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티 있는 일러스트 콘텐츠 창작 기법

#일러스트 활용 어렵지 않다! 꼭 필요한 기능만 쏙쏙 뽑은 팁&테크닉

TIP&TECHNIC
고갈왕(안재빈) 채널 좀비왕 일러스트레이터
내 이름은 고갈왕. 오늘은 여러분에게 콘텐츠 창작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제공하기 위해 펜을 들었다. 본 시리즈를 통해 여러 가이드가 전개되겠지만, 채널 좀비왕에서 나만큼 재미있게 설명하는 사람은 없을 거다. 이번 가이드는 일러스트를 그릴 때 필요한 대체적인 ‘프로세스’에 대해 다룬다. 머릿속에 잘 새겨두고, 과정을 묶어 생각하며 단계적으로 그려 나가 수준 높은 일러스트를 손에 넣어 보자.

글쓴이는 일러스트를 작업할 때 어도비의 포토샵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다른 프로그램들보다 보정 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브러쉬의 커스텀이 자유롭고, 방대한 양의 브러쉬 프리셋이 온라인상에 공유됐다는 장점도 포토샵을 사용하게 하는 주된 이유다.포토샵의 기본우선, 첫 번째로 캔버스를 열고 작업을 시작한다. 작업물은 웬만하면 실제 출력할 크기보다 크게 작업하는 것이 좋다. 
작업물을 어디에 활용할 지는 나도 모르지만 일단 크게 작업 해두면 다른 사람들이 찾을 때 무리 없이 건네줄 수 있으니까. 

포토샵 기본 설정 창

혹시 누군가가 그림을 하나 액자에 담아 팔아달라고 요청했을 때, 크기가 작아 인쇄물의 화질이 형편 없으면 그림을 처음부터 그려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일 것이다. 그런 상황을 대비해서 처음부터 잘 생각하자. 누가 내 그림을 사겠냐고 화내지 마라. 언젠간 사갈 지 모르는 것이다. 보통 웹에 올라온 이미지 해상도는 72DPI이다. 웹에 올리는 걸로 만족한다면 상관 없는 크기지만, 앞서 말했듯 여러 공간에 활용하고자 한다면 300DPI 이상으로 작업하자.해상도와 그림의 크기를 설정했다면, 이제 작업물을 디지털로 남겨놓을 것인지 프린팅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이를 위해‘색상 모드’를 설정한다. 디지털에서는 RGB 방식으로 출력되고, 프린트시에는 CMYK 방식으로 출력된다는 점을 숙지하자. 
RGB 모드로 설정해 놓고 그림을 그리면, 인쇄할 때 전혀 다른 느낌으로 출력되니 주의해야 한다. 그러므로 인쇄까지 생각한다면 CMYK로 설정할 것. 나머지 설정은 괜히 건들지 말고 그대로 두길. 요즘은 RGB로 작업을 하더라도 CMYK로 변경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초반에 설정 잘못했다고 너무 절망하진 말자.설정을 완료한 후에는 흰 바탕의 캔버스가 나타날 것이다. 이곳에 그림을 그리기 위해선 브러쉬 선택도 중요하다. 
상단 탭 중 ‘창’ 탭의 브러쉬 항목을 선택하면 위와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다. 브러쉬를 선택하면  도구 중 브러쉬를 선택했을 때 찍혀 나오는 잉크의 모양이 달라진다.

브러쉬 사전 설정 창 

브러쉬 설정하기일러스트레이터들은 그림을 보다 편히 그리기 위해 다양한 생김새의 브러쉬를 활용한다. 다만 아직 그림을 그리는 데에 어설픈 단계라면 기본 브러쉬들을 활용해 연습하자. 만약 다른 브러쉬를 사용하고 싶다면 인터넷에 검색해 내려 받을 수 있다. 
내려 받은 브러쉬 프리셋을 불러오고 싶을 때에는 사전 설정 창 하단의 두 번째 버튼을 누르면 된다. 브러쉬 순서 정리, 추가, 삭제, 저장, 불러오기 등이 가능하다. 브러쉬 창에서 붉은색 박스 안에 들어있는 메뉴들은 브러쉬의 효과들이다. 브러쉬에 텍스쳐를 입힐 수도 있고, 펜의 방향이나 각도에 따라 변하게 할 수도 있다. 잘 알아두면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브러쉬 없이도 자신만의 커스텀 브러쉬를 만들 수 있다.마음에 드는 브러쉬를 찾았다면 손에 익혀놓으면 좋다. 각 브러시 고유의 느낌과 텍스쳐가 작품의 개성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기도 한다. 하나 하나의 브러쉬가 손에 익을 때마다 표현의 폭이 점점 늘어날 것이다.

