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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로 가는 SNS TREND 5가지

알렉스 퍼거슨은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컵(49회)을 들어 올린 사람이다. 1999년에는 프리미어 리그, UEFA 챔피언스 리그, FA컵 모두 우승하며 트레블을 달성하며,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기사 작위(Knight Bachelor)를 수여받아 알렉스 퍼거슨 경(Sir Alex Ferguson)이 됐다. 그는 2012-13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40년간 잡고 있던 지휘봉을 내려놨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구장 밖에서도 승리 중이다. 유명인이 SNS에서 물의를 빚을 때마다 “SNS는 인생의 낭비다”라는 퍼거슨의 발언이 소환되며, 승리를 적립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퍼거슨도 패배할 상황에 이르고 말았다. 지금은 SNS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니깐.

글. 김성지 기자 jerome@ditoday.com

최근 미투, 빚투에 이은 ‘학폭 미투’로 운동선수, 아이돌, 배우 등 여러 유명인이 활동을 중단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번 학폭 미투의 시작은 한 선수의 SNS 발언이 시발점이 되며, 현재 상황에 이르렀을 정도로 SNS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매일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사람은 평균 5억 명이며, 인스타그램 외에도 최근 화제가 됐던 클럽하우스, 페이스북, 틱톡 등 여러 SNS 플랫폼이 있다.

“Seriously, it’s a waste of time”  
Sir. Alex Ferguson-

물론 SNS 시장은 2004년 페이스북의 등장부터 지속적으로 성장했지만, 지난해 불현듯 우리를 찾아온 불청객의 도움도 받았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SNS 피드를 더 빈번히 확인했으며, 여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두기 등 혼자 있는 시간의 증가로 인해 SNS는 세상과의 소통구가 된 것이다. 소통은 실시간으로 친구와 친구, 고객과 기업, 팬과 스타 등 여러 형태로 이뤄진다. 잘못된 발언은 평생 박제(?)될 수도 있기에 SNS 유저는 더욱 신중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tech.co에서 발표한 SNS 트렌드를 파악한다면, 당신도 2021년 SNS를 이끌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다.

첫 번째, 사진보다 동영상

그동안 우리는 사진 중심으로 SNS활동을 했지만, 어느 순간 동영상을 보고 있는 우리를 발견할 수 있다. SNS의 동영상은 유튜브나 넷플릭스의 동영상과는 달리 10초 내외로 짧다. 소셜인사이드(Socialinside)의 연구에 따르면 SNS 스토리에 게시물을 게시했을 때 이미지가 동영상보다 ‘되돌아가기’ 비율이 5.65%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같은 분석에 따르면 스토리 중 사진이 동영상보다 더 많이 삭제됐고, 동영상의 보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동영상의 업로드가 더 많다(출처=parkour.freerun)

이제 사람들은 ‘자신의 일상이 담긴 짧은 동영상’을 업로드한다. 친구를 골탕 먹이는 영상, 손에 땀이 나는 파쿠르 영상, 산 정상에서 메아리치는 영상 등 장르나 특성 제한 없이 다양한 영상이 이 순간에도 게시된다. 그리고 기업들도 동참하기 시작해, 짧은 동영상으로 그들의 제품을 광고하고 있다. 동영상은 사진이나 글보다 제작하긴 힘들지만, 효과적인 전달 수단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이 장악하고 있는 SNS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켰다. 총 20억 건의 다운로드와 하루 평균 10억 건 이상의 동영상 시청을 기록하는 SNS 매체는 어디일까? 틱톡(TikTok)이다. 틱톡은 짧은 동영상을 만드는 글로벌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이다. 틱톡의 콘텐츠는 대부분 한 사람이 자신의 집에서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그 동영상을 다른 플랫폼에도 공유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밑거름으로 틱톡은 작년에 큰 성장을 이뤄냈다. 월 6억 8,900만 명의 사용자는 하루 평균 52분을 사용한다. 틱톡은 60%의 사용자가 24세 미만으로, 젊은 세대의 마음을 얻기 위한 효율적인 수단이다.

