쇄도 중이다. 윤커뮤니케이션즈가 2025년부터 글로벌 시장과 민간 기업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려는 이유다.

사실 해외 전자정부서비스 수준은 국내에 턱없이 못 미친다. 윤여주 대표는 “해외 바이어들은 동유럽을 한국의 90년대, 동남아와 유럽연합 국가는 2000년대 초반, 북미는 2010년대 수준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들며 DX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고, 이 수요를 공략한다는 게 윤커뮤니케이션즈의 구상이다. 이미 베트남 현지 기업과 계약을 맺었으며, 아시아와 북미 국가들과도 협업을 논의 중이다.

윤커뮤니케이션즈의 시작은 웹 에이전시였다. 이후 SI(시스템 구축) 비즈니스를 거쳐 세계 유일의 SaaS DX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났다. 지난 19년은 우여곡절과 전화위복의 스토리로 요약된다. ‘한국의 오라클’ ‘모든 IT 기업이 잘사는 디지털 생태계’를 꿈꾸는 윤여주 대표를 만나 국내외 DX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물었다.

윤커뮤니케이션즈_윤여주
지난달 안양 신사옥에서 만난 윤여주 대표는 “디지털 전환을 시도한 기업 중 70%가 DX 플랫폼 부재로 실패한다”고 했다. 윤커뮤니케이션즈는 공공분야 실적 1위, 재계약율 90%를 자랑하는 국내 대표 디지털 전환 전문 기업이다(사진=윤커뮤니케이션즈)

웹에이전시에서 DX 전문 기업이 되기까지

홍익인간은 윤컴즈 DX 플랫폼의 대표 솔루션이다. 여러 웹 서비스를 통합·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윤커뮤니케이션즈가 구축한 수많은 웹사이트의 기반이 됐다. 국내 첫 CMS 분야 GS 인증 1등급, 전자정부표준프레임워크 최신 버전 등 국내 공공기관 서비스 제작에 필요한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윤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홍익인간이 적용된 중소벤처24 통합 플랫폼 도입 후 직원들의 업무 처리시간이 93% 절감됐으며, 한국관광산업포털은 관광기업의 업무 편의를 25% 개선, 예산을 50% 줄였다. 13년째 ‘고객’인 공공기관도 많다. 윤여주 대표는 “윤컴즈를 한 번 쓰면 이전으론 못 돌아간다”고 자신했다.

웹 에이전시로 시작해 DX 전문 기업으로 변모했다. 그간의 여정을 간략히 듣고 싶다.

2006년 웹 에이전시 윤커뮤니케이션즈가 문을 열었다. 2011년 SI시장에 뛰어들었다. 서울, 경기, 인천, 강원 등 대규모 공공기관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사업을 수주했다. 한때 국내 광역지자체 웹사이트 절반 이상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때 쌓은 노하우로 2013년 홍익인간 CMS를 개발했다. 그 후 수 년의 고도화를 거쳐 지난 2019년 ‘DX 플랫폼’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공식 출시했다. 회사의 정체성도 DX 전문 기업으로 재정립했다.

SI 회사가 왜 CMS를 개발했는지 궁금하다.

2010년대 시작된 ‘열린정부 2.0’ 프로젝트가 계기였다. 모두가 ‘개방·소통·공유’를 외치던 때다. 분산된 공공기관 웹 서비스를 한 데 모아 관리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다만 국내에 이걸 수행할 전용 플랫폼이 없었다. 당시 정부는 외산 CMS를 도입했는데 아쉬운 점이 많았다. 공공기관 SI 사업을 진행하던 우리도 문제점을 절실히 느꼈고,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CMS를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

외산 CMS문제가 뭐였길래?

국내 웹 환경에 도입하기엔 개발 언어, 데이터베이스, 연계, 보안 등 기술적인 한계가 존재했다. 또 폐쇄적인 특성 탓에 해당 CMS 전문 개발자가 아니라면 유지보수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문제가 발생해 본사에 문의를 남겨도 한참 후에 답변이 오니 원활한 운영이 어려웠다.

서울시_워드프레스
서울시는 2012년 디지털 전환을 위해 블로그형 CMS ‘워드프레스’로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당시에는 혁신적인 사례로 꼽혔지만 연동되는 서비스가 30여 개를 넘어가자 시스템에 부하가 걸리며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는 문제가 발생했다(자료=서울시)

그렇지만 보통은 사용하는 플랫폼이 불편하다고 해서 직접 개발할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공공기관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비즈니스 가능성도 봤다. 해외 사례를 보건대, 디지털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고 우리가 핵심 플랫폼을 확보할 수 있다면 사업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주변에선 뭐라던가?

