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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3.0이 말대꾸? 쉽게 웹 3.0 개념 배우기

‘웹 3.0 시대가 도래했다’는 문구가 자주 보일 정도로 웹 3.0은 최근 화제의 키워드다. 웹 3.0은 블록체인 기술이 발달하며 구체화됐다. 우리 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줄 것만 같던 웹 3.0은 최근 루나 사태를 통해 경고등이 켜졌다. 우리는 웹 3.0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3.0이라는 의미는 웹 1.0과 웹 2.0도 있다는 의미일 터. ‘지피지기백전불태’라는 말처럼 웹과 관련된 개념에 대해 알아보자.

글. 김성지 기자 jerome@ditoday.com

디자인. 황철민 디자이너 hcm93@ditoday.com

대체 웹 3.0은 무엇일까?

지난 5월, 구글 클라우드가 제임스 트로먼스 CTO(최고기술경영자)를 필두로 웹 3.0 앱 전담 조직 신설했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웹 3.0 인프라스턱처 개발 기업 ‘미스틴랩스’와 메타버스 아타바 플랫폼 기업 ‘레디 플레이이어 미’에 투자했다. 웹 3.0이 무엇이고,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기에 기라성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주목하는 걸까.

이미지. 웹의 역사(출처. mozartcultures)

웹 1.0의 핵심은 ‘읽기’로 인터넷의 시작인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으로 설명할 수 있다. 월드 와이드 웹은 상호작용 없는 정적인 웹페이지다. 사용자는 웹사이트에 접속해 운영자가 게시한 텍스트 중심의 콘텐츠를 읽었다. 신문이나 책을 인터넷 환경으로 옮겨온 형태다.

일방적이었던 웹 1.0과 달리, 웹 2.0은 ‘읽기와 쓰기’가 가능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플랫폼 내에서 사용자는 자유롭게 정보를 게시할 수 있고, 타인의 정보를 읽을 수 있다.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웹 2.0은 여러 제약이 없는 스마트폰을 만나며 더욱 활성화 됐다. 유튜브‧소셜미디어‧위키백과 등이 대표적인 예이며 현재가 이 단계다.

이미지. 웹 2.0과 웹 3.0의 차이(출처. mozartcultures)

웹 2.0에서 ‘소유’ 개념이 추가되면 웹 3.0이 된다. 웹 2.0에서 사용자도 정보를 제공・수정할 수 있지만, 정보 소유권은 플랫폼에 있었다. 한 예로 내가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게시하고 수정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소유권은 플랫폼에게 있어 중앙집권적 구조를 갖는다. 반면, 웹 3.0은 분산 슈퍼 컴퓨팅(DSC)으로 인해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며 정보 소유권은 해당 사용자에게 있다. 탈중앙집권적 구조로, 시맨틱 웹(Sementic Web)과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으로 가능해졌다. 따라서 블록체인을 통해 웹 3.0은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개인이 데이터를 소유할 수 있어 중앙의 통제로부터 자유롭다.

다가오는 시대의 스탠다드

웹 3.0에서는 데이터와 관련해 읽기・쓰기・소유가 가능해 완전히 개인화된 인터넷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여기에 블록체인 산업은 빠른 속도로 규모가 커지고 있고, 글로벌 기업은 NFT와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모든 상황이 맞물리며 웹 3.0은 화두로 떠올랐다. 웹 3.0의 탈중앙화 가치를 따르는 서비스를 ‘탈중앙화 앱(Decentralized App, 이하 DApp)’이라 하며 사용자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중개자(중앙 서버)가 없다. 토큰, 디파이, NFT, DAO에도 같은 개념이 적용됐다. 웹 3.0은 사용자와 사용자가 직접 정보를 주고받는 P2P(Peer to Peer)가 가능하다.

이로 인해 생기는 장점은 보안성과 익명성이다. 웹 2.0에서는 중개자가 해킹되거나 고장 났을 때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그 예가 2021년 12월 7일에 발생했다.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버가 다운됐고, AWS 클라우드를 사용하던 넷플릭스는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가 중단됐다. 웹 2.0에서는 중개자만 공략하면 됐지만, 웹 3.0에서는 P2P가 기반이기에 전체 네트워크를 해킹해야 한다. 현재 기술력으로는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하다.

인공지능과 시맨틱 웹으로 인해 웹 3.0의 지능화 서비스는 문장을 넘어 맥락(Context)를 인식한다. 검색 데이터‧선호 콘텐츠 등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한다. 더욱 편리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에게 개선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

웹 3.0을 둘러싼 비판적 시선

완벽할 것만 같던 웹 3.0도 여기저기서 비판적인 견해도 등장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해 자신의 트위터에 “웹 3.0은 마케팅 용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고,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도 “당신들은 웹 3.0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러한 걱정 속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산 코인 ‘루나’는 개발 2년 만에 세계 코인 시가 총액 8위에 올랐다. 그동안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너무 커서 화폐로 활용하기 힘들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이 등장했다. 화폐가치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코인으로 테더(USDT)가 대표적이다. 한국산 스테이블 코인은 ‘테라’였고, 많은 이가 테라의 등장에 열광했다. 이러한 테라를 거래하기 위해서는 루나가 필요했다.

지난 5월, 끝없이 상승하던 루나의 가치는 하룻밤 사이에 100분의 1이 됐다. 암호화폐의 변동성을 막아줄 거라 기대했던 스테이블 코인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암호화폐는 탈중앙화의 상징으로, 루나의 등장으로 웹 3.0 시대가 가까워졌음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신뢰와 투명성이 기반인 블록체인 기술은 불투명하지 않았고, 웹 3.0에 대한 의구심만 키웠다.

혼돈의 시기, 명확히 세워야 하는 개념

디지털 세상에 사는 우리에게 세 번째 변화가 찾아왔다. 변화는 항상 기대와 우려가 함께 동반한다. 웹 3.0은 데이터 소유권‧탈중앙화‧보안성 등 여러 장점으로 우리 삶을 발전시켜 줄 거란 사실은 확실하지만, 아직은 시기 상조라는 의견도 무시할 수 없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변화의 바람이 부는 시기, 대처를 잘하는 사람은 새로운 시대 주인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지금은 웹 3.0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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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지 기자

김성지 기자

디지털 인사이트 기자. 아픈 건 참아도 궁금한 것은 못 참는 ENTJ. 궁금증을 해소하다 보니 아는 것이 많아졌어요.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욱 명확해진 인사이트로 찾아올게요. blueksj1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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