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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랩(IKEA Lab)이 브랜드 메시지를 전하는 방법

이케아가 던진 화두는 ‘지속가능성’이다. 홈퍼니싱 제품을 만들어 팔지만 이들은 철학과 가치로 집안을 채운다. 그러니 영원한 인류의 집, 지구에 무엇을 더하고 채울지 이야기하는 것은 이케아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일지도 모른다. 성수동에 문을 연 이케아 랩(IKEA Lab)은 사람들로 하여금 지속가능한 집에서의 생활과 포용사회, 건강한 지구를 만드는 움직임에 동참하도록 영감을 주는 체험형 팝업 공간이다.

글·사진. 정병연 에디터 bing@ditoday.com


공간을 통한 이케아 경험

이케아 랩은 성수낙낙 1층과 2층에 자리잡고 있다. 먼저 1층에는 팝업(Pop-up), 숍(Shop), 푸드 랩(Food Lab) 세 가지 공간이 있다. 팝업은 방문객이 직접 이케아의 지속가능성 철학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숍에서는 대나무, 재활용 플라스틱, 천연섬유 등의 소재로 만든 홈퍼니싱 제품을 판매하며 푸드 랩에서도 ASC(수산양식관리협의회) 인증 연어랩이나 유기농 EU 기준에 맞춘 UTZ 인증 커피 등 친환경적인 메뉴를 선보인다. 2층에는 쇼룸과 인테리어 디자인 오피스가 있다. 쇼룸은 이케아 홈퍼니싱 제품으로 스타일링한 네 가지 공간을 전시하는 공간이며, 인테리어 디자인 오피스에서는 웹사이트 예약을 통해 인테리어 디자인 컨설팅을 제공한다.

한 번만 생각해볼까요?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공간으로 구현한 이케아만의 방식을 알아보기 위해 팝업과 쇼룸을 중심으로 둘러봤다. 공간으로 들어가기 전 관람객은 이케아로부터 “한 번만 생각해볼까요?”라는 제안을 받는다.

내 주변에 플라스틱이 얼마나 많은지
더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버린 적은 없는지
불을 켜놓고 물을 쓰는 걸 당연시한 적은 없는지

우리가 쉽게 지나치고 지나갔을 습관들을 상기시키면서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가 사실은 우리 일상에 늘 맞닿아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공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고 동시에 가장 인상적인 것은 수많은 미세 플라스틱과 나무조각을 쌓아둔 더미다. 특히 위에는 커튼을 달아놓거나 의자를 꽂아 뒀는데, 모두 더미의 플라스틱과 나무조각을 활용해 만든 제품들이다. 단순히 ‘버리는 행위’는 쓰레기를 없애지 못한다. 그저 어딘가로 이동될 뿐. 해당 제품들은 가구를 만들면서 생기는 작은 조각들을 어떻게 하면 다시 쓸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이케아가 내놓은 답이며 이는 이케아 랩 오픈 배경과도 일맥상통한다.

따로 또 같이, 이케아 인테리어

쇼룸은 네 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저마다 분명한 콘셉트가 드러나지만 모두 이케아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인테리어다. 가장 안쪽 공간에서는 꽃과 식물이 강조된 북유럽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사방에서 햇빛이 들어오는 구조라 그런지 자연의 색깔이 더욱 짙게 묻어나는 듯도 하다.

그 옆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고려한 인테리어로 스웨덴 특유의 홈퍼니싱 스타일을 인더스트리얼 감성으로 재해석한 공간이다. 반대편으로 가면 깔끔한 스타일의 다이닝룸과 부엌도 둘러볼 수 있다.

쇼룸은 특히 이케아 랩 운영기간 동안 다양한 인테리어를 선보일 수 있는 공간처럼 보였다. 바깥 풍경이 나타내는 계절감과 어우러지는 이케아 인테리어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철학과 가치, 이야기로 담기다

공간은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어떻게 전하는가. 공간이 놓인 지역적 맥락, 공간의 구조, 관람객의 동선 그리고 그 안을 채우고 있는 콘텐츠의 형식과 내용.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지금, 여기’에서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를 만들어 낸다. 성수동 성수낙낙에 자리잡은 이케아 랩은 공간을 통한 브랜드 경험의 좋은 사례다. ‘팝업’에서 이들의 철학과 가치를 느낀 뒤 제품과 쇼룸을 하나하나 뜯어보자. 그 너머에 있는 이야기들이 자연스레 흘러들어올 테니.


위치. 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17길 48, 성수낙낙
운영 기간. 2020. 11. 5 ~ 2021. 4. 20
웹사이트. sustainability.ikea.kr/ko/
인스타그램. @i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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