다들 미쳤다고 했다. ‘시중 제품으로도 SI 사업을 할 수 있는데 굳이?’ 라는 반응이었다.

그전까진 개발 경험이 없지 않았나. 어떻게 홍익인간 개발에 성공했는지.

열정과 집요함, 그리고 우수한 인력 덕이라고 생각한다. 난 개발자 출신이 아니다. 그래서 좋은 개발자를 많이 영입했다. 프로토타입을 빠르게 개발한 뒤 프로젝트마다 검증과 고도화를 반복했다. 이후 2018년에 중소벤처24에 적용하는 것으로 상용화를 완료했다. 당시 DX 플랫폼 내 적용돼 있던 메타데이터 온톨로지 기반의 원천 기술로 특허도 땄다. 지금도 전체 인력의 80% 이상을 기술 인력으로 유지 중이다.

홍익인간을 간략히 설명해 달라.

여러 웹 서비스를 통합·운영할 수 있는 DX 플랫폼이다. 사이트 및 콘텐츠 관리, 미디어 관리, 회원, 예약 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타사 제품과 차이라면 압도적인 유연함과 확장성이다. 새 서비스를 붙이는 것도, 원하는 대로 개발하는 것도 다 된다. 각 기관의 고유한 업무 환경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개발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처음부터 이를 염두에 두고 개발자 자유도를 높여 개발했다.

중소벤처24, 한국교직원공제회 등 굵직한 공공기관 사업에 홍익인간이 적용됐다. 공공기관 입장에서 DX 플랫폼은 왜 매력적이었을까?

플랫폼 기반으로 구축된 시스템은 운영과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간단한 예로, 공공기관은 2~3년마다 부서 이동이 이뤄진다. 각 기관마다 다른 시스템을 갖고 있다면 매번 시스템을 새로 익혀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표준화된 UX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반 시스템에선 이런 문제가 없다.

외부 솔루션 연동이 가능해 새 서비스를 추가할 때도 별도의 개발비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우리 플랫폼의 장점이다. 설치형 제품에서는 외부 솔루션 도입 비용만 내면 되고, 클라우드 제품에서는 구독료를 내고 필요한 솔루션을 사용하면 된다. 이런 이유로 13년째 고객인 공공기관도 많다.

공공기관이 13년째 고객이라니 놀랍다.

그만큼 제품이 좋다는 뜻 아니겠는가. 중소벤처24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한참 후에 중소벤처기업부 소속 공무원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유용한 웹사이트를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그때 무척 보람을 느꼈다.

윤커뮤니케이션즈_중소벤처24
중소벤처기업부는 홍익인간 CMS를 통해 25개 산하기관의 개별 웹서비스를 통합했다. 하나의 로그인으로 각종 증명서 발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자료=중소벤처기업부)

세계 유일의 사스 DX 플랫폼으로 거듭나다

2019년 DX 플랫폼 홍익인간을 정식 출시하자마자 코로나가 터졌다. 판로가 다 막혔다. 윤여주 대표는 당시 심정을 “지옥에 떨어진 것 같았다”고 했다. 좌절할 순 없었다. 팬데믹이 끝나면 분명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늘 것이라고 판단, 제품 고도화에 공을 들이기로 한다.

개발비는 자비로 충당했다. 운 좋게 2022년 국가 과제로 선정돼 개발비를 일부 보조 받았다. 2022년 홍익인간 CMS 사스 버전을 출시하며 세계 유일의 클라우드 기반 DX 플랫폼을 완성했다. 윤컴즈 DX 플랫폼은 네이버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AWS)에 등록됐다. 출시 직후 국내외 기업의 도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굉장히 절망스러웠겠다.

지옥 같았다. 상품은 완성됐고, 브로셔도 몇 천 장을 만들었는데 무용지물이 됐다. 그래도 팬데믹이 디지털 전환 수요를 높일 것이라고 믿고서 사스 버전 개발에 투자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AWS 자격, 경기도 알림톡 사업을 할 수 있는 부가통신사업자 자격도 코로나 때 땄다. 팬데믹으로 영업할 수 없는 동안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환경을 다 조성해뒀다.

