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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브랜드 숏폼, 잘파 세대 팬덤을 만드는 무기가 되다

기업 콘텐츠 마케팅 전략③ 기업의 숏폼 마케팅 전략 4가지

디지털 환경의 변화로 유튜브와 SNS는 브랜드의 팬을 만드는 핵심 전략이 됐습니다. 이에 기업 콘텐츠 마케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는데요. 국내 최초 기업 유튜브 채널 100만 구독자를 달성하고 하이브, SK텔레콤에서 콘텐츠 마케팅을 이끈 선우의성 유크랩마케팅 대표가 기업의 콘텐츠 마케팅 전략 AtoZ를 소개합니다.

📌 2025년 팬덤을 만드는 기업의 콘텐츠 마케팅 전략

  1. 명확한 정체성을 지닌 부캐 채널의 활성화
  2. 기업 디지털 채널, ‘단순 홍보용’에서 ‘수익 창출형’으로 진화하다
  3. 숏폼, 잘파 세대 팬덤을 만드는 무기가 되다(현재 글)

많은 사람들이 숏폼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출퇴근길, 그리고 쉬는 시간 쉬지 않고 숏폼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숏폼을 통해 최신 트렌드 등 정보를 습득합니다. 숏폼의 대세감은 통계에서도 드러납니다.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75%가 숏폼을 시청한 경험이 있고, 83% 숏폼 콘텐츠를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틱톡과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인플루언서로 거듭났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성장한 ‘퀵소복’이라는 인플루언서는 한 대기업의 입사 제안을 받아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많은 개인들이 인플루언서로 성장해 나가고 있으며, 이러한 대세감을 기업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기업의 브랜드 채널에서 다양한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숏폼 영상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기업의 오리지널 콘텐츠보다 관련 분야의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영상이 더 높은 조회수, 노출수를 보이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이것뿐인가요? 기업들은 숏폼을 더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서 적극적으로 소비자와 소통합니다. 소통을 위해서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소통의 결과를 제품에 반영하기도 합니다. 또한 철저히 고객 입장에서 숏폼 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유용한 정보에 집중한 영상을 집중적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공유와 저장 등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행동을 유발해야만 영상이 확산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기업들이 어떻게 숏폼을 활용해 나갈 것인지 4가지 유형을 통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올해 기업의 숏폼 마케팅은 이 4가지 유형을 중심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측됩니다. 

유형 1. 정보성 콘텐츠는 무조건 유용해야 살아남는다

기업들은 다양한 정보성 콘텐츠를 제작해 왔습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전달하고 싶은 정보에만 집중하다 외면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IT 기업에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상품을 출시할 때, 해당 기술에 대한 정보를 가득 담아 전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제는 해당 기술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않음에도, 기업 입장에서 중요한 기술이라는 이유로 콘텐츠로 제작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요즘 (기업의 입장만 고려한) 정보성 콘텐츠는 철저히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반대로 철저히 소비자의 입장을 고려한 유용한 정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 채널은 ‘스픽’입니다. 스픽은 영어 스피킹 관련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영어’라는 기업의 핵심 소재를 기반으로 주요 타깃에게 유용한 숏폼 영상 시리즈를 제작합니다. 

소스 따로 나와요? 영어로 물어보는 법
인류애 충전됐어, 영어로는?

이처럼 다양한 영어 스피킹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용한 영어 표현이기에 공유하고, 공유가 이어지면 자연스레 스픽의 기업 채널이 성장하게 됩니다. 유용함이 결국 기업의 마케팅 효과로 이어지게 전략을 짜는 것입니다. 

앱솔루트보드카 인스타그램 숏폼(자료=앱솔루트보드카 인스타그램)

또 다른 대표적인 브랜드 채널은 ‘Absolutvodka(앱솔루트보드카)’입니다. 해당 채널의 가장 대표적인 숏폼 콘텐츠 시리즈는 ‘보드카 만드는 팁’입니다. 스픽의 영어 스피킹 팁처럼 소비자 입장에서 유용한 정보입니다.