또한 ‘라방’이라 불리는 라이브 스트리밍도 있다. 생방송 같은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주로 아티스트의 공연이나, 유명인이 팬들과 소통할 때 이용된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라이브 스트리밍의 인기는 코로나19 이후 크게 증가했고, 변화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이는 최근 화제의 앱인 ‘클럽하우스’로 증명됐다. 비로 클럽하우스는 동영상은 아니지만 ‘라이브 스트리밍’이란 포맷으로 진행된다. 클럽하우스 신규는 기존 사용자가 초대권을 보내줘야 이용 가능한데, 한때 클럽하우스 초대권은 당근 마켓에서 5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SNS 꼰대가 되고 싶지 않다면, 동영상과 라이브 스트리밍을 적절히 활용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 드디어 디지털 세계에 눈을 뜬 꼰대들(?)

‘OK, Boomer’는 무슨 뜻일까? 뉴질랜의 의원 ‘스와브릭’의 발언으로 유명해진 말로, 직역하면 ‘네, 베이비붐 세대’요, 의역하자면, ‘네, 다음 꼰대’다. 비단 꼰대는 한국에서만 사용하는 단어는 아니다. 심지어 우리나라의 꼰대(KKONDAE)가 영국의 BBC의 오늘의 단어 선정되기도 했고, 영어권에서 시작된 부머(Boomer)는 전 세계적 밈(meme)이 됐다. 표현 방법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꼰대의 의미는 같다. 대화 중 ‘라떼는 말이야~’, ‘요즘 애들은 말이야~’를 빈번하게 사용하는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들을 비하하는 단어다. 이들은 전쟁 후의 환경에서 자란 전후 세대로, 누구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힘든 상황을 잘 극복한 만큼 각자 자신만의 노하우와 자부심이 있다. 문제는 이것들이 과한 경우로, 자신만의 판단 기준, 처리 방법 등 정형화된 틀을 만들고 이를 타인에게 강요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미지. BBC에 오늘의 단어로 선정된 ‘꼰대’(출처=BBC Two Facebook)

아날로그와 함께 자란 베이비 붐 세대와 586세대는 디지털과 친하지 않기에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서 무시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꼰대들이(?) SNS를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여가 시간이 늘어났고, 늘어난 시간으로 인해 인터넷 사용 시간이 증가했다. 이제 SNS 시장에서도 이들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젊은 세대가 꼰대들의 정형화된 틀을 싫어했듯, 젊은 세대도 SNS 마케팅에서 ‘나이대별 마케팅’처럼 단순 타깃팅을 해선 안 된다. 우리가 SNS 시장에 유입되는 이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다면 우리는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

세 번째, 소셜커머스의 성장

잠시 일론 머스크(Elon Musk)에게 세계 1위 타이틀을 뺏기기도 했지만, 금세 되찾아온 세계 최고 부자는 인터넷 종합 쇼핑몰 아마존닷컴의 CEO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다. 그동안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 시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틱톡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크게 성장했다. 또한 영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영국의 온라인 판매에 45억 파운드가 유입됐다고 발표했고,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CTAD)는 9개국의 52%의 사람들이 코로나19 이후 더 자주 쇼핑한다고 대답했다.

이미지. UCTAD의 9개국 조사결과

즉, 상품 판매업은 온라인 판매를 동반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기업이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소규모 비즈니스에 자사 온라인 쇼핑몰 구축은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다. 하지만 SNS를 이용한다면 돈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SNS상에 단순히 상품을 게시하고, 확인하면 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보안은 모두 SNS 플랫폼에서 제어하므로 소규모 비즈니스에는 소셜커머스가 적합할 수 있다. 트위터나 유튜브는 이러한 기능을 제공하진 않지만,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은 온라인 쇼핑몰 대체제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이미지. 소셜커머스의 예시(출처=JERSEY WORLD 인스타그램)

구매 결정에서 SNS의 역할은 결정적이다. 이미 많은 이가 SNS에서 제품의 정보를 얻고 구매 결정에 대한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구매에 대한 정보를 얻는 SNS에서 제품을 판매한다면 고객의 구매 여정은 단축돼 더욱 편리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고객의 쇼핑도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네 번째, VR과 AR

전 세계 개발자들의 노력으로 VR(Virtual Reality)과 AR(Aumented Reality)은 지난 몇 년 사이에 구현되기 시작했다. 특히 이 두 기술은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두기 등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VR과 AR을 활용한다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도 실제로 함께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제한 상황에서 많은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이미지. AR 예시(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중)

