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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의 변심’… “후쿠오카에서 일하고 도쿄서 월급 받는다”

기업의 인재 고용방식에 진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가 방아쇠를 당긴 것 같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조짐은 있었다. 다만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이를 더욱 앞당겼을 뿐이다. 비대면을 주축으로 ‘리모트워크(원격근무)’도 흐름을 탔다. 일본 역시 직능 중심의 프리랜서가 늘고 있다. 그만큼 건강한 프리랜서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것도 많다. 본지와 인터뷰한 치바 유토(千葉 佑人, ちば ゆうと) 씨는 Workship 프리랜서 매칭 기업에서 기업 고객과 프리랜서 사이의 균형을 잡는 업무를 맡고 있다. 그가 말하는 일본 내 프리랜서 시장과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노력을 엿보기로 한다.

치바 유토(千葉 佑人, ちば ゆうと) 씨

글. 김관식 기자 seoulpol@wirelink.co.kr
취재협조. 우치다 카즈요시(内田 一良, 주식회사 GIG)

* 본 기사는 한일 양국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본어 원문을 일부 게재했습니다.(本記事は、韓日両国の読者の理解を助けるため、日本語原文を一部掲載しました。)

<월간 노동리뷰> 2021년 4월호를 보면 ‘고숙련 프리랜서 중계플랫폼의 고용쟁점과 전망’이라는 글이 있다. 여기서 노성철(일본 사이타마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이찬우(충남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 씨는 ‘201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된 우리나라 플랫폼 노동연구는 2020년에 정점에 이르렀다’고 운을 뗐다.(여기서 플랫폼 노동이란 자유계약 시장 형태 기업 노동을 말함)

이어 ‘IT 기술의 진화 속도가 가속화하고 기업들이 앞다투어 디지털화를 시도하면서 숙련 SW 개발자들의 수요 역시 폭증하고 있다. IT 기업들이 숙련 개발자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채용과정에 높은 비용을 지출하는 것은 이제 세계적인 현상이 됐다’고 적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이 하나 있다. 미국인사관리협회(SHRM)가 2017년에 조사한 바에 다르면 기업은 한 명의 정규직 노동자를 채용하는 데 평균 4,425달러를 지출했다. 또, 새로 채용된 이중 26%는 1년 안에 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민한 인재라고 불리는 밀레니얼 세대 개발자’는 특정 조직에 소속되기보다 높은 자율성과 유연성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을 선호했다. (Younger and Smallwood, 2016)

우리나라도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 확장으로 IT 개발자와 IT 기획자가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세대가 젊을수록 직장보다 직업 중심으로 재편됐다. 경력에 획일화된 임금체계와 함께 국내 IT기업은 정규직 사원과 프리랜서 자원을 함께 품고 프로젝트에 필요한 머릿수에 맞춰 시장에 대응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 과정이 처음부터 끝까지 매끄럽게 진행된다면 아무 문제 없을 터지만, 기업과 프로젝트, 혹은기업-대행사-프리랜서 등 삼각 관계가 형성되면 시장은 더 복잡해진다. 결국 ‘조각맞추기’에 급급한 기업이 직접 프리랜서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더러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기도 하고, 미스매칭이 발생하기도 한다.

‘사후관리도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기업은 내부 리소스를 사후에 더 투입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한다. 상호 신뢰할 수 있는 고용 관계와 책임감, 업무 스킬과 소통이 점차 대두되는 시점이다.

주식회사 GIG의 Workship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업무 환경과 디지털화 등 업무 환경이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이때, 기업과 인력의 유연하고 책임 있는 고용환경을 지향하기 위해 기업과 프리랜서 간의 중간다리 역할을 한다.

옆 나라 일본은 어떨까. 우리나라와 유사하게도 일본 역시 프리랜서 혹은 부업 형태의 일자리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기자는 때마침 프리랜서·부업용 매칭 서비스를 지향하는 주식회사 GIG이 자회사 격인 Workship의 관련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업무 환경과 디지털화 등 업무 환경이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이때, 기업과 인력의 유연하고 책임 있는 고용환경을 지향하기 위해 기업과 프리랜서 간의 중간다리 역할을 한다. 말하자면 양자 간의 보증(신뢰)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그만큼 Workship도 프리랜서 시장 확장과 기업의 인재 채용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시범 도입하고 추진하는 과정을 겪었다. 현재는 정착지원금(축하금) 1만엔(10만 4,000원) 지원, 유연한 업무 안건 매칭, 보수 책임 지급, 보상 선불, 원하는 기회를 기업에 제안하는 등 에이전트 업무를 총망라한다. 무엇보다 기업과 프리랜서 간 계약서 체결과 상호 트러블을 방지하는 창구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양쪽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Workship은 일반 채용시장에서 쉽게 접근하기 힘든,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즉전력) 스페셜리스트 타깃 매칭 플랫폼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를 축으로 기업고객에게 실무형 채용 도입을 지원합니다”

특히 지금 소개하는 치바 유토 씨는 Workship에서 기업과 프리랜서 등 고객의 성공적인 매칭은 물론 고객 PJT의 체제 구축 지원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그의 입을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도 프리랜서 등 유연한 노동형태와 관련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치바 씨는 2019년 아오야마카쿠인대학(青山学院大学) 졸업 후 GIG에 신입으로 입사, 지금까지 프리랜서 및 부업을 위한 매칭서비스 Workship에서 고객 성공을 위해 일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전사적으로 MVP 수상 제도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 확대에도 두 팔을 걷었다.

