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로 감동과 열정을 나누다, 장상진 브라보앤뉴 대표

프로 당구의 시대를 열다

진행. 한기훈 ‘한기훈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연구소’ 대표 khhan60@gmail.com
사진. 포토그래퍼 주디 joonie7858@naver.com

브라보앤뉴 장상진 대표

디지털 인사이트 독자분들께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장상진입니다. 1992년 초 광고대행사에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해 스포츠 마케팅 전문회사 IB스포츠를 창업한 이희진 대표와의 인연이 계기가 되어 2009년부터 IB스포츠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러다 영화, 드라마 투자 배급 및 제작, 음악 유통 등을 전문으로 하는 콘텐츠 그룹 NEW가 스포츠 콘텐츠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과정에 참여하게 되면서, 2017년 NEW의 스포츠사업부인 브라보앤뉴의 창립 멤버로서 대표직을 맡게 되었고, 현재는 사단법인 프로당구협회(PBA)의 부총재를 겸임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회사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브라보앤뉴는 스포츠 마케팅 회사이자 광고 마케팅 회사입니다. 콘텐츠 사업 부문과 마케팅 사업 부문으로 구성되어,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 선수들의 매니지먼트와 다양한 스포츠 대회 기획은 물론, 중계권 및 라이센싱, 광고 커뮤니케이션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브라보앤뉴 웹사이트에서 보니 현재 매니지먼트하고 계신 선수진이 굉장히 화려하던데요?
골프 종목에서는 박인비 선수를 필두로 한 LPGA 및 KLPGA, KPGA의 선수들이 있고, 팀킴(컬링), 차준환(피겨 스케이팅), 황대헌(쇼트트랙) 등 평창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동계 올림픽 종목 선수들, 그리고 이외에 탁구 등의 하계 올림픽 종목 선수들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특히 골프 종목의 경우는 美 LPGA 메디힐 챔피언십 및 KLPGA 대회들을 주관하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후원사 및 방송국과 함께 주최/주관을 동시에 진행한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을 마쳤습니다.

그런가 하면 올해 프로당구협회인 PBA가 출범하면서 당구 팬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프로당구 공청회 개최를 시작으로 2019년 2월 출범 선포식, 5월 출범식, 6월 개막전을 가졌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당구의 인기가 가장 높은 곳이 바로 우리나라인데요, 지난해 기준 전국 당구장 수는 2만 2,000여 개로 이는 스타벅스 매장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그만큼 당구 소비가 높고, 산업도 갖추어져 있으며 선수층도 두텁다고 할 수 있죠.

PBA를 출범하게 된 가장 큰 목적은 무엇인가요?
전에도 몇 차례 프로화 시도가 있었지만 결실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압니다. 그러다 보니 당구라는 종목 및 관련 시장 확대는 물론, 선수들이 직업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온전히 활동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출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났던 많은 선수가 당구장 주인 혹은 대리운전이 자신의 본업이고, 당구 선수는 세컨드잡 혹은 취미 정도로 대답하는 모습에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당구의 프로화를 통해 많은 선수들이 당구만으로도 당당하게 사회적 성공을 이루고, 나아가 산업 내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시장 저변 확대를 이루는 것이 저희의 목적입니다.

