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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그대로 선택(Pick)되는 엔터타이어먼트, ‘타이어픽’

수능금지곡, 한 번 들으면 귓가에 메아리치며 자연스레 흥얼거리게 되는 중독성이 강한 노래를 뜻한다. 사실 이름처럼 수능이나 시험에 방해되는 경우는 없고, 시기별 유행했던 CM송이 대부분이다. 즉, 금지곡에 등재된 CM송이라면 매우 성공적인 캠페인이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리고 2020년 수능금지곡에 한 노래가 추가된다.
“타이어~픽! 타이어 픽해줘 픽해줘 픽해줘~ 내 차에게 맞는 타이어를~”

글. 김성지 기자 jerome@ditoday.com
사진. 타이어픽 유튜브

연비? 승차감? 등 자동차 구매에 여러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그중 ‘안전성’을 빼놓을 수 없다. 튼튼한 차량을 출고했더라도, 안전한 주행을 위해 지속해서 관리해야 하는 부품이 있다. 차량의 무게를 지탱하며 제동거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타이어’다. 대부분의 타이어는 딱딱하고 칙칙한 이미지를 지닌다. 드디어 2019년,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유쾌하면서도 상쾌한 타이어가 등장했다. SK네트웍스는 ‘타이어픽’이라는 신생 브랜드를 론칭했다.

프로젝트명: 타이어픽 캠페인
클라이언트사: SK네트웍스
대행사: 더크림유니언
제작사: 돈키호테필름앤크리에이티브

타이어픽과 달콤하고 매력적인 아이디어의 만남

타이어 교체 주기는 3, 4년으로 긴 편으로, 구매 시 신중히 선택해야한다. 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구매해야 할지 명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타이어는 정확한 소비자 가격이 없어, 매장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또한, 타이어 특성상 눈으로 확인해야 하는 사항이 많은데, 타이어는 둥글고 검은색이다. 또한 차량별 타이어 크기도 상이하며, 용도별 차이도 존재한다. 그렇기에 제품별 특성을 구별하기 힘들고, 새 타이어인지 중고 타이어인지 구별하기 쉽지 않다. 결국 많은 타·알·못(이어를 하는 사람)은 타이어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며 피곤한 상황이 발생한다.

피곤한 타알못을 위해 타이어픽이 등장했다. 이커머스몰과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지닌 타이어픽에서 피로한 타알못을 찾기 힘들다. 타이어픽에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내 차에 맞는 타이어를 추천한다. 그것도 최저가로. 클릭 한 번으로 상황종료다. 타이어픽에는 ‘타·잘·알’(이어를 고 있는 사람)만이 존재한다. 타이어픽은 피곤한 고객을 위해 좋은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정착 타이어픽이 피곤한 상황과 마주하게 됐다. 신생 브랜드로서 고객에게 이 좋은 서비스를 알려야 했다.

타알못들에게 타이어픽이 있다면, 브랜딩을 위한 사람에게는 ‘더크림유니언’이 있었다. ‘더크림유니언’은 타이어픽과 함께 <알 유 타이어드?> <픽해줘> <엔터타이어먼트> 등 많은 인기 캠페인을 만들었고, 프로야구와 결합한 콘텐츠를 만들며 ‘즐거운 타이어’라는 타이어픽 만의 독보적인 브랜드를 구축했다.

‘경험’으로 브랜드를 구축하다

더크림유니언은 타이어를 교체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알 유 타이어드?(Are you tired?)”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지닌 캐치프레이즈로 캠페인을 전개했다. 많은 사람이 힘겹게 타이어 산을 오르는 모습에서 타이어를 교체하기 위해 힘들어하는 우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37초 만에 사람들은 타이어픽과 공감하며 타이어픽이라는 존재를 인식했다.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타이어픽’의 존재를 알렸다면, 이후는 각인할 시기다. 그리고 2020년 <픽해줘>가 등장했다. 해당 캠페인은 남녀노소, 연령 불문 누구나 한 번만 듣는다면 하루 종일 머릿속에 맴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0년 수능금지곡에 등재됐다. 트로트 특유의 흥겨운 멜로디에 중독성 있는 가사, B급 감성이 함유된 노래방 반주기 테마 등 흥미를 유발하는 다양한 요소로 구성됐다.

또한 프로야구 중계와 제휴를 맺어 공수 교대 시마다 규칙적으로 사람들에게 노출됐다. 야구를 시청하는 사람이라면 <픽해줘>를 규칙적으로 접하게 된다는 의미다. 결국, 나도 모르게 야구를 보면서 “픽해줘~ 픽해줘~”를 흥얼거리며 야구를 시청하게 되고, 이를 넘어 다른 일과를 진행할 때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결국 한 번이라도 <픽해줘>를 접한 사람이라면 이를 잊지 못하며 ‘유쾌! 상쾌! 픽해! 타이어픽’이 각인됐다.