국내 공공기관 DX 사업을 잡고 있음에도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지 않다. 국내 DX 시장에서 윤커뮤니케이션즈의 입지는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글로벌까지 살펴봐도 온프레미스(구축) 및 클라우드 환경에 모두 대응 가능한 DX 플랫폼은 우리가 유일하다. 그런 면에서 독보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2022년 클라우드 기반의 사스 버전을 출시한 뒤로는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 기업의 협업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디지털 전환 수준을 어느 정도로 진단하는가?

공공과 민간 기업을 따로 봐야 한다. 우선 민간은 전반적으로 초기 단계다. 20~30% 정도 진행됐다고 본다. 물류, 유통, 제조 업계는 여전히 인력 중심의 구조다. 공공기관이 오히려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옛날에는 청년수당 받기 위해 7개 서류 내고 한 달 기다려야 했다. 지금은 모든 서비스와 시스템이 연계돼 금방 끝난다. 해외와 비교해도 우수하다.

서류 발급은 확실히 편해졌다고 느낀다.

아직 완벽한 건 아니다. 여전히 통합의 여지가 많다. 예를 들어 정부24는 약 2600종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여전히 절반은 다른 웹사이트 링크를 연결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웹사이트가 여러 개니 아이디도 다르고, 구성이나 표현도 일관성이 없다. 하나의 웹사이트에서 하나의 아이디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윤여주_대표
윤여주 대표는 국내 디지털 전환 시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강원도지사 표창, 대한민국산업대상 등 다수의 표창을 수상했다(사진=윤커뮤니케이션즈)

민간 프로젝트도 하고 있나?

다양하게 했다. 현대백화점그룹, 푸르덴셜생명보험, 메리츠화재, 신한은행 등 금융 및 대기업 IT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최근 사스 버전 출시 이후에는 국내외 대형 IT 기업에서 자신들의 웹, 앱 서비스를 홍익인간 위에 얹히고 싶다는 제안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모든 기업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공통적인 문제는 디지털 전환을 단순히 기술 도입이나 시스템 변경으로만 여기고, 조직 문화나 인프라 변화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경우 프로젝트가 방향을 잃거나 내부 구성원의 저항에 가로 막혀 실패로 끝나곤 한다. 때문에 디지털 전환 성공을 위해선 모든 구성원이 이를 쉽게 받아들이는 작업이 함께 수반돼야 한다.

내년을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았다. 해외의 디지털 전환 수준은 어떤가?

마찬가지로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을 따로 봐야 한다. 공공기관의 경우 한국에 크게 못 미친다. 미국도 우리에 비하면 약 10년 뒤처져 있다는 평가가 많다. 민간 기업은 사정이 다르다. 미국이나 유럽 시장의 경우 한국보다 앞서 있는 부분이 많다. 디지털 전환이 기업 생존에 있어 필수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다는 점에서 DX 플랫폼 수요가 높다고 본다.

AI 시대다. AI 전환은 기존의 디지털 전환과 어떻게 다르다고 보는지.

AI 전환은 결과물의 오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예측되는 오류를 검증하는 시나리오 기반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 기존 디지털 전환보다 10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시나리오 짜고 데이터를 충분히 학습 시켜야 해 3~5년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해야 하는데, 다들 단기간에 결과를 내려고 하는 것 같다.

해외 넘보는 토종 DX 플랫폼… 2025년은 글로벌 진출 원년

디지털 전환 수요가 늘면서 글로벌 DX 플랫폼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 종합기술기업 IBM이나 글로벌 CRM 기업 세일즈포스, 독일 기술기업 지멘스 등이 대표 주자다. 이들이 개발한 DX 플랫폼은 의료, 항공, 제조, 물류 등 업종을 막론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활용되고 있다.

이들과 경쟁하는 홍익인간의 강점은 사스 기반인 데다 대부분의 OS와 인터넷 브라우저를 지원하는 등 유연하고 확장성이 높아 어느 국가, 업종, 환경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윤커뮤니케이션즈의 관심사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글로벌 진출이고 또 하나는 다양한 파트너사 확보다. 이미 성과가 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베트남 기업과 현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첫 해외 진출 국가다. 북미, 일본 기업과도 커넥션이 오간다. 또 라온시큐어,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든티앤에스 등 굵직한 국내 IT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홍익인간에 해당 솔루션을 탑재하기로 했다.

