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뒷광고 논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 DIGITAL iNSIGHT 디지털 인사이트
Know-how, Marketing & Brand

유튜브 뒷광고 논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안녕하세요, 00입니다.’라는 제목의 검은 화면, 고개를 숙인 채 앉아있는 유튜버. 이러한 모습의 섬네일이 한동안 유튜브 메인에 자주 등장했다. 유튜버가 대가를 받고 콘텐츠를 제작했음에도 유료 광고라고 표기하지 않은 ‘뒷광고’에 대한 사과 영상이었다. ‘사과 영상 만드는 방법’이 콘텐츠 소재로 활용될 정도니, 말 그대로 사과방송 열풍이 분 셈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디지털마케팅연구회(Digital Marketing Forum)는 ‘유튜브 표시광고법 이슈, 크리에이터와 기업 광고가 나아갈 적합한 협력 방안은?’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으로 진행했다.

뒷광고 사례와 표시광고법 개정안, 간략히 알아본다

▲세미나 캡처 화면. 의료법 제56조

세미나 첫 순서로 콘텐츠 마케팅 기업 ‘밀리언뷰’의 안수현 대표가 PT를 진행했다. 논란이 됐던 뒷광고 사례는 ▲광고 미표기 사례, ▲AD 표기 사례, ▲의료법 56조 위반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광고 미표기 사례는 대표적으로 ‘내돈내산’ 콘텐츠다. 협찬을 받았지만 직접 구입한 척을 했던 것, 팬인 척 등장한 직원이 사실 협찬이었던 것 등이 해당된다. AD 표기 사례는 광고를 표기해도 비난받은 사례다. ‘더보기’와 같이 한 번 더 클릭해야 확인할 수 있는 창이나 게시물 중간, 댓글, 별도 페이지에 기재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의료법 56조 위반 사례는 의료인이 아닌 자는 의료 후기를 찍은 경우에 해당한다.

▲세미나 캡처 화면. 표시광고법 개정안

9월 1일 개정된 표시광고법의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협찬 표기 지점을 영상 처음과 끝에 표기해야 하고, 재생시간이 긴 영상의 경우 5분마다 광고라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제품과 브랜드명이 무조건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돈을 받거나 제품을 받았다는 협찬 표기는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와 함께합니다.’ 혹은 ‘00에게 후원받았다’ 식의 제목이 아니라 경제적인 지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 ‘유료 광고 포함’ 배너 박스 또한 추가해야 한다.

대놓고 유료 광고 시대, 어떻게 해야 할까?

뒷광고 논란을 뒤로 하고 이제는 ‘대놓고 유료 광고를 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며 안 대표는 “광고를 오픈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끌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대놓고 광고를 해야 하는 기업은 호감을 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먼저 유튜버 채널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당연한 내용이지만 그만큼 중요하다. 유튜버가 최근에 어떤 영상을 찍었는지, 이전 영상과 중복되는 협찬 물품이 없는지 파악해 광고할 물품을 정해야 한다. 다양한 내용을 담았는지 퀄리티 측면에서 확인해야 하고, 시청자들의 의견 및 조언이 담긴 댓글창을 통해 주요 시청자들의 취향과 연령대도 파악해야 한다.

▲유튜버 엠브로 참치 먹방 캡처 화면

스케일은 크면 클수록 좋다. 대표적인 사례가 유명 유튜버 ‘엠브로’와 ‘테라’가 함께한 ‘참치 한 마리 통째로 먹기’ 영상이다. 2백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원래 많이 먹기로 유명한 유튜버지만 한 마리를 통째로 먹는 그림으로 대단하다는 평을 받았다. 이처럼 기업과의 협업으로 이전에 하지 못했던 큰 스케일의 영상으로 인기를 끌면 좋다.

유튜브 네고왕 캡처 화면

광고주가 직접 등장하는 방법도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광희의 ‘네고왕 BBQ편’은 유튜브에서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던 영상이었다. BBQ 제품 가격을 깎아달라는 ‘네고(Negotiation)’를 진행한다는 내용인데, BBQ 회사 관계자 중에서도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회장이 직접 등장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시청자의 궁금증이나 아쉬움을 직접 해결하는 모습으로 광희와 BBQ 모두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었다.

▲유튜버 공대생 변승주 캡처 화면

마지막으로 구독자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가장 쉬운 방법으로 구독자 대상 이벤트도 고려할 만하다. 제품을 증정하거나 할인 혜택을 더하면 좋다. 유튜버가 직접 홍보하는 제품이라면 기업 입장에서도 제품과 직접적인 방향으로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진정성이라는 메시지

안 대표는 “뒷광고라는 말을 누가 썼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며 뒷광고라는 단어에 대한 언급 자체가 상당히 공격적인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구체적으로 “유튜버 개인이 모든 책임을 껴안고 여러 질타로 마음에 상처를 입고 은퇴하는 상황을 보면서 광고 가이드라인의 명확한 정립과 필요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사실 파워블로거가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던 때도 표시광고법이 없던 건 아니다. 즉, 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콘텐츠를 제작한 것이 문제다. 이제라도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시청자를 기만하는 행위를 지양해야 한다. 당당하게 광고임을 밝히고 시작한다는 점에서 콘텐츠에 담기는 제작자의 ‘진정성’이 더욱 중요해졌다. 협찬 여부를 솔직하게 공개하고, 좋은 사례와 내용으로 만들어 시청자에게 다가간다면 성공적인 광고와 좋은 반응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다.

글. 김수진 에디터 soo@ditoday.com

Comments
© DIGITAL iNSIGHT 디지털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콘텐츠는 저작권법 제7조 규정된 단서조항을 제외한 저작물로서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입니다. 본 기사를 개인블로그 및 홈페이지, 카페 등에 게재(링크)를 원하시는 분은 반드시 기사의 출처(로고)를 붙여주시기 바랍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출처 없이 본 기사를 재편집해 올린 해당 미디어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절차(지적재산권법)에 따라 그 책임을 묻게 되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Related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