다른 타이어 브랜드와는 달리 타이어픽을 떠올리면 모두가 흥겨운 이미지를 떠올리게 됐고, 타이어픽과 더크림유니언은 재밌고 친근한 콘셉트를 강화하길 원했다. 여러 의견이 오고 가며 고심하던 중 가수 ‘노라조’로 의견이 모였다. B급 감성을 바탕으로 항상 재미를 주는 가수지만, 알고 보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가창력을 지닌 노라조는, 친근하게 타알못들에게 전문성을 제공하는 타이어픽에게 안성맞춤 모델이었다. 결국 ‘엔터타이어먼트’라는 콘셉트 하에 노라조의 ‘니팔자야’를 리메이크했다. 노라조 특유의 재치 있는 가사와 현란한 뮤직비디오의 <리타이어야>는 타이어픽의 이미지와 정확히 부합했다.

주요 타깃층에 집중하면서도 타깃층을 넓히다

타이어픽은 기존 타이어와 다르게 브랜딩 하면서도 기존 타이어 주 고객층인 30, 40대에 집중했다. 결국 이들의 공통 관심사이자 인기 스포츠인 야구를 공략했다. 타이어픽은 온라인 야구 생중계 플랫폼을 주요 매체로 선정해 반복적으로 노출했다. 주 고객층인 30, 40대 남성을 잡으면서, 프로야구를 시청하는 잠재 고객에게도 타이어픽을 어필하는 효과를 얻었다. 이에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요즘 트렌드에 맞춰 야구 팬들을 위한 ‘홈캉스 이벤트’를 진행함과 동시에 매미킴, 올블랑과 함께 하며 야구 외 다양한 스포츠에서도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름처럼 선택된 ‘타이어픽’

<알 유 타이어드?> <픽해줘> <니타이어야> 등 출시하는 캠페인마다 선풍적인 인기 속 자발적으로 바이럴 되며 인지도가 높아졌다. 결국 타이어픽은 론칭 1년 차에 타이어 판매량 347% 증가, 홈페이지 방문자수 200% 증가라는 성과를 거뒀다. 결국 타이어픽은 이름처럼 선택받는 타이어가 되며, 타이어픽이 브랜딩을 위해 ‘더크림유니언’을 선택한 것은 세기의 한 수가 됐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더크림유니언은 Cream같이 달콤하고 매력적인 아이디어를 만드는 크리에이티브 그룹입니다. 퍼포먼스 마케팅, UI·UX 플랫폼 구축과 운영 등 디지털의 모든 영역에서 브랜드를 기획하고 디자인합니다.

더크림유니언은 브랜딩 전문가로서 타이어픽 론칭 시부터 지금까지 협업을 이어오고 있는데, 어떻게 브랜딩을 진행했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브랜드가 속해있는 시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익숙한지 파악해야 합니다. 타이어픽 론칭하던 시기만 하더라도 타이어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은 생소했어요. 그래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기보다 타이어픽이 속한 ‘온라인 타이어 쇼핑몰’에 대한 메시지 전달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톡톡 튀는 캠페인으로 타이어픽은 알려졌고, 소비자는 자연스레 온라인 타이어 쇼핑몰을 인지하게 됐습니다.

결국 2021년에 접어들며, 기존 타이어 시장의 강자들도 온라인몰을 출시하며 온라인 타이어 시장도 성장했습니다. ‘즐거움을 주는 타이어’라는 이미지로 성장한 타이어픽은 아직도 3년차 신생브랜드이지만 메이저 브랜드와 경쟁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타이어픽은 3년차 신생브랜드라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단기간에 인지도를 높였고, 타이어픽을 주축으로 온라인 타이어 쇼핑몰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며 훌륭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성공적인 브랜딩 비결이 있나요?

어느덧 제가 광고업계에 몸 담은지 14년이 지났지만,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팀 구성 간의 궁합, 프로젝트와의 궁합 등 많은 요소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타이어픽과 더크림유니언은 서로에게 최고의 파트너였습니다. 기획팀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바이럴 테마를 기획했고, 이를 제작팀에서 고객의 인사이트와 시장 트렌드에 맞는 이미지와 카피로 구현했습니다. 또한 과감히 이 모든 것을 결정해주신 타이어픽 사업부와 홍보팀의 결정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비결이라고 한다면 마케팅·사업, 기획, 제작팀의 3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는 거?