윤커뮤니케이션즈의 DX 플랫폼이 해외에서 통할 수 있다고 보는가?

물론이다. 기술력도 기술력이지만 가장 큰 강점은 역시나 유연함이라고 생각한다. ‘Any OS, Any DBMS’ 환경을 지원하는 DX 플랫폼은 전 세계에서 우리가 유일하다. 고객이 어떤 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든 대처할 수 있다.

해외 진출 계획은 잘 진행되고 있나?

첫 단추를 잘 뀄다고 생각한다. 북미, 캐나다, 일본, 동남아 시장 진출을 추진해왔고, 지난 6월 드디어 베트남 기업과 현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기술 설명회와 미팅을 진행 중이다. 많은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내년 초에 좋은 소식이 들릴 것 같다.

윤커뮤니케이션즈_베트남
지난 5월 윤커뮤니케이션즈는 베트남 바이오테크 및 에듀테크 전문기업인 DL 그룹과 ‘윤컴즈 LMS’ 수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윤커뮤니케이션즈)

베트남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첫 해외 진출인데, 소감이 어떤지?

열심히 개발한 플랫폼이 인정 받았다는 뜻이다. 용역만 하던 회사가 이런 걸 해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

파트너사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들었다.

글로벌에서 통하는 DX 플랫폼이 되기 위해선 지금보다 제품력을 높여야 한다. 우리 플랫폼의 특징 중 하나는 외부 솔루션을 연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외부 연동 솔루션을 늘려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올해 파트너 성과는 어떻게 되는가?

IT 보안 및 인증 분야의 선두주자 ‘라온시큐어’, 글로벌 스톡 콘텐츠 전문기업 ‘게티이미지코리아’, AI 자동화 전문기업 ‘이든티앤에스’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홍익인간 고객은 구독료를 내고 이들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파트너 기업들도 판로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이라는 입장이다.

외부 솔루션이 어떤 방식으로 도움이 될지 사례를 하나 들어 달라.

지금 공공기관이 보유한 대부분의 자료는 수기 아니면 PDF, 엑셀 기반이다. 매년 수 억을 들여 이를 디지털화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에 파트너를 맺은 이든티앤에스는 국내 최고 수준의 AI 광학문자인식(OCR) 솔루션을 갖고 있다. 그러니 윤컴즈 DX 플랫폼으로 웹사이트를 구축한 공공기관이라면 이든티앤에스 솔루션을 구독하는 것만으로 수기 자료를 디지털 전환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 준비를 위해 지난 9월 사옥을 확장 이전했다.

이번 사옥은 크게 두 개의 공간으로 구분된다. ‘DX 스퀘어’와 ‘홍익 컨퍼런스홀’이다. 이중 DX 스퀘어는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주제로 한 다양한 세미나, 워크숍, 협업 프로젝트를 위한 전용 공간으로, 해외 바이어와의 화상 미팅에 필요한 공간도 여기 있다. 홍익 컨퍼런스홀은 세미나 개최가 가능한 곳으로 IT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최신 기술 동향을 논의하고 협업하는 장으로 쓰고 있다.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따로 마련돼 있는 것 같다.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데 관심이 많다. 좋은 기술을 지닌 스타트업이 더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년부터는 직접 스타트업 투자도 할 계획이다. 그들과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자리를 따로 마련했다.

에이전시로 시작해 이제는 글로벌 진출을 앞둔 DX 플랫폼 기업이 됐다. 장기적인 비전이 궁금하다.

IT 산업에 20년 가까이 몸담고 있다 보니 ‘내 것’만 외치는 사람은 결국 도태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때문에 오라클이나 어도비 같은 소프트웨어 연구개발과 유통을 아우르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그렇게 되면 ‘모든 IT 기업이 잘 사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믿는다.

모두가 잘 사는 디지털 생태계?

우리 플랫폼을 중심으로 수많은 IT 제품이 연합된 올인원 솔루션을 만들고 싶다. 특히 스타트업을 품고 싶다. 제품은 좋은데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다. 우리 플랫폼에 입점하면 적어도 공공기관 판로는 확실하게 확보할 수 있으니 나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디지털 생태계의 모습이다.

지금은 목표에 얼마나 근접했다고 보나?

이제 시작이다. 한 10% 됐으려나.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야 30~40%가 될 테고, 아마 매출이 조 단위는 되어야 80%쯤 도달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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