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캐는 변리사, 부캐는? 요즘 가장 핫한 인플루언서 BLSN
디자인 저작권, 우습게 보지 마십시오
개통령 ‘강형욱’, 육아 대통령 ‘오은영’, 요리 대통령 ‘백종원’… 각 분야 전문가들이 세상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일상에서 골머리를 앓던 대중을 위로하고 때론 단호히 조언하며, 우리 마음을 어루만진다. 그 가운데 디자인 저작권에 대해 쉽고 재밌게 설명하는 법 전문가가 등장했다. 바로 BLSN. 인스타그램 계정 개설 두 달 만에 6만 팔로워를 넘기며 승승장구 중이다. 재치 있는 입담과 약간 킹(?) 받는 그림체로 덕후몰이하며, ‘우습게 보지 마십시오’라는 유행어까지 생겨났다. 대체 그의 정체가 뭘까?
글. 신주희 기자 hikari@ditoday.com
디자인. 황철민 디자이너 hcm93@ditoday.com
사진. BLSN 제공
전문플루언서(전문가+인플루언서), BLSN
안녕하세요 BLSN님. 실물로 뵙는 건 처음이네요.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도 기자님 뵙는 건 처음이네요ㅎㅎ 인스타그램에서 BLSN 계정을 운영하는 김형준입니다. 본업은 변리사고, 김형준 특허법률사무소의 대표이자 미국계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어요. 동시에 창작자를 위한 법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BLSN이 변리사님을 영어 첫 머리만 따다 쓴 거 맞나요? 조금 대충 지은 것 같아요.(웃음)
약간 그렇게 의도한 것도 있어요. 지금은 사라진 전설의 디자인 스튜디오 SWBK 아시나요? 대표 두 분 성함에서 이니셜을 따와 SWBK(석우&봉규)라는 브랜드가 됐죠. 영어라서 숨겨진 멋진 뜻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이름에서 따온 게 너무 웃긴 거예요. 그래서 뭔가 있어 보이지만 뜻을 알고나면 웃긴 이름을 짓고 싶었어요. 그렇게 변리사님(BLSN)이 탄생했죠. 그런데 님이 붙는 걸 모르고 BLSN님이라고 불러주시는데, 그게 귀엽고 웃깁니다.
원래는 디자인을 전공했다고 들었습니다만…
네, 기계공학과 산업디자인을 복수 전공했어요. 처음엔 전설의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죠. 어느 순간 디자인에 재능 없다는 걸 느끼면서 ‘디자이너로서 경쟁력이 있을까?’ 객관적으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우연히 대학에서 법 수업을 듣다가 남들보다 법 공부를 더 잘하는 걸 알고 시험 준비를 했어요. 2015년에 합격해 변리사가 된 지 7, 8년 됐지만, 이 일을 계속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창작자로서는 낙오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변리사가 된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디자인은 재밌고 멋진 일이지만, 법은 그렇지 않다고 여겼죠. ‘나는 단지 멋진 창작자를 보조하는 멋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힌 적이 있었어요. 그러다 어떤 책을 보고 생각이 180도 달라졌어요.
책 하나로 생각이 바뀌다니… 무슨 책인지 너무 궁금한데요?
조금 독특한 책이었어요. 『연필 깎기의 정석』이라고. 소설책인가 하고 들여다봤죠. 막상 펴보니 연필장인이 쓴 책이더라고요. 연필이란 무엇인가로 시작해 좋은 연필깎이란, 직업에 맞는 연필 깎기 방식 등 연필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줘요. 미치광이인줄 알았어요. 충격 그 자체였죠. 예전에는 멋진 분야가 있고, 그 외의 분야는 멋지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분야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어요. 멋진 일을 하고 싶으면, 그냥 지금 하는 일을 멋지게 하면 되는 거였어요. 이 사람이 연필깎이를 멋지게 한 것처럼요.
법이 재미없는 게 아니라, 제가 법을 재미없게 하고 있었던 거죠. 그러다 얼마든지 멋지고 재밌게 변리사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했어요. 그 순간 법에 대한 거부감을 버리고, 법을 재밌고 멋지게 다루는 전설의 변리사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기성세대에는 큰 소송을 맡거나 대형 로펌을 세운 사람이 전설이었다면, 요즘은 한문철 변호사처럼 법을 쉽고 재밌게 알려주는 사람이 전설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인스타그램에서 카드뉴스를 만들게 됐나요?
