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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케 Holotch 대표가 홀로(그램) 띄운 메타버스 승부수

홀로그램 기술을 통하면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교육과 사무실 등 여러 분야에서 고품질의 입체 실감 콘텐츠를 제작 및 감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현실과 가상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여러 각도에서 직접 대면할 수 있다는 게 대표적인 장점으로 꼽힌다. 시간과 거리를 따지지 않고 헬스 트레이너에게 동작을 배울 수 있고 요리사에게 맛의 노하우를 실감나게 전수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인터뷰나 포럼, 국제회의는 물론 개인 교습까지도 홀로그램을 통한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홀로그램 기술 전문 기업 Holotch의 코이케 히로키(小池浩希) 대표와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글. 김관식 기자 seoulpol@wirelink.co.kr
취재협조. Holotch

* 본 기사는 한일 양국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본어 원문을 일부 게재했습니다.(本記事は、韓日両国の読者の理解を助けるため、日本語原文を一部掲載しました。)

아무도 없는 빈 회의실. 사용자의 휴대폰 들이대거나 특수 안경을 쓰자 데미안(Damien) CTO가 눈앞에 나타난다. 나와 다른 공간에 있지만 그는 지금 내 앞에 서 있다. 표정과 손짓 하나하나가 실시간 3차원 영상으로 전달되면서 리얼함을 자아낸다.

그 ‘리얼함’이 바로 홀로그램 기술 리딩컴퍼니 Holotch의 모토다. 코이케 히로키 대표는 ‘Make Digital Real’을 미션으로 내걸었다. 그는 “최근 몇 년 사이,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을 접하는 이가 늘고 있지만 이에 만족하는 이는 아직 소수”라며 “홀로그램이면 한없이 대면(對面)에 가까운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그 이질적인 화면에서 오는 위화감이나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봐 왔던 기술이, 이처럼 빠르게 현실이 되고 있다.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Holotch는 초고속 통신기술을 바탕으로 홀로그램 기반 기술 개발 상용화에 매진하고 있다. 

Holotch는 2021년 4월, Microsoft for Startups에 채택돼 기술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또 세계적인 프랑스 통신사 Orange가 제공하는 Orange Fab Asia Fall 2021에도 동참하며 Holotch의 핵심 기술인 홀로그램 전달 기술을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 단계 더 버전업을 이뤘다. 5G 시대에 상정되는 홀로그램 회의, 교육, 의료, 엔터테인먼트 등 각종 VR/AR 서비스 및 메타버스를 향해 질주 중이다. 2019년 8월, 홀로그램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이후 2년 여만에의 도약이다.

1968년 세계 최초로 VR HMD를 개발, VR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반 서덜랜드(Ivan Sutherland) 교수와 홀로그램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코이케 대표

“포기는 더더욱 하기 싫었죠”

짧은 시간 내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된 바탕에는 코이케 히로키 대표의 불굴의 도전정신이 있었다. 코이케 히로키 대표는 Holotch 설립 이전, 한 차례의 쓴맛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굽히지 않았다. 오히려 이 경험을 반전시켰다. 아기새가 수많은 노력 끝에 높은 창공을 날 수 있는 것과 같이 단 한 번의 성공을 위해 그는 이 정도 시행착오쯤은 얼마든지 참아낼 수 있다는 배짱도 두둑하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했던 말이 오버랩됐다. ‘벽을 만나면 돌아가기보다 어떻게 돌파하고 넘어설 것인지 고민해라’

영화업계에서 제작파트를 맡던 코이케 씨는 어느 날 운명처럼 VR를 만나며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Holotch는 두 번째 창업입니다. 저는 그 전에 영화업계에서 일하며 제작을 담당했습니다. 그러다 2014년, VR을 접하게 되며 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홀로그램 기술을 구현하고 싶었습니다. 2017년 캐나다에서 한번 도전했지만 안타깝게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포기하기는 더더욱 싫었죠. 그래서 두 번째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僕は元々映画業界で製作に携わっていたのですが、2014年にVRに出会い、これなら大好きなSF映画の様なホログラムを実現出来ると思い、2017年にカナダで一度挑戦しています。残念ながら上手く行かず、しかし諦めきれずに2度目の挑戦をしている最中です。)

