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w-how, UI & UX

좋은 UX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몇 가지 팁

포트폴리오는 UX 디자이너 지망생 대부분이 어렵게 느끼는 과제이기도 하다. 어떤 것이 좋은 포트폴리오인지, 잘 만든 포트폴리오인지 알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에. 그래서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되는 포트폴리오 작성 방법을 소개한다.

정리. 김수진 기자 soo@ditoday.com
사진. 라이트브레인

<본 원고는 UX 컨설팅 및 디자인 전문 기업 라이트브레인이 제공한 콘텐츠입니다>

포트폴리오의 형식

Q. 개인 웹사이트를 만들어야 할까요? PDF를 만들어야 할까요?

두 가지 선택지 중에서 골라야 한다면, PDF 형식의 포트폴리오가 좋다. 대다수 기업이 지원받을 때 PDF 형식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다만, 해외의 경우 국내와는 정반대로 개인 포트폴리오 웹사이트를 기재하는 것이 당연시되기 때문에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 웹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을 권장한다.

국내 취업 희망자 중, 이미 PDF 포트폴리오가 있는 경우 추가로 개인 웹사이트를 제작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포트폴리오에 자신의 웹사이트 링크를 기재한 경우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PDF에 첨부한 프로젝트 외에 다른 프로젝트를 자연스럽게 지원하는 기업에 보여줄 수도 있다. 만약 기업이 추진 중인 서비스와 연관된 프로젝트가 있을 경우 큰 가산점을 얻을 수도 있다.

또한, 파일 첨부 형식이 자유로워 프로토타입이나 GIF 형태로 작동하는 UI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관련 역량을 뽐낼 수 있다. 이점을 제외하더라도, 개인 포트폴리오 웹사이트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쉬운 일이 아니기에 분야에 대한 열정 및 성실함을 보일 수 있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Q. 몇 개의 프로젝트를 넣는 게 좋을까요?

정해진 답은 없다. 프로젝트에 따라 합격의 당락이 좌우되지도 않는다. 그러나 이는 포트폴리오를 처음 만드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다. 일부 기업의 경우 프로젝트의 개수를 명확히 지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 가장 자신 있는 프로젝트로 구성해야 한다. 신입 기준으로 3개 내외가 적당하다.

그러나 프로젝트 양보다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의 질이다. 실제로 단 하나의 프로젝트만 정리한 포트폴리오로 합격한 사례도 있다. 즉, 넣을지 말지 고민되는 프로젝트는 넣지 않는 게 오히려 더 이로운 경우가 많다. 프로젝트를 많이 넣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덜고, 하나의 프로젝트라도 알차게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Q. 어떤 프로젝트를 넣어야 할까요?

지원하는 기업에 따라 다르다. UX가 사용자 입장에서 서비스하는 것처럼, UX 포트폴리오 또한 실질적인 사용자가 될 기업 입장에서 메리트를 느끼게 구성해야 한다. 예를 들어 커머스 기업에 지원할 때 커머스 관련 프로젝트가 있다면 먼저 강조해야 한다. 해당 분야와 관련된 프로젝트가 없다면 그 분야의 특성을 가진 프로젝트를 넣는 것이 차선책이다.  커머스 분야의 경우 정량 데이터 분석이 서비스 운영의 핵심이기에 꼭 해당 분야가 아니더라도 정량 데이터를 통해 개선한 서비스를 프로젝트로 첨부한다면 기업의 눈길을 끌 수 있다.

다양한 업종에서 일하는 디자인 에이전시 같은 경우, 웹사이트에 업로드된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라이트브레인은 금융 및 언론 계열의 프로젝트가 많은 편이기에 관련 분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플러스가 될 것이다. 많은 지원자가 포트폴리오 한 부를 갖고 여러 기업에 지원한다. 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 자신에게 맞춰진 포트폴리오와 그렇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확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최소한 목차 순서를 바꾸는 식으로라도 지원하는 기업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해야 한다.

 
Q. UX 관련 프로젝트 경험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 막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은 프로젝트 경험이 없는 것이 당연하다. 특히 국내는 아직 UX 관련 학과가 많이 신설되지 않았고, 본인이 직접 찾아 나서지 않는 이상 프로젝트를 경험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지금이라도 프로젝트를 찾아 경험하면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당장 프로젝트 경험이 없는 경우에는 세 가지 방안이 있다.


첫 번째, 개인 프로젝트.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1) 기존 서비스 리디자인 해보기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나 관심 있는 서비스를 선정해 직접 개선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직접 서비스를 사용해 본 사람을 대상으로 서베이나 인터뷰를 진행해 객관적인 개선의 근거를 얻을 수 있다면 더 좋다. 이때 지원하는 회사 서비스를 리디자인하는 것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해당 기업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일 수 있는 반면 그 서비스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당사자들이기에 결과물이 애매하다면 그만큼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신규 서비스 제작해 보기