각종 고용 환경이 달라지면서 기업도 이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동시에 기업은 직원의 육성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어오면서도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일본에서는 ‘즉전력’이라는 말을 씀) 인재를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고민이 늘고 있다. 치바 씨는 이 주제로 지난 달 21일, 줌(zoom) 웨비나를 열었다. 회원들과 얘기를 나누며 건설적인 프리랜서 및 부업 생태계에 대해 함께 고민하기도 했다.

치바 씨는 “갑작스럽게 한국 언론과 인터뷰하게 돼 놀랐다”며 “성심껏 인터뷰에 응하겠다. 잘 부탁한다”며 말을 이었다.

Workship, 기업 고객 기획안 제시부터 인력 운용까지 책임

“한 마디로 Workship은 일반 채용시장에서 쉽게 접근하기 힘든,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즉전력) 스페셜리스트 타깃 매칭 플랫폼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를 축으로 기업고객에게 실무형 채용 도입을 지원합니다. (1월 13일) 현재 Workship 등록기업은 600여개 사, 프로페셔널 인재는 약 3만 3,000명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Workshipは、通常の採用市場ではなかなかリーチしづらい即戦力のスペシャリストをターゲットとしたマッチングプラットフォームサービスです。このサービスを軸とし、企業様へジョブ型採用の導入支援をさせていただいております。登録企業は600社以上、そして登録しているプロフェッショナル人材は約33,000人以上にご利用いただいております。企業様にはジョブ型採用の企画から運用までトータルでご支援させていただいております。)

Workship은 기업고객에 실무형 인재 채용 관련 기획안 제시부터 채용 후 운용까지 전반적인 부분까지 책임진다. 무엇보다 ‘도시와 지방 간의 인력 수급 및 채용 불균형 해소를 위한다(都市部と地方の格差をなくす)’는 목표로 일본 어디서든 기업의 안건을 인재가 수급할 수 있도록 하고 보수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언제 어디서든, 어떤 상황에서도 기업과 인재다를 효율적으로 매칭할 수 있는 세상을 실현하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지난 해 10월 GIG가 실시한 Workship 서비스 이용자 설문 결과 이용고객 40% 이상이 월수입 10만엔(104만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만엔(208만원) 이상 늘었다고 대답한 직업군은 엔지니어, 디자이너, 마케터인 것으로 조사됐다.

“Workship 내에서도 높은 단가의 (업무) 의뢰가 많습니다. 기업이 높은 스킬을 지닌 분이라면 기업에 더 높은 보수를 타진 받는 일도 있습니다. 이제 조금씩 프리랜서와 부업 형식의 근로방식이 정착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Workship内でも比較的高単価の案件が多く、ハイスキルの方であると報酬のアップなど先方企業から打診される方も多い印象です。少しづつではありますが、「副業やフリーランスという働き方が当たり前になって評価される時代」になってきているのかと思います。)

Workship 엔지니어의 잡 디스크립션 예시. PM 1명, 엔지니어 4명 계약에 구체적인 자격 실무 요건이 명시돼 있고, 인재상(인물상)도 함께 제시한 것이 눈에 띈다. 리모트(원격 근무) 가능하며, 주 16시간 근무 기준도 제시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한 비용만큼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한다. 그런 인재를 한눈에 찾아보기 쉽지 않아 문제가 되는 일도 다반사다. 치바 씨가 제안하는 방법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일본 기업은 현재 잡(Job)형 고용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담당 업무를 명확하게 정의한 일종의 ‘잡 디스크립션’을 이용해 그 직무와 맞는 사람과 고용계약을 맺는 방식입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야후(Yahoo)나 히타치 제작소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런 고용계약을 서둘러 도입하고 있어요. 그래서 즉시 인력을 구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꼽으라면 먼저, ‘잡 디스크립션’을 작성하고 구체적인 모집요강과 페르소나를 정할 것,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리크루팅할 것인지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ジョブ型採用とは業務の内容を明確に定義したジョブディスクリプションを利用して、その職務にマッチした人と雇用契約を結ぶ手法です。現在日本ではヤフー株式会社や日立製作所など大手企業を中心にジョブ型雇用の導入が広がっています。 「ジョブスクリプションを作成し、必要な求人の具体的な募集要項、ペルソナを定めること。」「そしてどのような手法でリクルーティングをするのかを決定すること。」この2点がとても大切ですね。)