앱솔루트 보드카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칵테일의 제조팁을 소개합니다. ‘티라미수 에스프레소 마티니’ ‘펌프킨 스파이스 에스프레소 마티니’ 등 시각적으로 이쁘면서도 새로운 칵테일 제조팁은 소비자 입장에서도 유용한 정보입니다. 특히 보드카를 좋아하는 핵심 타깃에게는 더욱 유용한 정보입니다. 

이처럼 숏폼을 활용해 기업의 핵심 타깃에게 유용한 정보를 콘텐츠로 제작하는 사례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유용한 정보성을 통해 좋아요, 댓글, 공유, 저장 등 알고리즘을 장악할 수 있는 행동을 적극적으로 유도해 나갈 것입니다.  

유형 2.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기업만이 찐 팬을 만들 수 있다

글로시에 립스틱 출시 영상(자료=글로시에 인스타그램)

You asked, We listened!(당신이 요청하고, 우리는 들었어요)

‘글로시에’라는 화장품 브랜드 인스타그램의 한 숏폼 영상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새로운 립스틱의 출시를 알리는 것인데, 기존 브랜드의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크게 다른 점이 있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새로운 화장품이 나왔는데 사랑해 줘’라는 일방적인 메시지를 던진다면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을 ‘기업의 의도대로’ 바로 사랑해 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적극적으로 제품의 제작 과정을 공유하고, 소비자의 의견을 듣고, 이를 제품에 반영하는 기업과 제품이 사랑받습니다. 

해당 기업의 소비자들은 ‘나는 풍부하고 아름다운 Blood red 색상을 원해’ ‘진정한 갈색 색조로 부탁드립니다(보라색 혼합 금지)’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고 기업은 이에 화답했습니다. 

여러분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울트라립 라인업을 완성했습니다. 

이렇게 과정을 함께하고, 그 과정의 결과가 제품이 되었을 때 소비자는 브랜드의 팬덤으로 성장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인 상품을 자연스럽게 사랑하게 됩니다. 앞으로는 상품 기획자와 기업의 임원들이 사무실에서 결정한 결과물을 그대로 콘텐츠로 만들었을 때 생각보다 열렬한 반응을 얻을 수 없는 시대가 다가올 것입니다. 

헤로키의 플리마켓 판매 기록 영상(자료=헤로키 인스타그램)

사업의 과정을 적극적으로 공유, 소통하면서 사랑받은 채널도 있습니다. 바로 ‘헤로키’입니다. 헤로키는 라이프 오브제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루 만에 237만 원 벌었습니다.

해당 릴스는 이태원에서 플리마켓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 기록을 공유한 콘텐츠입니다. 

‘플리마켓이 부담스러웠지만 많이 팔렸다’ ‘올 때 메로나~ 했는데 실제로 사 와서 놀랐다’ 등 가감 없이 그날의 기록을 보여줍니다. 해당 채널은 라이프 오브제 제품들을 작업실에서 만드는 과정을 릴스로 게시했습니다. 그렇게 꾸준하게 다양한 제품들을 주제에 맞게 만드는 모습, 브랜드와의 콜라보, 브랜드가 성장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과정을 보여주며 소통하니, 이를 응원하는 다양한 찐 팬들의 적극적인 댓글이 달리게 되었습니다. 필자가 보기에 헤로키 인스타그램 채널은 특별한 운영비가 들어가지 않는 형태입니다. 그럼에도 어떤 채널보다도 비즈니스적인 성과를 창출했고, 또한 찐 팬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유형 3. 기업에 Fit(핏)한 인플루언서 협업이 중요해진다. 