2019-20 PBA 투어 현황도 궁금합니다.
PBA 투어 개막전인 파나소닉 오픈을 시작으로 신한금융투자 PBA 챔피언십,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TS샴푸 PBA 챔피언십, 메디힐 PBA 챔피언십을 거쳐 현재(12월 기준) SK렌터카 PBA 챔피언십을 진행중입니다. 1월 7차 투어와 2월 PBA 투어 파이널을 앞두고 있는데, 투어를 치르며 새삼 우리나라에 이렇게나 뛰어난 당구 선수들이 많았구나 생각했습니다. 특히 지난 5차에 걸친 PBA 전체 대회의 우승자가 단 한 번도 중복되지 않을 만큼 128명의 선수들이 아주 치열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자신들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죠. 기존에 익숙하지 않았던 세트제로 경기가 운영되는 만큼 팬들에게도 각종 이변 등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고, 매우 공정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스포츠 마케팅 분야인 만큼 미디어 측면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우선, 2018년에는 전 세계 최초의 당구 전문 채널 ‘빌리어즈TV’를 인수했습니다. 당구 산업을 발전시키고, 선수들의 인지도를 제고하는 측면에서 ‘편성’이라는 허들을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결정이었죠. 또 광고라는 관점에서도 당구는 여타 종목 대비 광고 효율이 가장 좋은 종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타이틀 스폰서의 시간당 점유율만 놓고 보더라도 82.5%, 즉 한 시간당 약 50여 분 동안 계속 노출되는 셈이죠. 당구와 같은 개인 종목 골프와 광고 효율을 비교해보더라도 투여되는 금액, 시청률, 노출도 세 가지 측면에서 모두 크게 앞선다고 할 수 있습니다. PBA 투어의 주관 방송사는 SBS스포츠와 빌리어즈TV이고, 특히 지상파인 MBC에서도 함께하고 있어 고무적입니다. 여기에 IPTV 채널인 IB스포츠와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TV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도 아주 높은 동시 접속자 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유튜브에서는 외국인 접속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죠. 실제로 유럽, 미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캐롬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소 민감할 수도 있는 질문이지만, PBA 대회 출전 시 연맹 주최·주관 대회의 출전 자격이 박탈되는 등 잡음도 있었습니다.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PBA 투어에 등록하거나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연맹에서 자신들이 주최·주관하는 대회의 출전을 불허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PBA는 단순 협회의 이익이 아닌 더 많은 선수들의 실질적 처우 개선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더 좋은 대회를 만들고, 그 대회에 다양한 선수들이 참가해 당구의 저변이 확대되는 것이야말로 글로벌에서 우리나라가 당구 종주국이 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선수들을 볼모로 선을 긋는 것은 저희 관점에서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피해를 보면 안 되니까요.

PBA 팀 프로 리그도 개최하실 예정인가요?
여자 프로 선수 1명, 남자 프로 선수 4명의 조합으로 한 팀이 이뤄지는데, 현재 이미 4개 팀이 창단을 했고 여기에 2개 팀이 추가로 만들어지면 총 6팀이 탄생하게 됩니다. 팀대팀 대항 경기를 펼치는 팀 리그가 대략 8월경에 개막할 것으로 보입니다. PBA 팀 프로 리그 역시 야구와 마찬가지로 메인 스폰서 기업과 지자체(연고지)가 함께 후원하는 형태로 창단되며, 실력이 아주 뛰어난 혹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팀으로 구성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당구인들을 위한 앱 론칭도 준비 중이시라고 들었습니다.
올봄에는 프로 선수, 클럽 관계자, 당구 산업 종사자, 당구 팬 등 당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앱이 론칭됩니다. 기본적으로는 앞서 말씀드렸던 PBA 룰이 장착돼 개인별 점수 기록을 바탕으로 모두가 공정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 단순히 개인의 기록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SNS처럼 친구를 맺은 사람들과의 네트워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PBA 투어를 시청할 수 있도록 경기 영상을 서비스하고, 나아가 커머스를 결합해 쉽게 당구용품도 구입할 수 있도록 구출할 예정입니다.

사진. PBA 제공

PBA의 게임 방식과 룰도 많이 회자되고 있는데요.
우선, 국내에서 통용되는 이른바 ‘당구 200 친다’, ‘300 친다’ 등의 부정확한 셈법에서 벗어나, PBA에서 채택한 방식을 적용해 모두가 공정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죠. 간단히 설명하자면, 3구는 한 번 칠 때 얼마를 치는지를 기준으로 1개를 치면 1점, 2번에 1번을 치면 0.5점, 3번에 1번을 치면 0.33점으로 계산합니다. 4구 역시 정해진 시간(20~30분) 안에 몇 개를 치는지를 계산하는 공식 룰을 만들어 향후 반영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가 만든 룰이 세계의 공식 룰로 적용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향후 장기적인 계획이 궁금합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전 세계 선수들이 직업인으로서 당당한 당구인이 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또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산업 내 국내 기업들이 단순 OEM을 벗어나 세계의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돕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선수, 경기장, 미디어, 산업의 소비까지 모든 측면에서 당구 종주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행정을 비롯한 제반 인프라의 중심에서는 벗어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글로벌 투어를 지향하는 PBA를 중심으로 당구가 또 하나의 한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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