최근까지 Workship 서비스 이용도와 향후 관련 서비스 이용도를 전망해달라는 말에 치바 씨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본 역시 확실하게 리모트워크(Remote Work, 원격근무를 의미하며 비대면 업무방식 지향)가 당연시되고 있다”면서 “일이 넘쳐나는 도쿄가 아니더라도 어디서나 원격으로 일할 수 있게 된 지금, 프리랜서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프리랜서 인구도, 프리랜서를 고용하고 싶은 기업도 증가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저희 Workship에 더 많이 등록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フリーランス人口も、フリーランスを雇いたい企業も増えていくでしょう。そうなると必然的にWorkshipに登録することになりますよね。)

건강한 프리랜서 시장 조성을 위한 조언

그렇다. 일본도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은 업무 환경이다. 비대면으로 프리랜서와 부업을 하고자 하는 이가 더 많아지지 않을까. 그럴수록, 프리랜서도 책임감을 갖고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하되 무단결근을 자제해야 한다. 기업 역시 임금체불이나 일방적 근무조건 파기 및 변경 등은 있어서는 안 된다. 기업과 프리랜서 사이에 건강한 고용 생태계가 뿌리내리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충분조건이다. 치바 씨는 “지난 해에 워크십 등록 회원이 부쩍 늘었다”면서 “갈수록 리모트워크 확장과 틈새 시간을 활용한 부업 등이 늘어 부족한 수입을 해결하려는 면도 보인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역시 기업에서 실무형 인재를 원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잡 디스크립션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합니다. 함께 노력해야 하는 것이죠. Workship에서 가동하는 프리랜서를 기준으로 우수한 인재는 업무에 대한 전문지식과 기술, 경험을 입사 증시 현장에서 발휘할 수 있는 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소통 능력이나 인간성 등을 갖추면 더 좋겠죠.”
(直ちに戦力を理解し、選抜される認識を持つことから始まり、作業型採用と作業スクリプションを理解してください。 一緒に努力しなければなりません。 Workshipでご稼働いただいているフリーランスを基準にすると、「業務に対する専門知識や技術、経験を持ち、入社後すぐに現場で能力を発揮することができる人材」だと思います。それに加え、コミュニケーション能力や、人間力などパーソナルな部分も優秀ならば更に良いです。)

지난 해 10월 GIG가 실시한 Workship 서비스 이용자 설문 결과 이용고객 40% 이상이
월 수입 10만엔(104만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신입사원을 채용해도 보통 3, 4년차에 이직하는 사례가 과반이다. 일본은 어떨까.

“일본은 신입사원의 3년 내 이직률은 30% 전후입니다. 약 3명 중 1명이 이직하는 것으로 보여 숫자로 보면 높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전직이 당연시되는 지금, 그다지 문제 삼을 숫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日本では、大体新卒の入社で3年以内の離職は30%前後だと言われています。約3人に一人が離職することが見受けられ数字的には高いとは思うのですが、転職が当たり前になっている今、あまり問題視する数字だとは思っていません。)

그에게 “한국은 최근까지 IT 개발자와 UX디자이너, 웹기획자 품귀현상을 겪으며 동시에 몸값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연차가 높으면 고연봉 체제다. 그럼에도 일손이 부족하다. 이때 기업은 어떻게 대처할 수 있나”하고 물었다.

“시장 전체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우선, 어떤 이유로 일손이 부족한지, 부족한 자원에 어떤 사람이 필요한지, 프리랜서로서 일시적인 채용이 필요한지, 정사원으로서 안정을 요구하는지 분석해야 합니다. 확실히 회사 경영층의 판단이 중요합니다. 만약 그 과제가 정리되지 않았다면 우리 Workship에 등록 후 저와 편안히 상담해주셔도 좋습니다.”
(市場全体の問題だと思います。 何が原因で人手不足なのか、足りないリソースにどんな人が必要なのか(フリーランスとして一時的なのか、正社員として安定を求めるのか)をしっかりと会社の経営層が判断するべきだと思います。もし、その課題が整理できていないならWorkshipにご登録して、私にお気軽にご相談くださいませ。)

마지막으로 그에게 건강한 프리랜서 시장을 만들기 위해 선행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대기업을 포함해 기업이 프리랜서와 동등한 시점과 입장에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무엇보다 서로 존중하는 마음, 즉 리스펙(respect)이 깔려 있어야 한다”는 말로 답변을 마무리했다.

Author
김관식 기자

김관식 기자

디지털 인사이트 편집장, 한국잡지교육원 전임교수, UX 라이팅 전문 기자. 지난 20년, 여러분이 주신 사랑 감사합니다. 앞으로 20년, 여러분이 주실 사랑 기대합니다. 잘 쓰기보다 제대로 쓰겠습니다. 당신과 제가 살아가는 곳의 이야기라면 그 무엇이라도 환영입니다. seoulpol@wireli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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