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조업체 80% ‘AI 전환’ 한창… 데이터 통합은 여전히 과제
세일즈포스 ‘제조업 트렌드 보고서’ 발표
전 세계 제조 업체의 인공지능(AI) 전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0%가 현장에 AI를 도입했거나 시험 중인 가운데 데이터 통합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AI CRM 시장을 선도하는 세일즈포스가 제조업 현황 및 디지털 전환 인사이트를 담은 ‘제조업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에는 국내 70명을 포함한 전 세계 830여 명의 제조업 의사결정권자가 참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응답자의 80%의 제조업체가 이미 AI를 도입했거나 시험 단계에 있다고 답했다. 국내의 경우 이 비율은 73%로 나타났다. AI는 세일즈, 서비스,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가 예측형 AI보다 최근에 출시된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AI를 도입한 응답자 가운데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비율(72%)이 예측형 AI를 활용하는 비율(4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I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응답자는 생성형 AI를 구현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과제로 ‘데이터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문제(39%)’를 지목했으며, ‘구현 및 유지 관리 비용(38%)’, ‘AI 결과물의 설명 가능성 및 투명성(36%)’ 등이 잇따랐다. 이에 따라 세일즈포스는 “기업의 AI 도입 및 활용 시 보안성과 신뢰도가 핵심적인 경쟁력으로 자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 내 데이터 접근성과 통합의 문제도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기업의 데이터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데이터 품질 향상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지만, 응답자의 48%는 자사 데이터를 완전히 신뢰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한, 5명 중 4명은 여러 시스템에 산재한 데이터를 찾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국내 제조업체의 경우, △공급업체 데이터(50%) △고객 데이터(47%) △제품 데이터(46%) △원격 측정 데이터(36%) △자산 데이터(33%) 순으로 데이터 통합이 이루어졌으며, 절반 이상의 데이터에서 접근성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
고객 서비스, 마케팅, 세일즈 부문에서도 전략적 비즈니스 혁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체 응답자의 97%가 서비스 및 애프터마켓 운영에서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주된 이유로 ‘브랜드 평판과 고객 지지율 향상(50%)’을 꼽았다. 이는 제조업체들이 우수한 서비스가 고객과의 강력한 관계 구축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세일즈와 마케팅 부문에서는 응답자 중 불과 40%만이 평균 주문 금액과 영업 주기 같은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응답하며, 목표 실적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수익률 및 매출 증대에 대한 압박의 증가’를 이유로 전략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54%에 달했으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민첩성 향상의 필요성(53%)’과 ‘AI 기반 새로운 기술 및 디지털 도구의 등장(49%)’이 그 뒤를 이었다.
손부한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는 “이번 제조업 트렌드 보고서는 AI 혁신 시대에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 및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한 각종 인사이트를 살펴볼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라며 “지난 25년간 15만 이상의 고객과 축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이 보다 민첩하게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