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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다 팝업스토어 ‘BY 대한민국’

팝업스토어 플랫폼 스위트스팟이 9월 4일 가로수길에 새로운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팝업스토어 플랫폼 스위트스팟이 9월 4일 가로수길에 새로운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곳에서는 한국에서 탄생한 대표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과연 어떠한 브랜드들이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을까? 팝업스토어 ‘BY 대한민국’에 방문해봤다.


한국의 브랜드들을 모은 곳, BY 대한민국

얼마 전, 노노재팬 열풍이 불면서 일본 브랜드를 대체할 한국 브랜드 목록이 올라왔었다. 아무렇지 않게 썼던 브랜드가 일본 브랜드여서, 해외 브랜드인 줄 알았던 브랜드들이 한국 브랜드여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기자와 같은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신사 가로수길에 국내 브랜드만을 모아 놓은 공간이 문을 열었다. 바로 팝업스토어 ‘BY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팝업스토어는 1층부터 5층까지 모두 우리나라에서 탄생한 브랜드들이 자리 잡았다. 이곳에서는 100년의 역사를 함께 해온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부터 미래를 이끌어 나갈 강소 브랜드, 그리고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까지 대한민국을 구성하는 다양한 브랜드가 모여 있었다.

전시를 통해 돌아보는 100년의 역사

각 층은 ‘대’, ‘한’, ‘민’, ‘국’을 주제로 모두 다르게 구성돼 있었다. 1층은 ‘대’를 주제로 한국의 혼이 담긴 예술품들을 전시해 놨다. 이 공간에서는 한국의 역사를 느낄 수 있었다.

1층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지나온 대한민국의 100년을 표현한 전시 작품이다. 총 다섯 개의 구간으로 나눠진 예술 작품은 각 구간마다 다른 의미를 가진다. 시작을 알리는 흰 천은 우리 민족의 밝음과 순수,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의 민족성을 의미한다. 두 번째 등장하는 빨강과 파란색 천은 마침내 빛을 보며 주권을 노래할 수 있었던 광복을 나타낸다. 그리고 세 번째 구간의 검정 천은 6.25 전쟁의 아픔을, 네 번째 구간의 무지개색 천은 지구촌의 축제인 올림픽을 유치하여 성황리에 개최한 후 빠르게 성장하는 대한민국을 형상화한다. 마지막 구간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입체적인 팝업 카드로 표현돼 있었다. 각 구간을 지나며 한국의 역사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밖에도 김리을 한복 디자이너의 한복과 아티스트웨어와 레오다브가 컬래버레이션한 제품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류, 그러나 밋밋한 공간

2층으로 올라서자 귀여운 캐릭터와 연예인들의 굿즈가 기자를 반겼다. 누가 봐도 2층의 주제는 한류였다. ‘한(韓)’을 주제로 한 이 공간에는 K-CULTURE의 중심이 되는 브랜드들이 존재했다. 대한민국 하면 빼놓을 수 없는 K-POP을 시작으로 한국적인 소품과 캐릭터 브랜드까지 한번에 만나볼 수 있는 2층은 메이크스타, 스위트몬스터, 에이드런, 타키, 플레이리스트, 프로젝트 등의 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었다. 또 한 켠에는 K-POP 가수들과 한류 스타의 모습들을 볼 수 있었는데 최근 Z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웹드라마 ‘연플리(연애플레이리스트)’나 웹드라마 ‘에이틴’의 굿즈도 있었다. 한류의 위상을 또 다시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사실 2층은 큰 기대감을 가졌던 공간이었다. K-POP과 웹드라마와 같은 한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중 하나이다. 따라서 좀 더 임팩트 있으면서도 중요도 있게 다룰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이 공간은 다른 층과 별반 다를 것 없었다. 한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한류 부분은 좀 더 힘있게 다뤘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아쉬움이 남는 3층, 맛이 가득했던 4층

1층은 역사, 2층은 한류를 주제로 하는 만큼 3층에는 어떤 콘셉트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3층에 있는 것은 캐주얼 브랜드 빈폴 매장뿐이었다. 빈폴이 우리나라 브랜드라는 것을 알게 된 좋은 기회였지만 3층의 경우 팝업스토어 전체 콘셉트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대’와 ‘한’이 각각의 확고한 컬러가 있었기에 흐름이 끊기는 기분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이후 4층으로 향했다. 이곳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맛, K-FOOD를 테마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맛을 책임지고 있는 식품 브랜드들을 볼 수 있었다. 전통주를 시작으로 오뚜기, 매일유업, 카페희다, 솔아띠몽 등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었다. 마지막으로 5층은 루프탑으로 ‘BY 대한민국’을 오롯이 느끼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기자가 방문한 이번 팝업스토어는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곳이었다. 한국을 주제로 팝업스토어를 열고 역사부터 한류, 맛까지 표현하고자 한 의도는 좋았으나 구성이 생각보다 탄탄하지 못해 한층 한층 올라갈수록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또 팝업스토어와 각 브랜드들이 진행하는 이벤트가 꽤 많았는데 이 부분이 강조되지 않고 따로 노는 느낌이 들어 통일성조차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 브랜드를 한자리에 집결해 한번에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 그동안 알지 못했던 한국 브랜들을 알게 됐다는 점에서는 꽤 유익한 공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