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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출근! 그래서 디자이너는 무슨 일 하는데요?

지난 260호에서 처음 선보인 <아무튼 출근, 직장인 브이로그> 어떠셨나요? 각 직무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아 시작한 코너지만 생각보다 반응이 뜨거워 놀랐어요. 그래서 야심차게 디자이너 편을 준비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디자이너는 디지털 인사이트의 크리에이티브팀 소속 유해인 리더 디자이너입니다. 올해로 3년 차 디자이너인 그는 게임 UI·UX부터 일러스트, 편집 등 다방면에 디자인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밀착 취재 내내 이게 기사가 된다고? 걱정하던 그녀였지만… 꽤 재밌습니다! 그럼 인터뷰이가 디자인도 하는 기적, 보러 오시죠!

글. 신주희 기자 hikari@ditoday.com
디자인. 유해인 디자이너 uhaein@ditoday.com


#Uploding

01 MIRACLE MORNING

<디지털 인사이트> 구독자 여러분… 처음이라 부끄럽네요. 지금은 출근하기 25분 전입니다. 제겐 조금 독특한 루틴이 있는데요, 출근 준비는 전날 밤에 끝내는 편이에요. 무엇을 챙기고 무엇을 입을지 등등 미리 계획을 세운답니다. 그래서 아침에는 화장 5분 고데기 3분 가방 1분 컷이에요. 아, 아침식사요? 원래는 안 먹지만 요즘 약을 달고 살아서 몽쉘이라도 먹어야 해요. 물론 회사에서요. 탕비실 비품을 아끼지 맙시다!

#둘_중_누가_유해인일까요?

02 WHAT’S in MY BAG

오늘은 버킷백을 매봤어요. 도시락을 가져가야 하기 때문인데요. 이 버킷백이 도시락을 가로로 정갈하게 넣기 좋아요. 잘 흐르는 편이라서 딱 맞는 가방이어야 해요. 가방 속에는 휴지(비염환자는 없으면 죽을지도)와 안경, 지갑 딱 3개만 있어요. 애장템은 헤드셋이고요. 일본 소니 제품인데 중국어가 나오는 아주 귀여운 아이랍니다. 요즘 Official髭男dism(오피셜히게단디즘)이라는 일본 밴드가 좋아 자주 듣고 있어요. ‘Pretender’와 ‘Cry Baby’ 한 번 들어보세요. 넘나 좋은 것.

03 Get Ready With Me, OOTD

무채색이나 패턴 없는 옷을 자주 입어요. 오늘도 까망까망한 옷차림이고, 하얀 옷도 가끔 입어줍니다. 그런데 요즘 컬러감 있는 옷을 사려 해요. 저만의 작은 도전이랄까요? 왜냐면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항상 까만 옷만 입으니까 ‘해인님은 옷 안 갈아입나 봐?’라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그런데 사실 매일 다르게 입거든요. 특히 바지는 다음 날에 안 겹치도록 2,3일 정도 간격을 두고 입어요. 옷은 주로 ‘지그재그’ 앱에서 많이 사는 편인데요. 요즘 푹 빠진 패션 브랜드는 ‘논코드’와 ‘바이너리원’이에요. 심플하고 힙하고.. 은근 귀여운 게 딱 내 스타일!

#바이너리원

#Playing

04 9시간 밀착 취재

아침에는 늘 졸리지만 커피를 살 시간이 없어 우선 회사로 갑니다. 도착해서 바로 하는 일은 일정 관리 앱 켜기. 업무 시작 전 오늘의 투두리스트를 적고 일정을 파악하는 게 마음이 편해요. 그리고나서 회사 메일과 메신저, 협업툴 플로우에 로그인합니다. 그리고 가끔 저희 콘텐츠가 서핏 플랫폼에 올라오는데요, 그래서 매일 아침 들어가 봅니다. 무엇보다 언제든 작업할 수 있도록 인디자인 켜는 건 필수!

1일 1서핏

제 주요업무는 크리에이티브팀 일정관리를 시작으로 매거진 디자인 및 인쇄, 온라인용 콘텐츠 제작 등입니다. 현재 크리에이티브팀 리더를 맡고 있기 때문에 일정관리 및 업무 배분을 담당하고 있어요. 나는야 리더! 디자인도 기사못지 않게 마감 기한이 중요하기 때문에 ‘언제까지 부탁드려요’라 매일 아침 전달하면서 소통하는 편이에요.

