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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같이 공부할까요? 모트모트 인스타그램

모트모트와 함께 온라인으로 공부하기

보기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그래서 기록하는 사람이라면 최소한의 다꾸를 하기 마련이다. 모트모트는 이러한 관심을 ‘목표 달성’이라는 가치로 연결할 고리를 만든다. 제품 이미지만 보여줘도 “아! 저 여기 꺼 써봤어요!”라는 말을 들을 만큼
소비층이 탄탄하지만 좀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브랜드. 모트모트가 SNS채널을 활용하는 기준도 ‘누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다. 김권봉 대표와 얘기 나눠봤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먼저 모트모트를 소개해주실까요?

모트모트라는 브랜드를 한 줄로 풀면 “목표달성을 도와주는 도구를 만들자!”예요. 지금은 자기계발이 큰 화두인 시대잖아요. 다들 뭔가 하고 싶다는 생각은 공통적으로 하죠. 거창한 주제보다는 가벼운 것들을 다루려고 해요.

예를 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나 영어단어 외우기 같은 목표는 누구나 갖고 있잖아요. 그런데 사실 그런 목표조차 달성하는 게 쉽진 않아요. 작심삼일이란 말이 괜히 나오진 않았겠죠. 이처럼 작은 목표들부터 달성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를 만들자는 게 저희 사업의 콘셉트라고 보시면 돼요.

플래너라는 제품을 넘어서는, 목표달성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거네요.

목표달성을 도와주는 도구 중 하나로 플래너가 나온 거예요. 그밖에도 스터디그룹이나 온라인 독서실 등 여러 콘텐츠가 있죠. 물론 플래너가 워낙 큰 반응을 얻고 있고 실제 수입을 가져다 주는 제품이긴 하죠.

다만 그런 건 있어요. 지금과 같은 성과를 만든 요소, 다른 문구 브랜드와 차별화된 포인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저희가 문구 브랜드로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답을 드려요. 문구는 저희가 추구하는 목표달성을 도와주는 도구의 한 종류일 뿐이죠. 그러다 보니 행보가 달라요. 일반 문구 브랜드가 하지 않는 생각과 행동을 하죠.

SNS에 자신이 공부한 기록을 남기는 것, 일명 공스타그램을 잘 활용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브랜드 자체가 SNS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지금은 그 말이 맞아요. 근데 조금 현상적인 얘기예요. 공스타그램이 왜 주요 키워드가 됐을까 생각해보면, 타깃 자체가 ‘공부하는 학생’이에요. 요즘 친구들은 어떻게 공부하나 살펴보니 공스타그램이라는 트렌드가 나온 거죠.
그래서 ‘SNS 담당자’가 아니라 ‘서비스 기획자’예요. 우리 고객들에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 때 아이디어를 내잖아요. 이때 이걸 어디서 운영하면 좋을까? 밴드? 인스타? 유튜브? 아니면 오프라인? 이런 식으로 회의를 해요. 지금은 그런 것들이 주로 SNS에서 표출되고 있는 거고요.

사실은 내년에는 또 달라질 수 있거든요. 공부하는 학생들이 또 다른 방식의 공부 채널을 만든다면 저희는 또 거기에 맞춰서 활동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거죠.

그럼 ‘현재’에 맞춰서 이야기를 좀 더 해볼게요. SNS 운영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요?

고객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관찰하는 것이죠. 다양한 SNS 채널에서 무엇이 이목을 끌고 있는지 보는 것. 예를 들면 틱톡에서 유행하는 챌린지가 뭔지 체크해야 해요. 저희가 주도해서 뭔가를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뭘 만들어야 주도할 수 있겠다’라는 아이디어는 그런 트렌드에서 나오니까요.

그런 면에서 시즌 마케팅 요소를 많이 고려해야겠죠. 예컨대 중고등학교 시험 기간이 이때쯤이구나 하는 감각 같은 것이 있을 듯해요.

맞아요. 꼭 저희가 아니더라도 제품이나 서비스 담당자는 본인 타깃의 라이프스타일을 따라 살아갈 수밖에 없으니까요. 저희는 그 대상에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 많은 거죠. 새학기, 방학, 시험기간은 물론이고 비정기적인 시험들도 챙겨야 하고요.

모트모트 로켓단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세요.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스터디 그룹이에요. 저희가 플래너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데, 고객들이 그것들을 끝까지 쓰는 게 사실 쉽지 않잖아요. 고객들이 우리 제품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자는 생각이 구체화 된 프로그램이에요. 처음부터 반응이 잘 나왔어요. 그때 ‘아, 이런 니즈가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죠. 지금도 경쟁률이 굉장히 높은 프로그램이에요.

인스타그램 계정을 따로 운영하더라고요?