코이케 대표가 홀로그램을 선택한 것은, 본인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이노베이션(Innovation)에 홀로그램이 가장 가까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2007년, 처음 아이폰이 처음 이 세상에 등장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을 무렵, 그는 대학 시절 운 좋게 스타트업의 성지이자 이노베이션의 중심인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의 한 대학에 재학하며 아이폰 등장과 함께 이노베이션의 위력을 실감했다. 홀로그램 기술이라면 그 이노베이션의 설렘을 다시 한 번 느끼고 경험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다.

코이케 씨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기가 메타버스 세계에 진입하기 위한 관문이라면, 홀로그램은 그 세계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핵심 인프라임을 강조했다. 결국 가상현실과 실제를 구분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게 된다. 가상과 현실의 융합에서 꿈이 현실이 된다. 이것이 곧 메타버스의 시작점이다. Holotch는 홀로그램(Volumetric Video)이라 부르는 차세대 미디어 기술도 서둘러 개발 중이다.

“홀로그램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 앱, 전송용 클라우드, 체험을 위한 메타버스(플랫폼) 툴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Holotch는 ‘end to end’에서 이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AR이나 VR 공간에 포토리얼한 실사의 3DCG를 표시하는데, 3D 모델링이 아닌 실사의 3DCG를 촬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죠. 초저지연 홀로그램 라이브도 언제든 쉽게 전송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고 안정적으로 전송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한 셈입니다.”
(ホログラム撮影が出来るカメラアプリ、配信用クラウド、体験するためのメタバース(プラットフォーム)を開発しています。弊社は’end to end’でこのソリューションを提供する事で、誰でも簡単に利用出来る様にしました。ARやVR空間にフォトリアルな実写の3DCGを表示するのですが、3Dモデリングではなく、実写の3DCGを撮影出来ることが特徴です。そのため超低遅延でのホログラムのライブ配信が可能になりました。簡易さと、安定して配信が出来る仕組みが特徴です。)

빠른 홀로그램 체험, 어디서나 가능

미래의 10년 혁신이 단 6개월 만에 이뤄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 세계가 언택트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라이프 스타일이 통째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홀로그램 기술은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어 가상과 실제가 공존하는 융합현실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하고 있다. 1977년 개봉한 <스타워즈> 속 홀로그램과 톰 크루즈가 현란한 손동작으로 가상화면을 넘겨보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그리고 홀로그램 회의 장면으로 잘 알려진 <킹스맨>이 빠르게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하지만 이 기술이 우리 일상에 빨리 녹아들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하나 있다. 바로 기기의 보급화, 즉 ‘대중화’다.

“가장 중요한 것은 VR/AR 장치의 보급입니다. 우리는 아이폰(iPhone)에 탑재된 LiDAR를 사용한 홀로그램 촬영 앱을 개발 중입니다. 우리 홀로그램은 데이터의 크기도 작고 4G회선으로도 체험할 수 있어, 관련 기기가 더 보급되면 언제든지 스타워즈와 같은 세계를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一番大事なことは、VR/ARデバイスの普及です。実はiPhoneに搭載されているLiDARを使ったホログラム撮影アプリを開発中です。我々のホログラムはデータのサイズも小さく4G回線でも体験出来るので、体験する為のデバイスが一般に普及すれば、いつでもスターウォーズの様な世界が実現出来ると思っています。)

아직 회사의 인지도도 없고, 딥테크한 기술영역이기에 기술의 듀델리(Due Diligence, 투자를 실시하는데 있어, 투자 대상이 되는 기업이나 투자처의 가치나 리스크 등을 조사하는 행위)에 미치지 않는다며 투자를 거절 당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2020년 3월, 처음으로 2,500만엔이라는 거금을 시작으로 2021년 7월에는 80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 코이케 씨가 현재까지도 홀로그램 기술개발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번아웃될 때마다 이런 투자자를 만났기 때문이었다.

