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배우는 피아노, 플로우키(flowkey) - DIGITAL iNSIGHT 디지털 인사이트
Marketing & Brand

쉽게 배우는 피아노, 플로우키(flowkey)

어릴 적 피아노 학원에서 건반 좀 두드려 봤다면 저마다 다른 번호의 체르니를 훈장처럼 달고 있을 것이다. 에디터 또한 피아노를 배우러 다녔다. 자식에게 음악적 재능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꿰뚫어 보았던 부모님이 ‘친구나 사귀어라’ 하는 마음으로 동네에 단 하나 있는 ‘하니 피아노’에 등록해 줬기 때문이다. 속 썩이지 않는 착한 자식은 부모님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체르니는커녕 바이엘 좀 뚱땅거리더니 그만둬 버린 것이다. 이후 20년이 넘도록 그 아이는 성실한 감상자로 살아왔다. 플로우키(flowkey)를 만나기 전까지는.

글. 정병연 에디터 bing@ditoday.com
사진. flowkey 제공


좋아하는 노래로 쉽게 배우는 피아노 연주

플로우키는 ‘모두가 음악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세상’을 목표로 내세운다. 사실 ‘쉽게 배우는 것’은 교육 서비스라면 한결같이 강조하는 특징이다. 쏟아지는 광고 문구들만 보면 배움에 있어 어려울 것이 하나도 없어보인다.

플로우키는 쉽게 배우는 방법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짚어준다.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피아노를 배울 수 있는 세상. 누구나 좋아하는 노래 하나쯤은 있을 테고, 많이 듣다보면 그 한 곡만큼은 내 손으로 연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아니면 멋지게 연주하고 싶은 지브리 영화 OST 하나쯤 다들 있지 않은가.

1,500곡이 넘는 노래들로 열정을 태워보자

앱을 실행하면 ‘레벨 선택’부터 하게 된다. 눈에 확 띄는 색 조합으로 페이지 최상단 가운데 영역에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손이 간다. 초급, 중급, 상급, 프로 총 네 단계로 나뉘는데 레벨을 선택하면 그에 맞는 노래가 리스트에 나열된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초급을 선택했다. 중복선택도 되지만 굳이 중급 이상 노래들을 섞어놓을 이유는 없으니까. 뚱땅거리는 게 전부인 초보자도 이런 식이면 피아노와 잘 친해질 수 있을 것만 같다.

인기노래 리스트를 살피니 아이유의 밤편지와 트와이스의 What Is Love가 보인다. 익숙한 한국 대중가요도 서비스하고 있구나. 하지만 피아노 하면 히사이시 조, 히사이시 조 하면 지브리 영화 OST 아닌가. ‘영화 및 TV’ 카테고리로 들어가 찾아본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보인다. 특유의 분위기를 담아낸 OST로 유명한 영화지.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더 재밌게 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골랐다. ‘이 노래 배우기’를 클릭하니 연주 장면과 악보가 나온다.

수준별 학습 제공

잊고 있었다. 듣는 것과 연주하는 건 다르다는 사실을. 아무리 초급이라도 건반 짚는 법조차 제대로 모르는데 곧잘 따라 칠 수 있을 리가. 아! 테스형! 피아노가 왜 이래! 왜 이렇게 어려워! ‘너 자신을 알라’는 테스형의 조언에 따라 현재 나의 위치를 파악한 뒤 조용히 강의 목록에 들어가 본다.

플로우키는 현재 피아노 입문, 양손으로 연주하기, 중급 피아노 연주, 코드 익히기, 코드 즉흥 연주하기, 악보 읽기 연습, 스케일 연주하기 1, 2로 총 8단계 63강의를 제공한다. 앉는 위치와 자세부터 건반 누르는 법까지 차근차근 알려주는 목소리가 어쩐지 하니 피아노 원장님을 떠오르게 한다. 그때 더 열심히 할걸. 그럼 바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를 치고 있었을 텐데.

강의와 강의 사이는 물론 강의 내부에서도 이전까지 어떤 것들을 익혔는지 알려주고, 지금껏 익힌 내용을 어떻게 활용하면 이후 들을 강의를 수월하게 익힐 수 있을지 차근차근 짚어준다. “지난 시간에 배운 거 기억나지? 옳지, 옳지. 오늘은 거기서 조금 응용한 걸 배울 거야”라며 이끌어주는 선생님 같다고나 할까.

연결 없이 소리만으로도 인식하는 앱

모바일 기기를 악기에 연결하지 않아도 플로우키는 앱 사용자가 연주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체크해준다. 기기의 마이크를 통해 주변 소리를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음정을 짚고 있는지 표시해주기 때문이다. 딱 맞는 음정을 눌러주지 않으면 곡이 진행되지 않게 설정할 수도 있다.

악보를 읽는 데 익숙하지 않아도 건반을 치는 화면을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보다 쉽게 따라갈 수 있다. 물론 한 음 한 음 더듬더듬 짚어가는 모습이 어쩐지 연주라기보다는 숨은 건반 찾기에 가까운 듯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연주다운 연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아하는 노래를 욕보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게 된다.

피아노 배우기 앱을 써야 하는 이유

각종 온라인 강의 서비스가 떠오르는 가운데, 피아노를 배우는 것만큼은 전용 앱인 플로우키를 써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물론. 뭐든지 그렇겠지만 악기, 특히 피아노는 앉은 자세부터 손가락 움직임까지 꼼꼼하게 습관을 들여야 한다. 무엇보다 바로 옆에서 세세하게 알려주는 선생님이 필요한 취미인 것이다. 앱이 사람만큼 세세할 수 있냐고? 열과 성을 다하는 사람보다는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앱이라서 더 세세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에디터 같은 초보자에겐 꿋꿋하고 참을성 있게 알려주는 태도가 더 반갑다. 게다가 비대면이 기본값이 되는 시대인 만큼 플로우키는 적어도 함께하는 피아노 선생님이 돼줄 수 있을 것이다.

Comments
© DIGITAL iNSIGHT 디지털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콘텐츠는 저작권법 제7조 규정된 단서조항을 제외한 저작물로서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입니다. 본 기사를 개인블로그 및 홈페이지, 카페 등에 게재(링크)를 원하시는 분은 반드시 기사의 출처(로고)를 붙여주시기 바랍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출처 없이 본 기사를 재편집해 올린 해당 미디어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절차(지적재산권법)에 따라 그 책임을 묻게 되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Related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