게시판을 따로 쓰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한 계정의 일부 콘텐츠로 보기에는 내용도 다르고 하루에 올라가는 피드만 10개가 넘거든요. 너무 뒤죽박죽으로 섞이면 저희가 SNS를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묻힐 수밖에 없으니 그걸 방지하려고 한 거죠.

로켓단 콘텐츠는 어떤 게 있나요?

온라인 스터디 그룹 활동은 기본적으로 한 달 동안 본인이 공부한 흔적을 사진으로 찍어 인증을 하는 거예요. 이 친구들이 이탈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저희가 하는 일이고요. 미션을 줘요. 예를 들어 ‘왜 내가 공부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공유한다든지, 정해진 공부 시간을 달성해보자든지 하는 방법을 통해 100명에서 130명에 달하는 로켓단 멤버들과 같이 공부를 하죠. 자연스럽게 인증 사진이 쌓이기 때문에 이걸 갖고 콘텐츠로 발행하고, 진행한 미션을 모아서 또 다른 콘텐츠로 제작하는 방식이에요.

다이어리 꾸미기 문화와도 연결되는 지점이 있는 듯해요.

다꾸라고 하죠. 재밌는 형태라고 생각은 해요. 하지만 필수 요소는 아니에요. 저희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걸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무언가를 하는 친구들을 지켜보거든요. 그런데 이런 친구들은 사실 최소한의 다꾸를 해요. 먹스타그램 하시는 분들이 음식 사진을 대충 찍어서 올리진 않잖아요. 맛깔나게 보이도록 찍죠. 그거랑 똑같아요. ‘다꾸 문화가 아니냐?’라고 물으시면, 아니에요. 그렇지만 교집합이 굉장히 크죠.

또 다꾸 자체가 문구를 쓰기 때문에 모트모트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자연스럽고요. 저희는 그런 관심을 관찰하고 활용할 방법을 찾죠. ‘우리가 플래너를 만들어줄 테니, 이걸 꾸밀래?’라는 거고 한 줄 쓰고 한 줄 지우고 하면 목표 달성을 하고 싶어지고, 전부 체크를 해서 ‘올클’이라고 쓰고 싶어지고. 이걸 잘 만져보면 재밌는 생태계를 또 하나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고민 중입니다.

대표님 노트는 어떤가요?

제 노트는… 정신이 없죠?

메모용 전자기기는 안 쓰시나봐요.

다 써요. 다 쓰는데 주로 아날로그 노트를 쓰는 거죠. 다만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서로를 대체하는 관계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예를 들어 아날로그는 동시에 여러 페이지를 펼쳐놓고 볼 수 있는 반면 디지털은 안으로 쌓고 검색할 수 있죠. 환경에 따라 필요에 따라 적절한 도구를 선택해서 쓰는 거죠. 저뿐만 아니라 저희 직원들도 그래요. 에디터님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지금 태블릿PC를 쓰고 계시지만 사무실 책상에 노트 한 권, 볼펜 한 자루 없을까요?

유튜브에서 운영하는 모트독서실에 대해서도 듣고 싶어요. 시기가 잘 맞았다면 잘 맞은 사례가 아닐까 하는데요.

저로서는 재밌는 부분인데요. 저희는 콘텐츠를 제작 자체에는 시간과 노력이 덜 들어가요. 대신 커뮤니케이션에 신경을 많이 쓰죠. 고객 참여 콘텐츠 비중이 커서 그래요. 모트 독서실도 그런 측면에서 얘기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모트 독서실을 처음 기획할 때는 ‘학교나 학원 마치고 집에 와서 딱 한 시간만 같이 공부하자’라는 메시지를 내세우려고 했어요. 집에서도 같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는 게 액션 포인트였죠.

하지만 코로나19로 환경이 바뀌었죠. ‘학교나 학원 마치고 집에 와서’라는 조건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거예요. 그 상황에서 생각지도 않게 많은 요청과 제보가 들어왔어요. 갑자기 자율적인 시간이 확 늘어나니까 본인이 보기에도 자기 시간 관리가 잘 안 되는 거죠. 그나마 초중고생들은 늦게라도 개학을 했는데, 대학생들은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했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모트 독서실의 기획을 좀 틀어서 ‘온라인에서 같이 공부할 만한 장을 만들자’에 더 초점을 맞춘 거죠.

마지막으로 한 마디해주신다면?

모트모트는 두 번째 스테이지를 준비 중입니다. 그동안 해왔던 기획 각각의 덩치가 커졌거든요. 참여해주시는 분들도 많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한 군데로 모아 만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에요. 앞으로도 고객들이 필요한 서비스가 뭔지 고민하고 그것들을 제공할 겁니다.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면 뭐든지 만들어 볼 생각이에요.

글. 정병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