아뇨, 처음에는 유튜브로 시작했어요. 4년 정도 운영했는데 말아먹었죠. 유튜브는 인스타그램과는 다르게 제 얼굴이 나오는데요, 친한 친구들이 장난으로 얼굴 보기 싫다, 역겹다고 하더라고요. 그 뒤로 틱톡, 트위터로 넘어갔는데, 다행히 틱톡은 조회 수가 많이 나왔어요. 하지만 틱톡도 영상이라 카드뉴스보다 무거운감이 있었죠. 그래서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답니다.
BLSN 인스타그램 파헤치기
대중의 관심은 아직도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 섭외할 때까지만 해도 5만 팔로워였는데 벌써 8만명이에요. 언제부터 떡상하게 됐나요?
‘무인양품 신발은 컨버스랑 똑같이 생겼는데 표절인가요?’부터 시작된 것 같아요. 5월 초에 팔로워 200명이었는데, 이 콘텐츠를 기점으로 하루에 4천명씩 늘었어요. 조회 수는 200만 회를 넘겼고요. ‘표절이라면 일본 전설의 디자이너 하라켄야가 처벌을 받아야 되지 않나요?’라는 질문에 ‘하라켄야 를 무시하지 말라, 우습게 보지 말라’고 답했는데요. 가장 유명한 디자이너를 대변하면서도 놀리는 듯한 부분을 재밌어하시더라고요.
그림도 그림이지만, BLSN 카드뉴스를 보고 법을 이렇게 쉽게 설명할 수 있구나 처음 느꼈어요.
법조계에 계신 분들이 쓴 책이나 콘텐츠를 많이 살펴봤어요. 쉽게 설명하려 노력하셨지만 여전히 전문가 기준에서 썼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봐도 어려운 용어들이 있었고요. 그래서 최대한 창작자와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쉽고 재밌게 풀어쓰려 했어요. ‘유튜브로 책 읽어주는 영상을 올려도 되나요?’처럼요. 여기서 사실 유튜브가 빠져도 됩니다. 다음으론 영상을 빼보겠습니다. 그렇게 한 단계씩 올라가다 보면 ‘저작물을 복제해도 될까?’가 되죠. 기존 설명은 대부분 이렇게 써있어요. 이런 문장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대중의 눈높이에서 설명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인스타그램은 게시물 1개 당 10장만 올릴 수 있잖아요. 법적인 내용을 다 담을 수 있나요?
쉽지 않죠. 가장 중요한 내용만 선별해 10장에 담아야 하니까요. 그래서 예외 조항이 빠지거나 내용을 일반화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주석을 달고 있어요. ‘영국에서는 아닙니다’ ‘예외가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라고요.
콘텐츠에 선넘지 않는 코믹 요소가 많아요. 대중은 이런 부분을 즐기는 것 같아요. 다음 콘텐츠가 기다려져요.
감사합니다ㅎㅎ 실제로 많은 분이 자극적인 요소를 좋아하시더라고요. ‘일광전구’ 콘텐츠에서는 전구로 위협하고, ‘문화재’ 콘텐츠에서는 부처님이 분노하고, ‘안무’ 콘텐츠에서는 누가 봐도 카리나가 아닌데 카리나라고 우기는, 이런 개그 포인트를 최소 하나씩 넣고 있습니다.
일광전구 측에서 이렇게 그림 그려도 된다고 OK 하신 거죠?
허락은 받았지만, 이렇게 그리는지는 모르셨을 거예요. DM으로 연락해 ‘저작권 보호를 잘 받고 있는 예시로 써도 되냐’고 여쭸는데 흔쾌히 허락해 주셨거든요. 이왕 허락받은 거 마음대로 해보자! 전구를 흔들고 부수고 때리고… 조금 난폭했네요. 다행히 일광전구에서 좋아해 주셨고, 디자이너분들은 팔로우해 주셔서 뿌듯했어요. 최근 ‘호호’ 작가님께 허락받은 적도 있어요. 이 분 카카오톡 이모티콘만 쓸 정도로 팬이라 제 콘텐츠에 예시로 사용하고 싶었거든요. 만약 팔로워 100명이었으면 허락 안 해주셨을 수도 있는데, 계정이 인기 있으면 같은 얘기라도 설득력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본업과 병행하는데도 생각보다 주기적으로 콘텐츠가 업로드되고 있어요. 콘텐츠 제작하는 데 오래 걸리진 않나요?