VR과 AR은 비슷하면서 다르고, 다르면서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VR은 단순히 가상공간의 구현을 넘어 사용자의 오감과 교감하는 현실과 비슷한 공간적·시간적 체험을 가능케 한다. AR은 VR과 현실의 만남이다.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 세계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인 셈이다. 우리가 어린 시절 재밌게 봤던 <드래곤볼>의 스카우터도 AR이 적용된 사례다. VR이 여러 장비를 필요로 하는 것과 달리 AR은 스마트폰만 있다면 별도의 하드웨어 장비가 필요 없기에 쉽게 활용할 수 있다. 각 SNS 플랫폼은 VR과 AR을 활용해 각자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있다.

<VR & AR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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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게임 플랫폼으로 출발한 VR 헤드셋 오큘러스의 잠재력을 보고 2014년 20억 달러에 인수했다. 오큘러스는 VR기술로 가상 모임과 여행을 제공한다. 이는 특정 제품이나 경험이 어떻지 알려주는 마케팅에서 활용될 수 있다. 충분히 주목해 볼 만한 아이템이다.

틱톡은 이미 AR을 활용해 광고를 제작했다. 해당 광고에서는 별도의 장비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동영상을 촬영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틱톡 앱만으로 다양한 캐릭터가 그래픽과 상호 작용할 수 있고, 심지어 CTA(Call To Action) 버튼도 동영상에 배치할 수 있다. 또한 유튜브도 페이스북과 같이 VR 헤드셋을 이용해 유튜브 VR을 즐길 수 있고, 인스타그램에서는 AR 쇼핑 옵션이 있어 제품을 입어볼 수 있다. 이렇듯 2021년 SNS 마케팅 전략에 VR과 AR 기술을 빼놓을 순 없다.

다섯 번째, 진정성과 투명성

2020년 유튜브를 강타한 ‘뒷광고 사건’이 있었다. 100만 구독자가 넘는 대형 유튜버들을 포함해 많은 유튜버와 SNS 인플루언서들이 뒷광고 논란에 연루됐다. 뒷광고에 연루된 모든 이가 타격을 받진 않다. 어떤 유튜버는 바로 뒷광고를 했다고 시인을 하며 반성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유튜버는 적반하장을 하며 절대 광고가 아니라며 ‘고소하겠다’라며 으름장을 놓는 사람도 있었다. 이로 인해 뒷광고 사건 이후, 각기 다른 민심으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하고, 특히 SNS에서는 짧은 호흡으로 인해 많은 이가 실수한다. 중요한 것은 그에 대한 대처다. 그 상황만을 모면하려 하거나 덮어버린다면,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은 격’이 된다. 또한 그 잘못에 대한 부정적인 댓글을 삭제하거나, 모른 척 넘어가서도 안 된다. 진심 어린 메시지를 바탕으로 그것을 인정하고 반성해야 한다. SNS의 매력은 사람과 사람, 브랜드와 사람의 개인적 연결에 있다. 물론 SNS 상에서 보는 모습은 어느 정도의 가공이 들어가지만, 대중은 다른 매체보다는 자연스러운 모습이라 생각하며 더 큰 신뢰를 보인다. 사람들이 당신을 믿기를 원한다면, 우리 자신부터 사람들에게 정직해야 한다.

결국, SNS는 선택이 아닌 ‘필수’

이미지. 알렉스 퍼거슨

많은 SNS 플랫폼은 스마트폰이 보급률과 비례해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특히 작년에 많은 사용자가 유입됐다. 예전에는 사진을 게시하고 글로 의견을 주고받는 것에 한정됐다면, 동영상을 게시하기도 하고, VR과 AR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다. 이러한 발전을 바탕으로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었던 SNS에 기성세대가 유입됐다. 각자 SNS를 운영하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SNS는 그 어떤 시장보다 좋은 시장이 됐다. SNS 트렌드를 파악한 당신은 SNS가 ‘블루오션’으로 보일 것이다. 인플루언서, 판매왕 등 SNS를 통해 당신이 원하는 바를 이뤄 퍼거슨에게 패배를 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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