레이어 설정하기

기본적인 준비 과정을 마쳤다면 흰 캔버스로 돌아와 레이어를 만들어야 한다. 배경 레이어에 바로 작업을 시작하면 수정이 어려우니 새 레이어를 만들고 시작하는 편이 여러모로 이롭다.단, 레이어는 간단한 개념이지만, 텍스트로 적기엔 까다로우니 레이어에 대한 배경 지식이 전혀 없다면 검색을 통해 숙지하고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한편, 레이어 상단에 ‘표준’이라 표시돼 있는 버튼을 조작하면 레이어의 혼합 방식을 바꿀 수 있다. 쉽게 말하면 하단 레이어와 상단 레이어가 화면 상에서 어떤 방식으로 겹쳐 디스플레이 되느냐는 것. 아무 사진이나 두 개를 불러와서 표준 이외의 방식으로 상단 레이어를 조작해보자. 두 사진이 방식 별로 독특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레이어까지 설정했다면 본격적인 일러스트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


본격적인 일러스트 그리기일러스트의 1단계. 구상하기

우선, 일러스트 그리기의 첫 단계는 ‘구상’이다. 일단 어떤 주제와 키워드로 작업할지 생각한다. 키워드에서 벗어나지 않게 자료를 찾고 그린다면 일단은 통일감 있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기본적인 콘셉트를 구상했다면 러프 드로잉이나 실루엣으로 시작한다. 주요 인물, 개체들을 어느 위치에 어느 정도 크기로, 어떤 포즈와 분위기를 낼지 생각하며 전체적인 균형감과 동세 등을 설정한다. 이 단계에서는 너무 세세하게 그릴 필요는 없다. 
어디까지나 전체적인 분위기를 잘 잡아놓는 것이 중요하니까.

러프 스케치가 끝났다면 분위기를 잘 살릴 수 있게 빛의 방향을 설정한다. 보통 인물이 부각되는 일러스트에서는 메인 인물이 받는 빛 방향을 화면 전체에 그대로 적용한다. 아니면 처음부터 빛의 방향을 고려하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아가며 작업을 할 수 있다.하나씩 그려가며 물체 각각의 방향성을 잘 생각해야 한다. 한 장면 내에서 같은 각도를 취하고 있는 동작이나 한 곳을 향하는 물체들이 너무 많으면, 시선이 머물지 않고 그 방향을 따라 흘러가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반대로 그것들을 잘 이용하면 시선을 자기 의도대로 유도할 수 있다. 잘 연습해보자. 시선, 손가락, 얼굴 방향, 빛 등등. 고려 해야 할 점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일러스트의 2단계. 묘사하기

묘사 단계 들어가기

기초적인 스케치와 빛 설정이 완료되면 부위 별로 덩어리를 잡아가며 ‘묘사 단계’로 들어간다. 이 시점에서는 개체가 어떠한 모양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하며, 육면체나 원기둥같은 가장 기초적인 도형으로 간주하고 덩어리감을 내면 편하다.물체의 윤곽이 뚜렷해지며 부피감이 생긴다. 그리면서 빛이 들지 않는 부분들이나 그림자가 지는 부분들을 조금씩 표현해나간다. 그러면서 강조해야 하는 부분(얼굴, 메인 개체 등)과 그렇지 않은 부분의 묘사 정도 차이를 만들어준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 모든 부분이 눈에 띄는 그림이나 반대로 모든 부분이 허여멀건 그림은 보기 좋지 않다. 또한, 톤의 진하기와 디테일의 차이를 이용해 원근감도 표현할 수 있다.