그림 자체는 30분에서 1시간이면 그립니다. 그것보다 어떤 주제로 할지, 어떻게 웃길지 기획하는게 오래 걸리죠. 일주일에 최소 1개는 올리고, 반응이 좋다 싶으면 밤새워 하나 더 그리곤 해요.
콘텐츠 영감은 어떻게 얻나요?
예전에는 출퇴근하면서 ‘이런 게 웃기겠지’ 혼자 상상했거든요. 그런데 타율이 낮더라고요. 요즘은 댓글과 DM으로 질문이 쏟아지기 때문에, 중복되는 질문을 모아 우선순위를 정한 다음, 웃긴 장면이 먼저 떠오르는 것부터 콘텐츠화하고 있어요. 문화재 관련 질문도 그간 많이 나왔지만 웃긴 장면이 떠오르지 않아 그리지 못했거든요. 그러다 부처님이 화내면 재밌을 것 같아 바로 콘텐츠로 제작했죠.
벤치마킹한 콘텐츠가 따로 있나요?
가끔 판사님이 운영하는 유튜브를 봅니다. 내용면에서 완벽하거든요. 또 ‘1분과학’ 유튜브도 챙겨봐요. 과학도 법처럼 어려운 내용이 많은데 쉽게 잘 설명하세요. 그리고 다들 전혀 눈치채지 못했겠지만 그림 연습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얼굴을 잘 그리는 편이 아니거든요. 콘텐츠를 자세히 보시면 (카리나, 오혁 등등) 동일한 코를 갖고 있어요. 그림에 성의가 없는 것 같아 다른 디자인을 참고하려고 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 ‘노리타케’와 ‘나가바 유’의 그림 스타일을 닮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애정 하는 콘텐츠를 꼽는다면요?
누가 뭐라 해도 200명에서 6만 팔로워까지 한 방에 오게 해준 ‘무인양품과 컨버스’죠. 조회 수로 따지자면… ‘유튜브로 책 읽어주는 영상을 올려도 되나요’가 280만 회로 가장 높네요.
채널 확장 계획이 있으신가요?
콘텐츠를 올리다 보니 여러 질문이 쌓이더라고요. 그중에 중복된 것도 많고요. 인스타그램은 검색을 지원하지 않고, 카테고리별로 묶기도 쉽지 않아요. 그래서 지난 콘텐츠와 댓글을 한곳에 모아 보여드리고 싶어 브런치를 시작했습니다. 브런치는 유튜브처럼 카테고리를 묶을 수 있더라고요.
부끄럽지만 인기 있는 건 도움이 된다
인기 비결… 뭐라고 생각하세요?
쉽고 유용한 콘텐츠에 재밌기까지, 한 번 보면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팬분들 애칭이 있나요?
아뇨 없습니다. 제가 오글거리는 거에 면역이 부족해서요. 나중에 고민해 보겠습니다.
갑작스러운 인기에 부담감은 없나요?
음… 웃겨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요. 저작권에 대한 정보는 쉽게 알려드릴 수 있는데 사람을 웃게 하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가끔 반복되는 콘텐츠에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반응도 있죠. ‘이번엔 안 죽네요’ ‘이번엔 찢어지지 않았군요’ ‘왜 우습게 보지 마십시오라는 말이 없나요’ 등등 더 자극적인 요소를 찾아야 할 것 같아요.
여기서 소신 발언해도 될까요…? 그림보다 댓글이 더 웃길 때도 있어요.
맞습니다. 댓글 보려고 오시는 분도 많아요. 정기적으로 댓글 남기러 오는 분도 있고, 고정 댓글 탐내는 분도 많죠. 많은 분이 제 계정을 놀이터로 써주셔서 너무 감사하죠. 덕분에 여기가 댓글 맛집이라고 입소문 났거든요. 자연스레 바이럴되면서 팔로워가 늘지 않았나 생각해요.
디지털 인사이트도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거든요. 그렇지만 아무도 댓글을 달아주지 않아 자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너무 부럽네요.
저도 초기에는 바람잡이 해주는 친구가 몇 명 있었어요. 유튜브할 때부터 솔직한 평과 댓글 달아주는 친구들이 가장 큰 공을 세웠죠.
댓글 다 읽어보시나요?