‘이런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 있다면 직접 만들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서비스의 프로토타이핑이나 GUI 디자인 단계까지, 그것도 어렵다면 와이어프레임(Wireframe) 단계까지 진행하고 서비스 배경 및 콘셉트를 뚜렷하게 설명하면 된다. 기존 서비스를 리디자인하는 것보다 수행해야 할 과제 범위가 넓어 더 어려운 작업이 될 수 있다.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선 이미 어느 정도 UI/UX 사전 지식을 지녀야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아직 관련 지식이 많지 않은 경우엔 연관된 공부를 선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두 번째로는 사이드 프로젝트 모임에 참여하는 방법이다. 사이드 프로젝트란 업무 외적으로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이 모여 서비스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국내에도 많은 사이드 프로젝트 모임이 있으며 관련 정보는 페이스북 그룹, 네이버 카페, 카카오톡 오픈채팅 등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개인 프로젝트와는 달리 실제 론칭까지 진행할 수 있고, 많은 현업자가 참여하기에 실무적으로도 많이 배울 수 있다. 단, 이러한 사이드 프로젝트 모임은 현업자 위주로 모집하는 경향이 있어 관련 경력이 없는 경우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이 제한적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사설 교육기관에서 강의를 수강하는 방법이다. 특히 UX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이나,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전문적인 커리큘럼으로 UX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으며, 전문가의 피드백을 받으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높은 퀄리티의 포트폴리오가 보장될 수 있다. 라이트브레인에서도 아카데미정글과 함께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UX 정규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라이트브레인 UX 기획 아카데미 UI/UX School

 
Q. 각 프로젝트는 어떻게 구성해야 하나요?

UX 포트폴리오는 프로젝트 결과만큼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명료하게 담아야 한다. 대부분 UX 분야에 지원할 때 포트폴리오에 프로젝트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과 함께 최종 디자인만 덩그러니 넣곤 한다.

잘못된 UX 포트폴리오 페이지의 예시

위 이미지 화면은 여러 디자인 소스를 활용했기에 얼핏 그럴듯해 보일 수 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해당 디자인에 대한 설명이 빠져 UX 포트폴리오로서는 가치가 없다. UX 포트폴리오를 통해 보여줘야 하는 것은 디자인 툴을 얼마나 잘 다루느냐가 아니라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에 가깝다. 단순히 “이런 디자인을 만들었어요”가 아닌 디자인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담겨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자신이 정의한 문제점(Design Problem)은 무엇인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한 UX 방법론은 무엇인지, 최종 디자인의 기대효과는 무엇인지 포함해야 한다. 포트폴리오의 최종 디자인은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일 때 의미가 있다. 최종 디자인만으로 UX 역량은 전달될 수 없다.

프로젝트 목차는 진행한 프로젝트나 상황에 따라 모두 상이하지만, 영국 디자인 카운슬의 더블 다이아몬드 디자인 모델을 기준으로 보자면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구성될 수 있다.

1) Discover(문제점 탐색)
– 데스크 리서치(논문 조사, 경쟁사 조사 등), 필드 리서치(사용자 조사, 셰도잉 등)
2) Define(문제점 정의)
– 유저 퍼소나, 키파인딩 등
3) Develop(솔루션 구체화)
– 인사이트, UX 전략, 스토리보드 등
4) Deliver(솔루션 전달)
– 프로토타이핑, 유저 시나리오, 사용성 테스트 등

 
Q. UX 포트폴리오 디자인도 중요한가요?

중요하다. 포트폴리오 안에 아무리 좋은 내용이 많더라도, 첫눈에 복잡해 보인다면 좋은 인상을 남기기는 힘들다. 다만 심미적으로 화려한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강박을 가지실 필요는 없다. UX 포트폴리오에 있어서 꾸밈보다는 내용 전달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출처. unsplash.com

한 권의 ‘책’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책은 디자인도 예쁘고 페이지마다 레이아웃도 다르지만 무엇보다 내용 전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을 가진 책이라고 하더라도 정작 읽기에 복잡해 보이면, 조금 훑어보고 구매를 포기하는 소비자가 있을 수 있다. 기본적인 디자인 룰을 지키되 프로젝트 내용을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템플릿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래와 같은 기본적인 내용을 잘 따르고 있는지 살펴 보는 것도 도움된다.

1) 레이아웃 및 디자인이 일관성 있게 구성되어 있는지
2) 너무 낮은 해상도를 지닌 이미지를 첨부하지는 않았는지
3) 가시성이 뛰어난 색상을 사용했으며, 무분별하게 많은 색상을 사용하고 있진 않은지
4) 가독성이 뛰어난 폰트를 사용했으며, 많은 종류의 폰트를 사용하진 않은지
5) 문단의 세로 및 가로 간격은 적절하게 설정했으며, 글이 빽빽하게 들어가 있진 않은지
6) 문서의 흐름을 쓸데없이 방해하는 디자인 요소는 없는지

끊임없는 피드백으로 완성도 높이기

포트폴리오를 제작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들 중 하나는 포트폴리오는 끝이 없다는 점이다. 좋은 포트폴리오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개선점을 찾아 보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혼자 책상에 앉아 보완점을 찾기보다는 지인에게 피드백 받는 것을 권장한다. UX 스터디나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주최하는 포트폴리오 피드백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좋다.

심지어 온라인에 포트폴리오를 올리는 사람들에게 따로 메일을 보내 피드백을 부탁하는 경우도 많다. 그들 중에는 실제로 많은 시간을 들여 페이지 하나하나 정성스레 피드백을 주는 사람도 있다. 최대한 피드백 받을 기회를 많이 만들어보는 것이 좋다. 이때, 포트폴리오가 ‘좋다, 나쁘다’ 같은 피드백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그보다 개선사항에 집중해 이로운 피드백이 무엇일지 신중히 판단, 적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포트폴리오는 이러한 과정이 하나하나 쌓이며 발전되기 때문이다.

– 가치UX그룹 박찬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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