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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수고했다냥!” 춘식이가 전하는 귀여운 위로

직장인들에겐 ‘월요병’이라는 고질적 질병이 있다. 월요병은 다른 요일보다 월요일에 더 피곤함을 느끼는 증상이다. 온화한 인상과 듬직함을 지닌 라이언도 월요병은 피하지 못했다. 주말엔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했는데, 월요일부터 기운을 잃어가는 라이언. 반려묘 ‘춘식이’는 집사의 이런 모습이 마냥 신기하다. 라이언이 출근한 후 집에 혼자 남겨진 춘식이는 라이언의 하루를 상상하며 관찰일기를 쓴다.

집사! 월요일이 그렇게 피곤하냥?

글. 이재민 기자 youjam@ditoday.com
프로젝트명: 춘식이 관찰일기 ‘집사는 왜 월요일이 싫을까?’
클라이언트사: 카카오프렌즈
대행사(제작사): 더즈 인터랙티브
오픈일: 2022. 6. 20
URL:
https://www.choonsikdiary.com

섬네일 디자인. 유해인 디자이너 uhaein@ditoday.com

춘식이의 라이언 관찰일지

정장을 갖춰 입은 라이언이 만원 버스에 오른다. 춘식이의 호기심이 발동한다.

버스로 1시간이 걸리는 집사의 회사는 무엇을 하는 곳일까?
스카이다이빙처럼 무서운 것을 해야 해서 가기 싫은 걸까?

라이언은 퇴근 후 항상 집안을 청소한다. 춘식이는 360도로 움직이는 로봇청소기를 탈 수 있어 청소시간을 좋아한다. 하지만 여기저기 쓸고 닦는 라이언은 청소시간을 좋아할 리가 없다. 순간 물음표가 춘식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아! 집사도 로봇청소기를 타고 싶어 기운이 없었나?

라이언이 목욕을 하며 하루의 고단함을 씻어낸다. 이 모습을 본 춘식이는 기겁한다. 춘식이는 세상에서 물을 제일 싫어하기 때문이다. 어라, 합리적 의심이 생긴다.

집사도 나처럼 목욕하기 싫어서 월요일에 유독 피곤한 건가?

하지만 춘식이는 바로 의심을 거둔다.

라이언은 나의 집사인걸, 그는 목욕도 잘 참고 용감해!

라이언의 유난히 길었던 월요일이 저물었다. 잠이 많은 춘식이는 이제 잘 시간인데, 라이언은 아직도 낮처럼 밝은 도시의 밤과 함께 깨어있다. 춘식이가 지쳐 보이는 라이언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넨다.

집사, 오늘도 수고했다냥!

고양이의 시선으로 완성한 라이언의 하루

춘식이 관찰일기는 춘식이의 일기장 속 세상을 메타버스로 구현한 콘텐츠다. 라이언과 춘식이, 집사와 반려묘 관계에 착안해 고양이 시점으로 주인을 관찰하고 쓴 일기다.

우리가 고양이를 보는 일반적인 시점이 아닌, ‘고양이가 바라본 우리’라는 반전 콘셉트를 통해 유저는 독특한 비주얼과 따뜻하고도 신비한 느낌을 경험하게 된다.

카카오프렌즈의 첫 인터랙티브 콘텐츠

춘식이 관찰일기는 카카오프렌즈가 처음 시도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다.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사용자가 직접 스토리에 개입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콘텐츠다. 춘식이 관찰일기의 메인 타깃은 인터랙티브 장르에 익숙한 MZ세대였다. 이에 따라 MZ세대가 그동안 본 적 없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다른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차별화를 뒀다.

춘식이 관찰일기는 2D와 3D를 넘나든다. 춘식이의 그림과 글자들은 곳곳에 평면적인 2D로 표현됐지만, 유저가 이를 클릭하면 3D로 튀어나온다. 전체적으로는 2D 공간이지만, 전개 과정은 팝업북 같이 3D로 이어진다.

숨겨진 카카오프렌즈 세계관을 찾는 재미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더즈 인터랙티브는 라이언과 춘식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이자 매력포인트를 인터랙티브 콘텐츠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구현했다. 라이언은 특유의 무덤덤함에서 오는 엉뚱한 매력을 살리고자, 갑자기 건물이 날아가거나 욕실에 괴물이 나타나는 등 기상천외한 해프닝이 벌어져도 느릿느릿한 행동과 무표정을 유지하게 했다. 이와 반대로 풍부한 감정 표현이 매력인 춘식이는 작은 상호작용에도 다양한 표정과 제스처를 표현하도록 했다. 특히 이동할 때마다 ‘뾱뾱’ 소리를 삽입해 짧은 팔다리로 바쁘게 뛰어다니는 느낌을 최대한 살려냈다.