타이어픽의 성공은 톡톡 튀는 캠페인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알 유 타이어드?> <엔터타이어먼트>같이 달콤하면서 매력적인 메인 카피들의 제작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저희 팀만의 루틴이 있어요. 저희는 아이디어 회의 과정에서는 사무실보다 ‘사무실 외 공간’을 활용합니다. 사무실에 있다 보면 담당 업무나 프로젝트 등 아이디어 회의에 방해되는 요소가 많이 있어요. 아이디어 회의에 좋은 환경을 생각하다보니 사무실을 벗어나자는 결론이 나왔죠. 최적의 환경에서 팀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며 회의를 진행하다 보면 좋은 아이디어로 연결되는 것 같아요. 다소 진부할 수 있는 대답이지만, 순도 높은 집중력이 저희 팀의 노하우라면 노하우일 수 있겠네요.

순도 높은 집중력이라… ‘이것이 맛집의 자부심’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노하우를 공개해도 따라할 수 없다는 느낌입니다. 타이어픽과 협업을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지금까지도 바이럴 되며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픽해줘>가 세상에 나오지 못할 뻔했습니다.

<픽해줘>가 세상에 나오지 못한다고요? 타이어픽에서 반대했나요?

그건 아닙니다. 더크림유니언과 타이어픽의 인연은 론칭 캠페인에서 인연을 맺었고, 두 번째 해에는 아쉽게 연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이때 더크림유니언에서 ‘픽해줘’라는 음원을 제작했고, 내부적으로 노래가 상당히 잘 나왔다는 평이 주를 이뤘어요. 그래서 타이어픽 담당자께 캠페인 운영과 별개로 ‘픽해줘’ 노래를 캠페인에 활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다행히도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셨고, 지금의 <픽해줘>가 탄생했습니다. 하마터면 지금의 <픽해줘>는 저희 PC에서 오랜 시간 보내다가 사라질 뻔했죠. 해당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올해는 이례적으로 타이어픽은 더크림유니언을 경쟁사 없이 광고대행사로 선정해주셨습니다. 그래서 2021년 현재 타이어픽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나왔다
<픽해줘> + 노라조 = 픽해줘(노라조ver)

타이어픽의 시그니처인 <픽해줘>는 지난해 트로트 열풍일 때 제작됐습니다. 트로트 특유의 흥겨움으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캠페인이었습니다. 후에 노라조가 타이어픽의 모델이 됐죠. 자연스레 ‘노라조 버전의 픽해줘’를 원한다는 의견이 늘어났죠. 결국 7월 1일 실현됐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타이어픽을 돌이켜보면, 노라조와 상당히 궁합이 좋습니다. 론칭 초기에 노라조 캐스팅에 대한 의견은 없었나요?

없었습니다. 브랜드 론칭기였던 <알 유 타이어드?> 캠페인은 ‘타이어 구매 시 직면하는 피곤한 상황’에 집중해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방향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따라서 연예인의 후광효과보다는 적절한 TPO(Time, Place, Occasion)의 전달이 중요했습니다. 브랜딩 영상, 범퍼 애드, 브랜드 캐릭터를 활용해 브랜드 이미지 초석을 마련했습니다

역시 더크림유니언은 다르군요. 앞으로도 달콤하면서도 매력적인 캠페인을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케 세라 세라
Qué Será Será

이번 타이어픽 캠페인 관련 기사를 진행하며, 케 세라 세라(Qué Será Será)라는 유명한 광고 카피가 생각났다. ‘무엇이 되든지 원하는 대로 될 거야’라는 의미로 활용되는 문구다. 타이어픽(TirePick)은 더크림유니언과 함께 하며 이름 그대로 선택되는 타이어가 됐고, 더크림유니언(TheCreamUnion)은 이름처럼 크림처럼 달콤하면서 매력적인 그룹이다. 노라조 또한, 본인들의 콘셉트처럼 신나게 노는 가수의 상징이다. 타이어픽, 더크림유니언, 노라조 모두 자신들이 원하는 염원을 담아 네이밍했고, 결국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었다.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열심히 나아간다면 결국에는 웃는 날이 오지 않을까? 디지털 인사이트 독자분들도 모두 “케 세라 세라”

@Mini Interview

더크림유니언 기획1팀 우인호 팀장

어느덧 광고업계에서 지낸 지 14년이 흘렀네요. 그동안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타이어픽 브랜드는 론칭부터 시작해 인큐베이팅까지 맡고 있어 저에게 더욱 특별한 브랜드입니다. 여담이지만 타이어픽 론칭 시 입사한 저희 팀원은 이제 대리 직함을 달았습니다. 또한, 타이어픽 담당자분과 인연을 맺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캠페인이었습니다. 항상 저희 의견에 대해 빠르게 응답해 주시고 원활한 의사소통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가 가능했습니다. 앞으로도 타이어픽 브랜드와 저희 프로젝트팀이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타이어 구매는 “유쾌! 상쾌!한 타이어픽에서 PICK”인 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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