이렇게 대략적인 계획을 짜고 나서 매거진 디자인을 시작합니다. 가장 중요한 업무라 볼 수 있어요. 저희가 어떻게 매거진을 디자인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제 루틴을 소개하자면, 먼저 디자인 콘셉트와 컬러를 정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한 번 정하면 샤샥 슈슉 진행되는 편이에요. 그리고 원고를 대충 앉혀보고 기사 종류에 맞게 레이아웃을 구성해요. 그다음 사진과 글을 본격적으로 배치합니다. 레이아웃 정리가 끝나면 ‘매꾸’를 시작해요. 매거진 꾸미기! 세세한 부분에 신경 쓰는 거죠. 숲을 보고 나무를 본다? 너무 좋은 문구인 것 같아요. 작업 시간은 분량에 따라 다르지만, 인사이터 원고나 쉬어 가는 페이지는 하루, 기획 및 인터뷰 기사는 2~3일 정도 소요돼요. 디자인 마감이 끝나면 인쇄 전 감리를 봅니다. 여기서 감리가 뭔지 모르는 분도 계실 것 같은데요. 책이 나오기 전에 광고나 내지의 색감이나 배열을 확인하는 작업이에요.

그리고 저희 웹사이트에 올라가는 기사 섬네일, 크리에이티브팀이 만드는 거 아셨나요? 섬네일은 최대한 매거진 콘셉트와 비슷하게 가는 편이에요. 인스타그램에 올릴 콘텐츠도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카드 뉴스를 비롯한 재밌는 콘텐츠 많이 선보이고 싶어요. 얼마 전에 개편했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을꼬에요. 디자인적으로 계속 다듬고 있는 중이랍니다. 5월에도… 7월에도… 9월에도… 우리는 늘 개편 중!

디자이너라면 공감하시겠지만, 모방은 성공의 어머니라는 것…! 디자인적 영감을 얻기 위해 주로 참고하는 사이트는 노트폴리오·비핸스·핀터레스트·인스타그램·구글 이미지 등입니다. 특히 전유니 그래픽 디자이너의 작업물을 자주 보고 있어요. 심플하면서도 무드 있는 일러스트라서 마음에 쏙! 이런 디자인을 추구한답니다. 그래서 심플한데 노이즈가 많이 들어간 감성 있는 디자인을 제작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와 별개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산리오에요. 억지로 귀여운 건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산리오는 대놓고 귀엽잖아요. 저도 저를 잘 모르겠어요!

#전유니_그래픽_디자이너_인스타그램

디자인 역량도 물론 중요하지만 요즘은 기자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걸 느껴요. 어떤 디자인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사진 배치나 레이아웃 구성은 어떤 게 좋을지 대화를 많이 나눠야 해요. 그래야 좋은 디자인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 최근 크리에이티브팀과 프레스팀이 같은 사무실을 쓰게 됐어요. 원래 카톡으로 소통하고, 회의할 때 의견 공유했었는데요, 지금은 거리가 좁혀진 만큼 바로바로 소통 가능해요. 그래서 더 효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됐답니다. 참고로 저희팀은 정말 조용한 분위기예요. 세명 다 MBTI가 I로 시작하는 트리플 내향인이거든요! 물론 밥 먹을 때만큼은 유재석과 지상렬이에요. 시끌시끌~

마지막으로 디자인 외적인 업무가 하나 있어요. 탕비실 비품 정리요. 누가 시켰냐고요? 아니요? 아무도 안 시켰어요. 그냥 개인적으로 과자 정리하는 거 좋아하거든요. 과자나 일용품이 일렬로 나열돼 있으면 기분이 좋아요. 하나씩 없어졌던 과자가 다시 채워졌다? 그거 제가 해 논 겁니다 여러분. 흐흐.

이렇게 열심히 일하려면 카페인을 충전해야 해요. 점심에 카페 투어를 가는데 회사 근처에 ‘해피클럽’ ‘마켓 동광’ 이 2곳을 가장 애정해요. 해피클럽 커피는 산미가 있고 향이 좋고요, 마켓 동광은 꼬미가 있어요. 이제 한 살 좀 넘은 멍멍이랍니다ㅎ 아주 순해요. 플라워숍도 같이하는데 꽃도 카페 인테리어도 예뻐 자주 찾게 돼요.

#해피해피클럽

#Comeback

05 오늘 뭐 먹지?