디테일한 묘사 들어가기

전체적으로 묘사를 점점 더해간다. 면과 면이 나뉘는 부분의 경계는 확실하게 표현해 주는 편이 작업하기 수월하다. 초반 과정에서 큰 덩어리들과 메인 개체들을 표현하는 과정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세세한 것들에 신경쓰며 디테일을 올려간다. 허나 방금 말했듯, 묘사를 계속 진행해야 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의 차이는 확실하게 유지해야 한다.자잘한 개체들을 잡아주고, 한땀 한땀 묘사 하면 대부분 ‘끝내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물론 나처럼 숙달이 좀 돼야겠지만. 가닥이 잡혀가는 모습을 보니 뭔가 그 ‘끝내주는 결과’가 예상되지 않는가? 내가 그렸지만 감탄이 나오려 한다.

일러스트의 3단계. 효과주기

하나씩 그려가는 과정이 거의 끝났다면 빛과 효과들을 표현하고 강조해준다. 대부분 브러쉬나 렌더 효과등을 이용한다. 또한 흐림 효과를 이용해 물체간의 거리감을 쉽게 표현 가능하다. 적은 노동력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너무 과하면 작품이 난잡해지니, 묘사를 해치지 않도록 주의하며 적당히 하는 것이 좋다.

글쓴이는 흑백 작업 후, 레이어 효과와 보정을 이용해 컬러 작업을 진행한다. 아니면 그 과정에서 끝을 내기도 한다.

이전에 살펴봤던 레이어의 혼합 효과들이다. 혼합 방식의 성격에 따라 분류가 나뉘어져 있으며, 상위의 네 분류가 많이 쓰인다. 몇몇 효과들은 정확한 메커니즘을 알기 힘들겠지만 쓰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이 효과들은 레이어 자체에 적용돼, 그 레이어에 있는 모든 이미지가 하위 레이어와 자신이 설정한 방식대로 혼합된다. 
이미지가 합쳐졌다고 레이어 자체가 사라지거나 합쳐지는 것은 아니다. 혼합을 했지만 너무 눈에 거슬린다면 불투명도나 칠을 조정해주면 된다.

작업이 거의 끝나간다면 조정 툴을 켜보자. 대비, 출력 레벨, 곡선, 활기, 색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미지를 보정 가능하다.원래는 사진에 쓰라고 만들어 놓은 것이겠지만, 일러스트에 사용해도 제 몫을 해낸다. 그림이 너무 대비가 적고 밋밋하다면 3번째의 곡선 툴을 사용하면 되고, 자신이 생각했던 색감과 너무 벗어난다 싶은 두 번째 줄의 1, 2번째 도구를 사용하면 된다.

곡선 툴 화면

일단 글쓴이는 마무리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곡선 툴을 예시로 들겠다. 곡선 툴은 0에서 255까지 특정 구간의 밝기를 조정할 수 있는 조정 효과다. 곡선은 위의 RGB창에서 R,G,B의 값을 각각 조정할 수 있도록 설정이 가능하다. 곡선을 클릭한 채로 마우스를 이리저리 움직여보면, 그에 따라 일러스트의 색상이 달라져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몇 번 적용하다 보면 자신이 원하는 분위기에 맞춰 곡선 값을 조정할 수 있게 된다. 곡선 툴을 활용해 효과를 적용해보자.

효과 적용 전과 후

위의 효과를 적용하지 않은 왼쪽과 적용 후의 오른쪽. 어두운 부분이 더욱 어두워지고, 밝은 부분은 전부 더욱 밝아졌다. 이런 방식으로 보정을 해가며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만지작거리며 작품의 마무리 한다.

최종 완성본

자, 드디어 완성했다. 우리가 원하던 퀄리티 있는 일러스트가 말이다. 몇몇 사람들은 과도한 보정이 그림 실력이 느는 것을 막는다고 말하지만, 툴에 익숙해 지는 것은 중요하다. 그림을 그릴 때마다 여러 가지를 연구하고 시도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익히도록 하자. 그럼 이처럼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될 것이다.물론 그렇게 잘 그렸다고 할 수는 없다. 글쓴이보다 잘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은 셀 수 없이 많고 때문에 함부로 ‘난 잘그려’라고 할 수 없다. 사실 고갈왕은 아직 ‘못’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니까. 하지만 해당 강좌가 일러스트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하는 많은 이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고, 때문에 부족한 실력이지만 이렇게 글을 적게 됐다. 독자 분들 또한 조금 더 자신의 그림을 위해 노력하길 기원하며 오늘 강좌는 이쯤에서 마치겠다.

Credit
에디터
큐레이터 류 호현
저자 고갈왕(안재빈) 채널 좀비왕 일러스트레이터 ()
레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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