Microsoft사에서 코이케 씨가 Holo Lens2 데모를 체험하는 장면

“투자자로부터 이런 얘기를 자주 듣습니다. 창업가 중에 가장 즐겁게 이야기하는 사람이라고요. 저 자신도 홀로그램을 아주 좋아한 덕분에 기술 개발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 마음이 전달되는 것 같아요. 프로토타입 데모를 시연할 때도 너무 기뻤고, 자신만만히 임했죠. 홀로그램 마켓이 언제, 어떤 영역에서 어떻게 성장할지 불명확하지만 역시 Holotch 팀 모두를 믿었기에 자신감을 가졌습니다. 이제, 메타버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향후 이 영역은 필연적으로 투자자의 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금을 많이 모은 기업이 인재 채용과 마케팅에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연유로 초기 마켓에서는 자금조달 능력이 중요합니다. 그것을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今まで会った起業家の中で一番楽しそうに話をする人だね!と投資家の方によく言われます。僕自身ホログラムが大好きで、本当に開発が楽しくて仕方ないですし、プロトタイプのデモを体験して頂く時も、自信満々で嬉しくて仕方ないんです(笑)。ホログラムのマーケットがいつ、どの領域から伸びるか?なんて誰にも分からないので、正直にそこはお話ししつつ、ステレス状態であってもHolotchのチームを信じて貰えるようなピッチを心がけています。メタバースに注目が集まるなかで、今後この領域は必然的にキャピタルの勝負になってくると思います。資金を大きく集めた所が採用とマーケティングにレバレッジを掛けられるので初期のマーケットでは、資金調達能力が本当に重要だと考えています。大きく調達するにはやはりグローバルに大きく展開し、アメリカから調達する必要があるので、そのための準備をしています。)

코이케 씨는 ‘Unity Plugin’ 기술 진행상황에 대해 “Unity에서 빌드할 수 있는 대응 디바이스 종류를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라며 “1월에는 Windows PC, Android, Oculus를, 2월에는 HoloLens, iOS를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웹 브라우즈를 통해 별도의 앱을 내려받지 않아도 메타버스를 경험할 수 있는 홀로테크 웹 플랫폼도 가시권이다.

“웹 메타버스는 저희가 직접 개발한 기술입니다. 웹으로도 PC나 스마트폰, VR/AR 글라스 등과 같은 모든 장치로 홀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단지 URL만으로 콘텐츠를 쉽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 공개한 것처럼 메타버스를 여러분이 얼마든지 쉽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웹 버전은 2월 출시 예정입니다.”(답변은 1월 말에 받았다)
(Web版のメタバースも弊社が拘って開発した点です。WebなのでPC、スマホ、VR/ARグラスと全デバイスで体験する事が出来ます。アプリのダウンロードの必要がないので、URLで簡単にシェア出来るのも特徴です。Youtubeのようにメタバースを体験できる!という事が一般の方々にとってメリットが大きいと思っています。Web版は2月にローンチ予定です。)

코이케 씨는 Holotch의 베타버전(β판)을 사용 중인 파트너기업과 크리에이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그들이 지속적으로 이 기술에 관심을 갖고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했다. 또 “투자자들에게도 우리 기업을 성장시키는 것으로 보답하고 싶다”며 “현재 한국 벤처캐피탈 1곳, 개인투자자 1명에게 투자 받았는데 이 분들께도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아직 사업 초기라 어려움이 많지만, 당당히 이겨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과 우리 팀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홀로그램 기술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멈추지 않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まだ事業初期で困難が多いが、やはり家族とうちのチームに本当に感謝します。新しいテクノロジーが未来を変えていけると信じています。皆様がホログラムを日常的に使う事が出来る様、日々開発を続けていきます!宜しくお願い致します!)

Author
김관식 기자

김관식 기자

디지털 인사이트 편집장, 한국잡지교육원 전임교수, UX 라이팅 전문 기자. 지난 20년, 여러분이 주신 사랑 감사합니다. 앞으로 20년, 여러분이 주실 사랑 기대합니다. 잘 쓰기보다 제대로 쓰겠습니다. 당신과 제가 살아가는 곳의 이야기라면 그 무엇이라도 환영입니다. seoulpol@wireli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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