사실 보내주신 질문을 모두 읽진 못해요. 게시물에 달린 댓글과 DM이 500개가 넘거든요. 그래서 주말에 2시간을 정해 답변드리는 시간을 갖고 있어요. 그래도 계속 질문이 쌓이니 다들 화나셨을 것 같아요. 제가 혼자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죄송하지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또 아무렇게나 답변드릴 수도 없거든요. 웃겨야 해서요.
사(士)에게 사(私)적인 이야기를 묻다
본업과 인스타그램을 병행하면서 힘든 점도 있을 것 같아요.
오히려 지금이 편해요. 유튜브할 때 진짜 힘들었거든요. 유튜브는 영상 하나 만드는 데 3주 걸린다면, 인스타그램은 30분이면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본업과 사이드잡의 균형을 잘 잡은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으로 광고도 많이 들어오겠죠?
우선 변리사로서 영업을 따로 할 필요 없을 정도로 홍보되고 있죠. BLSN 계정 운영 자체가 세일즈로 이어지는 상황이에요. 공공기관에서 일반인을 위한 저작권 상담 지원 사업을 홍보해 달라거나 세미나 요청도 자주 들어옵니다. 팔로워 덕분에 천만다행으로 수익이 나고 있어요. 지금 매우 행복합니다. 물론, 다른 인플루언서들처럼 화장품이나 옷 광고를 해서 돈을 벌어보고 싶지만, 팔로우 취소하시겠죠?!
실제로 세미나 많이 다니시잖아요. 강의하면서 깨닫는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모교인 홍익대학교와 고객사였던 네이버, LG전자에서 강의를 자주 했어요. 특허청에서도 강의하고 있고요. 공통적으로 느낀 점은 ‘이런 것도 모르다니!’였어요. 남의 저작물을 베끼는 건 당연히 안 되는 거잖아요. 한편으론 모르는 게 당연할 수도 있어요. 한국은 창작자를 위한 법 프로그램이 많지 않아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의 저작권 의식은 아직 선진국을 따라잡지 못한 것 같아요. 외국에는 창작자도 기본적으로 법을 배우거든요.
그렇군요. 어찌 보면 한국은 저작권 문제에 대해 조금 관대할지도 모르겠어요. 실제로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렇죠. 미국은 배상액이 평균 102억 정도예요. 그에 반해 한국은 7,800만원이죠. 똑같이 베껴도 미국에서 베끼면 100배로 처벌받습니다. 회사가 진짜 망할 수도 있어요. 미국 시장 규모를 반영한다 해도 말이 안 되는 차이죠. 한국 시장이 미국의 100분의 1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최근 배상액을 3~4배 올렸습니다. 앞으로도 저작권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처벌 수위를 더 높여야 될 것 같아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화제를 좀 돌려볼게요. 요즘 어떤 부분에서 보람을 느끼세요?
우선 콘텐츠가 재밌다고 해주실 때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자우림, 노홍철, 일간 이슬아… 유명한 분들이 맞팔로우해 주셔서 행복했어요. 잠을 못 잘 정도로요, 평소 동경했던 분들과 맞팔하는 사이가 된 게 가장 큰 업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못다 한 꿈이 있다면… 전설의 디자이너와 맞팔하는 겁니다.
곧 10만 팔로워 찍으실 것 같은데, 전설의 디자이너분들이 맞팔하시지 않을까요?
그분들은 팔로워 수가 많다고 맞팔하시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야 맞팔해 주실 것 같아요.
아하, 그럼 맞팔로우 하고픈 전설의 디자이너를 말해주세요. 이 기사를 보고… 혹시 모르잖아요.
먼저 제 롤 모델인 디터람스… 가능할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유영규 디자이너, 김형진 디자이너, SWBK(석우봉규)분들이요. 팬이에요 정말!
환경에 순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환경을 스스로 바꾸는 사람이 있다. 김형준 변리사는 후자에 가깝다. 어렵고 재미없다는 편견 때문에 법에서 멀어졌던 사람들을 다시 불러 모은다.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접했을 뿐이지만, 이젠 그의 콘텐츠가 일상 속 작은 기쁨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그와 인터뷰를 나누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 꽤 운이 좋은 걸지도?’ 전설이 될 사람을 미리 알아본 것만 같았다. 먼 훗날 전설의 변리사가 된 그가 이 기사를 보며 웃음 짓는 날이 오길, 전설의 기자 대 변리사로 마주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