필자는 최근 이사를 하면서, 이케아의 상품들로 방을 꾸몄습니다. 한 숏폼 영상을 보고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이케아가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제작한 집 꾸미기 영상(자료=이케아 인스타그램)

‘H크리스털’이라는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해당 영상은, 감성적인 코드 위에 이케아의 제품들로 집을 꾸미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해당 인플루언서의 인스타그램 채널은 평소에 자신의 집을 배경으로 다양한 일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꼭 한번 저렇게 살고 싶다’라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 정도로 예쁜 인테리어가 등장합니다. 해당 인플루언서는 ‘꼭 한번 저런 집에서 살고 싶다’라는 코드가 이케아와 핏 하게 맞닿아 있습니다. 때문에 해당 협업 영상을 본 후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GS25가 인플루언서와 함께 제작한 하이볼 리뷰 영상(자료=GS25 인스타그램)

GS25는 한 혼술 안주, 칵테일 관련된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도다이’라는 인플루언서와 협업 숏폼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투명캔 하이볼’을 홍보하는 데 있어 ‘야매 칵테일’이라는 콘텐츠를 제작해 온 해당 인플루언서는 적합한 협업 대상이었습니다. 두 가지 맛의 투명캔 하이볼을 가장 효과적으로 리뷰한 해당 영상은 9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기업 브랜드 채널들은 적극적으로 숏폼 인플루언서들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의 ‘공동 작업’ 기능을 활용해 인플루언서 및 기업 채널에 동시에 공개합니다. 이를 통해 인플루언서의 팔로워들을 기업 채널에 유입시키는 전략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기업별로 핏한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은 더욱 활발해질 것을 예상됩니다. 반대로 기업의 특성에 맞지 않는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은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점은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유형 4. 적극적인 밈 활용은 Z세대를 끌어모은다. 

마케터에게 ‘밈’은 최고의 무기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유행하는 밈을 브랜드의 특성에 맞게 적절히 활용했을 때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마케터들이 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공감’과 ‘재미’라는 콘텐츠 마케팅의 목적성에 부합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적절한 밈을 브랜드의 숏폼 콘텐츠에 잘 녹여낸다면, Z세대에게 사랑받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짐빔빔은 다양한 밈을 적극 활용한다(자료=짐빔빔 인스타그램)

특히 최근 Z세대를 타깃으로 한 부캐 채널의 숏폼 영상에서 밈을 활용한 콘텐츠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짐빔의 부캐채널 ‘짐빔빔’ 채널은 대표적으로 적극적인 밈을 활용하는 브랜드 채널입니다. 커뮤니티 등에서 유행하는 이미지들을 짐빔식으로 해석하는 콘텐츠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024년도에는 ‘원영적 사고’ ‘럭키비키’ ‘흑백요리사’ ‘외모 첵’ 등 다양한 밈들이 유행했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되었습니다. 2025년도에는 이러한 현상이 Z세대를 타깃으로 한 채널에서 더욱 활발히 활용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도 숏폼 트렌드의 4가지 유형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기업들은 숏폼 콘텐츠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숏폼 콘텐츠를 통해 기업의 핵심 타깃을 팬덤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일부 기업 브랜드 채널의 경우 숏폼의 강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단순히 짧게 만들거나, 여전히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다시 한번 기업의 콘텐츠 제작 방향을 점검해서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채널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혁신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선우의성 대표 / 유크랩마케팅

선우의성 유크랩마케팅 대표는 다양한 브랜드의 성장을 돕는 콘텐츠 마케팅 전문가다. 국내 최초 기업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 돌파, <뉴욕 페스티벌> 등 국내외 어워즈 석권, 500건 이상의 브랜디드 콘텐츠 기획/제작 등 최고, 최다 타이틀을 다수 보유했다. <2024 콘텐츠가 전부다> 등 총 8권의 저서를 집필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대학 교수, 강연가로 활동 중이다.

■ 現 유크랩마케팅 대표
■ 現 김포대학교 유튜브크리에이터과 외래교수
■ 前 SK텔레콤 마케팅 매니저
■ 前 하이브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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