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ing & Brand, News Today

코로나도 이겨낸 우리 관계는 뭐다? 운명이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이를 경험한 이라면 고개를 끄덕끄덕할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는 법. 이색적인 컬래버레이션은 그동안 두 기업 간의 거리감이 멀었기에 가능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던 기업 간의 만남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더 각광받았다. 컬래버 마케팅의 타깃 0순위는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다. 그래서 MZ세대 중 M세대에 해당하는 기자가 인상적이라고 느꼈던 컬래버레이션을 몇 가지 골라 봤다.

디자인. 황철민 디자이너 hcm93@ditoday.com

2022년 상반기를 뒤흔든 키워드는 단연 ‘포켓몬빵’이다. 2월 24일 SPC삼립이 재출시한 포켓몬빵은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빵과 함께 들어있는 스티커인 띠부띠부씰을 갖기 위해 대형마트 오픈시간부터 줄을 서거나 온라인 중고시장에서 웃돈을 얹어 빵을 구입하는 경우까지 생겼다.

이처럼 포켓몬빵 인기가 식지 않다 보니 타 업계는 포켓몬 마케팅을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포켓몬은 식품은 물론 샴푸와 치약 같은 생활용품, 패션상품, 전자제품까지 영역을 가리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업계는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 마케팅’이 소비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유치할 줄 알았는데… 뜻밖의 품절 행렬

스마트폰, TV, 냉장고 등의 전자제품 사용은 일회성으로 끝날 수 없다. 워낙 고가의 제품이라 한 번 구매하면 대부분 오래 사용하기 때문이다. 가격부터 기능, 디자인까지 고려하며 구매에 신중할 수 밖에 없는 전자제품에도 포켓몬이 등장했다.

갤럭시 Z 플립3 포켓몬 에디션(출처. 삼성전자 뉴스룸)
갤럭시 버즈2 포켓몬 몬스터볼 커버 패키지(출처.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는 4월 25일 포켓몬과 협업해 디자인한 액세서리들로 구성한 패키지 상품 ‘갤럭시 Z 플립3 포켓몬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 한정 상품은 기존 갤럭시 Z 플립 출고가인 125만 4000원보다 비싼 128만 400원에 나왔지만 온라인 판매 시작 5분 만에 품절됐다. 포켓몬 마케팅의 위력은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로 이어졌다. 삼성전자가 5월 20일 출시한 ‘갤럭시 버즈2 포켓몬 몬스터볼 커버 패키지’는 삼성닷컴에서 8분 만에 전량 매진돼 포켓몬 마케팅 2연타에 성공했다.

전통주, 곰표 맥주 흥행 바통 이어받는다

식품과 주류업계는 ‘펀슈머(Funsumer) 마케팅’ 일환으로 컬래버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펀슈머란 재미(Fun)와 소비자(Consumer)를 결합한 합성어로, 재미있는 상품을 구매하며 즐거움을 느끼는 소비자를 뜻한다.

편의점에 진열된 곰표 맥주(출처. BGF리테일)

주류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펀슈머 마케팅은 ‘곰표 밀맥주’를 꼽을 수 있다. 곰표 컬래버가 성공했던 이유는 브랜드가 원래 갖고 있는 밀가루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디자인적 요소로 재미를 더했기 때문이다. 대한제분의 곰표 브랜드와 수제맥주 제조사인 세븐브로이가 협업한 곰표 밀맥주는 2020년 5월 출시 사흘 만에 초도 물량 10만 개가 완판됐다. 또한 지난해 4월 말 CU 편의점에서 국산 및 수입 맥주를 제치고 맥주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바밤바 맛 막걸리 ‘국순당 쌀 바밤바밤’(출처. 국순당)
국순당과 롯데칠성음료의 컬래버 상품 ‘국순당 칠성막사’(출처. 국순당)

곰표 맥주 흥행은 소주와 전통주 시장까지 들썩이게 만들었다. 특히 ‘아저씨 술’로 여겨지던 막걸리는 이색 컬래버를 통해 MZ세대에게 신선함을 주며 올드함을 탈피했다. 막걸리와 아이스크림의 컬래버 상품 ‘국순당 쌀 바밤바밤’은 출시 한 달 만에 100만 병이 팔렸다. 국순당과 해태아이스크림이 협업해 만든 국순당 쌀 바밤바밤은 전 국민에게 익숙한 바밤바를 막걸리에 구현했다. 밤의 구수하고 달콤한 맛과 쌀 막걸리의 부드러움이 만나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국순당의 힙한 변신은 6월에도 계속된다. 6월 1일부터 출시 예정인 ‘국순당 칠성막사’는 롯데칠성음료와 협업한 상품으로, 막걸리에 사이다의 청량함을 더한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시몬스가 햄버거도 만드나요?

시몬스 침대가 오픈한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은 청담동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뉴트로 감성이 듬뿍 담긴 스토어에는 침대는 없고 햄버거 가게가 있다. ‘시몬스라는 새로운 햄버거 브랜드가 생겼나?’ 싶겠지만, 이곳은 시몬스가 지역과 지역을 잇는 소셜라이징 프로젝트로 부산 해리단길의 맛집 ‘버거샵’과 협업한 매장이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 외부 모습(출처. 시몬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은 오픈 두 달여 만에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2만 개 이상을 넘겼고, 4주 연속 폐점 전 햄버거가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런 인기는 버거샵만의 정체성을 존중하면서 시몬스만의 세련된 팬덤 만들기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장을 비추는 붉은 색 조명 아래 뉴욕 거리를 담은 이국적인 포스터, 1970~80년대를 떠오르게 하는 통기타 선율과 팝송 등 부산 해리단길 버거샵을 그대로 재현한 것도 MZ세대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은 코로나19로 시들었던 청담동 골목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어 ‘골목 상권 부활’에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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