저 요리하는 여자예요. 멋있죠? 회사에서 먹을 점심 도시락도 만들어요. 물론 요리 과정을 일일이 담을 순 없겠어요. 소소한 루틴이 있다면 도시락을 만들고 남은 걸 저녁에 먹어요. 자취생이 몇 끼니를 순식간에 해결하는 꿀팁 of 꿀팁. 특히 저녁을 간단히 먹어요. 퇴근하고 저녁 식사에 할애하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요. 결국 냉동식품이나 빵으로 간단히 해결합니다. 저희 동네 빵집의 소금빵이 그르케 맛있거든요. 왜 유행인진 모르겠지만 원래 소금빵 같은 삼삼한 맛을 좋아했어요. 첨엔 ‘엥? 이게 뭔 맛이야…?’하고 계속 생각나는 그 맛. 참고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타코야키에요. 대학생 때 처음 먹어봤는데 진짜 대전맛! 그렇지만 못 먹은 지 오래됐네요. 불닭볶음면과 함께 먹는 게 유행이던데 한번 먹어보려고요.

#오늘은_내가_카레_요리솨!

06 정신 차리고 목숨 보존하는 하루

퇴근하면 주로 유튜브를 봅니다. ‘햄튜브’ ‘해쮸’ 먹방의 열렬한 구독자예요. 햄튜브의 속도로 해쭈의 양만큼 먹고 싶어요. 게임 방송도 즐겨보는데요, 혹시 ‘역전재판’ 아시나요? 변호사가 돼 조사도 하고 재판도 하는 게임인데, 요즘은 직접 하지 않고 방송만 보고 있어요. 방송을 보면서 탑꾸(탑로더 꾸미기)를 해요. 선물용으로 좋고요!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제작도 하고 있어요. 이게 집순이?

그리고 요즘 성대모사 연습 중이랍니다. 이게 다 ‘내 남자의 여자’때문이에요. 주인공 준표와 화영의 대화가 너무 재밌어요. 큼큼 제 성대모사 좀 들어보세요. “날 무시했어, 날 깔봤어, 놀렸어! “아니야!” 애절해서 웃음을 참을 수가 없어요. “정신 차리고 목숨 보존해라”도 제 취향이에요.

07 스키야키 다이스키 푸딩 다이스키

제 영혼의 맛집을 소개할게요. 서울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키요이 스키야키’인데요. 갈 때마다 맛있어서 놀라는 중~! 얼마 전엔 수원 행궁동에 ‘비브르사비’라는 푸딩 맛집에 다녀왔어요. 진짜 미쳤어요. 입에서 살살 녹더라고요. 나 푸딩 좋아했네?

08 자취 장인으로 살아남기

요즘 ‘오늘의 집’ 앱에 들락날락하고 있어요. 얼마 전 자취방 계약 갱신했거든요. 1년 더 살게 돼 이제 슬슬 집을 꾸며볼까 싶더라고요. 의자도 가구도 예쁜 걸로 사볼까? 평소 정리하는 걸 좋아해 수납에도 관심 많거든요. 탕비실 정리하듯ㅎㅎ

09 천재견 요미야! 누나가 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저희집 똥강아지를 소개합니다. 얘 진짜 천재에요! 5년을 함께 지냈는데 요미는 할 줄 아는 게 정말 많아요. ‘앉아! 엎드려!’는 기본이고요 ‘빵!’하면 쓰러져줘요. 코에 손가락으로 링을 만들어도 피하지 않고 다가와 주고요! ‘돌아’라고 하면 돌아요. ‘발!’하면 뒷발을 척 내밀고요. 가장 신기한 건 엄마가 물 끓일 때 물이 다 끓으면 짖어서 알려줘요. 멍멍! 진짜 천재 아니에요? 제가 자취방으로 돌아갈 땐 언제 알아챘는지 삐져서 꼬리도 안 흔들고 짖어요. 누나가 잘할게… 

#귀여운_건_크게_봐야_옳다

#The End

이렇게 두 번째 브이로그를 마쳤습니다. 어떠셨나요? 공감 가는 부분이 있었나요? 개인적으로 디자이너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재밌게 봐주셨다면 다행입니다. 먼저 인터뷰에 응해주신 유해인 디자이너께 감사 인사 전합니다. 읽어 주신 독자 여러분 항상 감사드려요. 그럼 다음 기사로 찾아올게요! 좋댓구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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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희 기자

신주희 기자

디지털 인사이트 기자. 흥겹고, 흥미롭고, 흥하는 콘텐츠를 사냥합니다. 마케팅, 광고, 트렌드 등 재밌는 아이디어를 쉽고 풍부하게 녹여내겠습니다. 오늘도 흥흥한 하루 되세요! hikari@di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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