또한 더즈 인터랙티브는 이스터 에그(Easter Egg)에 카카오프렌즈 세계관을 녹여내 유저에게 참신한 재미를 줬다. 이스터 에그란 원래 부활절 달걀을 뜻하지만, 게임이나 영화, 소프트웨어 등에 메시지와 기능을 숨겨 유저에게 찾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요소를 의미한다. 유저는 여기저기서 다른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 니니즈 멤버들은 물론, 춤을 좋아하는 춘식이도 발견할 수 있다.

섬세한 공간 표현과 매끄러운 화면 전환

더즈 인터랙티브는 유저가 동선을 따라가는 동안 스토리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동선 난이도와 가독성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 유저가 길을 잃을 정도로 어렵거나 공간을 둘러볼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도착하지 않도록 가장 적합한 동선의 모양과 배치, 길이 등을 찾아내 적용했다.

또한 정면이나 측면, 위가 아닌 30~45도 대각선에서 비스듬하게 내려다보는 쿼터뷰 형식이었기에 높은 가독성은 필수였다. 유저가 텍스트를 아예 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더즈 인터랙티브는 텍스트 위치와 크기부터 카메라 줌까지도 고려해 작업했다.

‘The cutest WebGL’ 예상된 폭발적 반응

춘식이 관찰일기가 공개된 후 열화와 같은 반응이 쏟아졌다. ‘귀엽고 재미있다’ ‘참신하다’는 피드백부터 ‘이거 기획하고 만드신 분들 상 줘야 해요!’라는 댓글까지 유저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누적 접속자 수는 목표치를 일찍이 달성했고, 캐릿을 포함한 여러 트렌드 뉴스레터에서 마케팅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춘식이 관찰일기는 개발자와 디자이너 사이에서도 큰 화제였다. 한 개발자가 트위터에 올린 춘식이 관찰일기 소개 게시물은 1만 회 이상 리트윗됐고, 많은 현업자가 완성도에 대해 긍정적인 코멘트를 남겼다. 특히 해외 유명 플랫폼 개발자인 윌 이스트콧(Will Eastcott)이 자신의 트위터에 춘식이 관찰일기를 ‘The cutest WebGL(가장 귀여운 웹 기반 그래픽 라이브러리)’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브랜드 철학은 지키되, 새로운 경험 제공”
클라이언트 만족도 높이는 더즈만의 기업 이념

더즈 인터랙티브는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환경의 흐름을 읽어내고, 그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찾는다. 더불어 클라이언트의 브랜드 철학을 지키면서,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디자인으로 확장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런 기업 이념은 클라이언트인 카카오프렌즈로부터 감탄을 이끌어냈다. 카카오프렌즈 측은 미완성의 프로토타입 시연 때부터 ‘이거 되겠다!’하고 느꼈다고 한다.

이와 같은 피드백 뒤에는 더즈 인터랙티브의 끝없는 테스트 반복이 있었다. 특히 관찰일기 콘셉트에 맞는 종이 질감은 살리면서 3D로 구현해야 했던 과정은 상당한 부하가 예상돼, 용량을 줄이고자 다양한 테스트를 시도했다.

MINI INTERVIEW

카카오프렌즈 관계자
웹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카카오프렌즈 IP에서 처음 시도하는 거라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든 분과 콘텐츠를 즐겨 주신 유저들께 감사드립니다. 춘식이 관찰일기에 카카오프렌즈의 기존 세계관뿐만 아니라 가상 그림 속 세상이라는 비주얼도 보여줘야 하며, 이 모든 것을 낯선 인터랙티브 장르에 녹여야 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뿌듯함과 동시에, 다음 시리즈도 기대된다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보며 앞으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카카오프렌즈만의 장르로 자리 잡게끔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채영인 더즈 인터랙티브 선임매니저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제작한 춘식이 관찰일기는 저희로서도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였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번 콘텐츠에서도 라이언과 춘식이의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담당자들과 함께 풀어 나갔습니다. 모두 노력해 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카카오프렌즈 담당자 분들과 더즈 인터랙티브 제작팀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최준혁 더즈 인터랙티브 책임 디자이너
춘식이 관찰일기는 브라우저에서 게임과 같은 체험을 구현해야 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생소한 WebGL 기술을 사용해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제작팀에서는 높은 퀄리티를 구현함과 동시에 유저가 체험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최적화 측면에서 많이 고심했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지향했던 퀄리티의 결과물이 만들어져 팀원들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카카오프렌즈가 글로벌 캐릭터인만큼 국내외로 긍정적인 피드백이 많이 들려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프로젝트가 될 듯합니다.

김참솔 더즈 인터랙티브 디자이너
평소 카카오프렌즈만의 귀엽고 따뜻한 무드를 좋아해 이번 프로젝트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콘셉트에 맞춰 공간의 형태를 고민하고, 크래용 낙서와 애니메이션 등의 아트웍을 제작하며 라이언과 춘식이의 관계성과 귀여움을 표현하는 과정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또한 공간 곳곳에 숨겨놓은 깜찍하고 엉뚱한 이스터에그와 인터랙티브한 콘텐츠를 고민하고 제작하는 과정도 즐거웠습니다. 춘식이 관찰일기를 즐겨주신 유저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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